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년 수원전기회사로 사업을 시작한 경기지역본부는 100년의 역사를 지랑하며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전력사용량과 설비규모를 가진 경기본부의 수장으로 취임한 데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권춘택(55) 한국전력 경기지역본부장은 “730만명이 거주하는 경기남부지역 16개 시·군의 전력공급을 책임지고 지역별로 18개 사업장에서 1천5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업장의 책임자로 국민의 기업인답게 일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대규모 전력이 공급되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대규모 첨단산업체와 광교지구, 동탄 2지구 등 대단위 택지개발지구가 밀집돼 있어 2013년 말 기준으로 전력사용량은 6천873만657MWh로 전국 사용량의 14.5%를 차지할 정도로 전력서비스 제공이 그 어느 본부보다 중요한 지역이 바로 경기본부다. 또 경기본부는 다른 지방에서 발전한 전력을 수도권으로 공급하는 경과지 역할과 남부지역에서 유입된 전력 중 약 65%를 관할지역에 공급하고, 나머지 35%는 서울지역으로 송전하는 전력계통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한전의 핵심 사업본부다. 권 본부장은 업무를 추진함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쫓고 있는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순천등지로 내려가 인천지검 수사팀하고 합동으로 행적파악을 위해 최대한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최동해(사진) 경기경찰청장은 9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청해진해운의 실 소유주인 유병언 회장을 봤다는 제보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진전은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현상금을 5억원으로 늘리자 하루 70여건의 목격신고가 접수됐으나 최근에는 하루평균 20여건의 목격신고가 접수될 정도라고 한다. 실제 경찰은 9일 낮 12시10분쯤 전북 군산하구둑 인근 식당에서 유병언 전 회장을 봤다는 신고에 경찰이 수색에 나서는 것을 비롯해 여수, 순천, 해남, 목포 등지에서 유 회장을 봤다는 제보가 접수되고 있다. 최 청장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의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불법 사찰을 벌이다가 들켜 망신을 당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사전 동의 없이 사복경찰이 유가족을 뒤따른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유족분들의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철저히 교육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ldquo
지하철 분당선에서 전동차 지붕의 전기절연장치(애자)가 폭발해 승객 수백 여명이 선로 위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5일 오전 6시 34분쯤 분당선 선릉역에서 분당 방면으로 향하던 전동차의 애자가 깨져 폭발음과 함께 객차 내와 승강장으로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다만 승강장에 설치된 스크린도어 때문에 파편으로 인한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코레일은 “차량 고장으로 열차를 점검 중이란 방송을 수차례 실시했으며, 사고차량을 분당차량기지로 이동시키고 승객 500여명 전원을 사고 13분 뒤 도착한 후속 열차로 환승시켰다”고 말해 이후 분당선 하행선은 정상운행이 재개된 듯 보였으나, 7시쯤 세 번째 후속 열차 도착 무렵 선로 위에서 깨진 애자 파편이 발견돼 재차 운행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선릉역에 도착할 예정이던 후속 열차가 선로 위에 멈추면서 승객 수백 여명이 19분간 전동차에 갇히는 상황이 발생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고전압이 발생해 사고차량의 애자가 깨졌던 것으로 보이며, 전차 송전선 등에선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이후 모든 차량이 정상 운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태호기자 thkim@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수원지원이 출입하는 내원객들에게 방문목적과 해당부서 확인 절차를 과도하게 진행해 불만을 사고 있다. 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수원지원은 건강보험가입자가 진료후 청구된 진료비가 건강보험법 기준과 원칙에 따라 심사·평가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기관으로 2000년 7월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경기도지역 병의원 요양기관 약국 등을 관할하고 있다. 그러나 수원지원은 각종 민원 상담을 위해 방문하는 건보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과도한 확인절차는 물론 본인 이름까지 작성하도록 요구해 오히려 민원을 야기하고 있다. 수원지원이 시행중인 출입통제 시스템은 본관 1층 안내데스크까지는 개방하지만 2층 이상은 목적과 이유, 담당자 근무여부 등의 확인 전에는 사무실과 계단, 엘리베이터까지 통제, 검찰청 등 사법기관보다 더 심하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실제 의약품의 비급여청구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최근 수원지원을 방문한 민원인 최모(48)씨는 안내 데스크에서 방문목적 등을 지나치게 묻고 방문시간과 이름까지 작성하도록 요구하는 것에 강한 불쾌함을 토로했다. 김모(39)씨도 “안내데스크에서 어떤 목적으로 방문했는지 담당 직원과 약속은 했는지를 묻고 확인전화를 했으나 담당
유치권 분쟁중인 현장에 동원돼 청부폭력을 행사하고 수십억원대의 사설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기업형 폭력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부천식구파’ 행동대장 박모(39)씨 등 12명을 구속하고 두목 안모(45)씨 등 5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달아난 조직원 김모(39)씨 등 관련자 15명을 수배했다. 이들은 2008년 2월 인천 중구 한 신축 사우나 건축주 이모(47·수배)씨로부터 의뢰를 받아 조직원 15명을 동원, 공사비를 받지 못해 유치권 분쟁을 겪고 있는 인테리어 업자 등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가평 한 노인전문병원을 경매로 낙찰받은 김모(41·입건예정)씨 의뢰를 받아 유치권을 행사하는 병원 관계자들을 폭행, 협박하는 등 서울 모 피트니스센터와 성인오락실 등 소유권이나 운영권 분쟁 중인 건물 10여곳에 동원돼 폭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필리핀에 본사를 두고 27억원 규모의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는가 하면 자신들이 보호하는 유흥업소 종업원 2명이 경쟁업소로 이직했다는 이유로 몰려가 해당 업소 업주와 종업원 등 3명
