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월간 ‘문학세계’ 단편소설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후 매년 소설집을 출간하고 있는 조정희 작가의 10번째 작품. 하나는 전체이자 전체가 하나일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이 소설은 믿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우주의식’에 대한 사례를 소설을 통해 나타낸다. 소설에 등장하는 여훈은 방송국 연출자이고, 계영은 20년 전 계영과 선혜의 다큐멘터리, ‘선혜야, 약속해’에 출연한 취재원이다. 함께 출연했던 선혜는 계영의 예비 신부이자, 암환자다. 소설은 암으로 유명을 달리한 20대 젊은 여자 선혜와 홀로 남은 남자 계영을 통해 진정으로 사랑한 여자를 잃고 앞으로 혼자서 어떤 삶을 사는지, 그들이 왜 그렇게 살아야 했는지를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계영과 선혜의 만남 이전부터의 삶을 돌아보며 그들의 어린 시절 아픔과 짧은 만남이지만 진솔한 사랑, 외로움과 그리움이 불치병으로 인해 송두리째 달아나버린 일들이 가슴 아프고 답답하게 전개된다. 등장인물들 각자의 입장을 바꿔가며 그들의 성향과 처한 상황, 과거의 일들이 하나씩 베일을 벗겨내듯 이어지는 소설은 여훈이라는 다큐멘터리 연출가에
■ 열두 상자로 떠나는 화폐여행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서울상상나라와 공동 주관으로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두 상자로 떠나는 화폐여행’ 체험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사회·문화·경제 등의 가치를 담고 있는 ‘돈’을 주제로 먼 옛날부터 오늘날에 이르는 여정을 따라 다양한 화폐를 감상하고 돈의 쓰임과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주제별로 구성된 12개의 전시물에서는 서로가 가진 물건을 바꿔 보거나 상점에서 물건과 돈을 교환해 보고, 용돈을 어디에 사용할지 결정해 보면서 돈의 가치와 쓰임새를 알기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또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제작된 다양한 화폐를 살펴보고 종이돈과 동전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는 등 돈을 계산하는 수리탐구능력, 돈에 담긴 의미에 대한 사회적 이해 능력, 세계의 지폐를 통한 문화적 다양성 수용 등 학습 능력을 촉진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전시물에서 다 다루지 못한 주제를 묶어 ‘생각수레’를 설치해 생활 속 작은 주제들로부터 어린이에게 스스로의 생각을 펼쳐나가며 경제를 폭넓게 바라볼 수 있도록 했으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은 오는 17일 오후 2시 재단 3층 강의실에서 경기지역 문화진흥을 위한 ‘지역학 활성화’ 토론회를 갖는다. 이번 토론회는 특색 있는 고유의 지역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기반으로 ‘지역학’의 역할에 주목하고 이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지역은 안산, 안양, 용인, 수원을 비롯한 몇몇 지역에서 지방자치단체 또는 대학·민간 주도의 ‘지역학’ 연구기관·단체들이 지역에 대한 연구와 활용 사업들을 수행하고 있다. 토론회는 ‘경기지역학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지역의 사례발표를 진행하고 이후 종합토론을 통해 지역학의 개념과 역할, 경기지역학 협의체 구성의 필요성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6~7월에는 경기지역학 네크워크 구성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문화원을 비롯한 시·군 지역학 관련 기관·단체들의 의견을 모아 ‘경기지역학 연구협의회’ 구성을 추진키로 했다. 각 지역의 연구·조사 현황과 사업 정보 등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장이 될 연구협의회는 오는 11월 말 ‘제1회 경기지역학포럼’ 개최와 함께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김장선기자 kjs76@
