최근 교육부의 유초중고 원격수업 전환 후 돌봄대책 마련을 두고 교사들의 고심이 깊어간다. 어린 자녀를 둔 교사들은 원격수업과 긴급돌봄교실에 이어 자녀보육까지 도맡아 업무 부담이 가중된다. 소규모 학교는 긴급돌봄교실을 위한 공간 확보가 어려운 데다 인력난까지 겪는 상황이다. 30일 경기지역 학교 교사들은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처할 수 있는 교육환경 조성을 요구했다. 긴급돌봄교실의 급식제공과 돌봄이 필요한 학생을 위한 세부지침이 요구되지만, 학교운영위원회의 ‘자발적인 협조’에 머물러 있어 혼란이 적잖다는 것이다. 양평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교육부의 지원 정책과 달리 현장에는 인력풀이 부족한 상황에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긴급돌봄교실 업무 분담에 선생님들의 고민이 많다”고 했다. 이어 “교실에서 원격수업을 진행하는데, 돌봄교실 아이들이 이 모습을 보고 있있다”며 “이런 경우에는 사실상 등교수업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학교는 긴급돌봄교실의 공간 확보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아이들의 수요가 급증해 컴퓨터실까지 동원해도 10인 1실 마련에는 어려움이 있다. 앞서 교육부는 ‘2학기 초등돌봄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맞벌이 부모와 저소득 가정 자녀를 우선 배정한
분리수거장에 방치된 컴퓨터 외장 하드디스크에서 개인 정보가 담긴 여권 복사본 파일이 대량으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흥경찰서는 시민 A씨에게 외장 하드디스크를 27일 넘겨받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A씨가 시흥시 한 분리수거장에서 습득한 해당 저장 장치에는 이름, 사진, 주민등록번호 등 수록된 여권 복사본 파일이 다수 저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대학 졸업증명서와 국가기술 자격증, 토익 및 토플 성적 등을 위조해주겠다'는 내용의 메모 파일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저장 장치를 분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며 "누가 저장 장치를 버린 건지, 개인정보가 유출된 건지, 실제 불법 위조가 이뤄졌는지 등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경찰·소방·구급·혈액공급용 차량 운전자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를 낸 경우 이른바 ‘민식이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된다. 교육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은혜 부총리 및 교육부장관 주재로 관계부처와 함께 제13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긴급자동차 활동 지원 제도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긴급자동차는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 등을 위해 긴급한 용도로 사용 중인 자동차로, 경찰차와 소방차, 구급차, 혈액공급차량, 수사기관용, 호송용·경호용 차량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긴급자동차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운행하던 중 교통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도 민식이법 감면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연말까지 도로교통법 개정을 추진한다. 민식이법 때문에 긴급자동차 운전자들의 심리적 부담감이 크고 신속한 출동이 어려워졌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조치다. 다만 긴급자동차 중 경찰·소방·구급·혈액공급용 차량으로 면책 대상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긴급자동차 운행 중 가벼운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운전자가 원칙적으로 처벌을 감면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차츰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사망, 중상해 등이 발생한 사고는 현행대로 법원 판결에 따라 운전자의 처벌 감경·면제 여부
