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해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지난 21일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분당경찰서를 방문해 현장 직원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통과 화합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치안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는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현장 경찰관들의 생생한 목소리 청취를 통해 경찰이 당면한 과제를 파악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최 청장은 협력단체장과의 접견을 시작으로 민·경간 치안정보의 공유를 통해 협력 치안체제 구축을 당부하고 112종합상황실 등을 방문해 격무 부서 근무자들에 대한 격려했다. 이어 4대 사회악 근절과 민생안전·법질서 확립 활동에 기여한 유공으로 생활질서계 경위 황규상 등 3명에 대한 표창을 수여한 뒤 간담회를 통해 현장 직원들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 청장은 “현장 경찰관들의 역할과 책임이 중요한 만큼 도민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범죄에는 강하고 도민에게는 든든한 경기경찰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성남=노권영·김태호기자 thkim@
국가보조금을 포함해 100억여원을 들여 개발한 인쇄회로기판 검사장치 설계기술 등을 훔쳐 동종제품을 제조한 피해업체 전직 설계팀장 등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산업기술유출 수사대는 퇴사하면서 빼낸 신기술로 제품을 만들어 판 혐의(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41)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A제조업체 설계팀장이던 김씨는 상사와 갈등을 빚어 2010년 퇴사하면서 인쇄회로기판(PCB) 검사장치 핵심기술을 외장하드에 담아 빼낸 뒤 회사를 차리고 최근까지 검사장치 7대를 만들어 시가보다 1억원 이상 싼 대당 1억8천만원에 팔아 13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공범 변모(38)씨는 A업체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검사장치 설계기술을 빼내 김씨가 차린 회사에 들어갔고, A업체 직원 박모(40)씨는 검사장치의 인터페이스 자료를 김씨에게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A업체는 일본, 독일 등의 수입에 의존하던 검사장치 기술을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지원받은 4억원 등 100억원을 들여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에 걸쳐 개발,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산화 작업에 성공하고 2006년 특허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국가보
㈔수원여성의전화가 폭력으로부터 여성의 인권을 보호하고 여성의 복지증진 및 가정·직장·사회에서 성평등이 이룩될 수 있도록 앞장서고 있다. 여성의 전화는 모든 영역에서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여성인권운동단체다. 부설기관으로는 성폭력·가정폭력 통합상담소와 성매매피해상담소 ‘어깨동무’를 운영하고 있다. 가정폭력·성폭력 통합상담소를 통해 가정·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심리·법률상담, 의료지원과 수사지원(구타·외도·부부갈등·시집갈등·자녀문제·성추행·성희롱 등의 상담) 등의 분야에서도 도움을 주고 있다. 성매매피해상담소 ‘어깨동무’는 긴급구조, 쉼터연계, 법률·의료지원과 성매매예방교육 및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가정폭력상담은 ☎031-232-6888, 성폭력상담은 ☎031-224-6888, 성매매피해상담은 ☎031-222-0122로 전화하면 된다. /김태호기자 thkim@
대한의사협회가 20일 정부와의 협의결과를 수용해 오는 24∼29일로 예고했던 집단휴진 철회를 결정했다. 의협은 20일 서울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7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진행한 회원 투표에서 전체 투표 회원의 62.16%가 집단휴진 유보를 택했다고 밝혔다. 의·정 협의안 채택과 집단휴진 강행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물은 이번 투표에는 의협 시·도의사회에 등록된 회원(6만9천923명)의 59%인 4만1천226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의협은 지난 16일 발표된 의·정 협의 결과를 수용하고 24일로 예정된 집단휴진을 일단 ‘유보’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와 의협은 협의를 통해 원격진료 선(先) 시범사업 실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구조 개편,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의 내용에 잠정 합의한 바 있다. 노환규 의협 회장은 “의료공백 사태를 염려했을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의사들의 노력을 국민들이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투표 결과는 철회가 아니라 유보”라며 “국민에 위해가 되는 정책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고 나간다면 의사협회는 언제든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내수용 자동차를 무등록 상태에서 냉동시설, 무진동 시설 등이 달린 ‘특장차’로 둔갑시켜 해외로 수출한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 등)로 특장차 제조업체 대표 이모(46)씨 등 13명과 중고차 수출업체 등 법인 11곳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씨에게 명의를 빌려주고 유령 사업자등록을 낸 김모(37)씨 등 124명을 국세청에 고발의뢰했다. 이씨 등은 지난 2011년 7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국내 모 자동차제조사가 출고한 새차 949대의 차대번호를 위조, 특장차로 둔갑시킨 뒤 러시아와 필리핀 등에 수출해 20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범행 전인 2011년 5월 친인척 등 명의로 신차 수십대를 구입해 해외로 수출하다가 자동차제조사에 적발돼 새차 구입이 차단되자 사업자 명의 대여자를 모집했다. 이들 명의로 유통업체와 음식점 등 124개 사업자 등록을 낸 이씨는 신차를 구매한 뒤 자신이 운영하는 A사에서 특장차로 가공한 것처럼 차대번호를 바꿔 중고차 수출업체 10곳을 통해 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에서 국내 승합차와 화물차가 인기 있다는 점을 노려 관세없이 싼값에 수출하기 위해 신차를 특장차로 둔
