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12일 잇따라 긴급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사회 의결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해당 은행의 노동조합이 격하게 반발하는등 갈등을 빚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신한·KB국민·농협·KEB하나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성과연봉제 도입 여부를 안건으로 이사회를 개최했다. 이 중 우리은행은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로 의결했다. 다만 구체적인 도입 시기나 내용 등은 노조와 협의키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사회 의결을 통해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도입 시기와 구체적인 내용 등은 노조와 논의를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농협은행, 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등 나머지 다른 시중은행도 이사회 의결을 통해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데 합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허를 찔린 금융노조는 시중은행의 성과제 도입은 당국의 압박에 따른 조치였다며 반발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이날 오후 긴급 지부 대표자 회의를 개최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대통령 탄핵 이후 정부 정책이 재검토될 가능성이 크고, 더민주도 성과연봉제를 반대하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가 성과연봉제를 강행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금융노조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값 상승에 이어 작황 부진으로 월동채소 수급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가격이 폭등 조짐을 보여 서민 ‘밥상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당근 도매가격은 20㎏당 6만6천943원으로 전년 동월(1만8천460원) 대비 무려 262.6% 급등했고, 작년 한 해 평균값보다도 220% 높게 형성됐다. 가장 큰 이유는 날씨 탓에 당근이 제대로 자라지 않아 출하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이번 달 가을과 겨울 당근을 포함한 전체 당근 출하량이 작년 동월 대비 5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은 또 제주 지역 당근 출하가 본격화하는 이달 하순부터는 가격이 최대 7만7천 원 내외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배추 역시 사정은 비슷해 6일 기준 8㎏당 1만4천35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45.3% 폭등했다. 양배추 1포기당 보통 2㎏인 점을 고려하면 포기당 3천500원 정도로, 같은 날 기준 배추(포기당 도매가격 약 2천500원)보다도 한참 비쌌다. 이와 함께 무의 경우 김장철이 끝나가는 상황에서도 가격(12월 6일 기준)이 전년 동월 대비 175.3% 치솟았
코스피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통과 후 첫 거래일인 12일 전 거래일보다 2.55포인트(0.13%) 오른 2,027.24에 장을 마쳤다.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줬고, 오후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강해진 데 힘입어 상승 흐름을 지켜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53억원, 84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 흐름을 이끌었고, 개인은 969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전체적으로 1천118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건설업종(3.25%)이 3%대 강세를 기록한 가운데 섬유·의복(1.40%), 종이·목재(1.49%), 의약품(1.18%), 비금속광물(1.24%), 기계(1.16%), 운송장비(1.27%) 등이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1.57% 빠진 175만2천원에 거래가 끝났고, SK하이닉스(-0.44%), 한국전력(-1.42%), NAVER(-1.00%), SK텔레콤(-0.22%) 등도 약세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73포인트(1.47%) 오른 603.08로 마쳤고,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99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돼 거래대금은 10억5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전국 171개 국민임대주택단지, 총 1만271가구에 대한 예비입주자를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지역별 공급물량은 수도권이 44개 단지 2천219가구, 지방이 127개 단지 8천52가구다. 국민임대주택은 무주택 서민을 위해 공공기관이 공급하는 전용면적 60㎡ 이하의 임대주택으로 예비입주자로 당첨되면 선순위 예비입주자가 소진됐을 때 순차적으로 입주할 수 있다. LH가 공급하는 국민임대주택은 임대료가 시중 시세의 60∼80%로 싸고 30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신청자격은 가구 구성원 모두가 무주택자여야 하고 가구 전체 소득 합계액이 3인이하 가구는 337만원, 4인 가족은 377만원 이하여야 한다. 또 토지·건축물 합산가액은 1억2천600만원, 자동차는 2천465만원 이하여야 신청할 수 있다. LH 관계자는 “이달 말부터 국민임대 입주자격 요건이 자동차와 금융자산을 포함한 총 자산이 2억1천900만원 이하인 가구로 더욱 강화된다”며 “자격요건 강화 전 마지막 접수인만큼 관심있는 수요자들은 놓지치 않고 신청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LH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LH콜센터(1600-1004), 전국 LH 지역
