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법 형사9부(김주현 부장판사)는 18일 술에 취한 여대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모(28)씨에 대해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10년으로 감형했다. 함께 기소된 신모(25)씨도 징역 10년에서 징역 6년으로 형이 줄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술을 같이 마신 후 피해자가 만취하자 모텔로 데려가 차례로 성폭행한 혐의(특수준강간)로 기소됐다. 피해자는 의식을 잃고 7시간 넘게 모텔에 방치됐다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일주일 만에 숨졌다. 이 사건은 ‘수원 여대생 성폭행 사망사건’으로 세간에 널리 알려졌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사건 당시 몸을 가눌 수 없이 취해 항거할 수 없는 상태였다는 원심 판단을 유지한다”며 “다만 고씨와 신씨가 범행을 공모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감형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피고인이 피해자의 사망에 책임이 있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며 “법적으로 엄격한 책임을 묻기 어렵더라도 피해자가 사망한 점을 양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말했다.
안상돈<사진> 1차장은 고려대 졸업 후 미국 NYU에서 파산법을 전공하고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꼼꼼한 성격으로 정평이 나있다. 용산참사 당시 대책위원장을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기소하기도 했다. 경북 김천(49)출생으로 ▲서울 우신고·고려대 법대 졸업 ▲사시 30회 ▲서울지검 검사 ▲청주지검 제천지청 검사 ▲대전지검 검사 ▲부산지검 검사 ▲법무부 범부심의관실 검사 ▲서울지검 동부지청 검사 ▲대구지검 부부장 ▲청주지검 부장 ▲대구지검 안동지청장 ▲대검 형사2·1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3·2부장 ▲대구지검 2차장 ▲수원지검 2차장 ▲인천지검 1차장
억대 보험금을 노리고 장인을 살해한 사위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18일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안모(31)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국가와 사회가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인 생명을 빼앗는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며 “흉기를 준비하는 등 계획적으로 패륜 범행을 저지른 뒤 상주로서 태연히 장인의 장례까지 치러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차경환<사진> 2차장은 서울대학교 사법학과를 졸업해 제32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지난 2008년 LA 총영사관에 신설된 법무 담당 영사직에 부임 범죄인인도와 수형자 이송, 미 당국과의 사법 공조 그리고 총영사관 업무 전반에 걸친 법률 자문 등을 담당했다. 서울(44)출생으로 ▲서울 단국대부속고·서울대 법대 졸업 ▲사시 32회 ▲육군 법무관 ▲서울지검 검사 ▲대전지검 천안지청 검사 ▲미 뉴욕주립대 로스쿨 법학 석사 ▲법무부 검찰4과 검사 ▲법무부 검찰1과 검사 ▲서울동부지검 부부장 검사 ▲수원지검 부장검사 ▲서울고검 검사
용인에서 자신과 불화가 있던 50대 부동산업자를 폭행, 교사해 숨지게 한 피고인 2명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18일 살인교사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모(51)씨와 심모(47)씨에게 각각 무기징역, 징역 1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살해하고 도주한 공범 2명이 피고인들이 건넨 전자충격기 뿐만 아니라 흉기를 범행에 사용하고, 피해자가 쓰러진 뒤에도 수차례 흉기를 휘둘러 살인을 교사한 것으로 보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들은 사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조직폭력배를 끌어들이고 범행을 저지른 뒤에도 반성하지 않고 달아난 공범에게 책임을 돌려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숨진 피해자 유모(58)씨 아내 A(55)씨를 비롯한 유족 10여명은 유씨가 숨진 뒤 6개월이 넘었음에도 상복을 입고 법정을 찾았다. 이들은 재판장의 선고가 끝나자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위로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박씨와 심씨는 지난해 8월 용인에서 부동산개발 문제로 다툼이 있던 유씨를 공범 2명을 시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직폭력배인 공범들은 전자충격기 등으로 귀가하는 유씨 부부에게 폭행을 가
경기지방경찰청은 18일 오후 경기경찰청 제2회의실에서 경기청 지휘부와 일선 현장경찰관 등 80여명이 참석, ‘4대 사회악 근절’에 중점을 두고 정부 출범 100일내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이날 경찰청은 보고회를 갖고 정부 출범 50일을 맞아 ‘안전과 통합의 사회 구현’ 이라는 국정목표 달성을 위해 핵심과제인 4대 사회악 근절의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정부 출범후 각 기능별 역할 등 발전적인 방안 모색했다. 보고회는 ‘4대 사회악 추진성과 분석 및 향후계획’ 보고, 우수사례 발표, 결의 영상 시청 등의 순서로 약 100분 동안 진행됐다. 우수사례 발표로는 ‘연쇄성폭행 미제사건을 끈질긴 추적수사로 검거한 사례’, ‘자살 시도 학생을 학교폭력으로부터 해방시킨 사례’, ‘인체에 유해한 색소를 섞어 가짜 고춧가루를 제조·판매한 일당 검거 사례’ 등 4대 사회악 근절에 노력한 경기경찰의 활동을 소개했다. 이만희 청장은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하고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이 실
