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오는 12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일(지난 7일)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원내대표를 대신할 새 원내사령탑을 선출한다. 후보자 접수는 오는 10일부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기 위한 공고 절차를 오늘 의총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해 선출일로부터 2일 전에 접수를 받아야 하는 당헌·당규상 오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공고를 진행, 내일(10일) 오전 9시부터 후보 접수 절차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러 후보가 등록할 경우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실제 표결로 할지, 의총을 통해 추대할지 등의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중진 의원들은 이날 긴급 회동을 열고 추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에 뜻을 모았지만, 추 원내대표는 복귀할 의사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원내대표 공백 상황과 관련해 다시 한번 추 원내대표의 사임 의사를 확인하고,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까지는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결론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정국안정 태스크포스(TF) 단장으로 이양수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9일 검찰과 경찰이 앞다퉈 ‘12·3 비상계엄선포 사태’ 수사에 나서자 “윤석열·김건희 의혹 면죄부 남발모습과 전혀 다른 이율배반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 민주 경기도당은 이날 ‘검경수사 결사반대, 국민과 함께하는 특검으로 내란집단 일망타진’ 입장문을 내고 “성난 민심과 몰락하는 정권으로부터 집단의 생명을 연장하려는 수단으로 삼은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도당은 “검찰의 표리부동한 행태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에 이미 멀어졌다”며 “내란죄를 수사한다며 내세운 것은 ‘직권남용죄를 통해 가능하다’는 억지주장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성재 법무부 장관을 수사할 수 있냐’는 질문에 답을 회피하면서 자신들의 동지이자 최고 산물인 윤석열을 공정하게 수사할 수 있겠는가”라며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제 발로 들어간 방탄지대를 어떻게 믿으라는 건가”라고 쏘아댔다. 또 “경찰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며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경찰청장 등은 비상계엄 당시 국회 출입을 통제한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다. 자신들의 수뇌부를 수사해야 하는 경찰에게 도박을 걸 만큼 한가하지 않다”고 직격했다. 아울러 도당은 이날부터 ‘대변인단 비상운영제’를 실시하고 12
12·3 비상계엄선포 사태로 정국이 혼란에 빠진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은 잇따른 ‘실언’으로 9일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배승희 변호사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욕을 먹어도 1년 후면 국민들이 또 찍어준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 사태와 관련해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형, 나 지역에서 엄청나게 욕을 먹는다.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와 이같이 답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그러나 이날 해당 발언이 유권자 무시 논란으로 확산되자 김재섭 의원은 SNS에 유감을 표하며 “의총장에서 윤 의원에게 악화된 민심을 전달하고 당의 대응을 촉구한 것이 전부”라고 항변했다. 윤 의원도 자신의 SNS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끝까지 책임지고자 노력했던 저의 충정을 소개하며, 당시 주민들이 많은 비판을 하셨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제 충정을 인정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당적을 떠나 무소속으로 나왔는데도 선택해 주셨다는 내용”이라며 “진심 어린 정치 행보가 결국 국민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발언 논란이 터졌다. 민주당 교육연수원