인천갈산 하나님의교회는 지난 14일 부평역사 앞 공원에서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의 성공개최를 위해 기초질서 확립 캠페인과 거리정화 활동을 벌였다. 이번 행사는 지난 4일 부평구청 앞에서 벌인 1차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것으로, 이날 110여명의 교회 성도들은 휴일임에도 삼삼오오 모여 부평역사 주변상가지역 일대를 청소하고 바닥의 껌을 제거하는 거리정화 활동을 통해 약 1t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의 성공개최와 기초질서 확립을 위한 율동과 노래를 선보였으며, ‘깨끗한 대한민국, 깨끗한 인천, 깨끗한 부평구 아시안게임 파이팅’이라는 힘찬 구호로 활동을 마무리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외국인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부평역사 앞에서 진행된 만큼 외국인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몽골에서 왔다는 어치럭(27) 씨는 “율동과 노래가 참 재미있고 좋았다. 아시안 게임에 몽골도 참여하니 꼭 경기를 보러갈 것”이라며 관심을 보였다. 조길래 인천갈산 하나님의교회 목사는 “45개국에서 1만3천여명의 외국인 선수들과 임원들이 참여하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한국과 인천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더 다양한 곳에서 다채로운 봉사활동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안양의 대안예술공간 스톤앤워터가 오는 20일 오후 1시부터 2014 석수아트프로젝트 ‘Black Market Art Festival’(블랙마켓 아트페스티벌)을 연다. 지난해 이어 두번째로 진행되는 블랙마켓 아트페스티벌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상업적인 활동에서 벗어나 다양한 작가들의 예술적 행위를 관람하고 함께 참여하며 즐기는 플리마켓(Flea market)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강성국, 김덕원, 김동민, 김예슬, 김호성, 서성훈, 윤단, 윤휘섭, 이가은, 이수경, 이정희, 노닥, 장재경, 장하나, 젠더시스(장형순), 졔졔&송지은, 한바라시, 현소영 등 국내작가들과 국제레지던지 프로그램에 참여중인 Abu Naser Robii(방글라데시), Antoine FELIX(프랑스), LIN WangTin(대만) 작가 등 30여명의 참여작가와 ‘보따리상’이 참여해 퍼포먼스아트, 사운드아트, 설치미술 등 다채로운 작업을 선보인다. 오후 6시부터는 3가지 퍼포먼스 공연도 연이어 펼쳐진다. 그 첫번째는 퍼포먼스 강연은, 흑산도홍어주인 정효진사장의 이야기다. 중앙시장에서 굵직하게 명성을 이어온 정효진 사장은 ‘삭힘’이라는 주제로 홍어를 삭히는 과정과 인생을 살아가는 우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이하 경기여협)는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에서 ‘제29회 경기여성의날 기념식’을 가졌다. 경기여성의날은 지난 1986년 5월 30일 전국에서 최초로 여성들의 지위와 사회참여, 여성단체 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580만 경기여성들의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자 경기도가 지원하고 경기여협이 주관해 추진해 온 경기도만의 특화된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남경필 도지사와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심재인 경기신문 사장, 도·시군 의원, 시장·군수와 부시장·부군수 부인, 여성관련단체 관계자 등 1천500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경기도여성발전유공자(19명)·제29회 경기여성 기·예경진대회 입상자(8명)·경기도의회 의장상(4명)·제3회 아름다운 봉사상(11명)·제7회 이금자경기여성지도자상(4명)에 대한 시상, 경기여성한마당, 주성민 한국지역사회교육연구원 이사장의 ‘여성단체는 도시의 결이다’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이금자 경기여협 회장은 개회사에서 “경기여협은 전국 17개 시·도 여성단체 중 50만 회원이 있는 전국 최대 여성단체로, 그동안 국가와 지역이 원하는 모든 일에 적극 참여하고 여성정치 활성화, 저출산 극
