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정당 차원 장외 집회와 정략적 정치행위를 일체 중단하고 모두 한자리에 모여 국가적 재난 극복에 집중할 것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현안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는데, 앞서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촉구를 위해 광화문 천막당사를 설치하겠다고 밝힌 것을 아울러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 원내대표는 “경남 산청 산불 대응 과정에서 실종되신 두 분의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원했지만,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셨다. 가슴이 정말 무너지는 심정”이라며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위기 대응 리더십이 절박한 상황에서 정부가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국가 리더십 공백이 지휘 혼선이나 대응 지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는 명확한 책임 체계와 신속한 결정으로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헌법재판소를 향해 ‘25일이라도 윤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리라‘고 촉구한 것에는 ”헌재를 거듭 겁박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헌재를 재촉할 것이 아니라 자기 재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기각되면 “무법천지가 되고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전남 담양중앙공원에서 열린 이재종 4·2 재·보선 담양군수 후보 집중 유세에서 “만약에 탄핵 의결이 기각돼서 되돌아온다고 생각해보자”며 “그것은 대통령은 법적 요건이 있든지 말든지 절차를 지키든지 말든지 국회를 함부로 침탈해서 시도 때도 없이 계엄 막 해도 된다는 얘기가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아무 때나 군대 동원해서 국회에 들어와서 국회의원들 끌어내고 해도 된다. 선관위 쳐들어가서 아무나 붙잡고 휴대폰 뺏고 체포 함부로 하고 자료 마구 뒤져도 괜찮다는 얘기가 된다. 무법천지가 되는 것이다. 여러분 나라가 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을 뭘로 보겠느냐”며 “지금 안 그래도 경제가 망가지고 있다. 제가 경제인들을 많이 만나고 있는데 그들이 그렇게 얘기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요즘 소위 경제 협약 MOU를 체결한 것을 다 취소당하고 있다고 한다. 계약하려고 만나려고 하는데 다 미루고 있다”며 “앞으로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뭘 믿고 계약을 하냐고 한다.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거듭
정치권 ‘사법 슈퍼위크’를 앞둔 여야가 이번 주말 거리로 나가며 막판 여론전에 열을 올렸다. 오는 24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 선고·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2심 선고가 예정돼 있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도 27~28일 중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민의힘은 22일 전국 각지에서 열린 ‘탄핵 기각·각하’ 집회에 참여해 화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서울에서 탄핵 인용 촉구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윤상현·장동혁·한기호·박대출 등 국민의힘 의원들은 각각 이날 낮부터 밤까지 보수 단체가 서울 광화문·여의도·안국, 춘천·청주 등에서 개최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윤상현 의원은 보수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의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해 “대통령 탄핵 기각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탄핵 기각은 이제 희망 사항이 아닌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의원은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 구속 영장 기각을 언급하며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위법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대통령 탄핵소추는 완전히 설 자리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윤·장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안국역 주변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자 모임인
여야는 20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를 헌법재판소가 오전 24일 오전 10시에 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대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보다 한 총리 선고를 먼저 할 것을 요구한 국민의힘은 “환영한다”고 밝힌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예상과 달리 (선고 기일이) 빨리 잡혔는데 잘 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어쨌든 인용돼선 안 된다. 기각하는게 예상이 좀 더 맞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서지영 원내대변인도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헌법재판소 주석서대로 상식적으로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헌법재판소 주석서에 따르면 대통령 권한대행의 국회 탄핵 의결정족수는 200석 이상이어야 하는데 150석 이상으로 판단해 192인 찬성으로 한 총리 탄핵소추안 가결을 선포한 것은 잘 못 됐다는 것이다. 서 원내대변인은 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탄핵을 민주당이 결정했다고 해서 그나마 한 총리 선고가 빠르게 이뤄지는 건 매우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조승래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협박성 발언을 한 것을 두고 “IS 같은 테러리스트가 한 말이 아닌지 잠시 착각했다”고 반발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대표가 최 대행에게 대놓고 막 나가는 막말 협박을 가했다. 거대 야당 대표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발언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건 명백히 자신의 지지자들로 하여금 테러를 저지르라고 부추기는 불법 테러 선동”이라며 “이 대표야말로 가히 협박죄 현행범이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 대표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상대로 협박을 가했으니 내란선동죄 현행범”이라며 “대체 뭐가 불안해 막말이냐. 헌법재판소 판결인지 본인 재판 때문인지 솔직하게 얘기해 보라”고 비꼬았다. 