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 부분이 지워져 의미없는 내용이 공개됐어요. 국정원은 불법 사찰 자료가 더 있는지 알려줄 수 없다고 합니다." 이준동 나우필름 대표는 25일 경기신문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국가정보원이 공개한 불법 사찰 문건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20일 김승환 전북도교육감, 문성근 배우, 이준동 대표, 주진우 기자 등 18인이 신청한 정보공개 청구에 대해 총 63건의 사찰 문건을 '내놔라 내파일 시민행동'에 보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전달받은 문건에는 핵심적인 부분을 비롯해 대부분의 내용이 지워진 데다, 이름 조차도 명시되지 않았다. 이준동 대표는 "국정원은 5건의 문건을 공개하면서 별도의 자료가 더 있는지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며 "국정원이 '좌파 연예인'이라고 특정한 다른 사람의 자료인 줄 알았다. 이게 내 자료인지도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박지원 국정원장이 "피해자 입장에서 정보공개 청구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언급한 데 대해, 이 대표는 박지원 원장이 해당 발언에 책임 의식을 가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불법 사찰 문건을 국정원에 추가로 요청했지만, 국정원은 문서번호를 요청해야 한다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한다. 불
2009년 이명박 정부시절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문화예술·체육인 건전화 사업 계획’ 문건이 경기신문 취재결과 드러난 데 이어, 19대 국회에도 대대적인 '정치 사찰'이 실시됐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2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은 여·야 국회의원 전원의 뒷조사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걸로 확인됐다"며 '해당 요청을 지시한 곳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라고 밝혔다. 2009년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작성한 김승환 전 전북교육감 관련 문건을 보면, 김 교육감을 야권 인사로 분류해 민간인을 사찰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곳곳에 나타난다. 대통령을 보좌하고, 국회를 견제하기 위해 여·야 의원들에 대한 신상자료 관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문건 작성에 한계를 느낀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요청에 따라 국정원에 직접 요청했다는 설명도 담겨있다. 이 같은 행위에 대해 당시 민정수석실조차 '민감한 사안'이라고 명시하고 있어 사안의 중대성을 인지한 것으로 여겨진다. 국정원법 제22조에 따르면 '다른 기관·단체 또는 사람으로 하여금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사람의 권리 행사를 방해한 사람은 7년 이하의 징역과 7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2009년 이명박 정부시절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문화예술·체육인 건전화 사업 계획’ 문건이 경기신문 취재결과 드러난 데 이어, 19대 국회에도 대대적인 '정치 사찰'이 실시됐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2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은 여·야 국회의원 전원의 뒷조사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걸로 확인됐다"며 '해당 요청을 지시한 곳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라고 밝혔다. 김승환 전 전북교육감 관련 문건을 보면 김 교육감을 야권 인사로 분류해 민간인을 사찰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곳곳에 나타난다. 대통령을 보좌하고, 국회를 견제하기 위해 여·야 의원들에 대한 신상자료 관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이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요청에 따라 국정원에 접수됐다. 게다가 문건 사찰에 한계를 느낀 민정수석실이 국정원에 직접 요청했다는 설명도 담겨있다. 이 같은 행위에 대해 당시 민정수석실조차 '민감한 사안'이라고 명시한 만큼, 사안의 중대성을 인지한 것으로 여겨진다. 국정원법 제22조를 보면 '다른 기관·단체 또는 사람으로 하여금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하거나 사람의 권리 행사를 방해한 사람은 7년 이하의 징역과 7년 이하의 자격정지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
올해 검경수사권 조정이 시행된 데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1일 공식 출범하면서 헌정 사상 최초로 검사의 기소 독점권이 무너진 만큼, '검찰 개혁'을 향한 움직임도 탄력을 받고 있다. 1996년 참여연대가 부패방지법안을 입법 청원한 지 25년, 2002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공수처 설치를 대선공약으로 내건 지 19년 만에 문재인정부에서 실현된 것이다. 다만 수사처 규칙 공포, 차장 임명, 인사위원회 구성 등 절차가 산적해 공수처 '1호 사건'은 모든 인선 절차를 매듭짓는 3∼4월쯤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3년의 임기를 시작하는 김진욱 공수처장은 수사처 규칙 공포, 차장 임명, 인사위원회 구성 등 절차를 이행한다. 김 처장은 “1호 사건을 결정하려면 그 전 과정이 두 달 정도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공수처는 차관급인 공수처장과 차장 1명을 비롯해 검사 25명, 수사관 40명, 행정 직원 20명으로 구성된다. 공수처 검사의 임용 절차를 진행하는 인사위는 공수처장과 차장, 처장이 위촉하는 1인, 여당 추천 2인, 야당 추천 2인 등 총 7명이다. 유리한 후보를 추천하려는 여야 정쟁갈등으로 인해 인사위 구
"제가 그렇게 저는 '곽상언'이라고 말씀드렸는데도, 저는 '곽상언' 개인으로 살 수 없나 봅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법무법인 인강)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가정보원은 다음과 같은 제목으로 곽상언에 대한 불법 사찰 문건을 만들었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곽 변호사는 ▲盧대통령 곽상언 사위, 변호사 개업 관련 가족중심 조촐한 모임개최 ▲노 前統 사위 곽상언 변호사, 사무실 정리후 정치 입문 시사 ▲청와대 일일요청 사항 정치 분야 관련 사항 ▲곽상언 변호사 관련 동향 ▲곽상언 변호사, 대전에서 ○○○ 변호사와 합동 근무 ▲노 前대통령 사위 곽상언 변호사, 양천지역 출마 관련 고심이라는 제목의 문건들을 확인했다며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이 자신에 대한 사찰문건을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곽 변호사는 "국가의 불법으로 인한 피해자는 저 하나로 족하다"며 "저는 곽상언 개인으로 살 수 없었다. 