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청와대와 법무부, 기타 정부기관 등에 파견한 인력을 대거 일선 검찰청에 복귀시켜 수사력을 강화했다. 법무부는 고검 검사(부장검사)급 3명을 포함해 검사 677명을 대상으로 한 정기 인사를 28일자로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대다수 파견 검사의 일선 ‘원대 복귀’가 특징으로 복귀자 수는 32명에 달한다. 검찰은 앞으로 파견 인력을 점진적으로 감축해 일선 검찰청의 수사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인사에서 고검 검사급 3명, 일반 검사 595명(파견 및 부부장 보임 포함)이 전보됐으며 신규 임용자는 79명이다. 법무부는 “능력과 실적 위주로 일선 기관장과 법무부·대검의 부서별 추천 등을 고려해 우수 검사를 주요 보직에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또 “주요 부서 전출 인력을 골고루 배치하고 주요 보직에 여성 검사 5명을 배치했다”며 “신규 검사 선발 과정에서 학업 성취도, 법적 사고력과 국가관·공직관·청렴성·윤리의식 등의 심층 검증을 위해 기존 4단계 역량 평가와 함께 집중적인 심층 인성 면접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법학전문대학원 출신 검사 지원자에 대해서는 4월중 변호사시험 합격자 발표 이후 신규 임용하며, 법무관 전역자 23명의 신규 임용은 4월 1일자로 실시
정부가 전력수요 증가에 맞춰 원자력 발전소 추가 건설을 검토하는 한편 15년간 화력발전 설비 1천580만㎾를 증설한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전력정책심의회를 열어 2027년까지의 정책을 담은 제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정부는 2027년 여름 최대전력수요가 1억2천674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 발전소를 증설해 2천957만㎾의 설비 용량을 늘릴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를 위해 석탄 1천74만㎾(6개사·12기), LNG 506만㎾(6개사·6기) 등 화력발전설비 1천580만㎾를 2027년까지 증설하도록 각 발전사업자의 건설 의향을 계획에 반영했다. GS EPS, 대우건설, SK E&S, 동양파워 등 민간 발전사의 화력발전 계획이 다수 반영됐고 공기업은 남동·중부·남부·서부발전 등 4곳만 수용됐다. 또 난방열을 생산하며 부수적으로 발전(發電)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으로 371만㎾를 조달하고, 수력·태양력·풍력·바이오폐기물·연료전지 등을 이용한 신재생 설비로 456만㎾를 채울 예정이다. 그러나 원전 추가 건설은 결정을 미뤘다.
한국철도공사 수도권서부본부 병점승무사업소 ‘동그라미 봉사단’은 최근 오산시 사회복지법인 장애아 보육시설 로뎀어린이집 원생들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경기도 어린이박물관에 초청해 문화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동그라미 봉사회 회원 15명과 인솔교사 5명은 30명의 장애아 원생들에게 전시물을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신월숙 사업소장은 “주입식 위주의 교육에서 장애아들에게 체험을 통해 교감의 학습을 할 수 있는 상호작용적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주제와 개념을 익히고 상상력과 창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시간이 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봉사단은 오는 4월 로뎀어린이집을 방문해 봄철 대청소를 진행하는 등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보잘것없는 제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주셔서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21일 수원지방검찰청 종합민원실 한켠에 전시된 감사편지가 오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편지의 수신인은 바로 수원지검 형사3부의 권영주 검사. “복잡하고 어려운 사건을 열의로 맡아줘 감사한다”고 시작되는 편지는 “억울한 심정에 귀 기울여 들어주고 진심으로 받아주는데 따뜻함과 신뢰가 느껴졌다”고 써내려갔다. 이어 “합의를 이끌어 준 것에 대해 마음 깊이 감사함을 되새기고 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정의와 소외된 국민의 편에서 지금처럼 든든한 힘이 돼 주길 바란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편지를 보낸 A씨는 지난해 2월 연인과의 불화로 금전 및 가족문제 등으로 권 검사를 만났고, 5시간여 동안 A씨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는 권 검사에게 신뢰를 보여줬다. 그 옆에 자리한 넉 장의 편지 역시 예사롭지 않다. 수원구치소에 수감중인 B씨가 형사2부 서민석 검사에게 보낸 장문의 편지에는 “모든 잘못이 누구의 탓도 아닌 바로 내게 있다”며 “깊이 죄를 뉘우치
2009년 쌍용자동차 사태 당시 노조원들의 체포를 막는 변호사를 불법연행한 경찰관 유모씨에 대해 법원이 유죄를 선고하자 검찰이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했다. 수원지검은 법원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유씨에게 선고한 유죄 판결에 대해 최근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유씨는 2009년 6월26일 쌍용차 평택공장에서 금속노조 조합원들을 체포하는 경찰에 항의하던 권영국(50) 변호사를 공무집행방해죄로 체포했다. 이에 민변은 같은해 7월 유씨를 포함한 경찰관 6명을 고소·고발했다. 검찰은 당시 경찰관 6명에 대해 무혐의 불기소 처분했다가 민변이 서울고법에 낸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지자 유씨 등 2명에 대해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처음부터 피고인들에 대해 무혐의 판단을 했기 때문에 항소했다”고 밝혔다.