한국전기안전공사가 문화재로 등재된 시설 중 ‘전기안전 부적합 판정’을 내린 일부사찰들은 최근까지 시설정비 등의 보수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관리감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19일 한국전기안전공사와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난 2008년부터 2012년 경기도내 지역문화재(국보, 보물)들 가운데 전기 누전위험이나 노후전기시설로 인한 화재 등 사고위험이 큰 문화재 현황이 알려졌다. 국감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지난 5년간 전기안전 불량 판정을 받은 문화재를 유형별로 구분하면 문화재자료가 30.5%로 가장 높았고, 유형문화재 20%, 전통건조물 11.6% 등이 전기화재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5년간 전기로 인한 문화재 화재 현황을 보면 화성 용주사, 인천 보문사 등 주요 국가지정 문화재 및 시도지정 문화재가 포함돼 있다. 특히 보문사 등 문화재급 지방사찰들의 방재시설도 모두 사찰이 자체 관리하는 데다 상당수가 간이 소화기 정도만 배치된 수준이어서 화재 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전기안전 부적합 판정을 받는 안성시 서운면 청룡리 위치한 보물 청룡사 대웅전 일부시설의 옥내 배선이 노후화돼 누전위험 여전한
경기지방경찰청은 오는 10월 17일까지 경기도 문화의 전당과 함께 북한이탈주민 정착을 돕는 무료 공연관람행사 ‘행복나눔! 문화체험’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문화체험은 14일 뮤지컬 ‘해를 품은 달’ 공연을 시작으로 팝스앙상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아이스 발레단, 경기도 국악단 공연 등 10차례 진행된다. 양 기관은 수원권, 안산권, 평택권, 의정부권 등 도내 9개 권역 새터민 1천200여명의 참가 신청을 받아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달순 경기경찰청 보안계장은 “새터민들이 문화적인 이질감을 극복하고 우리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호기자 thkim@
<속보> 안성산업단지관리공단의 20여년간의 불법 수도 사업과 안성시 비호 의혹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3월12·14일자 1면 보도) 수도사업자의 의무가 있는 시는 매년 10억원 내외의 상수도 수익에 대한 특별회계 처리도 진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예산 도둑 논란마저 커지고 있다. 특히 시는 안성산업단지관리공단에 상수도를 포함한 모든 기반시설 운영권이 넘어가 있어 관여할 사항이 아니라며 온갖 의혹에도 뒷짐으로 일관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16일 안성시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상수도 관리·운영·판매의 주체는 지방자치단체로,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한 곳을 제외하면 상수도 판매·관리 권리는 오직 지자체만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안성시의 재정현황 중 세입예산사업명세서를 확인한 결과 경상적 세외수입의 상수도사용료 수익에는 가정용, 영업용 등에 대한 사용료 총계만 존재할 뿐 불법 수도 사업을 하고 있는 안성산단공단에서 판매되는 공업용수의 사용료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시가 상수도회계처리상 안성산단공단이 공급·판매하는 공업용수에 대해 특별회계처리를 해야 함에도 불구, 지난 20여년간 이를 고의적으로 무시해 불법
<속보> 안성산업단지관리공단이 수도사업자가 아님에도 불법 물사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보 3월 12일자 1면 보도) 안성산업단지관리공단이 지난 1993년부터 20년 넘게 불법 수도 판매로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할 수 있었던 것은 관리관청의 비호 때문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13일 안성시와 안성산업단지관리공단(안성산단공단)에 따르면 안성산단공단은 단지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하루 1만t까지의 공업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수도사업시설을 조성해 1993~1999년은 t당 250원, 2000~2005년까지는 t당 350원, 2006년부터는 t당 420원씩 받는 등 지난 20여년간 불법 수도 사업으로 최하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성산단공단은 실제 지난해에만 불법 수도사업을 통해 8억2천여만원 등 지난 20년간 해마다 수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올렸지만 불법 영업 행위에 대해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안성산단공단이 부당이득을 9명의 직원 임금과 시설관리비로 사용했다며 불법이 아니라고 강변하기에 급급한가 하면 안성시 역시 안성산단공단 감싸기에만 열을 올려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안성산단공단은 가장 중요한
은행 대출이 어려운 서민에게 예치금을 내면 저금리로 대출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챈 조폭 낀 대출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사기 등 혐의로 총책 정모(35)씨와 인출책 박모(40·J파)씨 등 4명을 구속하고 통장 모집책 김모(34·A파)씨 등 9명을 불구속입건했다. 또 임모(34)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다른 유령회사 대표 5명을 쫓고 있다. 정씨 등은 지난해 9월 중순부터 1개월간 휴대전화번호 자동생성기 프로그램을 이용, 200만여건의 대출관련 문자메시지를 무작위 전송한 뒤 A씨 등 68명에게서 200만∼2천만원씩 4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범죄에 이용한 법인통장으로 일정 금액을 예치하거나 대출금의 15%를 미리 적립하면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이는 수법으로 돈을 송금받았다. 조직폭력배 김씨 등은 개당 60만∼130만원씩 받고 법인통장을 공급했으며, 피해금의 13%를 별도의 수당으로 챙겨 5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얻었다. /김태호기자 t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