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당 혁신위원회가 제안했던 ‘현역의원 하위 20% 공천배제’보다 더 강력한 낙하산 공천을 원천 차단하고, 청년 가산점은 연령대별로 차등 부여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은 22일 국회에서 제3차 회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논의 결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배준영 전략기획부총장은 “인요한 혁신위는 선출직공직자 평가를 실시해 하위 20%에 대한 공천 원천 배제를 제안했지만, 총선기획단은 더 엄격한 현역의원 평가 방안을 의결했다”고 설명헀다. 이어 “시스템 공천 심사 방안을 마련해 낙하산 공천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심사 평가 기준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경쟁력을 평가하고 당무감사, 도덕성 평가 등 정량 평가를 최대화해서 특정 인사에 대한 끼워맞추기식 공천심사를 불가능하게 한다. 또 미래세대를 대변하는 정당을 목표로 ‘청년 인재 영입’과 관련한 더 젊어진 청년 공천 기반도 마련했다. 배 부총장은 “획일적 가산점 부여 대신 연령대별 가산점을 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세 가지 사안은 혁신위 제안을 적극 수용한 결과”라며 “이 내용을 추후 공천관리위원회에 이첩해 심사 과정에 반영되도록 후속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설치는 암컷’이라는 표현으로 윤석열 정부를 비판해 도마에 오른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에게 당원자격 6개월 정지 징계를 내렸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당헌 제77조 및 당규 제7호 제14조 제32조에 따라 최강욱 당원에 대해 이같은 비상징계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규 7호 32조는 ‘당 대표는 선거 또는 기타 비상한 시기에 중대하고 현저한 징계사유가 있거나 그 처리를 긴급히 하지 아니하면 당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제13조 및 제25조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징계처분을 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이는 당 윤리심판원을 거치지 않고 최고위 의결로만 최 전 의원 징계를 긴급 결정했다는 의미로, 최고위원들은 징계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나누며 결과적으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와 관련 “기강 해이·발언 논란은 당의 부담이고 위기”라며 “당이 경각심이 없고 느슨한데 전환의 계기로 삼고 문제에 대해 엄정 대처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박 대변인은 ‘앞으로 비슷한 언행에 대해 같은 기준이 적용되느냐’는 질문에 “바로미터가 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2일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메가시티 일괄편입·행정통합 특별법에 대해 “자기 도끼로 자기 발 찍는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열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민관합동추진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5개월 뒤에 총선을 앞두고 국민들을 현혹시키기 위한 사기극”이라고 거듭 비판하며 “2008년도 뉴타운 공약 기억하시나. 지금 그와 같은 전철을 다시 밟는다는 것에 너무 안타깝다”고 탄식했다. 이어 “지금이 전체주의, 권위주의 국가인가. 국민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보고 있다”며 “만약 정치적인 목적으로 (주민투표 생략 등 메가시티 특별법을) 추진한다면 엄중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김 지사는 지난 9월 26일 행정안전부에 요청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관련 주민투표 답변 기한을 다음 달 15일로 못박으며 요청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시사했다. 내년 4월 10일 총선 60일 전부터 지방자치단체장은 총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각종 행사를 개최하거나 후원할 수 없는 등 활동이 제한돼 준비기간을 고려해 늦어도 2월 8일까지는 주민투표를 완료해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9·19 남북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를 재가했다. 이에 군사분계선(MDL) 일대 대북 정찰·감시 활동이 즉각 재개됐다. 현재 영국을 순방 중인 윤 대통령은 현지에서 9·19 군사합의 조항의 일부 효력정지 의결안을 전자결재로 재가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전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앞서 이날 이른 아침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 안건을 상정·의결했다. 지난 21일 밤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3차 강행을 발행한 후 약 9시간여 만의 대응 조치다. 한 총리는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와 관련해 “우리 국가안보를 위해 꼭 필요한 다른 조치이자 최소한의 방어 조치, 법에 따른 지극히 정당한 조치”라며 타당성을 강조했다. 그간 9·19 군사합의 제약으로 북한 장사정포 공격에 대한 식별은 물론 이를 대비한 군사 훈련이 제한돼 북한의 기습 공격 위험에 노출되는 등 접경지역의 안보태세가 취약해졌다는 것이 이유다. 한 총리는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로 군사분계선 일대의 대북 정찰·감시활동이 즉각 재개돼 우리 군의 대북 위협 표적 식별 능력과 대응 태세가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발사와 관련해 “탄도
여야가 6개월마다 보완입법을 약속한 ‘전세사기 특별법’의 첫 입법 기한이 임박한 가운데 정작 여야는 논의조차 나누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경기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오는 22일 예정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국토위) 소위원회에 ‘전세사기 특별법’은 안건으로 올라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본회의가 오는 23일과 30일, 다음달 1일과 8일 등 총 4차례 예정돼 있는데 이 기간 여야 합의가 이뤄져 본회의를 통과할지도 불투명하다. 여야는 빨라야 오는 29일 전세사기 특별법 보완입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선구제 후구상권’에 대한 입장차로 오는 30일 본회의 통과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 달 본회의 일정도 남았지만 여야 모두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총선체제로 전환되는 만큼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 우선순위에 밀려 이번 정기국회 통과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1일 특별법 시행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총 6건의 보완법안을 발의했고, 국민의힘은 이날 김정재 국토위 간사를 통해 정부여당발 보완법안을 1건 발의했다. 앞서 지난 5월 여야는 국회 본회의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을 통과시키고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1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서 ‘험지 출마’를 시사한 것에 대해 “고마워서 눈물이 난다. 