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이번 주말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장례식에 참석할 유씨 일가 4명에 대해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내렸다. 유씨의 형 병일(75)씨는 구속집행정지 신청 외 따로 보석을 청구, 법원으로부터 인용 결정을 받아 28일 석방됐다. 인천지법 형사12부(이재욱 부장판사)는 유씨의 장남 대균(44)씨 등 유씨 일가 4명의 신청을 받아들여 2일간 구속집행정지를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한 피고인은 대균씨 외 유씨의 동생 병호(61)씨, 부인 권윤자(71)씨, 처남 권오균(64) 트라이곤코리아 대표다. 이들의 구속집행정지 기간은 오는 29일 오후 4시부터 31일 오후 8시까지다. 구속집행정지 기간에 이들이 머물 수 있는 곳은 주거지와 유씨의 장례식장으로 제한된다. 또 이들에게 관할 경찰서장의 보호감독을 따르라는 조건을 붙였다. 앞서 검찰도 이들의 구속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불허 의견은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 가장 먼저 구속집행정지 신청서를 법원에 낸 병일씨는 따로 보석을 청구해 받아들여졌다. 재판부는 병일씨의 보석 청구에 대해 “범행을 모두 자백했고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며 “보증금으로 3천만원을 내는 조건으로 보석을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이재욱)는 수천만원 상당의 뇌물성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기소된 조명조(57) 전 인천시의회 사무처장에게 징역 4년에 벌금 7천만원, 추징금 6천500만원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홍모(55) 전 부평구 부구청장과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전 사무총장 황모(60)씨에게는 각각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2천만원을 선고한 뒤 1천500만원의 추징금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인천시 주요 고위공무원으로 업무와 밀접한 건설업체 임원으로부터 뇌물을 받아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형량을 낮추려고 임의로 진술을 번복하는 등 일벌백계로 징계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조 전 사무처장은 지난 2009∼2012년쯤 대우건설의 사업 수주를 도와주는 대가로 이모(54·구속기소)씨로부터 8차례에 걸쳐 6천500만원 상당의 금품과 접대를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며 홍 전 부구청장과 황씨도 3차례에 걸쳐 각각 현금 1천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인천=김종국기자 kjk@
100억원이 투입된 인천시 중구 운북교차로 공사가 막대한 환경파괴를 초래하고 건설관계자들을 위한 ‘돈잔치’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운북IC백년산 주민대책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지난해 6월부터 주민들은 줄곧 운북교차로는 필요 없는 도로로서 국민혈세를 낭비하고, 환경과 생태계를 파괴하므로 운북IC설치공사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운북IC설치공사는 중구 영종하늘도시 산업시설용지의 접근성을 높이고 서울·경기 방향 진출입로 확보를 위해 지난해 5월 운북동 지하차도 인근에서 시작된 입체교차로 공사다. 그러나 공사부지에 백년산 공원, 안골유수지 공원, 세계평화의 숲이 포함되면서 주민 반발이 끊이지 않았다. 또 대책위는 이날 “운북동 항공기엔진정비센터에서 기존의 운북 지하차도(5.0m)를 통해 공항 신도시IC를 경유하면 인천공항이나 경기도 부천의 대한항공 항공기엔진정비센터로 진출입이 가능하다”는 이유를 들며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대책위 김규찬 위원장은 “시, 도시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11년 6월에 체결한 항공기엔진정비센터 토지매매계약을 핑계로 운북교차로를 건설해야 한다고 우기고 있지만 확인 결과, 대한한공은 엔진탑재높이가 4.7m로, 엔진탑재차량 통과
이청연 교육감의 핵심공약 중 하나로, 취임 직후 곧바로 실행했던 ‘교육장 공모제’를 놓고 ‘코드인사’ 논란이 불거졌다. 27일 인천시의회 제4차 본회의에서 제갈원영 의원을 비롯한 3명의 의원들은 지난 2개월간 진행된 교육장 공모과정에서 시의원들의 철저한 배제와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강력 반발했다. 제갈 의원은 “지역사회 소통과 인사의 투명성을 역설하던 이 교육감이 어떻게 43만 교육가족과 300만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와 단 한번의 사전협의 없이 교육장 선출을 진행할 수 있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전국 최초로 교육감의 인사권을 포기하고 교육계의 꽃인 교육장을 선출하는 데 있어, 적어도 교육장과 관련 선정위원들의 선정기준, 평가기준 등 기본적인 사항은 사전 조율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이 교육감은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 제7조와 교육장 인사 규정에 따라 법적 제도적으로 의회와 협의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제갈 의원은 이에 “5개 교육지청의 수장을 선발하는데 심사를 담당했던 선정위원들이 어떤 분들인지 그 명단이라도 제공해 달라고 최근 2차례나 요청했는데 이마저도 거부한 것은 입맛에 맞는 인사를 선발하려는 코