12·3 비상계엄선포 사태 당시 국군사령부 최정예요원으로 구성된 북파공작원(HID)을 국회의원 체포조로 투입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병주(남양주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군정보사령특수부대를 활용해 체포조를 운영했다는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방첩사, 특전사, 수방사도 모자라 정보사까지 동원해 비상계엄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며 제보 내용을 공개했다. 제보에 따르면 지난 10월 30일부터 최정예 요원 선발을 실시했으며 최종 선발된 체포조는 특공무술 등 10년 이상 고도의 훈련을 받은 최정예 요원, 이른바 HID 부대 요원들이다. 이들은 유사시 적진에 들어가 주요 인물을 체포하고 암살하는 훈련을 전문적으로 받은 인원들로, 지난 11월 7일부터 14일까지 부대 대기 명령을 받았다. 김 최고위원은 “휴가 가지 말고 대기하라는 명령인데, 심상치 않은 대목”이라며 “당시 계엄 추진이 여의치 않자 체포조 작전을 보류한 건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나아가 비상계엄 직전인 3일 오후 9시까지 4박 4~5일간 숙박할 수 있는 짐을 챙겨 수도권 모처로 집결 지시를 받았으며, 집결 장소에는 약 20명
더불어민주당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할 수 있는 방법은 오롯이 ‘탄핵’ 뿐임을 강조하며 국민의힘을 향해 오는 14일 탄핵소추안 표결 참여를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중 법조인 출신 주철현 의원에게 “일각에서 대통령이 구속되면 자치단체장처럼 자동으로 직무정지된다는 주장이 나온다. (탄핵 말고도) 직무정지 방법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데 명확히 어떤가”라고 물었다. 이에 주 최고위원은 “자치단체장은 지방자치법 규정이 있어서 구속되면 직무가 정지되지만 대통령은 그런 규정이 없어 현실적으로 ‘옥중 집무’를 막을 수 없다”고 답했고, 이 대표가 “명확한 건가”라고 거듭 확인하자 주 최고위원은 “그렇다”고 분명히 했다. 주 최고위원은 앞서 모두발언에서 “대통령 놀음에 중독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서 노태우의 냄새가 강하게 풍긴다”며 “제2의 노태우를 꿈꾸는 한 대표는 제발 정신 차리라”고 비판했다. 이어 “선출되지 않은 자가 통치권을 행사하면 월권을 넘어서 불법 쿠데타다. 내란 속에 윤석열의 질서 있는 퇴진은 헌법에 규정된 탄핵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국민의힘에는 “탄핵 투표 찬성이 정말 어렵다면 차라리 의원직을 사퇴하라”며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추미애(민주·하남갑) 의원이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와 군이 계염 선포를 사전에 모의한 정황이 담긴 계엄사령부의 ‘계엄사-합수본부 운영 참고자료’를 공개했다. 이 문건은 계엄 선포와 운영에 관한 구체적 시나리오와 법적 근거를 포함하고 있다. 추 의원은 “단순한 검토 수준을 넘어 실행을 준비한 계획임을 보여주는 명백한 증거”라고 말했다. 해당 문건은 여인형 방첩사령관의 직접 지시로 방첩사 비서실에서 작성해 11월경 사령관에게 보고, 결심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문건에는 계엄 선포와 관련된 법적 절차, 계엄사령부의 구성 및 역할, 합동수사본부 설치와 기능 등 구체적인 계획이 상세히 기술돼 있었다. 특히 계엄 선포 시 국회의 해제 요구에 대한 대응 방안, 계엄사령관 임명 절차, 치안 유지와 정보 통제 계획 등이 포함돼 있어 계엄 상황을 상정하고 체계적으로 대비한 정황이 포착됐다. 구체적으로 헌법 및 계엄법에 따라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로 계엄 해제를 요구할 경우, 이를 거부할 수 없다는 법적 규정이 명시돼 있었다. 계엄사령부 구성과 관련해서는 계엄사령관으로 합참의장 대신 각 군 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하는 방안도 논의된 정황이 드러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대신해 국정을 수습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제정신인가 의심된다”고 반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법률가이고, 공당의 대표인 한 대표와 국정에 대한 경험이 전무한 것도 아닌 한 총리가 어떻게 이런 해괴한 일을 공식 발표를 할 수 있는지 어처구니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 국민은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뽑았지 여당을 대통령으로 뽑은 일이 없다”며 “대통령이 유고되면 국무총리가 대통령을 대행하기는 하지만 (유고가) 아닌 상태에 무슨 근거로 여당 대표와 국무총리가 국정을 하겠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또 “여당은 군사 쿠데타를 도모한 것이 명백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직무 배제, 직위 배제를 위한 탄핵에 불참할 뿐만 아니라 사실상 방해했다”며 “명백한 내란의 공범”이라고 지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면직안을 재가한 것에 대해 “대통령 직무는 여전히 행사되고 있고, 2선 후퇴하고 권한을 당과 국무총리에게 맡기겠다는 말조차 사실이 아닌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왜 대통령이 즉시 탄핵되어야 하는지를
