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광 시조시인의 신작 시집 ‘가슴에 품은 진주’가 출간됐다. 시집은 총 6부로 나눠 삶과 종교적인 색체로 삶이란 진실의 추구를 매개로 잡았다. 자유시형식으로 서정적이고, 상징적인 연상적 시풍의 경향으로 간결하면서도 서정성이 짚게 묻어나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시인이 어느 구도자의 내면 스케치를 담은 듯 일상적인 소소한 아픔과 경험을 해학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작품도 눈길을 끈다. 섬세하고도 감각적인 이미지가 상징적으로 이어가는 시편에는 생의 질서와 참다운 삶은 어떤 것인가 하는 묻고 답하는 성찰이 빛난다. ‘잘 익은 김치에다 뜨끈한 국밥 한 그릇/시래기 푸짐하고 인심 좋은 골목 집/국물 맛 한 가지로도 내력을 알 수 있다’, ‘정자시장 골목’의 일부다. 시인에게 소시민들의 삶은 어떤 것일까? 국밥 한 그릇에 배부른 사람들의 이야기에는 일상적인 비통한 현실 앞에서도 의연하게 돌아보고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사회상을 시인의 세계만으로 풍자적인 사상(事象)을 말한다. 시인에게 숨겨진 알레고리의 이면에 숨겨진 삶의 투혼은 때론 격렬하기까지 하다. 시인은 글 쓰는 일이 생업으로 착각
최근 개물림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다시 한번 대형견 입마개 의무화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안성시에서 산책 중이던 60대 여성이 도사견에게 물리는 사고에 이어 지난 11일에는 부산에서 30대 남성이 대형견에게 신체 주요부위를 물리는 일이 발생했다. 안성에서 일어난 사고의 견종은 몸길이 1.4m 도사견이었고, 부산 해운대구 사고 견종은 몸길이 95cm 올드잉글리시쉽독 이었다. 사고 당시 도사견은 목줄과 입마개 모두 하고 있지 않았고, 올드잉글리시쉽독은 목줄을 하고 있었지만 입마개는 없었다. 그러나 최근 대형견 물림 사고가 잇따르며 덩치 큰 개만 봐도 공포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어나자 또다시 대형견 입마개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도사견, 아메리칸 핏불테리어 등 5종류의 맹견과 해당 맹견의 잡종에게 입마개 의무화 및 맹견 소유자의 매년 3시간 이상 의무교육 도입 등을 담은 강화된 동물보호법을 시행됐지만 사고가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는 상태다. 수원시 애견공원인 수원시청 인근 올림픽공원에서 만난 시민 김모(33세)씨는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은 대형견을 통제하지 못하고 질질 끌려다니는 견주들을 본 적이
경기남부보훈지청은 지난 10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과거 100년과 미래 100년’의 만남 행사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나치만 경기남부보훈지청장은 이날 미래 100년의 주역인 아이들과 함께 안양에 거주하는 김국주 애국지사의 자택을 방문해 하나금융그룹이 후원한 공기청정기와 100인의 손편지 앨범을 전달했다. 이어 행사에 동행한 김주호(5)군과 이제인(6)양이 꽃다발을 전하자 김국주 지사는 “우리나라를 위해 꼭 훌륭한 사람이 되어 달라“는 덕담을 전했다. 나치만 지청장은 “임정 10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역사를 이끌어갈 미래 주역들과 함께 애국지사님들께 희망의 미래 100년을 느끼게 해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독립유공자와 가족들이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예우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국주 생존 애국지사는 광복군 제3지대 전신인 광복군 초모위원회 제6분처에 참여해 기간요원으로 활동하는 등 조국광복에 헌신한 공으로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김용각기자 kyg@
수원소방서는 11일 오후 3시 권선구 고색동에 위치한 도이치오토월드 공사장을 방문해 소방안전컨설팅을 실시했다. 이날 컨설팅은 관서장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대형화재 예방 및 피해를 최소화하고 유형·시기별 취약 대상의 위험요소를 사전 제거하는 동시에 관계자에게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이치오토월드는 약 200여개의 매매 상사가 2020년 입주 예정인 곳으로 소방·피난·방화 시설의 철저한 유지관리가 요구된다. 이경호 수원소방서장은 “작은 관심과 실천으로 큰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며 “용접 작업 등의 공사장 부주의에 의한 화재 방지를 위해 지속적인 소방훈련과 교육에도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김용각기자 kyg@
필리핀으로 불법 수출됐다가 평택당진항(평당항)으로 반송된 폐기물 처리가 거듭된 암초를 만나 지연되고 있다. 9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시는 당초 금주 초 시작 예정이던 평당항 폐기물 처리 대집행을 이달 중순 이후로 2∼3주가량 미뤘다. 시 관계자는 “10억원 이상 비용이 드는 용역 사업인 경우 회계부서의 계약심의위원회를 통한 계약심의를 거쳐야 한다”며 “가장 이른 위원회가 이달 중순 예정이어서 대집행은 이후 가능할 듯하고, 절차를 다 거치고 나면 당초 예상보다 2∼3주가량 늦은 이달 중순 이후 처리를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PCTC가 최근 시에 공문을 보내 ‘폐기물 컨테이너 보관료와 구내 이동비용, 상하차비 등 제반 비용을 달라’고 청구해 이에 대한 시의 입장 정리도 필요한 상황이다. 시는 폐기물 처리비용에 따른 컨테이너 구내 이동비용, 상하차비까지는 지급이 가능하나 이외 보관료는 지급할 명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195개 컨테이너에 보관 중인 폐기물은 하루 195만원 가량의 보관료가 발생하고 있고, 현재까지 1억8천여만원의 보관료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PCTC 입장에선 하루라도 빨리 폐기물을 치워달라고 요구해야 하는 것
