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법 행정1부(부장판사 김정욱)는 용인시 공무원 재직중 뇌물을 받고 파면된 김모(56)씨가 “파면처분은 너무 가혹하다”며 용인시장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 및 징계부과금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고 1일 밝혔다. 재판부는 “거액의 뇌물을 받은데다 즉시 반환하지 않고 70일이라는 장기간 갖고 있던 사실을 감안하면 상황에 따라서는 돌려주지 않을 뜻이 있던 것으로 보여 피고의 처분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용인시는 하수시설 업무를 담당하던 김씨가 2011년 3월 건설업체로부터 준공 승인 청탁 등 명목으로 3천300만원의 금품을 받았다가 70일 뒤 돌려준 사실이 드러나자 김씨를 파면하고 징계금 3천300만원을 부과했다. 김씨는 이에 불복해 경기도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청구했다가 기각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휴가철을 맞아 교통체증에 대비한 우회도로 안내로 목적지까지 빠르고 편안하게 갈 수 있는 우회도로 정보를 31일 소개했다. 이와 함께 서울지방국토관리청도 휴가철을 수도권 지·정체 구간에 대한 알림서비스를 제공한다. 경기경찰청은 휴가기간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를 중심으로 차량이 일시에 몰려 교통정체가 극심할 것에 대비, 쾌적하고 안전한 휴가길이 되도록 우회할수 있는 지방도로 등을 제공한다. 또 갓길운전을 비롯해 버스전용차로 위반, 교차로 꼬리물기 등 얌체운전행위에 대해 헬기를 이용한 입체 계도·단속활동 강화와 함께 준법 운행을 당부했다. 서울국토관리청도 이달 11일까지를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우회도로 정비 상황을 비롯해 임시개통구간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다. 실시간 교통상황은 경찰 교통정보센터(1644-5000), 경기도 교통정보센터(1688-9090), 한국도로공사(1588-2504), 경기경찰청 트위터에서 확인하면 된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100일간 외국인 식의약품 밀수 집중단속을 벌여 75건을 적발, 2명을 구속하고 15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유형별로 보면 무허가 의약품 밀수·판매 34명, 불량식품 유통 74명, 농수산물 원산지 허위 표시 44명 등이다. 김모(28·중국 국적)씨는 ‘트라마돌염산염’ 성분이 든 중국산 대용마약 ‘취마도’ 1만1천여정(3천만원 상당)을 밀수입, 국내에 유통시키다 검거됐다. 취마도는 중국에선 쉽게 구할 수 있는 진통제지만 국내에선 전문의 처방을 받아야 복용할 수 있다. 더욱이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은 아편 유사제로 분류하고 있다. 강력한 진통작용으로 주로 말기 암환자에게 처방되는 트라마돌염산염은 고통이 없는 사람이 복용하면 마약과 같은 환각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유학생 양모(29·중국 국적)씨도 중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한 발기부전 치료제 90여정을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려다 적발됐다. 국내에서는 의사 처방전이 있어야만 이 약을 살 수 있다. 정모(35)씨 등 6명은 태국의 한 병원에서 갑상샘 호르몬제가 다량 함유된 알약 3만정(2천500만원 상당)을 구입, 국내로 들여와 ‘다이어트약’
자신이 심취한 종교를 자식들에 강요하더라도 딸은 동성인 엄마가 키울 필요가 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수원지법 가사항소2부(부장판사 정승원)는 종교갈등으로 이혼한 A(39)씨와 B(37·여)씨의 딸들에 대한 친권자와 양육자로 A씨를 지정한 원심을 깨고 부부를 공동양육자로 지정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 부부는 B씨가 종교에 빠진 뒤부터 잦은 부부싸움을 벌이다 지난해 12월 이혼했다. B씨는 이혼 소송에서 11살, 9살인 두 딸의 친권자와 양육자로 법원이 A씨를 지정하자 자신이 키우겠다며 항소했고 재판부는 B씨 주장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딸들이 조만간 사춘기에 접어들 나이인 점 등을 감안하면 남성인 피고보다는 여성인 원고가 이와 같은 상황에 대처를 잘할 가능성이 크다”며 “딸들이 원고에게 더 친밀한 감정을 느끼고 있고 원고의 양육의지가 높은 점 등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지법 이정원 공보판사는 “가정법원이 자녀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례적으로 부부의 공동양육을 인정한 사례”라고 말했다.
경기지방경찰청은 24~26일 사흘간 7월 의무경찰 모집 결과, 140명 모집에 2천165명이 지원해 15.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30일 밝혔다. 올 들어 가장 높은 경쟁률이자 지난달 경쟁률 8대1의 무려 두배에 가까운 수치로 인성검사와 체력검사, 면접시험 등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심리학교수, 전문상담사, 상설중대장, 여경상담관 등이 분야별 면접팀을 구성해 응시자의 국가관, 소양, 용모품행, 성격, 일반상식 등을 세분화해 선발한다.