도내 결핵 발병률이 전국 최고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결핵의 치료와 관리를 할 수 있는 전문병원이 없어 이에 대한 중장기적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 일상에서 쉽게 감염되고 최근에는 후진국 병이라고도 불리는 ‘결핵’. 우리나라는 OECD회원국 가운데 결핵 발병률, 유병률, 사망률을 비롯 치료가 어려운 다제내성환자수가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심각하다. 전국에 결핵 신감염환자는 지난 2008년 3만4천157명에서 매년 증가, 지난해 4만126명에 달하고 경기도내 결핵 신감염환자도 2008년 5천884명에서 지난해 6천776명으로 증가했다. 대한결핵협회 경인지회 이원철 본부장(59)은 “실제 추정치는 9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정부의 미온적 대처에 걱정이 앞섭니다.” 그는 도내 결핵환자 증가와 그 위험성에 대해 우려하고 결핵의 예방과 발견 및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원철 본부장은 “결핵감염은 내국인 취약계층 외에도 그동안 방관해온 외국인 근로자나 유학생, 전문직종 종사자 등도 관심을 둬야 한다”며 “국가차원에서 고가의 약제비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다제내성결핵환자&rsq
지난달 27일 발생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 누출사고로 숨진 STI서비스 직원 박모(34)씨의 사인은 ‘불화수소산 중독사’로 드러났다. 경기지방경찰청은 2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이같은 박씨의 부검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부검 결과, 박씨 시신에서 목덜미 일부를 제외한 목 부위 전체에 많은 수의 농포(농을 포함한 크고 작은 수포)와 가피(피딱지) 형성이 나타났다. 국과수는 시신 내부조직 상태에 대한 현미경 검사결과 목 부위에 피부 괴사, 농포 형성, 화농성 염증이 있고 폐에 울혈과 부종이 보인다는 소견도 냈다. 박씨의 신체 조직과 혈액에서는 불소 이온이 검출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는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불소 이온 자체가 매우 반응성이 좋은 이온이고, 의무기록상 병원 이송시 불화수소산중독 치료제인 칼슘글루코네이트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부검시 검사에서 불소 이온이 검출되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신체조직과 혈액에서 불소 이온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해도 사고 정황과 다른 신체 부위 소견으로 미뤄 불화수소산 중독사로 보인다는 게 국과수의 소견이다. 경찰은 불산 누출량, 사고경위 등을 분석한 국과수의 감정 결과 등을
유사수신행위로 교수들로부터 천문학적인 액수의 자금을 끌어모은 뒤 560여억원을 빼돌린 전국교수공제회 총괄이사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이동훈)는 20일 유사수신 및 횡령 혐의로 기소된 전국교수공제회 총괄이사 이모(61)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제회 실적을 허위 또는 과장해 교수들로부터 끌어모은 거액의 돈을 개인 재산 증식 수단으로 쓰는 등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반성하지 않아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법정에는 피해 교수와 가족 등 50여명이 나와 방청석을 가득 메웠지만 별다른 소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씨는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금융감독원 허가없이 전국교수공제회를 운영하며 예·적금 명목으로 6천770여억원을 받아 560여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신종 사설경마 프로그램을 개발, 공급하고 2천억원대 사설경마 조직을 운영한 프로그램 개발자, 조직폭력배 등 13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는 19일 한국마사회법 위반 혐의로 조직폭력배 정모(33)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장모(41)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또 프로그램을 개발한 주범 이모(46)씨 등 6명을 지명수배했다. 이씨는 마권을 사이버머니로 살 수 있고 마사회 배당판이 실시간 업그레이드 되는 프로그램을 개발, 201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수도권을 돌며 897억원 규모의 사설경마센터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3명을 끌어들여 신종 프로그램을 개발한 뒤 사설경마 센터 운영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조직폭력배 정씨 등 7명은 이씨에게 1주일에 100만원씩 프로그램 사용료로 지급하면서 이 프로그램을 도입한 1천289억원 규모 사설경마센터를 2010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수도권 등지에서 운영했다. 장씨 등 5명은 사설경마 센터에 마권 구매자를 모집해주거나 직접 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 관계자는 “한국마사회 총매출액이 1년에 7조원인데 사설경마 규모는 9조원에서 많게는 30조원에
교육과학기술부가 학교폭력 가해사실의 학교생활기록부 미기재로 도내 9개 학교 교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19일 학생부 미기재 고발사건과 관련, 지난해 12월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고 나서 기초적인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교과부 지침을 따르지 않은 경기도교육감과 도내 9개 학교 교장을 지난해 12월 검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고발 조치된 4개 학교의 학생부 담당 교사 4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고, 20일에는 나머지 5개 학교 교사를 추가로 부를 예정이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마치면 피고발인 측 변호인과 협의하고 검찰 지휘를 받아 소환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는 교과부와 교육감 간 견해차로 첨예한 문제이고, 헌법재판소 등에 유권해석이 의뢰된 상황이라 이런 과정들을 지켜보며 수사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민주적 교육자치 수호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소속 교사 3명은 이날 오전 경기경찰청 정문 앞에서 수사 중단을 요구하며 2시간 동안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