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재단이라고 밝힌 한 단체가 불법체류 외국인들에게 ‘외국인등록증처럼 신분을 보장해준다’며 회원증을 고액에 파는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피해를 당한 불법체류자들은 신원이 노출될 경우 추방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피해 사실을 털어놓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가 클 것이란 예상이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7일 오전 수원의 한 중국식료품 가게 앞에서 중국인 불법체류자 7명에게 장당 60만원을 받고 가짜 외국인등록증을 팔려 한 중국 조선족동포 장모(48)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조사결과 장씨는 A종교재단에서 발급한 회원증을 외국인등록증처럼 신분을 보장해준다고 속여 판매하려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행법상 외국인의 신원을 보장하는 것은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발급하는 외국인등록증이 유일하다. 하지만, 불법체류자들은 이러한 사정을 잘 모르는데다 신분상 약점 때문에 장씨의 말에 쉽게 넘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장씨로부터 회원증을 사려 한 불법체류자 임모씨는 “검문을 당했을 때 회원증을 제출하면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고 해서 판매자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회원증을 사서 들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도 “
인천경찰청 풍속광역단속수사팀은 명의사장을 내세워 불법 사행성게임장들을 운영한 혐의(사행행위등규제및처벌특례법 위반)로 A(43)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기들을 구비하고 지난해 2월부터 인천에 불법 게임장 6곳을 운영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각 게임장마다 명의사장을 고용, 경찰 검거망을 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게임장에서 손님으로 위장해 게임을 하다가 경찰에 단속되면 영업수익금을 챙겨 영업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경찰에 단속될 경우 벌금과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계약 조건으로 명의사장들을 고용했고 약 20만원의 일당을 명의사장들에게 지급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위원장 자리를 두고 대립 중인 경기도의회 교육의원과 민주통합당이 번갈아 가며 위원장을 맡기로 합의, 의회 파행이 일단락됐다. 경기도의회 교육의원 7명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교육위원장을 1년씩 나눠 맡자’고 한 민주통합당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농성을 중단하고 의회활동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의원들은 도의회 8대 후반기 교육위원장직을 교육전문가인 교육의원 몫으로 달라며 지난 9일부터 도의회 건물 1층 로비에서 삭발·단식 투쟁을 벌여왔다.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명을 제외한 6명 의원이 사퇴서를 제출하겠다며 도의회 다수당인 민주통합당을 압박해왔다. 이에 따라 도의회는 16일 11개 상임위원장 가운데 교육위원장을 제외한 10개 상임위원장만 선출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민주통합당은 결국 교육위원회의 파행을 막고 경기교육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민주당이 먼저 교육위원장을 1년 맡고 이후 교육의원이 나머지 1년을 맡자고 제안했다. ‘절반의 성공’을 거둔 교육의원들은 “오랜 기간 교육의정활동을 중단하고 의회에서 농성을 벌여 걱정을 끼친 점을 도민에게 사과한다. 앞으로 의정활동을 더욱 충실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원지법 행정4부(부장판사 윤강열)는 17일 아주대 교수 17명이 아주대총장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피고에게 요청한 자금지출 관련 서류, 교수들의 수업시간표, 학교 직원의 출장 기록은 정보공개 청구를 받은 공공기관의 비공개사유인 개인의 사생활 침해 등에 해당하지 않아 거부사유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행정감시의 목적 없이 분쟁 또는 비난을 위한 목적으로 정보공개청구를 했다는 피고의 주장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어 원고의 정보공개청구가 권리남용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주대 교수들은 지난해부터 경영대학원 재정 비리를 주장하며 아주대총장을 상대로 각종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거부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천지역본부(이하 인천본부)는 군ㆍ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전산감사를 중단하라는 요구안을 인천시 에 전달했다. 인천본부는 16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감사는 엄연한 법령 근거를 가지고 실시해야 하지만 이번 전산감사는 근거가 없을 뿐더러 많은 법령을 위반하고 있다”다 주장했다. 인천본부는 “일선 군ㆍ구에 지방세와 세외수입 자료 등 각종 전산 자료 5년치를 무리하게 요구해 일선 공무원 업무에 지장을 초래했다”며 “작년에 중앙정부에서 비슷한 내용으로 이미 감사를 했다. 중복 감사 금지 규정을 무시하고 감사행정을 과거로 되돌리고 있어 개탄할 일”이라고 비난했다. 인천시 재정전산감사단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 감사 자료는 감사 목적이 달성되면 없애도록 돼 있기 때문에 이미 폐기돼 자료를 다시 요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서식을 편리하게 다운받을 수 있도록 해 행정력 낭비를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숨은 세입을 발굴해 재정 확충에 기여하고, 감사 결과를 토대로 업무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하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인천시는 지난 5월 재정전산감사단을 만들고 이달 초 전산감사에 착수하면서 10개 군ㆍ구와 시 산하 기관에
