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5일 “4·3 사건은 명백히 북한 김일성에 의해 자행된 만행”이라고 발언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했다. 제주가 지역구인 위성곤·김한규·송재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태 의원에 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사퇴를 촉구했다. 위 의원은 징계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2003년 4·3 보고서에는 군정진압 등 소요사태 와중에 양민이 희생된 사건으로 결론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 의원은 자신의 잘못된 주장을 반복하면서 4·3 사건을 호도했다”며 “민주당과 제주 의원은 4·3 사건을 왜곡 폄훼한 태 의원의 공식 사과와 최고위원직 사퇴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인 태 의원을 향해 “도대체 최고위원직이 무엇이길래 제주 4·3 사건까지 정략적으로 활용하는지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민의 아픔을 무시하고 더 나아가 이런 망언으로 국민의힘 당원들이 본인에게 표를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당원 수준을 무시한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4·3 사건은 김대중 대통령 때부터 진상규명을 시작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 정통성과 정체성을 계승하겠다고 국정 과제로 약속했다”
여야는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양곡관리법과 간호법 등의 본회의 직회부를 두고 정면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날치기 처리’로 법안 논의없는 본회의 직회부 상정을 문제삼은 반면, 민주당은 법사위 2소위로 회부된 관련 법안을 원상복귀하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16일 전체회의에서 법사위원장이 양곡관리법을 2소위로 회부한 것에 “본회의 부의 여부만 남겨둔 법안을 2소위에 회부하는 것은 국회법에도 맞지 않는다”며 원상복구를 요구했다. 이어 국회법 4조의 위원장의 권한을 언급하고 “법안을 위원장 단독으로 처리하는 권한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해석된다”며 “국회법에 대해 전문가들이 권한쟁의심판이 될 수 있음도 지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소속 김도읍 법사위원장은 “위원장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하면 민주당 위원장들이 단독으로 날치기 처리하는 것은 권한이 있느냐”고 즉각 반발했다. 김 위원장은 또 “그동안 법사위는 법사위원들의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2소위에 회부 요청을 해왔고 이는 법사위 운영의 오랜 원칙과 관례”라고 설명했다. 최강욱 민주당 의원은 “견강부회식으로 국회법 절차를 말
최근 4개월 동안 전세피해 지원센터에 피해를 접수한 인원 중 30대 청년층·보증금 미반환 피해 유형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민주·성남분당을)은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제출받은 ‘전세피해 지원센터 운영 현황’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부터 올해 2월 초까지 피해 접수 사례 중 보증금 미반환이 65%(1593건)로 최다를 기록했고, 연령대는 30대가 52%(626명)로 가장 많았다. 피해 유형은 ▲보증금 미반환 1593건 ▲경매 진행 189건 ▲비정상 계약 190건 ▲기타 475건 ▲피해 유형 미기재 177건 등으로 모두 2624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 237명 ▲30대 626명 ▲40대 205명 ▲50대 72명 ▲60대 45명 ▲70대 이상 18명 ▲미기재 1346명으로 나타났는데, 미기재는 피해접수 시 개인정보 노출 우려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세피해지원센터의 세부지원 프로그램 이용현황은 법률상담이 2549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세사기 피해접수 2115건, 법무지원단 풀(pool)추천 300건, 긴급주거지원 상담 172건 등이 뒤를 이었다
김민철 국회의원(민주·의정부시을)이 LH와 면담을 가지고 의정부 법조타운 추진현황 및 계획 등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14일 김민철 의원실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LH의 지역균형발전기획처와 면담을 나눴다. 김 의원은 면담에서 의정부 법조타운 진행일정 논의를 비롯해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주택 확충 ▲공공업무 연계 혁신성장공간 계획 ▲지하철7호선 환승역 인근 역세권 활용 계획 ▲공원 및 녹지 조성 계획 등을 점검했다. 김 의원은 “만가대 사거리의 교통 해소 방안과 주차장 확충, 체육·교육시설 확충, 임시 역사인 고산역의 정식 역사 신설 등에 대해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LH는 “의정부 법조타운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고 추가적 요청에 대해서는 관련 기관과 협의를 거쳐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의정부 법조타운은 오는 4월 상반기 전문가 자문 및 관계기관 협의를 통한 지구계획 수립, 올해 상반기 지구계획 승인 신청, 내년 상반기 지구계획 승인 후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하며 2028년 하반기에 준공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모두발언에 대해 “시종일관 남 탓 타령”, “자가당착에 유체이탈”이라고 평가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 원내대표의 대표연설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을 무한책임지는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시종일관 남 탓과 무대책으로 일관한 건 아쉽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현재 국민의 삶이 어떤 상황인지, 거기에 따른 집권 여당과 정부의 대책과 비전을 제시해야 함에도 그 내용을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주 원내대표의 연설을 “한마디로 자가당착에 유체이탈”이라며 “집권 여당의 비전과 책임감은 찾아 볼 수 없고, 위기의 책임을 전 정부와 야당에 전가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정치 불신을 야기하고, 제1야당 대표를 살라미 소환하며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정권은 어떤 정권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당 대표 연설이라면 ‘무엇을 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데 ‘무엇이 문제다’라는 진단도 없고 오로지 지난 정권, 남 탓 타령만 늘어놓았다”고 비판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내고 “취임 이후 