제가 정치를 하는 것이 그렇게 두려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2013년 작성한 글을 공유하며 곽 변호사는 "국가가 모든 국민의 생명을 부인하지 않는 경우에만 국가 권력은 강제력을 가질 수 있다"며 "국가가 먼저 그 질서를 깨뜨리면, 국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초대 처장에 대한 임명장을 재가했다. 공수처 초대 수장을 맡은 김진욱 신임 처장의 임기는 3년으로, 이날 오후 취임한다. 김 신임 처장은 1995~1997년 판사생활을 하다 1998년부터 2010년까지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했다. 2010년부터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으로 재직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단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9시 10분경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임명안을 재가했다”며 “임기 시작일은 1월 21일”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소통과 혁신은 여주시의회의 슬로건이다. 제대로 된 소통의 길은 자기 스스로의 혁신을 의미한다. 말뿐인 소통은 오히려 원성을 사고, 혁신이 부족할 때 적폐가 쌓인다.” 박시선 여주시의회 의장은 신축년 새해를 맞아 무엇보다 ‘소통과 혁신’을 강조하며, 의회 내부 소통부터 더욱 충실을 기할 것이라 다짐했다. “시민을 위한 길에 진보와 보수가 따로 없고, 여당과 야당이 따로 없다. 시민을 위한 길이라면 때로는 보수가, 때로는 진보가 되어야 한다. 소통과 포용과 화합은 시민을 위한 길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박 의장은 상황이 어려울수록 여주시 르네상스를 더욱 힘차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주시 르네상스가 추구하는 것은 바로 시민의 삶의 질이 고르게 나아지고, 불평등이 개선되고,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저성장과 침체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 절실하다. 여주 도심을 재정비하고, 남한강 주변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농촌을 역동적으로 재생시키는 정책을 발굴해 나가겠다. 여주의 소중한 문화, 역사, 자연 자원을 결합해 여주시의 가치를 높이고 시민의 일자리 창출과 소득향상 정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더불어민주당은 기존 권력기구개혁 TF(태스크포스)를 당내 검찰개혁특위로 전환해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를 본격화했다. 특위는 검찰청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마련해 2월까지 검찰개혁 관련 입법을 목표로, 국민이 체감하는 검찰 개혁에 나선다. 다만 검경수사권 조정 이후에도 검찰의 조직 개편 의지는 미온적이다. 특위는 지난달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를 쟁점으로 한 ‘검찰개혁 시즌 2’를 착수했다. 민주당은 12일 검찰개혁 특위 4차 회의를 열고 법무부·검찰 개혁위원회가 제시한 권고안의 이행 여부를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검찰의 기소 수사권 분리 이후 ‘직제 개편’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김용민 의원은 “최근 라임사건에서 보듯 직제 개편을 통해 직접 수사를 못 하게 한 것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듯하다”며 “대검찰청 내부 규정과 달리 반부패부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상태로 일부 수사가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검찰 조직 이름만 바뀌었을 뿐, 옛날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전국 반부패부(과거 특수부)는 줄어드는 반면, 현재 일선 지방검찰청에선 형사5부·6부가 사실상 특수부 역할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사검사와 기소검사의 인적 교류까지도 차
“이천시의회는 이천시민들이 배양한 자양분을 먹고 자란다. 그 자양분이란 관행과 경계를 뛰어넘는 상상력과 창의력이 깃든 시민들의 시각이며 정신이다.” 정종철 이천시의회 의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일상화된 시대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하여 시민들의 상상력과 창의력 깃든 시민정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천시는 지난해 코로나19 피해 외에도 물류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 이천 남부권 폭우 피해 등이 잇따랐고,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하여 각종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며 경제적·사회적 피해가 유난히 컸다. 정 의장은 이러한 피해와 함께 코로나19가 비대면의 일상화와 디지털화를 가속화 해 대전환의 시기를 앞당겼다고 진단하며, 이로 인해 사회 시스템도 변화하고 있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취약계층과 영세자영업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등 직접적인 손길이 미쳐야 할 곳에 온정이 스며들지 못하고 있는 점도 지적했다. 그리고, 이러한 복합적인 난관을 슬기롭게 헤쳐가기 위해 “우리는 변화요구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반응해서 새롭고 참신한 시책을 발굴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비단, 공직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천시의 뿌리인 시민 역시 대전환
검찰개혁의 장기적 지향점은 검·경수사권 조정을 통한 수사와 기소의 분리다. 검찰은 막강한 권한을 이용해 수사와 기소를 하면서 선택·표적·과잉·별건수사 등 폐단을 초래했다. 본격적인 '제도 개혁'을 위해 검찰의 뿌리 깊은 병폐로 지목된 검찰권 남용 및 인권 침해 문제와 전관예우를 근절하는 방안이 떠오르고 있다. ◇전관예우와 제 식구 감싸기의 결과는 '검찰 불신'···"불기소 결정문 공개해야" 일각에선 검찰의 검사 동일체 원칙에서 비롯된 무리한 수사 관행탓에 국민의 안전과 인권수호보다 상명하복을 통한 조직 보호에 열을 올렸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검찰권 행사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지난달 법무부검찰개혁위원회(개혁위)와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위공직자에 대해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 방지 등을 이유로 불기소 결정문을 공개를 촉구했다. 지금껏 검사가 피고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리면 공무상 기밀이나 피의자 개인정보 보호 등을 원칙으로 이를 비공개 했다. 이로 인해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지 않은 데다, 봐주기 수사였는지알 수 없어 '검찰 불신'을 야기했다. 이는 '술접대 검사' 의혹으로 명백해졌다.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