이만희 경기경찰청장은 17일 오전 경기경찰청 5층 강당에서 ‘소통과 공감’ 이란 주제로 지방경찰청 직원 150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4대악 근절 유공자 표창수여를 시작으로 청장과 직원간 서로의 속마음을 보이며 허심탄회한 분위기로 진행됐고 개인사정과 업무상 애로사항 등도 이야기하는 공감의 자리가 됐다. 이 청장은 많은 의견 중에서 형사과에 근무하는 백모 경장이 4명의 아들을 키우는 아버지로서 경찰학교 교육 수료 후 전남지방경찰청으로 발령난 날 아내와 멀리 떨어져 지내야 할 것 같다는 인사고충을 듣고 해결방안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을 당부했다. 이 청장은 간담회를 마치며 “경기경찰이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고, 국민에게 당당하고 정의로우며 신뢰받을 수 있도록 맡은 일에 정성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편하게 둘러 앉아 다과를 즐기면서 이야기할 수 있어 80분이라는 시간이 짧았다”며 “경찰을 사랑하고 경찰이 국민 앞에 당당하고 신뢰받을 수 있기를 바라는 경기경찰의 자세를 공감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경찰이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20대를 조사하며 절차를 무시하고 범행에 사용된 휴대전화를 압수한 것은 무죄 판결을 받아야한다고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항소6부(부장판사 송인권)는 휴대전화로 앉아있는 여성들의 치마속을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로 기소된 김모(28)씨에게 원심과 같은 무죄를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3월 29일 여주의 한 도서관 열람실에서 휴대전화로 여성 K씨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다가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찰은 김씨에게 48시간 안에 청구해야 하는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이어 검찰은 같은해 6월 27일 휴대전화를 김씨에게 돌려준 뒤 곧바로 임의제출 형식으로 돌려받아 2011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13차례에 걸친 휴대전화 영상을 확보, 여성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김씨를 기소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절차를 어긴 휴대전화 압수와 그로부터 얻은 영상은 위법하고, 다시 임의제출 받아 확보한 영상도 증거로 인정할 경우 위법하게 진행된 압수수색에 대해 언제든 면죄부를 줄 수 있게 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3월 29일 범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주형)는 17일 세무조사과정 업체를 봐주고 수천만원의 돈을 챙긴 혐의(뇌물수수)로 기소한 한모(55)씨에게 징역 3년에 추징금 2천300만원을 구형했다. 또 변모(48)씨에게 징역 2년6월에 추징금 1천600만원, 최모(45)씨에게 징역 2년에 추징금 1천400만원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이날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윤강열)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피고인들이 세무조사를 봐주는 대가로 업체 관계자로부터 수천만원을 수수한 점이 증거와 자백에 의해 인정된다”고 구형이유를 밝혔다. 피고인들의 변호인은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는 점, 해당 업체에 특혜를 주는 등 부정처사를 한 사실이 없고 적극적으로 뇌물을 요구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달라”고 변론했다. 피고인들은 “한순간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했다. 진심으로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한씨 등은 중부지방국세청에서 근무하던 2008년 12월 화성의 한 폐기물업체 대표로부터 세무조사 선처에 대한 사례금 명목으로 모두 5천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고3 학력 진단을 위한 수능모의고사 문제와 답안을 시험 당일 유출한 현직 교사와 시험 시간에 스마트폰으로 수험생에게 답안을 전달한 학원장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현직 교사에게 전국연합학력평가 당일 문답지를 넘겨받아 수험생에게 답을 전달한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로 안양 모 입시학원 원장 조모(3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조씨에게 모의고사 문제와 답안을 유출한 안양 A고 교사 이모(43·영어 담당)씨와 B고 교사 윤모(34·여·국어 담당)씨 등 현직 교사 2명과 조씨 학원의 무등록 강사 3명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교사 이씨는 2011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6차례에 걸쳐 전국연합학력평가 당일 봉인 상태로 보관된 문답지를 1교시 시험시간에 몰래 빼내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교사 윤씨도 같은 방법으로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6차례에 걸쳐 전국연합학력평가 문제와 답안을 조씨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는 내신에 반영되는 학교 중간고사 시험 직전 빼낸 문제지와 담임 학급 학생 38명의 개인별 성적자료를 이메일 등으로 조씨에게 넘긴 혐의(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