우원식 국회의장이 8일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담화와 관련해 “국민이 위임한 바 없다. 매우 옳지 않고,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 총리로부터 한 대표와의 회담 이후 국회와의 협력을 당부하는 전화를 받고 직접 이같이 답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위헌적 비상계엄에 대한 헌법적 책임을 묻는 헌법적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은 채로, 그 누구도 부여한 바 없는 대통령의 권한을 총리와 여당이 공동행사하겠다고 하는 것은 명백한 위헌”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그는 “나아가 공동 담화 발표 등을 통해 위헌적 행위가 마치 정당한 일인 것처럼 국민을 호도하는 것은 국민주권과 헌법을 무시하는 매우 오만한 일”이라며 “지금 당장, 헌법에 없는 일체의 행위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우 의장은 “탄핵은 대통령의 직무를 중단시키는 유일한 법적 절차”라며 “헌법은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 권한을 대행하는 절차 역시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세계가 지금 대한민국의 책임자가 누구냐고 묻고 있다. 국회의장도 그것이 누구인지 답하기 어렵다”며 “대통령의 직무를 즉각 중단시키고 현재의 불안정한 국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8일 “윤석열 내란에서 한동훈, 한덕수 검찰 합작 2차 내란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이들 모두 국정운영의 주도 권한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직무 정지만이 유일하게 헌법에 정해진 절차고 그 외 어떤 주장도 위헌이자 내란 지속 행위”라고 말했다. 이는 한 총리와 한 대표가 이날 오전 대국민담화에서 탄핵을 배제한 채 윤 대통령의 조기 퇴진을 언급한 것은 헌법에 맞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김 최고위원은 “한 총리가 국정운영의 중심이 되는 것은 헌법상 불가능하다”며 독자적인 ▲행정부 통할권 ▲공무원 임명권 ▲법령심의권 ▲외교권 ▲군통수권을 행사할 수 없다고 짚었다. 또 일각에서 거론되는 ‘책임총리제’에 대해선 “헌법을 무시하고 나라를 비정상으로 끌고 가자는 위헌적, 무정부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에 대해서는 “위헌·불법적 국정운영을 주도할 어떤 권한도 없다”며 “기껏해야 임기가 정해진 원외 당대표로서 어떤 헌법적·법률적 권한도 실질적 정치적 권한도 없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과 회동한 사실을 거론하며 “내란 수괴와 가졌던 비공개 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본회의 부결 직후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힘은 내란동조집단으로 심판받을 것”이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오후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최종 부결·폐기) 이후 본회의장을 퇴장, 이어진 윤 대통령 탄핵안을 의결정족수(200명) 부족으로 끝내 부결시켰다. 민주 도당은 이에 “민주주의와 국민을 부정하고 윤석열·김건희 방탄에 나선 ‘내란동조집단 국민의힘’은 즉각 해체하라”며 “반역행위에 동조한 자 또한 반역자”라고 규정했다. 또 “국민의힘은 조직적으로 국헌 문란 행위에 가담한 것도 모자라 탄핵을 반대하고 내란 세력을 비호하며, 그들의 전신이 과거 군부독재정권임을 스스로 증명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 도당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내란동조집단의 수장’이라고 표현하며 “최악의 통수로 국민을 배신했다. 더 이상 국민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저울질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내란자들을 심판하고 역사적 책임을 물을 때까지 탄핵의 대의는 멈추지 않는다”며 “민주당 경기도당은 대한민국에 민주주의가 불멸의 진리로 자리 잡는 그날까지 국민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