정말 멋진 분”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대전 카이스트에서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강연을 들은 뒤 원 장관 험지 출마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원 장관이 무슨 확답을 준 것은 아니다. 절대로 그렇게 쓰지 말라. 본인이 고민 중이라고 어제 전화가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감사하다고, 너무너무 고맙다고(했다). 혁신이 어제 행동으로 시작하는구나, 이렇게 저는 해석한다”고 밝혔다. 또 “장관들이 조금씩 고민하기 시작한 것을 나로선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름은 거명 안 하지만, 두 분이 말씀을 줬다. 굉장히 기대하고 기다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인 위원장이 언급한 ‘두 분’은 원 장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으로 풀이된다. 원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국민과 우리 당을 위해서 필요로 되는 일이라면 어떠한 도전과 희생이라도 일단 적극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대전을 찾아 “여의도에서 300명만 공유하는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문법이라기보다는 ‘여
여야 모두 ‘1기 신도시 특별법(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법)’의 연내 통과를 목표로 속도를 내면서도 야당의 ‘도시재정비촉진법 동시 통과’에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국토 교통위원회 소속 김정재 여당 간사는 21일 국회에서 ‘노후계획도시 정비특별법 연내 통과 촉구를 위한 주민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주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간사는 “(도시재정비촉진법 동시 통과 주장은) 1기 신도시 특별법에 조건을 거는 것이기 때문에 논의가 길어질 수 있으니 조건을 붙이는 건 합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우선 오는 29일 예정된 상임위 통과를 목표로 1기 신도시 특별법에 대한 적극적인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 간사는 “큰 틀에서 민주당이 긍정적으로 보는 만큼 29일에 통과되면 연내 통과는 무난할 것”이라며 “부족한 부분은 향후 법 개정으로 보완하면 되니 통과에 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대표도 해당 간담회에서 “민주당이 최근 전향적 입장으로 바뀌어 반갑다”며 “내년 초면 총선에 다 몰입해 22대 국회로 넘어갈 우려가 있어서 12월 중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는 고양 일산, 성남 분당, 부천 중동, 안양 평촌, 군포 산본 등 1기 신도시
한국과 영국의 관계가 기존 ‘포괄적·창조적 동반적 관계’에서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양국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이같은 내용의 ‘다우닝가 합의(DSA·Downing Street Accord)’를 채택할 예정이라고 21일 대통령실은 전했다. 다우닝가는 영국 총리 관저가 있는 거리로, 이번 합의에는 북핵 등 한반도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 인도·태평양, 중동지역 정세 등 글로벌 현안 대응에 대한 공동 의지를 밝히는 내용이 담겼다. 양국은 국제사회에서 규칙기반 질서를 강화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G20(주요 20개국) 및 G7(주요 7개국) 등 다자 무대에서의 공조에도 합의할 계획이다. 특히 윤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사이버 위협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적 사이버 파트너십’을 체결한다. 또 방위력 협력 파트너십 의향서 및 방산 공동수출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방산협력도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양국은 합동 훈련 확대와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한 해양 공동순찰 추진 등 국방·안보 분야 협력도 증진할 방침이다. 기존 한영 자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는 20일 여야의 지지부진한 선거제 협상으로 국민 참정권 침해 현실화를 우려하며 국회에 조속한 선거구 획정 기준 확정을 촉구했다. 획정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회로부터 선거구획정 기준을 통보받지 못해 선거구획정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가운데 법정 (선거) 일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돼 참정권 침해가 현실화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됐다”고 지적했다.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 국외 부재자 신고는 이미 지난 12일부터 시작됐고, 다음 달 12일부터는 예비 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있다. 획정위는 선거구 결정이 더 지체될 경우 유권자의 알권리와 입후보예정자의 선거운동 기회 등 정치적 기본권이 심각하게 침해될 우려가 있고, 시간 부족으로 합리적인 선거구획정안을 마련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획정위는 “국회의원선거가 국민의 참정권이 온전히 보장받는 가운데서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선거구획정 기준을 조속히 확정해 줄 것을 국회에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거듭 말했다. 획정위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선거구 획정 기준을 조속히 확정해달라고 촉구한 것은 지난 2월
김포시의 서울 편입으로 촉발된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이하 특위)가 하남과 구리 등 여러 지역의 일괄편입·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을 추진한다. 현행법상 주민투표 등이 요구되는 광역단체 간 행정절차를 간소화해 메가시티 ‘프리패스 카드’를 확보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경태 특위 위원장은 20일 오후 국회에서 특위 4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건건이 도시 통합을 논의하는 것보다 좀 더 포괄적인 내용을 담은 행정구역 통합을 위한 특별법을 당 차원에서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정통합 특별법은 홍석준 특위 위원이 준비한다. 조 위원장은 “특별법은 통합이 조금 더 용이하도록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서울편입 수요가 나타난 구리·하남 관련 “서울 편입 특별법을 건건이 발의하게 되면 혼란스러울 수 있다”며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내용을 담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수도권 메가시티 구성에 속도를 내며 대상 도시들이 서울의 구(區)로 편입되더라도 시(市) 시절 보유했던 일부 권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이다. 앞서 지난 16일 조 위원장 대표발의로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특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