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의 탄핵 추진에 대해 여당은 ‘민주당식 나쁜정치 꼼수’라고 비판하는 반면, 야당은 ‘언론탄압 정권 지키기 고수’라고 맞불을 놓으며 네 탓 공방을 벌였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회법도 아랑곳 않는 민주당식 나쁜정치, 탄핵을 위한 온갖 ‘꼼수’를 동원하는 무도함이 도를 넘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 통과시킨 이동관 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핵안을 민주당이 스스로 거둬드리고선 다시 발의하겠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산심사라는 본연의 의무는 물론 반드시 처리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도 민주당은 그 어떤 법보다 일사천리로 탄핵안을 본회의에 보고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 놓고선 탄핵안 처리가 여의치 않아 보이자 본회의 동의를 거치지도 않고 철회하겠다며 스스로 철회신청서를 제출, 국회의장은 이를 결재하며 동조했다”고 날을 세웠다. 박 수석대변인은 “총선 시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방송 정상화를 위해서 법치 무력화의 무도한 행태에 국민의힘은 모든 법적조치 등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강제 동원령’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6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는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대통령실은 12일 윤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를 방문해 같은 기간 열리는 IPEF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미국과 일본 등 14개국이 참석하며,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간의 협상 성과를 확인하고 향후 구체적인 협력 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IPEF 참여국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IPEF 제7차 공식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이들은 해당 협상에서 필라1(무역), 필라3(청정경제), 필라4(공정경제) 분야에서 연내 성과를 목표로 잔여 쟁점에 대한 합의점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PEF에는 한·미·일을 비롯해 호주,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뉴질랜드, 피지 등 1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포시가 서울 편입 발단으로 ‘경기도 분도’를 언급한 가운데 경기도는 ‘애초에 김포는 분도 대상에 포함돼 있지도 않았다’며 엇갈린 주장을 내놔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9일 경기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특자도) 설치’와 관련해 김포시를 제외한 상태로 정책을 추진했다. 도는 지난 9월 행정안전부에 특자도 설치 특별법 제정을 위한 주민 건의안을 제출했는데 의정부‧양주‧동두천‧연천‧포천‧고양‧파주‧구리‧남양주‧가평 등 경기북부 10개 시‧군만 포함시켰다. 그러나 국회에 계류 중인 특자도 설치 관련 법안 3개에는 김포시가 모두 포함됐고, 이에 김포시는 ▲특자도 합류 ▲서울 편입 ▲남부 잔류 등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 것이다. 김민철(민주‧의정부을)‧김성원(국힘‧동두천연천)‧최춘식(국힘‧포천가평) 의원이 각각 발의한 특자도 설치 관련 법안에는 김포를 포함한 11개 시‧군이 경기북부로 명시됐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이를 근거로 도와 별도의 협의 없이 지난달 12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포 서울 편입’을 언급하며 입장을 공식화했다. 도가 정부에 주민투표까지 건의한 상태에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도
국민의힘이 야권의 노란봉투법·방송3법에 대한 본회의 강행처리가 전망됨에 따라 맞불 성격으로 내놨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9일 철회했다. 국민의힘은 당초 필리버스터를 통해 법안 통과를 저지할 계획이었으나, 이날 본회의에 보고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막으려 이를 전격 철회한 것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본회의 표결에 불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방송통신위원장을 탄핵해 국가기관인 방통위의 기능을 장시간 무력화하겠다는 (더불어민주당의) 나쁜 정치적 의도를 막기 위해서는 필리버스터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진성준(민주·서울강서을) 의원도 기자들에게 “이동관 탄핵을 막으려는 것”이라며 “필리버스터를 하게 되면 본회의가 지속되니까 내일(10일) 이 위원장 탄핵 의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 직전 긴급의원총회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탄핵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이후 이 위원장의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 보고됐고, 탄핵소추안은 보고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처리해야 한다. 만약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경우 24시간이 지난 10일부터 탄핵안 처리가 가능해진다. 노동조합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서 전액 삭감한 지역화폐(지역사랑상품권) 예산이 9일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7000억 원 증액됐다. 민주당 등 야당은 이날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역화폐 예산 대폭 증액을 골자로 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단독 의결했다. 이날 행안위를 통과한 지역화폐 예산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본회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다만 예산 증액은 정부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여야의 협상에 따라 증액 여부와 최종 규모 등이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야당은 정부가 편성한 예비비 등을 대거 삭감해 R&D 예산 등을 증액 편성하기로 예고한 만큼 여야 간 ‘예산전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역화폐예산 7000억 원 증액을 위한 행안위 표결에 앞서 강병원(민주·서울은평을) 야당 간사는 “지역사랑상품권이 경제 진작 효과가 명백히 입증됐는데도 정부여당이 반대를 위한 반대 중”이라며 지적했다. 이후 지역화폐 예산안이 사실상 민주당의 단독 처리로 의결되자 국민의힘은 표결 강행에 강하게 반발하며 회의장을 집단 퇴장했다. 김웅(국힘·서울송파갑) 의원은 “민주당이 고물가로 안 그래도 사람들이 힘들다면서 돈을 더 풀라는 건 이해가 안 된다”며 날을 세웠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예산을 두고 극명한 입장차를 보였다. 