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이 유통기한 변조가 우려돼 판매가 잠정 중지된 의약품 150여 품목을 다시 팔 수 있게 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수원지방법원은 반품 의약품을 재판매한 혐의를 받는 한국웨일즈제약이 제기한 판매금지·회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해 157품목의 판매를 허용했다. 수원지법이 판매허용한 품목은 판매금지·회수 대상인 약 900품목 중에서 유통기한을 변조했다고 볼만한 수사자료가 없는 품목들이다. 법원은 판매중지 때문에 회사에 발생하는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고려해 구체적인 근거 없이 판매를 금지한 것은 지나치다고 판단,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의 결정은 그러나 유통기한이 변조되지 않은 제품을 쉽게 가려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신속하게 내린 판매 차단조처가 사실상 무력화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보건당국이 한국웨일즈제약에 판매중지를 명령하면서 유통기한이 변조되지 않았다는 제조관리 근거자료를 제출하면 판매를 허용해준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회사는 아무런 근거를 대지 못한 실정이어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식약처는 수원지법의 가처분 신청 인용 결과에 대해 곧바로 항소했다. 식약처
국가정보원이 내란음모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한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등 3명을 검찰에 넘겼다. 또 지난 8월 압수수색한 10명 가운데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비롯해 구속된 7명을 제외한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두번째 소환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정원은 8일 오후 조 대표와 김홍열 경기도당 위원장, 김근래 도당 부위원장 등 3명을 기소 의견으로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최태원)에 송치했다. 조 대표 등은 이른바 ‘RO(Revolution Organization)’ 조직원 130여명과 가진 5월 비밀회합에서 통신·유류시설 등 국가기간시설 파괴를 모의하고 인명살상 방안을 협의해 내란을 모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3∼8월 RO 조직원 수백명이 참석한 모임에서 북한 주장에 동조하는 발언을 하고 북한 혁명가요인 ‘혁명동지가’와 ‘적기가’ 등을 불러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체포돼 이날까지 국정원 조사를 받은 이들은 앞으로 최장 20일간 검찰 조사를 받게 된다. 국정원은 또 우위영 전 진보당 대변인, 이영춘 민주노총 고양·파주지부장, 박민정 진보당 중앙당 전 청년위원장 등 3명을 지난달에 이어 추가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이 지휘관급인 경무관과 총경급 정원을 대폭 늘리기로 해 경기지방경찰청 내 정원확충에 대한 기대가 일고있다. 평소 ‘일한 만큼 보상하겠다’고 공언한 경찰총수의 발언에 맞춰 연말 있을 경무관·총경 승진인사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의 치안수요를 담당하고 있는 경기경찰에 특별한 배려가 있을지 주목된다. 7일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안전행정부 승인을 받아 기획재정부 심의를 통과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내년도부터 경무관 정원은 현재 38명에서 48명으로 10명, 총경은 467명에서 504으로 37명 각각 늘어난다. 앞으로 5년간 경찰력 2만명 증원이 계획되고 있다. 늘어나는 경무관급은 경찰이 전부터 설립을 추진해 온 사이버안전국 국장을 비롯, 인천·대구·경남·대전·울산·전남·광주경찰청 부장, 경무관 서장 임명 예정인 부천 원미·서울 송파경찰서장에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총경급 증가 인원은 전국 지방청에 신설되는 여성청소년과장과 일부 지방청 부장 직제 도입으로 신설되는 과장급 직제 등에 반영된다. 경찰은 이같은 내용의 직제 조정안을 조만간 열리는 경찰위원회에 올리고 가결되면 관련 절차를 거쳐 국무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지휘관급 직제가 늘어