도난 신고된 번호판을 부착하고 1년여를 운행하더라도 허술한 차적조회로 적발이 사실상 어려워 체계적인 검문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경찰은 인력 부족의 어려움을 호소하지만 기존의 PC를 통한 DB 접속과 관할서를 통한 조회에서 ‘휴대용 단말기’를 활용한 실시간 조회가 가능해진 상태여서 눈총을 사고 있다. 30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기청은 일선 경찰관들이 순찰 과정 차량도난 및 번호판 분실 현상수배자조회, 면허취득, 범칙대상자 여부 등을 조회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을 활용한 ‘휴대용 단말기’ 2천600여대를 지급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순찰 활동을 하는 일선 지구대와 파출소의 상당수 경찰관들은 도난 의심 장기주차차량이나 순찰 차량을 피해 속도를 내는 차량 등을 대상으로 한 차적조회에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휴대용 단말기가 지급된 뒤에도 제대로 활용하지 않아 예산 낭비 논란마저 일고 있다. 더욱이 최근 훔친 번호판의 불법 복제는 물론 도난 번호판 부착 차량이 강력범죄에 악용되는 일들이 연이어 발생하는가 하면 번호판의 실제 주인들은 오히려 수배차량 검문을 받는 등 피해를 입고 있는 일까지 생기고 있는 실정이다.
수원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김정운)는 대주주로 재직, 타인의 명의를 빌리고 임의로 담보를 제공하는 수법으로 회삿돈 18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상호저축은행법 위반 등)로 기소된 전 수원상호신용금고 대표이사 김모(54)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김씨는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수원금고 주식 38%를 소유한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퇴직자 명의를 빌리거나 부실 담보 제공수법으로 24차례에 걸쳐 수원상호금고에서 110억여원을 불법대출 받았다. 상호저축은행법에 따르면 상호신용금고 주식을 2% 이상 소유한 출자자나 임직원은 자신과 다른 사람 명의로 대출받을 수 없다. 또 수원상호금고의 공금이나 법인카드, 업무용 차량, 비품 등을 마음대로 사용해 70억여원의 손해를 입히기도 했다. 김씨는 수원상호금고가 경영난으로 부도 위기에 놓여 금융감독원의 종합검사가 시작되자 2000년 12월 미국으로 달아났다가 12년만인 지난해 검찰에 붙잡혔다. 재판부는 “서민과 소규모기업의 금융편의와 신용질서 유지를 위해 만든 상호신용금고를 대상으로 직위를 남용한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불량하다”며 “결국 파산한 수원금고에 공적자금이 투입돼 국가경제의 손실을 야기했다”고 밝혔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윤강열)는 안마시술소 개설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돈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기소된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 전 간부 이모(41)씨에게 징역 10월에 추징금 2천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전 경기지부장 이모(53·여)씨에게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안마사협회 간부로서 사회·경제적 약자인 시각장애인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비장애인의 안마시술소 운영을 철저하게 막아야 할 위치에 있었음에도 임무를 망각한 채 범행을 저질러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씨는 2011년 6월 성모(49)씨로부터 안마시술소 개설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2천만원을 받아 전 경기지부장 이씨에게 500만원을 건네고 심의 통과를 위해 공문서를 위조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의료법에 따르면 안마시술소는 안마사 자격이 있는 시각장애인만 개설할 수 있다.
국민은행 수원 정자점에서 발생한 100억 위조수표 인출 사기사건의 실제 수표 주인 박모(45·대부업자)씨가 국민은행이 위조수표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돈을 지급하고도 정작 자신이 수표금 현금교환을 요구하자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며 100억원대 소송을 제기했다. 28일 법원 등에 따르면 대부업자 박씨는 “100억원짜리 자기앞수표에 대한 수표금을 지급하라”며 지난달 24일 서울중앙지법에 국민은행 본점을 상대로 수표금 교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박씨는 이번 수표 인출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나경술(51) 등 일당이 수표 위조에 사용한 100억짜리 원본수표의 주인으로 범인들이 이 수표의 일련번호를 도용한 돈을 인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결과 박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최영길(60·구속)로부터 “회사 인수에 돈이 필요한데 수표를 빌려주면 자금력을 증명한뒤 돌려주겠다”는 부탁을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결국 최씨 등은 박씨가 가진 수표 일련번호 등을 알아내 같은달 12일 낮 11시쯤 변조 수표를 국민은행 수원 정자점에 제시해 100억원 전액을 인출해 달아났다. 박씨는 이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고 은행에 원본수표를 제시하고 수표금 지급을 요구했으나 은행측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