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9일 미국 정보기관인 CIA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관한 우리 정부의 내부 논의를 감청했다는 뉴욕타임즈 보도와 관련해 “미국 측과 필요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해당 보도에 관한 질문을 받고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미국 측에 항의 표시나 진상파악을 위한 상세 설명 요청’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과거 전례와 다른 나라의 사례를 검토하면서 대응책을 한번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미국 국방부 기밀 문건이 소셜미디어에 유출된 사건과 관련해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한국 등 동맹국을 감청해 온 정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해당 문건은 정보 출처를 ‘신호 정보 보고(시긴트·signals intelligence report)’라고 표시했는데, 이는 한국 등 정부의 내부 논의를 감청했다는 뜻이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포탄을 미국을 통해 우회 공급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한국의 참모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포탄을 공급하라는 압력을 가할 가능성을
대통령실은 9일 국민제안을 바탕으로 한 ‘2차 민생대책 정책 추진과제’ 15건을 선정·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저소득층·자영업자 등 취약계층 지원 정책으로 ▲다자녀 가구·임산부 자녀 등으로 초등학교 돌봄교실 우선 신청 자격 확대 ▲영구임대주택 입주자의 보증금 마련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 대출 지원 강화 ▲상가 임대료 인상 제한(5%) 회피를 위한 ‘꼼수’ 관리비 인상 방지 등을 추진한다. ‘공정과 국민 알권리 제고’를 위해선 ▲기업 채용공고 시 임금 등 근로조건 공개 확대 유도 ▲반려동물 보호자가 요청 시 반려동물 진료기록 공개 확대 ▲게임물 심의 절차 투명화와 등급 분류 기준 개선, 심의 부담 완화 ▲공무원 채용시험 응시자에 대한 면접점수 공개방안 마련 등을 선정했다. 특히 대통령실은 기업 채용공고 보완에 대해 “깜깜이 취업 사례를 방지하고, 구직자의 선택권과 알권리가 보장되는 공정 채용 문화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 안전 향상과 일상 속 불편 해소’를 위해 ▲도시 속도제한 규제 합리화 ▲화물차 불법 판스프링 처벌 강화 및 집중 현장 단속 실시 ▲횡단보도 위치 조정과 대각선 횡단보도 신설 등을 통한 우회전 차량 사고 예방 ▲운전면허시험
국회 전원위원회가 오는 10일부터 나흘간 ‘선거제 개편안’을 두고 난상토론을 본격화한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원위는 100여 명의 국회의원들이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가 도출한 선거제 개편 결의안을 주제로 논의한다. 첫날인 10일에는 더불어민주당 15명·국민의힘 11명·비교섭단체 2명이 발언대에 오른다. 11일에는 민주당 15명·국민의힘 9명·비교섭단체 2명, 12일에는 민주당 13명·국민의힘 9명·비교섭단체 2명이 발언하며 발언 시간은 각각 7분이다. 다만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민주당 11명·국민의힘 7명·비교섭단체 2명이 각각 5분씩 발언한다. 주제로 오른 결의안은 ▲1안 도농복합 중대선거구제+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2안 개방명부식 대선거구제+전국·병립형 비례대표제 ▲3안 소선거구제+권역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등이다. 1안은 수도권 등 대도시 선거구에서 3~5명의 지역구 의원을 뽑는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하고, 농·어촌 지역에는 현행 소선거구제대로 선거구당 1명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비례대표는 전국을 6~17개 권역으로 나눠 선출하며, 의석 배분 방식은 지역구 의석수와 상관없이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의석수를
4선 김상희 국회의원(민주·부천시병)은 9일 집단적 위장 입당 방지를 위한 ‘집단적 유령당원 근절법(정당법 일부개정법률안·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일각에서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선과정의 ‘실세’ 역할 등 논란이 불거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조준한 법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특정 대형교회의 신도들과 목사가 특정 후보의 당내 경선 지원을 위한 집단적 위장 입당 종용 의혹이 불거졌다”며 ‘집단적 유령당원’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단적 유령당원’은 여러 정당의 고질적 문제로, 각종 선거기간 시 실제 거주하지 않는 주민이 특정 지역의 당내 경선 후보에게 유리하게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위장 입당하는 행위다. 이에 김 의원은 ▲입당 시 해당 시·도당의 관할구역 주소에 주민등록 돼 있는 자만 가능 ▲당내 경선 시 후보자의 당·낙선을 위해 위장 입당 강요 행위 금지 및 매수 행위에 대한 처벌 강화 등이 담긴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 의원은 “수원에 거주하는 주민이 대구시당에 입당하는 행위는 민주적인 정당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당 내부 부조리를 해결해 투명하고 공정한
임오경 국회의원(민주·광명시갑)이 오는 13일 광명시민회관에서 ‘우리 생애 최고의 광명! 임오경의 바람이 분다!’라는 슬로건으로 2023년 의정보고회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열리는 임 의원의 의정보고회에서는 그동안의 의정활동성과와 광명추진사업, 예산확보 성과 등을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광명시의 미래 비전과 관련해선 ‘임오경과 광명을 말하다’를 주제로 임 의원과 같은 당 박성준 의원, 정청래 최고위원이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의정보고를 진행한다. 임 의원은 “이번 행사를 시민과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자 광명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정책의 장으로 만들겠다”며 “지난 3년간 성과를 기반으로 광명을 국가대표 도시로 만들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임오경 의원은 당내에서 정책위 상임부의장과 원내부대표, 대변인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당 한반도평화경제특위 부위원장과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이용우 국회의원(민주·고양시정)이 착오송금된 가상자산을 사용·처분하는 경우 이체자산 횡령죄로 처벌할 수 있는 형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9일 밝혔다. 