온라인 게임 아이템 구입비를 마련하기 위해 직업과 재력을 속여 교재한 여성에게 수천만원을 뜯어낸 뒤 들통나자 결국 살인을 저지른 20대가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유모(29)씨는 지난해 11월 직업은 커녕 별다른 재산이 없음에도 인터넷 카페에서 만난 A(32·여)씨에게 자신을 삼성전자 사원으로 소개하며 접근했다. 유씨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A씨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상당한 재력가인 것처럼 속였고 만일 자신과 결혼하면 동탄신도시에 있는 중대형 규모의 아파트를 구입하겠다고 현혹했다. 젊은 나이에 능력까지 있는 유씨에게 호감을 느낀 A씨는 곧 결혼을 결심, 만난 지 5개월만에 유씨가 요구하는대로 예단비와 가전제품 구입비 등의 명목으로 6천만원을 내줬다. 하지만 이는 모두 유씨가 지어낸 거짓말이었다. 유씨는 A씨로부터 받은 돈을 모두 평소 즐겨하던 리니지 게임 아이템 구입비로 탕진했다. 뒤늦게 사기결혼을 당할 뻔한 사실을 알게 된 A씨가 예단비 등을 돌려달라며 헤어질 것을 요구했지만 유씨는 오히려 A씨에게 자신을 무시했다며 화를 냈다. 유씨는 지난 7월 10일 오후 11시쯤 수원시에서 A씨를 집앞으로 불러 내 미리 준비한 흉기로 A씨의 가슴 등을 수차례
합의금액 차이 등으로 채권자가 수령을 거부해 법원에 맡겨지는 공탁금 중 시효를 넘겨 국고로 귀속되는 공탁금이 수원지법에만 무려 283억원(지난 10년간)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수원지법에 따르면 공탁규칙 제62조 대법원 행정예규 제560호에 따라 공탁일로 부터 15년이 경과해 국고귀속된 공탁금(2004년~2013년까지)은 283억5천600여만원 달하고 사건수도 무려 1만2천644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15년이 경과돼 시효를 넘긴 미제 공탁금은 편의적으로 소멸시효가 완성된 것으로 보고 국고로 귀속 조치한다. 실제 지난 1988년 공탁금으로 수원지법에 맡겨져 귀속된 공탁금은 799건, 7억2천600여만원(원금과 이자포함), 2005년에는 724건 9억200여만원, 2006년에는 2천290건, 40억600여만원, 2007년에는 811건 17억5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이후 국고귀속 공탁금은 계속 증가해 2008년에는 967건 20억5천300여만원, 2009년에는 783건 27억200여만원, 2010년에는 831건, 31억4천여만원, 2011년에는 961건 41억3천300여만원, 2012년에는 3천197건 31억2천600여만원, 올해는 1천281건, 58억5
경찰의 관리를 받는 국내 폭력조직이 경기도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강기윤(새누리당)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등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현재 경찰이 관리 중인 국내 폭력조직은 전국 216개파 5천425명이었다. 지난해 5천384명보다 약간 증가했고, 경찰이 관리하는 조직의 간부급이어서 실제 조직원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경기도는 31개파 89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은 13개파 31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 22개파 479명, 부산 22개파 384명, 경남 18개파 411명, 충남 17개파 288명, 전북 16개파 408명, 경북 12개파 394명 등이다. 관리 대상 조직원 기준으로 충북 파라다이스파가 76명으로 경찰 관리 대상이 가장 많다. 이어 대구 향촌동파(75명), 부산 칠성파(71명), 인천 부평신촌파·광주 국제PJ파(65명), 충북 화성파(64명) 순이다. 최근 5년간 경찰에 검거된 폭력조직원은 2008년 5천411명에서 2009년 4천645명, 2010년 3천881명, 2011년 3천990명, 작년 3천688명으로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8월까지 1천732
경찰이 식별스티커 부착과 테마별 순찰 등 맞춤형 치안 활동으로 톡톡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3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수원서부서는 농산물 절도사고 예방을 위해 ‘농축산물 관리차량 식별스티커’를 부착, 지역농민과 외지인 차량의 구별과 선별적 검문검색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수원 당수·입북동 농가 등과의 협의로 농민소유 차량을 파악해 농작물 유형별로 고유번호가 부여된 식별스티커를 부착해 손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농축산물 이동로와 집하장 주변도로에 이동 검문소를 운영해 범죄 사전 차단에도 적극적이다. 