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 속 시작된 고3 등교를 뒤로하고 오는 27일부터 추가 등교수업 실시를 앞둔 가운데 온라인 상에서는 학생들이 등교개학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7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고3 등교를 시작으로 오는 27일부터는 고2와 중3, 초등 1~2학년, 유치원생들의 등교가 예정돼있다. 하지만 고3 등교 첫날부터 인천에서 확진자 2명이 발생하는 등 우려가 현실화되는 상황 속 학생들은 “공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며 온라인 상에서 등교개학 반대를 위한 해시태그 운동을 벌였다. 트위터 상에는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개학하지 말아달라. 오히려 확진자 수만 늘릴 뿐”이라며 등교 개학 반대를 위해 #등교개학반대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주세요 등의 게시물이 범람했다. 주로 “학생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교육정책은 금지하길 바란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학교에 학생들을 몰아넣겠다는 발상은 이해불가” 등의 의견이 대다수였다. 실제 학생들의 해시태그 운동이 가열차지며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는 ‘등교개학반대’가
“중학교 입학을 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맞췄던 교복이 이제는 작아져 한번도 입지 못하고 물려줘야 할 것 같아요.” 20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생들의 개학이 시작되며 코로나19로 고이 접어뒀던 교복을 꺼냈지만, 정작 중·고등학교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무상지급된 교복이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학생들로 인해 한번도 입혀지지 못한 채 버려지게 될 위기에 놓였다. 1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당국은 교복지원사업이란 명목 아래 총 사업비 777억 원을 들여 1회 한정, 25만9천여 명의 중·고등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교복현물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교복현물지원사업을 이용한 학생수는 25만여 명에 이른다. 앞서 교육부는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상 최초로 당초 3월 2일로 예정돼 있던 개학일을 무기한 연기하는 조치를 내렸다. 이같은 조치로 학교 문턱 조차 밟아보지 못했던 신입생들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 지급됐던 교복을 입어보지도 못한 채 장롱 속에만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1회에 한정해 교복을 지급한다는 규정에 코로나19 발생 전 교복을 맞췄던 학생들은 이미 소진된 지급 기회에 이도저도 못하는
“앞에 30팀 이상 있어서 여기서부터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해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행정당국과 방역당국에서는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지난 주말 수원 도심 최대 유흥가인 인계동 ‘인계박스’는 불야성을 이뤘다. 지난 22일 오후 11시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박스 안에 있는 A포차는 입구부터 100m에 달하는 장사진이 늘어섰다. 이곳은 ‘헌팅포차’로 클럽처럼 춤추는 무대는 없지만 가게 전체에 울려퍼지는 음악에 맞춰 테이블 근처에서 춤을 출 수 있고 남녀 간 자연스럽게 합석이 이뤄지는 주점이다. 주말을 앞둔 금요일 밤을 즐기기 위해 모인 20~30대가 대부분이었지만, 대기행렬에는 간혹 40대로 보이는 사람들도 끼어있었다. 이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턱에 걸친 채로 수다를 떨며 자신들이 들어갈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당국에서 지켜달라며 당부했던 체온 체크나 방문 기록은 이곳에서는 형식에 불과했다. 직원들이 확인하지 않아 엉터리로 적어내도 그만이었다. 실내 테이블은 주변 좌석에 앉은 사람과 등이 맞닿을 정도로 가깝게 붙어 있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제재하는 직원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경기도 13명을 포함해 이틀째 20명대를 유지하면서 지속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일 30명대까지 늘어났다가 하루만에 10명대로 줄었던 신규 확진자 수는 22일에 이어 23일에도 20명을 넘었다. 이태원 클럽발(發) 감염이 노래방과 자쿠와 등 유흥시설을 고리로 지속 확산하는 데 따른 것으로,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했던 대구에서도 클럽 관련 확진자가 처음 나와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23명 증가해 국내 누적 확진자 수는 1만1천16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이 확산한 이후인 지난 10∼11일 30명대(34명·35명)를 기록하다가 12∼15일 20명대(27명·26명·29명·27명)로 줄었고, 16∼19일 10명대(19명·13명·15명·13명)로 안정화하는 추세였지만, 이태원 클럽 관련 추가 감염과 삼성서울병원 의료진 감염이 보고되면서 20일 신규 확진이 32명으로 증가했다가 2