여당은 예산 증액을 통한 조기 완공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반면 야당은 관련예산을 대폭 삭감해야 한다고 대립하며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예산 심사의 난항이 예상된다. 국토위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서울~양평 고속도로 설계비 123억 원이 반영된 국토교통부 소관의 2024년 예산안을 상정했다. 먼저 민주당은 정부가 편성한 123억 원을 다 쓰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절반이 넘는 70억 원 삭감의 대규모 예산 칼질에 나섰다. 장철민(민주·대전동) 의원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해선 올해 (쓰이지 못해) 이월된 예산도 25억원 있고, 최소 1년 정도의 사업 지연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술적으로 삭감돼야 하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예산이 절반 이상”이라며 “정치적 의미를 고려해 남겨 놓자고 우길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최인호(민주·부산사하구) 의원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5개 공구 중 노선상 큰 변화가 없는 하남∼남종IC 2개 공구 설계비 54억 원만 내년 예산에 반영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했다. 최 의원은 “백지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2024년도 정부 예산안’에 정부 부처 특활비가 증액된 것에 “민생, 복지, 미래 예산을 깎아 정부가 쌈짓돈처럼 쓰는 돈은 늘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정부 부처 업무추진비와 특정업무경비는 모두 올해보다 수십억 원 증액돼 1조 원 넘게 편성됐고, 특활비도 증액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건전재정이라는 포장으로 어려운 국민에게는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강요하면서, 정부 씀씀이는 방만하게 낭비하는 이중성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대폭 증액된 권력기관의 업무추진비와 제2의 특활비라 불리는 특정업무경비가 그 중심”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더 큰 문제는 대통령실과 기재부는 물론 감사원, 경호처, 법무부, 경찰청 등 권력기관의 해당 예산들이 대폭 증액됐다는 사실”이라며 정부의 주장이 신뢰가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그는 “쓸 곳엔 과감하게 쓰고, 아낄 것은 철저히 아껴 민생을 살피고 미래에 대비해야 하는 국가 예산을 윤석열 정부는 주먹구구식으로 편성했다”며 “민주당이 이번 예산안을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포기한 예산이라고 규정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필요 없는
국민의힘은 9일 더불어민주당의 계속된 국무위원 탄핵·해임 건의 요구에 “민주당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탄핵과 정쟁만 가득 차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법원장 후보자로 임명된 조희대 교수를 언급하고 “사법은 더 이상 정쟁의 소재가 돼선 안 되고, 사법시스템까지 비리 방탄의 소재가 돼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오만가지 이유를 들어 사법 공백을 초래하는 이유는 결국 각종 부정부패·범죄 행위에 연루된 당대표와 의원들이 무수히 많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아무 불법도 없는 국무위원들에 대해 끊임없이 탄핵 협박, 해임 겁박을 일삼고 정부를 비난하기 위한 정쟁형 국정조사만 매달리고 있다”며 “넌덜머리가 날 지경”이라고 질타했다. 김 대표는 “내년도 나라 살림 예산안 심사가 한창 진행 중이고, 국민의 삶과 직결된 민생법안들이 쌓여 있다”며 “민주당은 민생의 최대 방해꾼이라는 지적을 받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탄핵 겁박, 막무가내 입법 폭주, 정략적 국정조사 요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전날 3건의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며 “진실과 책임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며 김포시 교통난 해결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주영(민주·김포갑) 의원은 8일 지난 2월 대표발의한 ‘서울5호선 김포 연장 예타 면제 법안(국가재정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이날 민주당 의총에서 당론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김포 서울 편입 논란의 본질은 시민의 안전이 걸린 교통 문제”라며 “이를 해결하는 것은 정부 주도 신도시의 교통대책을 책임지는 민주당이 추구하는 ‘안전사회’를 만들어 가는 일”이라며 예타 면제 법안의 시급성과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의 국가재정법 개정안은 경제성 등을 기준으로 사업효과를 분석 및 평가하는 정부의 현행 예비타당성조사 제도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지역의 특성과 사업의 시급성 등을 따져 예타 면제 대상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발의됐다. 김포시는 인구 50만 수도권 대도시임에도 서울과 직결되는 철도 노선이 없는 유일한 도시로, 최고 혼잡률 285%에 이르는 김포골드라인의 심각한 혼잡으로 인한 시민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 김 의원은 그럼에도 지금까지 예타 제도에서는 김포 등 소외된 수도권 지역의 현실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청년위원회와 대학생위원회는 8일 민주당 전세사기대책특위와 경기도의회에서 ‘전세사기 특별법 개정안’ 발의 및 연내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먼저 박주리 경기도당 청년위 대변인은 “여야는 전세사기 특별볍 보완 입법을 약속한 지 6개월이 다 돼가지만 정부·여당은 개정안 발의도 하지 않고, 피해는 전국 곳곳으로 확산 중”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전세사기 관련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특별법을 제정해 기존의 법체계를 뛰어넘는 각종 특례를 지원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했다. 박 대변인은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특별법이 제정되었으나 정부가 원래 법 취지와 다르게 갖가지 이유로 매우 좁게 피해자를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태희 경기도의회 민주당 청년지원단 단장은 ‘경기도 전세피해지원센터 운영’과 ‘찾아가는 전세사기피해자 맞춤교육’ 등으로 경기도는 피해 구제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지만 입법이 뒤따라 주지 못하고 있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향해 “특별법의 사각지대가 명확하게 확인되고 있음에도 국민의힘은 특별법 개정안을 발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전세사기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