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경기스마트고는 1998년 시화공업고등학교라는 명칭으로 개교했다. 올해부터 교명을 변경하고 학과개편에 착수하는 등 대대적인 변혁을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창의·융합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발돋움하고 있다.

 

변화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2018년 신입생 입학충원율은 40%에 그쳤고, 2019년 43%로 총원의 절반을 밑돌았다.

 

이에 스마트고는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지난해부터 학교발전 TF팀을 구성했다. 전체 토론회에서 교명과 학과개편에 대한 변화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를 가졌다.

 

스마트고는 바뀐 교명에 따라 순수 공고가 아닌 중공업 계열 7개, 가사실업계열 2개 학급으로 나뉘어 졌다.

 

학과개편으로 ▲컴퓨터응용기계과 ▲기계산업설계과 ▲스마트전기과 ▲뷰티아트과 등 4개학과, 9개 학급을 개설했다.

 

기존 학과의 교육과정을 개선해 미래산업 관련 교육에 집중했다. 드론, 3D프린팅, IOT, 자율주행자동차, 특수용접 등 4차산업시대에 맞는 교육을 통해 패스트 팔로워(빠른 추격자)양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스마트고의 대표적인 학과인 ‘컴퓨터응용기계과’는 선반, 밀링을 비롯한 공작기계, CAD/CAM을 이용한 모델링으로 기계 가공 명장을 양성하고 있다.

 

 

전문교과로 선반가공, 밀링가공, 컴퓨터활용생산, 기계요소설계 측정 관련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며 학생들이 컴퓨터응용밀링기능사와 컴퓨터응용선반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특히 컴퓨터응용기계과는 P-Tech 대학인 한국산업기술대로 진학하면, 학비가 전액 지원되는 데다 기계 부품가공 등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협약 업체의 취업도 용이하다.

 

‘기계산업설계과’는 3D프린팅 및 재료 분야의 기초 교육을 통해 기계 설계 및 용접과 관련된 전문 기술을 교육하고 있다.

 

폐과 위기였으나, 올해부터 3D프린터를 10개 늘려 아이들을 위한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산업설비, 가스텅스텐아크용접, 피복아크용접, 기계요소 설계 등 모델링 관련 이론과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게다가 일반적인 용접방식과 다른 알루미늄과 비철금속 위주의 특수기능용접기능사 자격증 취득할 수 있게 교육해 타학교 기계산업설계과와 비교할 수 없는 전지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스마트전기과’는 디지털 제어와 IT 기술이 결합된 첨단제어시스템을 활용하고 Auto CAD, 드론 코딩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울리는 전문기술인 양성에 중점을 뒀다.

 

전기과의 명맥을 이어나가기 위해 전기회로, 전자회로, 디지털논리회로, 전기설비뿐 아니라 아두이노 코딩 학습 등 IT기술 첨단 교육으로 창의적 인재를 만들어 간다.

 

아울러 중소기업청 산학연계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반도체 회사에 입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반도체 장비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을 돕고 있다.

 

최근 K-뷰티가 각광받아 2020년 첫 발을 내딛은 ‘뷰티아트과’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미용을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의 수요가 많아지며 스마트고는 지난해 여름방학부터 뷰티과가 개설된 학교들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섰다.

 

 

이를 통해 뷰티아트과는 헤어미용, 피부미용, 네일미용, 메이크업 등 일반미용의 전반적인 직무를 수행을 위해 관련 4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외국어 교육과정을 특별 편성해 해외취업에도 유리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 특성화고 인력사업양성 프로그램으로 기계산업설계과와 스마트전기과 학생들은 취업역량을 강화한다.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은 취업맞춤반과 SMART 특기화 프로그램으로 분류된다. 취업맞춤반은 학교·학생·중소기업 상호간에 MOU를 체결했다. 참여 학생의 병역특례도 보장하는 기업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이다.

 

SMART 특기화 프로그램은 전기, 용접 등 국가기술자격 취득반을 편성하고 기업맞춤형 학생전문교과동아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스마트고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구축해 취업약정기업의 취업을 보장하고, 학생들의 대학진학에 대한 욕구를 충족한다.

 

컴퓨터응용기계과 도제과정 학생은 2년간 학교와 기업현장을 번갈아 출근해 전문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기업현장교사가 학기 중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현장실무 훈련을 실시한다.

 

 

전공기능반은 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해 입상을 목표로 한다. 주조와 냉동기술의 입상실적이 두드러진다.

 

주조분야는 지난해 경기도 대회에서 금,은,동 메달을 목에 걸었고, 냉동기술에서도 금메달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경기스마트고는 학생들을 위해 가고 싶은 학교를 조성하기 위해 밴드실, 학생휴게실 등 학생복지와 문화체험 사제동행, 행복한 나들이를 통해 인성을 갖춘 인재 배양에 힘쓰고 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