허가를 받지 않고 제조·판매하거나 소지 허가가 취소된 총기, 분사기, 전자충격기, 도검, 석궁, 화약류를 9월 한 달간 경찰에 자진 신고할 수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총기로 인한 사고나 범죄 예방을 위해 법무부, 국방부, 행정안전부와 합동으로 9월 한 달간 ‘불법무기류 자진 신고 기간’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기간에는 대면 접촉은 최소화할 예정이며, 신고는 본인 또는 대리인이 경찰서·지구대·파출소나 신고소가 설치된 군부대에 하면 된다. 신고 기간 안에 불법무기류 제출이 어려운 경우 전화 또는 우편으로 사전 신고할 수 있다. 기간 안에 신고하면 형사 책임과 행정 책임이 원칙적으로 면제된다. 또 불법 무기 소지자를 신고할 경우 최대 500만원의 검거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경기남부청은 지난 5월에도 자진신고 기간을 운영해 총포 39정, 탄약 등 화약류 1172점, 분사기 등 기타 142점을 수거했다. 불법무기류 자진신고 기간은 해마다 4월과 9월에 실시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5월과 9월로 미뤄 시행됐다. 경찰남부경찰청은 자진신고 계도기간 종료 후 10월 한 달간 전국적으로 불법무기 집중단속에 나선다. 불법으로 총기를 제조, 판매, 소지할
버스기사의 마스크 착용 요구를 거부하고 버스 내에서 욕설·폭력 등 난동을 부린 5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수원중부경찰서는 시내버스에서 마스크를 내린 채 기사와 승객에게 욕설 및 난동을 부린 A씨(50대)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7시쯤 수원 팔달구에서 한 시내버스에 속옷(러닝셔츠)만 입은 채 승차, 다른 승객이 쳐다보자 "뭘 보느냐"며 욕설과 폭행을 하는 등 마스크를 내린 채 18분간 소란을 피운 혐의(업무방해 및 폭언폭행)를 받고 있다. 이번 구속은 앞서 지난 19일 경기남부경찰청이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대중교통 운전자를 가해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첫 번째 사례이다. 또 안산단원경찰서는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택시기사를 폭행한 B씨(65)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한다고 이날 밝혔다. B씨는 지난 25일 오후 10시쯤 안산 단원구에서 택시에 탄 뒤, 기사가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자 이에 불만을 품고 운전자의 얼굴을 주먹으로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측은 "대중교통 내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폭력적 방역수칙 위반행위에 대해 엄정대응해 안정된 방역환경과 치안환경
남동생의 결혼식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웨딩컨설팅 업체를 비방하는 허위 글을 인터넷에 올려 문을 닫게 한 30대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수원지법 형사5단독(김명수 판사)는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A(33·여)씨에 대해 징역 8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소비자의 지위에서 거래상의 불만을 제기하는 것으로 포장해 허위 사실을 적시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영업을 방해하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이 글을 올린 곳은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이 즐겨 찾는 정보통신망으로 그 파급력을 고려하면 피해가 가볍다고 할 수 없고, 실제로 피해자는 운영하던 업체를 폐업하는 등 심각한 피해가 야기됐다”고 덧붙였다. A씨는 2018년 9월 10일 남동생의 결혼식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웨딩컨설팅업체 B사를 비방하는 내용의 허위 글을 올리는 등 B사 측의 명예를 훼손하는 혐의로 기소됐다. 또 환불금 명목으로 B사로부터 500만원을 입금받은 나흘 뒤에야 해당 글을 삭제한 점에 미뤄 영업방해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A씨 항의 글을 포털에서 여러 광고 글을 올리는 ‘밀어내기’ 작업으로 검색 때 A씨 글을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자녀들의 등교를 우려하는 학부모들은 돌봄 대책이 추가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앞두고 초창기인 지난 2~3월에 가족돌봄휴가비를 이미 사용했거나, 잘 모르고 있는 학부모가 많아 한 달 연장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어린이집의 긴급보육 이용률은 코로나19 확산 초창기인 지난 2월부터 10%까지 감소했다가 5월에는 72%를 넘어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오는 9월 11일까지 유치원의 밀집도가 3분의 1로 유지돼 부모들의 보육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가족돌봄휴가비는 자녀 양육이나 가족의 질병 등 가족을 돌봐야할 경우 1인당 5만원씩, 각각 10일간 사용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만 8세 이하이거나, 만 18세 이하 장애인 자녀를 둔 노동자이며, 맞벌이 부부는 총 100만원을 받는다. 수원 영통구에 사는 한선미(37·여)씨는 “퇴원까지 고민했지만,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7살 아이의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 유치원에 보낸다"며 “전업주부 엄마들이 맞벌이 부부를 위해 배려하는 차원에서 아이를 집에 데리고 있다”고 전했다. 가족돌봄휴가는 부모 한 사람당 최대