권 원내대표는 “막말 협박과 테러선동을 일삼는 이 대표가 헌재 탄핵심판 결과와 본인 재판결과에 승복할지 대단히 우려스럽다”며 결과 승복 선언을 촉구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광화문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고 있는 최 대행에게 “이 순간부터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체포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해오던 ‘윤석열 탄핵 야5당 국회의원 연대’ 소속 의원들(김준혁·박수현·서영석·위성곤·윤종오)은 단식 8일째인 18일 오후 12시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김준혁(수원정)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이재명 대표께서 ‘단식 8일이면 충분히 싸웠으니 이제 단식을 중단하는 게 좋겠다. 대신 윤석열 파면 때까지 국회의원들이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뜻을 박찬대 원내대표와 한준호 최고위원,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를 통해 전해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도 같은 뜻을 전했다”며 “단식농성중인 국회의원들과 협의해 이 뜻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탄핵연대 소속으로 단식 중이던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이날 오전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 의원은 “오늘 오후부터 위성곤·이재강·양문석·임미애 민주당 의원, 정혜경 진보당 의원이 단식을 이어간다”며 “윤석열 파면의 그날까지 온 힘을 다해 현장에서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재민·김한별 기자 ]
국민의힘이 지방에 주택 추가 구입 시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를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제 부동산 정책도 시대 변화에 발맞춰 패러다임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첫 번째 주택 이후 지방에 있는 주택을 구입할 경우에는 중과세를 부과하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이같은 세제 개편으로 인한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 역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두 번째부터 보유하는 주택이 수도권일 경우 기존 과세 방식을 유지한다. 권 원내대표는 ‘서울과 지방 간 부동산 양극화 해소’가 가장 시급하다고 짚으며 “부동산 건설 경기 영향을 크게 받는 지역경제 특성상 부동산 침체는 지방에 사망선고나 다름없다”고 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었던 종부세율 인상과 양도세 취득세 중과, 공시가 인상 등의 조세 폭격의 결과는 서울의 고가아파트 쏠림 현상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5년 간 28번 발표된 부동산 정책 실패가 현재의 서울 집값 급등과 지방의 극심한 부동산 침체로 상징되는 부동산 양극화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간임대사업자로서 역할을 하는 다주택자의 시장 기능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7일 공동의장을 맡은 당 민생연석회의에서 내놓은 20대 민생의제 중 ‘전세계약 10년 보장’ 임대차법 개정에 대해 “민생을 위한 논의 주제일 뿐 추진하기로 한 과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전세 계약을 10년 보장하는 임대차법 개정의 경우 논의를 거친 당 공식 입장이 아닐뿐더러 개인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 주거권 보장은 국가의 중요한 책무지이지만 어떤 정책이든 시장 원리를 거슬러 정책 효과를 달성하기는 어렵다”며 “현실적으로 민간 임대차 시장을 위축시켜 세입자에게 불이익이 돌아간다는 전문가의 우려 또한 새겨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당일 민생연석회의에서도 20대 민생 의제가 추진 과제나 공약이 아니라고 말했다”며 “불필요한 억지 논란이 더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 민생연석회의는 지난 12일 국회 도서관에서 ‘20대 민생의제 발표회’를 열었다. 이 대표도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발표된 의제 중 하나가 전세계약 보장에 관한 내용이다. 현재는 계약갱신청구권를 사용해 2+2=4년까지 전세로 거주할 수 있으나 주택임대차보호법을 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미국이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배경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표는 ‘핵무장론’ 등을 지적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지난 1월 미국 에너지부가 대한민국을 민감 국가 및 기타 국가로 지정한 것을 두고 정부·여당을 공격하는데 참으로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대통령이 탄핵당한 상황에서 권한대행까지 탄핵하고, 친중반미 노선의 이 대표와 민주당이 국정을 장악한 것이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 대표의 대북송금 의혹을 거론하며 “북한은 미국 안보에 직접적 위협을 주는 테러 지원국이어서 위험국가로 지정돼 있다. 이런 인물이 유력 대권 후보라고 하니 민감 국가로 지정된 것”이라고 탓을 돌렸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미국의 한국 ‘민감 국가’ 지정과 관련해 “완벽한 외교 실패이자 외교 참사고, 정부의 실패”라며 ‘핵무장론’을 주장해 온 여권 인사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그간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돼 온 핵무장론과 동맹국에 대한 통보·언질 없는 계엄 선포, 등이 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이번 주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촉즉발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헌법재판소가 기각 혹은 각하 결정을 할 경우 윤 대통령은 즉시 복귀하지만 야권과 ‘탄핵 찬성’ 단체들의 공세는 더욱 가열될 것으로 예상되고, 파면 결정을 할 경우에는 여권과 ‘탄핵 반대’ 단체들의 분노로 인해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여당은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에 대해 기각 혹은 각하를 먼저 선고하라고 헌재에 요구한 데 비해 야당은 마은혁 헌법재판관의 조속한 임명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거듭 촉구했다. 국민의힘의 경우, 헌재의 선고가 당초 예상했던 지난 14일을 넘기며 늦어지는 상황에 대해 “헌법재판관 8명 중 파면을 위한 6인 확보가 안 됐기 때문 아니냐”며 각하·기각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는 의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의원들은 헌재 앞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도부는 개별 의원들의 행보와는 거리를 두면서 한 총리 탄핵심판 선고를 거듭 요구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늘로 한 총리가 직무 정지된 지 80일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