여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국회의원의 윤리와 여야 간 협치를 강조하는 한편 더불어민주당이 ‘내로남불’이라며 비판했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여러 부정부패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을 두고 “국회의 위신을 크게 떨어트리는 일”이라고 언급하며 국회의 신뢰 회복을 당부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월 임시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도전들이 너무나 중차대함에 비해 우리나라의 국가 의사결정 능력은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17년~21년 사이에 실시된 세계가치조사 7차에서 우리나라 응답자의 79.3%·지난해 12월 15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 국가기관별 신뢰도에서 응답자의 81%가 ‘국회 불신’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우리의 노력과 분투에도 불구하고 국회는 국민들로부터 그 어느 때보다 지탄의 대상이 되고 불신을 받고 있다”며 “정치가 여전히 4류임을 부정하기 어렵다”고 반성했다. 가장 큰 국민의 국회 불신 원인으로는 ‘내로남불(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 6가지를 꼽으며 특히 민주당에 문제가 두드러진다고 저격했다. ‘6대 내로남불’은 ▲문재인 정부 장관급 이상 인사
구속 중인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은 14일 정성호 민주당 의원과의 접견에 대해 단순 위로였다고 강조하며 논란 중인 ‘회유 의혹’에 정면반박했다. 정 전 실장의 변호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 의원이 정 전 실장을 위로하였을 뿐이고 회유한 사실이 전혀 없었음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 전 실장을 각각 접견했다. 이때 정 의원이 “이대로 가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 대표 관련 진술을 회유할 목적이 아니었냐는 논란이 일었다. 정 의원 측은 “정 전 실장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고 있고, 검찰의 기소에 대해 매우 억울해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전 실장의 입장은 그것이 진실이기 때문에 확고부동하다. 따라서 정 의원이 회유할 이유도,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 측은 “오히려 정 전 실장은 정 의원에게 재판에서 자신의 억울함이 밝혀질 것이니 민주당은 이 대표를 도와 흔들림 없이 민생을 챙겨줄 것을 부탁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언론에 접견 내용까지 진실과 달리 악의적으로 흘리는 것은 정 전 실장의 진술의 진실성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논란이 된 ‘이대로 가면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접견록 입수 시 공개 의향을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구치소에 수감된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면회 당시 발언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입장을 공개했다. 정 의원은 “김 전 부원장은 두 달 전, 정 전 실장은 한 달 전에 격려하는 취지로 면회한 것을 지금 와서 검찰이 접견 일부를 뽑아 제가 마치 증거를 인멸하고 회유하려 한 것 아니냐(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찰이) 이 대표 구속 영장을 청구하려고 하는데 증거인멸우려 범죄 소명을 저를 통해 하려고 한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미 수사는 끝나서 기소된 상태였고, 정치를 같이 해온 사람으로서 간 것이다”라며 “(제가) 변호사였기 때문에 재판 준비에 대한 조언을 한 것 뿐”이라고 했다. 논란이 된 ‘이대로 가면 이 대표가 대통령’ 발언에 대해서는 “과거나 지금이나 당연히 ‘이재명 되겠지’라고 말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사적인 사담”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 의원은 “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14일 정의당이 제안한 ‘대장동 특검’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퇴를 전제로 대장동 특검에 동참하겠다는 역제안을 했다. ‘대장동 특검’의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의당에 새로운 제안을 드린다. 대장동 특검 하자”며 “단, 이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한 후에 하자”고 밝혔다. 조 의원은 “대표직 사퇴 없이 수사할 경우 수사결과가 방탄용으로 이용되고 정쟁으로 휘말릴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저 역시 법사위원으로 검찰의 수사의지와 방향을 단호하게 감시하겠다”고 했다. 그는 “정의당이 시대전환과 기본소득당에 대장동 특검을 제안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대장동 게이트 ‘이해관계자’일 가능성이 있으니 특별검사 임명에서 제외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도박장 만든 사람 빼고 플레이어만 수사하는 것은 정의롭지 않다”며 “1조 원 이상의 이득을 낸 대장동 사업은 두고, 50억 씩 뒷돈 챙겼다는 의혹 받는 50억 클럽만 수사하겠다는 것을 어떤 국민이 납득하겠나”라고 강조했다. 정의당은 이 대표의 사퇴 후 특검을 진행하자는 조 의원의 제안에는 아직 조심스러운 모양새다. 강은미
친이재명계 수장으로 알려진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이재명 대표 기소를 앞두고 어떻게든 ‘방탄국회’ 프레임을 짜내야 하는 검찰, 최소한의 양심과 도리는 지켜야”한다고 밝혔다. 전날(13일) 일부 언론은 정 의원이 수감 중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찾아가 “이대로 가면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고 회유성 발언을 했다는 보도를 냈다. 이에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절을 앞둔 시기, 구속 피고인에게 한 위로의 사담마저 어떻게든 이 대표와 엮어보려는 검찰의 행태가 비겁하다 못해 애잔하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김용, 정진상은 2017년 민주당 대통령 경선 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같이 활동해 알게 됐고 2018년 경기도지사 선거, 지난해 대선 경선 및 본선에서 이 후보 캠프에서 일해 잘 아는 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간적 도리에서 구속 이후 1회 면회를 가게 돼 위로의 말과 함께 과거 변호사로서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피고인 스스로 재판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그런데 그동안 피의사실을 생중계하듯 불법 유포하던 검찰이 급기야 개인적 접견사실과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