광주경찰서도 지리적 특성을 적극 활용해 각종 강·절도 예방 총력전에 나섰다. 광주서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에코·스마트·톡톡순찰의 치안대책을 수립, 인삼밭 등 농작물 절도 예상지 접수와 내비게이션에 순찰노선 경로 지정·순찰의 ‘스마트 순찰’로 전국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방범순찰카드에 주민 목소리를 고스란히 반영하는 ‘톡톡 순찰’과 절도예방법 안내, 경찰관 육성 녹음 CD 전달의 ‘에코 순찰’ 등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오문교 광주경찰서장은 “농촌지역에 농산물 절도와 빈집털이 예방활동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이어져 이 같은 맞춤형 테마 치안 대
한신대가 졸업생이 기부한 학과발전기금 수천만원을 횡령해 유죄판결 받은 교수 2명에 대해 1년이 넘도록 징계절차를 벌이지 않아 논란이다. 2일 수원지방법원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수원지법은 지난해 7월 학과발전기금 각 1천500여만원과 2천여만원을 용도와 다르게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기소된 한신대 A과 조모 교수와 서모 교수에게 벌금 300만원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졸업생이 기부한 발전기금을 관리해오면서 기금 일부를 아파트 구입비, 미국 비자발급을 위한 예치금, 신용카드대금 결제 등 개인 용도로 소비한 혐의로 기소됐다. 서 교수는 ‘기금이 예치된 통장에서 돈을 출금하고 며칠 뒤 바로 반환해 횡령의도가 없었다’며 항소했지만 재판부는 기각했다. 조 교수는 2011년 당시 교육부 회계감사 때 실험실습비 2천400여만원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정황 등이 적발돼 감봉 2개월의 경징계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재판부의 유죄판결 후 1년이 넘도록 두 교수에 대한 징계절차는 이뤄지지 않으면서 해당 과 동문회는 반발하고 있다. A과 동문회장은 “교육부에 ‘판결문을 확인하고 징계요구를 하라’고 요청했지만 1년이 지나도록 ‘검찰로부터 연락받지 못했다’고 나 몰라라 한다”며 “
수원지법 형사10단독 김준혁 판사는 2일 지방선거 당시 선거비용 일부를 선거관리위원회에 누락 보고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된 채인석 화성시장 회계책임자 유모(41)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김 판사는 “선거비용을 계획적으로 누락 보고한 피고인의 혐의 일부가 유죄로 인정된다”며 “공정한 선거문화 장착을 위한 정치자금법의 입법 취지를 훼손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범행 일부를 자백하고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공직선거법상 당선자의 배우자나 회계책임자가 300만원 이상 벌금형이나 징역형이 확정되면 당선을 취소함에 따라 이 판결이 확정되면 채 시장은 시장직을 잃게 된다. 유씨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업가 등 2명으로부터 5천만원을 빌려 4천600만원을 선거비용으로 쓴 뒤 선거가 끝나고 선관위에 회계보고하는 과정에서 이를 누락한 혐의로 기소됐다.
내란음모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 등 3명이 추가로 구속됐다. 수원지법은 1일 오후 조양원 사회동향연구소 대표와 통합진보당 김홍열 경기도당 위원장, 김근래 도당 부위원장 등 3명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오상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있고 사안이 중대하며 기록에 비춰볼 때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영장에 기재된 범죄사실 요지는 대한민국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의 내란음모와 주체사상 학습 등에 의한 이적동조 등으로 앞서 구속된 이석기 의원 등과 같다. 이에 따라 조 대표 등 3명은 수원구치소와 안양교도소에 나눠 수감되며 앞으로 서울 내곡동 국정원 본원을 오가면서 최장 10일간 조사받게 된다. 영장실질심사에는 수원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최태원) 소속 검사 3명과 피의자들의 변호를 맡은 공동변호인단 천낙붕 변호인 등 3명이 입회했다. 조 대표 등은 이 자리에서 “조작된 사건”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과 검찰은 조 대표가 RO의 자금을 담당한 것으로 보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