시흥 경기스마트고는 1998년 시화공업고등학교라는 명칭으로 개교했다. 올해부터 교명을 변경하고 학과개편에 착수하는 등 대대적인 변혁을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발돋움하고 있다. 변화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18년 신입생 입학충원율은 40%에 그쳤고, 2019년 43%로 총원의 절반을 밑돌았다. 이에 스마트고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지난해부터 학교발전 TF팀을 구성했다. 전체 토론회에서 교명과 학과개편에 대한 변화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를 가졌다. 스마트고는 바뀐 교명에 따라 순수 공고가 아닌 중공업 계열 7개, 가사실업계열 2개 학급으로 나뉘어 졌다. 학과개편으로 ▲컴퓨터응용기계과 ▲기계산업설계과 ▲스마트전기과 ▲뷰티아트과 등 4개학과, 9개 학급을 개설했다. 기존 학과의 교육과정을 개선해 미래산업 관련 교육에 집중했다. 드론, 3D프린팅, IOT, 자율주행자동차, 특수용접 등 4차산업시대에 맞는 교육을 통해 패스트 팔로워(빠른 추격자)양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스마트고의 대표적인 학과인 ‘컴퓨터응용기계과’는 선반, 밀링을 비롯한 공작기계, CAD/CAM을 이용한 모델링으로 기계 가공 명장을 양성하고 있다. 전문교과로 선반
김세중 경기스마트고등학교 대외협력부장은 과거와 달라진 학교의 모습을 체감하고 있다. 새로운 교명이 단연 돋보였다. 시흥에 조성된 스마트허브에 맞게 학교에서 현명한 인재를 양성한다는 의미로 채택했다. 이는 시화(Sihwa), 생산(Manufacturing), 자동화(Automation), 혁신(Renovation), 기술(Technology)로 대표된다. 이 같은 슬로건에 맞게 김 대외협력부장은 학과개편은 미래지향적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올해 추진한 중공업 계열 7개, 가사실업계열 2개 학과가 구성됐다”며 “아이들과 학교의 미래를 위해 향후 10년 동안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학교는 지역사회에서 구심점 역할을 한다. 김 대외홍보부장은 지역사회에서 특성화고에 대한 거부감을 바꾸기 위해 시흥마을교육자치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시흥마을교육자치회는 ‘교육자치’를 기반으로 마을·학교·지자체가 협업해 운영하는 교육 공동체”라며 “학교라는 공간이 지역사회 속에서 함께 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 형성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2020년 학과개편으로 경기스마트고는 폐쇄돼 있는 공간에 머물지 않고, 열린 공간으로 바뀌는 과정에 있다. 학
수도권 교회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을 통해 예배를 시행하는 교회들이 늘면서 종교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감염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수도권 교회를 대상으로 대면 예배를 금지했다. 사랑제일교회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676명으로 늘어난데 대한 조치다. 20일 군포 산본감리교회 등 경기도내 교회들은 코로나19 확산 초창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내 손안에 교회’를 표방하며 예배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목사들은 교회에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 “정부 지침을 이행하는 것이 성도의 자세”라며 “깜깜이 환자가 지역 감염으로 확산되고 있어 2~3월 코로나 대유행 때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산본감리교회는 교인 500명 규모의 중형교회다. 교회는 이번 감염병 사태를 계기로 개별적인 기도에 초점을 뒀다. 지금껏 교회는 다른 종교와 달리 홀로 묵상하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생각이다. 천영태 목사는 “줌(화상회의 앱)으로 비대면 소그룹을 개설했다”며 “성도들에게 경건일지를 배포해 말씀을 통한 은혜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인들은 각자의 성경 낭독을 카카오톡 파일로 공유하고 수요예배와 금요·주일예배도 카카오톡, 밴드와 유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