경기남부보훈지청은 지난 9일 보훈대상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규제개혁 마인드 다짐을 목표로 지청 내 20여개 ‘규제개선 신문고 계단’을 조성했다고 11일 밝혔다. 국가보훈처는 올 한 해 ▲국가유공상이자 장애인등록 신청절차 간소화 ▲대부지원 시 생활수준 조사절차 폐지 ▲비군인 신분 참전유공자 서류 제출 절차 폐지 ▲상이 2~3급 유공자의 활동 보조자 고궁 등 이용권리 확대 등 다양한 행정 규제완화를 추진했다. 경기남부보훈지청도 ‘규제개선 신문고 계단’ 외에 규제개선 신문고 액자, 인포그래픽 동영상 및 홍보 책자 제작 등 꾸준한 규제개선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남창수 지청장은 “민원인들의 이동이 많은 계단에 규제개선 신문고 문구를 부착해 민원인과 공직자 모두에게 ‘더 편리하고, 더 명예로운 보훈행정’을 추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청약 규제 지역인 동탄2신도시의 경우 수서고속철도(SRT) 개발 호재도 먹히지 않네요. 분양권은 물론 급매물 거래·문의도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화성 동탄2신도시 A공인중개업체 대표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후 분양권 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다며 이같이 토로했다.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 주요 신도시 분양권 시장이 말 그대로 ‘겨울 날씨’와 같이 얼어붙었다. 화성 동탄2신도시는 지난 9일 SRT가 개통되며 분양권 문의가 살아날 것을 기대했지만, 신규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한자리 숫자를 기록하는 등 현지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수도권 대표 신도시인 위례신도시는 대책 발표 후 일부 중대형 주택형 호가가 1억원 이상 떨어지는 등 분양권 웃돈이 수천만원씩 하락했지만, 여전히 거래는 실종되다시피 했다. 성남 수정구 W공인 대표는 “호가가 대책 발표 전보다 평균 10% 이상 떨어졌지만 매수 대기자들은 더 관망하겠다는 입장”이라며 “특히 12월 들어 하루종일 사무실에 나와 있어도 문의전화 한 통 없는 날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하남 미사강변도시도 중소형 주택형의 분양권 호가가 평균 1천만∼2천만원 하락했지만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주택시장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으로 닭고기 소비가 줄어든 반면 수입돼지고기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 1~11월 닭고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 신장하며 호조세를 보였으나, 최근 AI 확산 추세가 본격화하면서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닭고기 매출이 11.7% 감소했다. 또 오리고기 매출도 1~11월은 16% 증가했지만,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지난해 동기 보다 14.4% 하락했다. 반면 가격대가 다른 육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돼지고기(삼겹살/목살) 매출은 1~11월 8.7% 신장하는 데 그쳤으나 이달 들어 98%나 급등했다. AI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우려가 점차 현실화하면서 닭고기 소비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대신 그 수요가 수입돼지고기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AI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불안해진 소비자들의 수요가 닭고기 대신 수입돼지고기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처럼 닭고기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많은 육계 농가들이 어려움에 빠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신용보증기금은 지난 9일 중소기업 11곳을 ‘신보스타기업’, 10곳을 ‘최고일자리기업’으로 각각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신보스타기업은 미래 기업가치가 양호하고 높은 기술과 품질을 바탕으로 향후 글로벌 중견기업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최고일자리기업은 고용창출효과와 미래가치, 고용의 안정성과 복지후생 수준이 우수한 기업을 말한다. 신보는 선정된 기업에 보증료 우대, 회사채 발행시 금리 우대, 맞춤형 컨설팅 제공 등을 지원한다. 황록 신보 이사장은 “선정기업들이 중견기업과 대기업으로 성장해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견인차가 돼 줄 것을 기대한다”며 “미래성장성이 우수하고 고용의 질이 뛰어난 기업을 발굴해 중소기업이 고용절벽 극복에 앞장서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선기자 kjs76@
미국발 금리 인상 가능성에 시장 금리가 들썩이면서 고정금리 대출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외적 상황에 불안감을 느낀 대출자들이 변동금리보다 평균 0.5%p(5년물 혼합·최저금리 기준) 금리가 높더라도 변동성이 작은 고정금리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우리·KEB하나·농협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11월 말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41.3∼45.8% 수준을 유지, 금융당국의 올해 목표치(40%)를 이미 초과했다. 올해 1월 34.6%에 견줘 6.8%p 늘어났다. 신한은행의 고정금리 비율은 지난 1월 말 36.6%에 불과했으나 8월 40%를 넘은 후 지난달 말 41.3%까지 올랐다. 특히 10월 고정금리 비율이 전월에 견줘 0.18%p 증가했으나, 11월 들어 10월 증가분의 약 2배에 이르는 0.33%p 늘었다. 우리은행도 올 초 36.8%에서 11월 말 44.1%까지 고정금리 비율이 치솟았다. 10월에는 0.8%p 증가했고, 11월에는 1.3%p 늘어 전월 증가분보다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KEB하나은행은 10월 말 45.1%(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제외)에서 11월 말 45.8%로 0.7%p 증가해 시중
금융위원회는 9일 계좌통합관리서비스 개시 첫날인 이날 오전 9시~오후 4시 약 13만명이 접속해 18만7천278개 계좌 10억4천만원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 www.accountinfo.or.kr)는 인터넷으로 본인 계좌를 한눈에 조회하고 잔액을 옮길 수 있는 서비스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이용하면 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계좌, 잔고가 30만원 이하인 계좌의 잔액을 본인 명의의 다른 통장으로 옮길 수 있다. 쓰지 않는 계좌는 바로 해지할 수 있다. 해지 계좌 중 잔고가 ‘0원’인 계좌는 4만5천771개(24.4%)였다. 계좌 잔액은 서민금융진흥원에 기부할 수도 있는데, 이날 하루 동안 691만원이 기부됐다./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