박병두 수원영화협회장과 권월자 수원 동신초 교감이 제35회 열린시학 가을호에서 각각 평론부문과 수필부문 신인작품상 당선자로 선정됐다. 한국 최고의 계간 시 전문지인 열린시학은 한국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역량 있는 작가와 올곧은 문학정신과 비평적 안목을 지닌 비평가를 발굴하기 위해 열린시학 신인작품상을 모집, 지금까지 35회에 이르고 있다. 이번 열린시학 신인작품상에는 시 부문 3명, 평론 부문 1명, 수필 부문 2명 등 모두 6명이 당선자로 뽑혔다. 이 중 박병두 회장은 이청준의 ‘병신과 머저리’와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비교연구한 ‘아픔과 부끄러움’으로, 권월자 교감은 영화 ‘수상한 그녀’ 관람 후기인 ‘수상한 그녀, 헤어디자이너가 되다’로 신인작품상을 받게 됐다. 평론부문 심사위원인 이지엽(경기대 교수)·정일근(경남대 교수)·곽효환(대산문화재단) 시인은 심사평에서 “박병두씨의 평론은 다른 원고들보다는 더 정치한 면이 돋보였다. 특히 시점(視點)관계, 역사의 문제 측면에서 두 작가의 세계관을 명징하게 밝혀내고
위염 등 특별한 질병 없는데도 더부룩함·속쓰림·트림과 같은 소화불량 증세 계속 이어진다면 ‘기능성 소화장애’ 의심해봐야 위 운동 잘 안 되는 위 마비일 땐 기름기 많은 음식·채소류 피하고 하루 4∼5끼로 나눠 먹는것 좋아 긴장만 하면 설사·복통 등 유발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라면 장거리 운전이나 등산 갈 경우 미리 화장실 있는곳 확인해야 심리적 불안감 덜어내는것 중요 ▲위 문도 고장 내는 나쁜 스트레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질환이다. 역류에 의해 식도에 궤양(潰瘍)이 생기는 역류성 식도염도 위식도 역류질환의 일종이다. 이 병은 위와 식도 사이의 경계 부위가 조절되지 않아 위가 완전히 닫히지 않으면 발생한다.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큰 영향을 미치고 스트레스가 발병 원인일 수 있다. 이를 알 수 있는 재미난 통계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심사 결정 자료를 이용해 위식도 역류질환을 분석한 결과 40~50대 여성 중 위식도 역류질환 진료 인원수가 7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고등학생 자녀의 입시 문제 등으로 받은 스트레스가 주원인이다. 과식·고지방식·음주·흡연 등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 등으로
2014 유리섬 맥아트미술관 현대조형전 ‘문 밖의 낯선 기호’가 오는 16일부터 11월 16일까지 안산 유리섬 맥아트미술관에서 열린다. 경기도 공사립 박물관·미술관 지원 사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유리조형과 회화, 입체조형, 공예, 디자인 등 각자 뚜렷한 작업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아티스트 12협업팀(24명)이 참여해 시각조형예술의 다양성을 선보인다. 미술관은 ‘협업’이라는 작업의 형식이 ‘1+1=2’라는 수학적 연산을 넘어 표현되는 감성적인 시너지 효과와 예술매체의 혼합과 수용이 보여줄 수 있는 현대예술의 새로운 형태를 조명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에서는 유리 위에 여러 장르의 작업, 물질들이 접속돼 또 다른 물성을 연출하고 새로운 세계를 펼쳐 보여준다. 유리의 견고함과 투명함 안으로 수묵의 드로잉, 선의 맛으로 홍건한 풀의 형상(동양화, 김아영), 흙으로 빚은 두상(도조, 박미화) 등을 비롯해 조각, 금속공예, 디자인, 일러스트 등이 들어오고 겹쳐진다. 때문에 이질적인 질감이 충돌하고 서로 다른 색상들이 대조를 이루는가 하면 부드럽게 휘는 유연한 형태와 질감이 딱딱하고 단호한 물성들과 부딪치고 상호침투하고 있다. 미술평론가인 박영택 경기대 교수
통·폐합 좋은 점도 있지만 고유기능 훼손 등 우려도 경기 남·북부간 인구편차 커 복합적 기능 인프라 구축 필요 조창희 경기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능력 검증 청문회에서는 경기문화재단-경기도문화의전당 통·폐합에 대한 견해와 경기북부와 남부지역 간의 문화격차 해소방안 등에 대해 질의가 집중됐다. 특히 주민등록 말소 사실여부와 관피아 문제 등 비공개로 진행된 1차 도덕성 검증 청문회 질의도 이어져 의원과 후보자 간 날선 공방도 오갔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준희 의원’(새정치연합·광명1), 재단과 전당의 통·폐합이 거론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남경필 지사의 언급은 있었나. 통·폐합 문제는 언론과 재단 직원들을 통해 알게 됐다. 본인이 현직(문화산업분야)에 있었을 때 게임개발원과 영상진흥원, 콘텐츠진흥원의 통·폐합을 진행했다. 운영의 효율성 차원에서 (통·폐합이) 좋은 점도 있지만 기관의 고유 기능 훼손 등 소소한 부분이 묻힐 수 있어 복합적 요소와 장·단점을 충분히 검토한 뒤 추진돼야 한다. ‘오구환 의원&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