송도국제도시의 급속한 인구 유입을 감당할 학교 설립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정창일 의원은 제4차 본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송도 신도시 중학교 과밀성과 적정 학생수에 대한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의 7월 말 인구수는 7만9천명으로 향후 아파트 분양분을 감안하면 2016년 말까지 11만1천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중학생 인구는 2013년 말 3천962명에서 2016년 말 6천227명으로 157%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송도신도시는 4개 중학교, 102학급밖에 편성돼 있지 않아 지속적 주택공급에 따른 인구 증가를 감당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정 의원은 “당장 올해 말까지 815명의 중학생 인구증가를 예상하면 내년 초부터는 현재 송도의 학급당 37.6명 기준으로도 9개 학급 부족사태가 발생, 2016년 말까지는 48학급이 부족해 2개 학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교육청 박자흥 학교설립기획과장은 “학급당 학생수가 40명에 가까운 과밀현상을 보이고, 5천여세대의 입주도 예정돼 있지만, 올해 송도로 이전한 박문중학교가 16학급을 더 증설할 수 있어, 내년 학급당
인천도시철도 2호선 공사에 따른 사망사고 등으로 서구 주민들의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구재용 의원은 시정질의를 통해 “서구 공천사거리에서 검암사거리까지 1.2㎞ 철도 교각 건설 구간이 주민들 사이에서 ‘죽음의 구간’, ‘살인도로’로 불리고 있다”며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구 의원은 “교각형 철도공사로 인근 6개 학교의 소음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급격한 차선 변경과 차로 감소로 교통사고가 속출하고 있다”며 “당장 1개 차선이라도 확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실제, 도시철도 204공구에 속하는 이 구간은 2009년 6월 착공 이래 2명 이상의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수십차례 차선과 신호를 변경하며 운전자와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해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시와 도시철도건설본부는 2년 전 서구청 방향 1.2㎞ 구간의 인도를 줄여 1개 차선을 확보, 3차선을 만들기로 고시까지 했으나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철도교각 도로편측 설치에 따른 도로 기능 개선과 민원해소를 위해 1차로 확장을 계획했으나 지난해 투융자 재심의 결과 연차별로 사업시기를 조정한 후 추진할 계획이었다”고 해명
신도심 개발과 경기 침체로 인해 개발 후순위로 밀려있던 동인천역 일대 공·폐가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인천시의회 제3차 본회의에서 기획행정위원회 유일용 의원은 유정복 시장에게 “재정비촉구지구내 외벽균열과 철근 이탈이 심각한 위험 건물을 즉각 매입조치할 것”을 주문했다. 부동산 경기가 낙관적이던 지난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시와 도시공사는 동인천역 일대 건물을 모두 허물고 2조원을 투입, 대단위 주상복합단지(뉴타운)를 조성하려 했다. 그러나 뉴타운 건설이 경제자유구역 개발에 밀리고 부동산 악재가 지속되자 이 사업은 장기 표류 국면을 맞았다. 결국,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지구는 당초 31만247㎡에서 23만6240㎡로, 현재는 4만5219㎡만(역광장 제외) 남게 된 실정이다. 유 의원은 “배다리 중앙시장 일대는 지난 2007년부터 재해위험구역으로 지정, 방치돼 있다”며 “지난 4년7개월간 침수 및 하수도 정비 등 소모성 비용으로 들어간 돈만 13억5천만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두가 주지하듯이 이 지역 일대는 50년 이상 노후된 건물이 대부분”이라며 “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임시방편으로 땜질만 할 것이 아니라, 붕괴 직
인천국제공항을 오고가는 세종고속버스 710번 8대가 운행이 중단됨에 따라 시민들이 엄청난 불편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이용범 의원은 25일 2차 본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인천시에 급변하는 교통수요에 대한 대책을 조속히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현재 인천국제공항과 계양구를 왕복하는 버스로는 강인여객 302번과 111번이 있다. 그러나 공항 출퇴근 이용객의 급격한 수요증가를 감당할 수 없자 시는 자구책으로 지난해 5월 직행좌석형 운송사업자 모집공고를 통해 ㈜세종고속을 선정, 710번 버스 8대가 1년간 계산역에서 공항까지 총 74회 운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이 업체는 기사인건비, 통행료, 가스비, 직원복리비 등 1년 동안 누적된 적자가 약 10억원에 이르자 지난달 21일부터 현재까지 버스운행을 중단했다. 이 이원은 “세종버스 측에서는 시에 영종대교 통행료 6천500원이라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시는 예산타령을 하며 운영중단에 대한 단 한번의 실태조사나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에 직접가보니 300m로 줄선 시민들이 새벽 5시 버스를 타기 위해 꼭두새벽인 3시50분부터 줄을
이청연 인천시교육감은 추석 명절을 맞아 우리사회의 나눔문화 확산과 이웃사랑 실천을 위해 25일 부평구 ‘우리들의 집’과 서구 ‘은혜의 집’을 방문해 위문품을 전달했다. 구자문 부교육감 등 간부 공무원들도 이달 말까지 각각 관내 사회복지시설을 위문할 계획이다. /김종국기자 kjk@
인천대 도시환경공학부 허종완(40·사진) 교수가 구조공학 부문에서 국제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25일 밝혔다. 국제기술사자격증은 국가간 기술상호인정과 국제 통용성 확대로 우수기술사 양성을 위해 기술사법에 따라 전문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부여된다. 허 교수는 국가과학기술위윈회(NSTC) 및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부연구위원을 거쳐 2012년 인천대 도시환경공학부 교수로 부임, 실무와 현장 경험을 중시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지난 2007년에는 미국 토목 기술사 면허를, 2008년에는 토목구조기술사 자격증을 취득한 바 있다. 허 교수는 “요즘 건설 분야가 내수시장의 침체로 해외시장을 목표로 하는 시점에서, 제자들의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이번 자격증을 취득했다”고 소감을 밝혔다./김종국기자 k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