제주지역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8일 발령됐다.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일본뇌염 주의보는 매년 감염병 매개 모기 감시사업(3~11월)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를 처음 발견한 때 발령한다. 현재 제주 지역외에는 매개 모기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주의보는 지난해(4월 3일)보다 약 5일 늦어졌다. 올해 봄이 평년대비 기온이 낮고 일교차가 심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질본은 야외 활동 또는 가정에서 모기 회피 등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매개 모기에 물리면 99% 이상은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한 가벼운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는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치사율이 20∼30%에 달하며 지난해에는 17명의 환자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 일본뇌염은 백신으로 예방 가능하며 생후 12개월∼만 12세 아동은 표준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최근 10년간 감시결과를 보면 일본뇌염 환자의 약 90%는 40세 이상이었으며 해당 연령층은 예방접종과 함께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논이나 돼지 축사 인근에 거주하거나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시 백신 접종이 권장된다. /김용각기자 kyg@
경기남부보훈지청은 지난 6일 23번째 마지막 독립의 횃불을 화성시 3·1운동 만세길에서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나치만 경기남부보훈지청장과 서철모 화성시장을 비롯한 시민 약 4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화성 화수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차희식선생 집터~차병혁 생가터로 이어지는 약 5.4km의 3·1운동 화성 만세길 구간을 똑같이 걸으며, 독립의 횃불의 염원과 숭고한 정신을 기렸다. 특히 독립의 횃불 화성릴레이 행사는 화성 3·1운동 만세길 개통식 행사와 함께 사물놀이패, 풍선세리모니, 역사해설, 페이스페인팅 등 다채로운 체험 부스와 함께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나치만 경기남부보훈지청장은 “서울로 올라가기 전 마지막 독립의 횃불을 100년전 2천500여명이 참여한 만세시위의 뜨거운 현장에서 치르게 돼 의미가 깊었다”며 “오늘 독립의 횃불을 들고 과거 100년의 숭고한 정신을 느꼈던 시간들이 앞으로의 미래 100년으로 소중히 계승되었으면 한다”고 말혔다. 한편 지난 1일 서울에서 시작된 독립의 횃불은 전국 23곳의 만세운동 지역을 거쳐 오는 11일 서울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 4일 경기대학교 화장실 및 샤워실 내 불법 촬영 장치 설치 여부를 점검하고 성폭력 근절 방안에 대해 홍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점검 및 홍보 활동은 신학기를 맞아 불법 촬영 등 성폭력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감을 사전에 예방하고 성폭력 예방에 대한 공감대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수원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경무과, 수원시청 여성정책과, 경기대 총학생회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대학교 26개 동 내 화장실 및 샤워실에 대해 점검한 결과 불법 촬영 카메라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수원중부경찰서는 점검에 앞서 합동 점검에 참여한 경기대학교 총학생회 학생들을 상대로 성폭력 피해 보호제도를 소개하고 홍보물을 배부하였으며 경기남부청에서 실시하는 ‘빨간 원 캠페인’을 설명하며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송병선 수원중부경찰서장은 “앞으로도 지자체 및 관련 단체와 협의해 취약지역은 물론 모텔 등의 사적 영역 내 불법 촬영에 대해서도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점검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용각기자 kyg@
“이제 그만하라는 말을 듣는 것 자체가 그만큼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양지에서 활동해 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지겨울 수 있지만, 그만큼 끈질기게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가까스로 생존한 설수빈(23·당시 단원고 2학년 1반)양은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여러 시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담담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설 양은 “사고 이후 한동안 방 안에만 갇혀 살다가 팽목항에서 도보 행진을 한다고 해 다시 용기를 내 밖으로 나와 봤다”며 “함께 긴 길을 걸어 준 사람들을 보며 참사를 기억하고 진실 규명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걸 피부로 느꼈다”고 말했다. 같은 반 친구로 역시 참사 현장에서 살아남은 장애진 양은 “세월호 기사에 달린 좋지 않은 댓글을 자주 보다 보니 어느 순간 그런 사람들이 다수라고 느껴지던 때도 있었다”며 “세월호를 기억하는 리본이나 팔찌를 차고 있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고맙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기 일이 아닌데도 당사자들보다 더
전국 소방관들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강원도를 뒤덮은 산불 진화 작업에 나선 것을 계기로 소방관 국가직 전환 논의가 다시 힘을 얻고 있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게재된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7일 현재 10만 명이 넘는 인원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4일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된 불이 꺼지지 않고 강원도 일대를 뒤덮자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소방관들이 현장으로 달려갔다. 소방청은 발생 1시간 여 만에 서울과 인천, 경기, 충북 지역의 소방차 출동을 지시했다가 이내 전국으로 확대했다. 어둠을 뚫고 전국 각지에서 모인 소방차 820대는 강원도 소방관들과 힘을 합쳐 밤새 불을 껐다. 화재 이튿날인 지난 5일 정문호 소방청장은 “천릿길을 마다치 않고 달려와 도와준 전국 시·도와 소방관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불이 나서 소방관들이 불을 껐는데 정 청장은 왜 ‘전국 시·도와 소방관’들에게 감사를 표한 것일까. 엄밀히 말해 일선의 소방관들은 각자 시·도의 소방본부에 소속돼 해당 지방자치단체장의 지휘를 받는 ‘지방직 공무원’이기 때문이다. 어느 시·도의 행정 업무가 갑자기 늘어났다고 해서 다른 시·도 공무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