전화금융사기(일명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중국 각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범행을 벌여 온 범죄조직들이 공안 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조선족자치주 공안국은 최근 공안부의 지휘에 따라 지린(吉林)성, 랴오닝(遼寧)성, 푸젠(福建)성, 산둥(山東)성, 광둥(廣東)성 공안기관과 협력해 5개 보이스피싱 조직 조직원 68명을 검거했다고 16일 길림신문 등 현지 매체들에 보도했다. 이 중에는 한국인 11명과 대만인 1명이 포함됐다. 공안 당국은 이들 조직으로부터 320만위안(약 5억7천600만원)을 압수·동결했다. 이번에 적발된 보이스피싱 조직들은 옌지(延吉), 창춘(長春), 하얼빈(哈爾濱), 둥관(東莞) 등지에 각각 근거지를 두고 신용카드 개인정보를 입수한 한국인들에게 전화를 걸거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미리 준비한 계좌로 돈을 송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인 22명과 한국인 3명으로 구성된 A조직은 지난해 10월 연변주 옌지에서 12만위안(약 2천100만원)을 주고 8만명분의 한국인 개인정보를 사들인 뒤 이들에게 인터넷전화를 걸어 소액대출을 미끼로 80만위안(약 1억4천여만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인 18명과 한국인 8명이 가담한 B조직은
용인 곰사육 농장에서 탈출한 뒤 사살된 반달가슴곰 사체에서 학대의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한강유역환경청에 부검을 의뢰했다. 용인동부경찰서 관계자는 16일 “농장을 탈출한 곰 2마리 가운데 1마리의 목과 가슴 사이에서 쓸게를 채취했을 가능성이 있는 구멍을 발견라고 원인 규명을 위해 사체를 부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동물보호협회는 사살된 곰의 사체를 살펴본 동물학대(쓸개즙 채취) 의혹을 제기하자 경찰은 관리단속권이 있는 환경부에 사체 부검을 의뢰, 곰 사육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여부를 밝히기로 했다. 야생동식물보호법에 따르면 곰 쓸개즙(웅담)은 10년 이상된 곰에 한해 행정절차를 거쳐 살처분 후 채취할 있도록 했고 농장주 김모(65)씨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번에 탈출한 반달곰은 6년생 암컷으로 몸무게 70㎏, 키 1.3m로 발정기를 맞아 예민한 상태였다. 한편 110마리의 약재용 곰을 사육하는 용인시 처인구 천리 김씨 농장에서는 지난 4월에도 곰 1마리가 탈출해 등산객 1명을 물어 상처를 입힌 뒤 달아났다가 사살됐다. 김씨가 사육한 곰은 천연기념물(제329호)로 지정된 자생종이 아닌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등에서 유래한 외래종이다.
수원중부경찰서는 상수원보호구역인 저수지에 투망을 던진 혐의(수도법 위반)로 홍모(53)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 등은 15일 오후 8시쯤 수원 장안구 하광교동 광교저수지에서 투망을 던져 붕어, 메기 등 물고기 75마리를 잡은 혐의를 받고있다. 이들은 경찰에서 “비가오면 수면쪽으로 올라오는 물고기를 잡아 붕어찜 등을 해 먹으려고 투망을 던졌다”고 진술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서영민)는 16일 회사에 수천억원의 손실을 떠넘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으로 기소된 김승연(60) 한화그룹 회장에 대해 징역 9년과 벌금 1천500억원을 구형했다. 이날 서울서부지법 형사제12부(서경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회장 등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법이 허용하는 상당한 징역과 벌금 경과를 해 법 앞에 금권 안 통한다는 점 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김 회장 등에 대해 지난 2월 같은 내용을 구형했으나 재판부가 당시 부장판사의 인사이동을 이유로 선고공판을 미루고 변론을 재개했다. 검찰은 한화그룹 경영지원실장으로 근무할 당시 김 회장의 지시를 받고 한화그룹 계열사의 자금을 이용해 차명 소유 계열사의 부채를 갚은 홍동옥(64) 여천NCC 대표이사에게도 지난 2월과 같은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전국 해양경찰서장들이 고속단정을 타고 불법 외국어선을 나포하는 훈련에 직접 동참한다. 해양경찰청은 오는 17일 오전 8시30분 인천해경부두 앞 해상에서 ‘해양경찰 지휘관 불법조업 외국어선 단속 체험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지휘관들이 모선(母船)인 경비함 조타실에서 나포작전을 지휘하지 않고 고속단정에 직접 승선, 검거작전을 수행하는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훈련은 이강덕 해양경찰청장을 비롯해 본청 수뇌부와 전국 15개 해양경찰서 서장 등 총 48명의 지휘관을 나눠 태운 고속단정 6척이 가상의 불법어선 2척을 향해 질주하면서 시작될 예정이다. 지휘관들은 유탄발사기, 단정 소화포, 전자충격총 등 단속장비를 활용, 불법어선을 정선시킨 뒤 가상 선원들의 격렬한 저항 속에서 배에 올라타게 된다. 지휘관들이 배에 올라타 선원들을 제압한 뒤 불법어업 증거를 채증하고 어선을 압송하면 훈련은 마무리된다. 이번 훈련은 지휘관들이 직접 나포작전에 참여함으로써 현장 요원들의 고충을 체감하고 더욱 효율적인 단속 방안을 고안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경청은 이와 함께 16∼17일 인천해경부두에 정박한 전용 훈련함 ‘바다로함’에서 해수욕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전국 지휘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