정부가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단계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전기요금 누진제 단계 축소에 대한 소비자 의견 수렴을 위해 이달 중 외부용역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전문연구기관, 시민단체와 함께 주택용 전력사용 환경의 변화를 분석하고 누진제 개편 방안에 대한 소비자 의견을 설문조사, 이 과정에서 누진제 개편의 필요성을 설명해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전기 사용량에 따른 현행 6단계 요금 누진제를 3∼4단계로 축소하는 방안을 지난해 추진했지만 당정 협의 과정에서 전기를 적게 쓰는 저소득 취약계층의 요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보류했었다. 그러나 가장 비싼 6단계의 전기요금이 가장 싼 1단계의 11.7배에 달하는 것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과도하다는 것이 산업부 입장으로 주요 국가의 최저∼최고 구간 격차를 보면 일본 1.4배(3단계), 미국 1.1배(2단계), 중국은 1.5배(3단계) 등이다. 또 1∼2인 가구의 증가 추세 등 주거환경 변화도 반영하고, 보완책으로 취약계층의 전기료 부담이 커지지 않도록 요금을 깎아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시행을 목표로 준비 중인
한전 경기지역본부는 지난 28일 수원 인계동 본부 회의실에서 서원아스콘 등 5개 폐아스콘 재활용업체와 폐아스콘 무상처리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경기지역본부는 전력선 지중화 공사에서 도로를 재포장할 때 발생하는 폐아스콘을 무상으로 처리하고, 재활용 업체는 이를 건설용 자재로 활용, 저렴하게 시중에 공급할 수 있어 자원 재활용 효과와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전 경기지역본부 윤상천 전력사업처장은 “이번 협약이 한전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 참여한 업체 대표들은 “폐기물 처리과정과 환경산업의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에도 폐아스콘 무상처리에 대해 한전과의 우호적 협력관계가 지속되기를 기대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태호기자 thkim@
경기지방경찰청은 6.4 지방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발생할 수 있는 금품살포, 허위사실 유포, 공무원 선거개입행위 등 각종 선거법위반행위자 적발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경기청에서는 지난 15일부터 6월 20일까지 3단계 선거 사범 단속체제를 가동, 선거전담반을 증원(490명→589명)하는 등 전 경력 활용한 총력 단속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경찰은 선거를 코 앞에 둔 시점에 마지막 부동표를 잡기 위한 불법행위에 대처하고 상호 폭력행사 및 집단적인 불법행위 등 법질서 훼손사범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단속에 돌입한다. 특히 금품 및 흑색 유인물 살포, 공무원 선거개입 등을 대비해 관서별 FTX를 실시한 결과 27일 현재 191건, 274명의 선거사범을 적발하고 이중 4명은 구속, 2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54명은 내사종결 및 불기소처리하고 187명은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태호기자 thkim@
수원 광교주상복합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이 전도, 사망사고가 발생한 가운데(본지 5월 26·27일자 22·23면 보도) 사고 크레인 내부에 필수사항인 ‘작업매뉴얼’조차 없었고 작업자는 매뉴얼을 파악하지 못한 채 작업을 진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산업안전보건공단 전문가들은 작업매뉴얼 미비치를 타워크레인 사고의 큰 원인으로 지적해 시공사의 점검 등 관리감독이 요구된다. 27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타워크레인 작업자는 출고시 크레인의 특성을 감안해 조립작업자는 설치·해체시 주의할 점과 조립방법, 운전수칙과 금지사항, 운전자 준수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안내한 작업매뉴얼을 숙지해야 한다. 타워크레인의 작업매뉴얼은 각종 경고사항과 필수 준수사항 등을 안내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크레인 기사들은 이상유무와 운행시 주의점 등은 파악하지 못한 채 자신의 경력을 믿고 중고 작업을 진행하다 사고를 당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건설기계노조 한 관계자는 “작업 매뉴얼대로 운행을 진행하도록 해야 하나 현장에 사용되는 타워크레인은 대부분 매뉴얼이 없거나 있더라도 크레인 임대업체가 치워 해당 기사는 처음부터 작업 매뉴얼 숙지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산업
<속보> 지난 24일 수원 광교신도시 공사현장에서 타워크레인 붕괴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본보 2014년 5월 25일자 22면 보도) 사고를 낸 타워크레인이 10여년전 제작돼 수입된 노후장비로 지속적인 고장에도 불구, 사고 당일 타워크레인 기사는 장비결함조차 모른채 처음 해당작업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시공사인 대우건설은 장비 노후화와 결함 등에 따라 계속된 부품 교체 등의 요구를 무시하고 작업에만 열을 올렸다는 주장마저 제기돼 ‘안전불감증에 따른 인재(人災)’가 또 한번의 참사를 불렀다는 비난마저 이어지고 있다. 26일 건설기계노동조합 경기지부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수원 이의동 광교신도시 C5블록 대지 2만2천416㎡, 연면적 1만3천138㎡ 지상48층, 지하4층 규모로 푸르지오주상복합아파트를 오는 2015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시공 중이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지난 1월부터 크레인 작업자와 노조 등에서 장비 노후화와 유압장치 결함 등의 문제에 따라 계속된 부품교체 요구에도 불구, 이를 무시한채 공사에만 열을 올렸다는 크레인 기사들의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