대법원은 송금절차의 착오로 은행계좌에 입금된 돈을 임의 인출해 사용할 경우 횡령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제적 가치가 거의 없는 점유 이탈물이나 유실물을 임의 처분해도 ‘점유이탈물횡령죄’로 처벌된다. 그러나 착오송금 등으로 인해 발생한 가상자산을 무단 처분해 경제적 이익을 취득해도 이를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어 별다른 조치를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용우 의원이 대표 발의한 ‘형법’ 개정안은 이체자산 횡령죄를 신설해 재산적 가치가 있는 금융자산 또는 가상자산을 보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은 보관·관리하는 금융계좌 또는 가상자산주소에 법률이나 계약상 원인 없이 이체된 ‘금융자산 또는 가상자산’의 횡령 또는 반환 거부 행위를 범죄행위로 규정해 형사상 처벌근거를 마련한다. 이 의원은 “가상자산 역시 엄연한 자신이다. 착오송금된 가상자산을 사용·처분하는 것을 범죄행위로 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임종성 위원장이 일본 강제동원 현장인 ‘사도광산’ 앞에서 “일본은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를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를 반대하는 의원들’ 모임 소속 임 위원장은 안민석·윤미향·양정숙 국회의원 등과 함께 일본 정부의 유네스코 ‘꼼수 등재’를 막기 위해 일본사도광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의 역사 왜곡이 한일관계 발전에 가장 큰 방해 요소가 되고 있기에 역사 왜곡을 통한 꼼수 유네스코 등재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임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꼼수로 세계인의 눈과 귀를 속이는 것이 일본 국익에 어떤 도움이 되는가를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이 국제사회 일원으로 평화에 기여하고 공여하면서 사는 길은 과거 침략과 강제동원 사실인정, 사죄와 반성, 실천이 우선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민석 의원도 “에도시기만 반영하고 근대화 시기에 일본이 저지른 강제동원 역사를 배제하고 등재하려는 것은 과거의 잘못을 은폐하려는 행위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내년 총선을 이끌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에 3선의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이 7일 선출됐다. 윤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총 109명 중 65표 획득해 과반 당선됐다.양자대결을 펼친 4선의 김학용 의원(안성)은 44표로 고배를 마셨다. 경남 합천 출신의 윤 신임 원내대표는 경찰대학교 1기를 수석으로 입학·졸업했다. 경북지방경찰청장, 경기지방경찰청장, 경찰청 정보국장 등을 두루 거친 그는 지난19대 총선에서 대구달서을 지역구로 출마해 경찰대 출신 최초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국회에서는 정무위원장과 외통위원장을 맡았고, 당에서는 원내부대표·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지냈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에는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 겸 상황실장을 맡았다. 원내수석부대표 당시 민주당과 협상 끝에 ‘드루킹 특검법’을 통과키며 꼼꼼한 협상력을 발휘했다는 평을 받는다. 지역 안배상 TK(대구·경북) 홀대론을 잠재울 수 있는 점도 강점으로 거론된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6일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퍼부었다. 안 의원은 확인결과 아들의 학폭 사실이 없다며 장 최고위원을 향해 “대단히 무책임한 행위”라고 반발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당정협의회 학교폭력 가해기록 보존 연장을 언급하며 “마침 어제 온라인에서 안 의원의 아들로부터 학폭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호소문을 접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10월 3일 한 포털에 오산 운천고 졸업생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고등학교 2학년 시절(2012년) 자신이 당한 학교폭력 폭로하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가해자 안 의원의 아들과 친구들을 지목하며 이들이 ▲작성자를 몰래카메라로 찍고 ▲작성자와 남자친구가 찍어 SNS에 올린 사진을 캡쳐해 단톡방에 공유하고 ▲교무실에서 작성자에게 욕설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말미에 “이런 사실조차 알지도 못하고 있을 안민석 의원에게 다시금 울분을 표하고 싶을 뿐”이라며 “매번 재선되는 만큼 정치계에서는 올바른 길을 가고 있으실지도 모르지만, 자식만큼은 올바르지 않았다는 거 아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안 의원에게 사실 여
정부는 6일 올해 수확기 쌀값을 20만 원/80kg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벼 재배면적 감축을 추진하는 등 ‘양곡관리법 재의요구권’에 대한 후속 조치 방안을 결정했다. 국민의힘과 농림축산식품부 및 농민단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민·당·정 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쌀산업 발전 및 수급안정 방안, 직불제와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을 확정했다. 우선 올해 수확기 쌀값이 20만 원/80kg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전략작물직불제와 농지은행사업, 지자체 자율감축 등 ‘벼 재배면적 감축’으로 적정 생산량을 조절한다. 특히 일반벼처럼 재배할 수 있는 가루쌀 생산을 대폭 확대해 과잉 생산 우려가 있는 밥쌀 생산을 줄여나간다. 쌀 소비 확대를 위한 가루쌀 식품 개발 육성과 ‘대학생 1000원의 아침밥’ 사업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또 농가의 소득과 경영안전을 위해 내년도 농업직불금 예산을 3조 원 이상으로 늘리고, 오는 2027년까지 5조 원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직불제에는 ‘공익형’과 ‘경영이양’ 유형이 있는데, 공익형은 중소농 중심으로 소득보전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경영이양은 올해 안에 개편안을 마련해 내년부터 시행한다. 농촌 현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