김포에 거주하는 30대 소방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근무하던 안전센터가 폐쇄됐다. 김포시는 장기동에 거주하는 부천소방서 소속 A(36)소방장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A소방장은 증상을 보인 뒤 전날 지역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았으며 이날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방역 당국은 A씨의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A씨 가족 2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체 검사하고 있다. 부천소방서는 A씨 근무지인 신상119안전센터를 폐쇄하고 근무자 7명을 자가격리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추정 감염 경로는 방역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포=천용남ㆍ김현수 기자 khs93@
코로나19가 노래방, 주점을 매개로 확산하자 정부가 이른바 '헌팅포차'와 '감성주점' 등을 포함한 9개 시설을 '고위험 시설'로 분류해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2일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큰 고위험 시설 선정 기준과 대상시설, 핵심 방역수칙을 마련하고, 이행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중대본은 먼저 '밀폐도', '밀집도', '활동도', '군집도', '지속도', '관리도' 등 6가지 위험 지표를 기준으로 여러 사람이 오가는 다중이용시설을 고위험시설, 중위험시설, 저위험시설로 구분하는 안을 제시했다. 예를 들어 해당 시설 내 공간에서 '대체로 환기가 불가능'할 때는 위험도가 높다고 보고 2점을 매겼고, '일정 수준으로 환기가 가능'하면 1점, '대체로 상시로 환기가 가능'하면 0점으로 위험 정도를 평가하는 식이다. 평가 지표에서는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규모와 비말(침방울)의 발생 가능성, 이용자끼리 일정한 거리를 둘 수 있는지 등도 판단 근거로 삼았다. 김강
“온라인 수업 때문에 자녀가 최신 사양의 스마트기기를 매일 조르네요. 이게 말로만 들었던 등골브레이커인가 봐요.” 지난 달 9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시작으로 초등학생들의 온라인 개학이 실시되며, 여파로 학생들 사이에서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열풍이 불어닥쳐 일명 ‘등골브레이크’의 등장을 알리고 있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당국은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학생들의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스마트기기 보급 등과 관련한 반발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강의라는 플랫폼을 시작했다. 그러나 온라인 강의가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반면 온라인 수업에 사용되는 스마트기기와 관련한 신제품 뽐내기가 학생들 사이에 번지면서 한때 전 국민이 롱패딩을 입고 다녔던 상황이 되풀이되는 모양새다. 앞서 교육부와 각계 기업들은 학생들의 수업권을 위해 스마트기기를 대여해 주고 나섰으나 일부 학생들은 대여보다는 구비를 선호하는 행태를 보이며 학부모들의 하소연이 길어지고 있다. 특히 A사의 경우 교육 할인 명목으로 할인 행사를 펼치며 학생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었으나, 여전히 40만원 대에서 수백만원 대의 스마트기기가 분포하고 있
시흥 ㈜두성이앤티 박 동 진 대표 시흥시에는 적극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수입 위주였던 특수금속 압출 금형 및 공구를 직접 제조하며, 압출 금형 국산화에 기여한 기업 ㈜두성이앤티와 박동진 대표가 있다. 박동진 대표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은 내 것이 아니고 순환된다. 내가 기부한 것보다 더 많은 복이 나에게 온다”며 “계기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평소에 할 수 있을 때마다 한다. 내가 어렵더라도 조금씩이라도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대학교 재학시절 장애우 봉사동아리 심성회에서 매달 장애아동 목욕, 놀이 봉사활동을 했다. 어느 날은 도로변 트럭에서 뙤약볕에 어린 딸과 참외를 파는 아줌마를 보고는 엄마를 따라 나온 아이의 형편이 걱정돼, 그 자리에서 50만원을 전달했다”며 “지금도 시흥시의 어린이들과 결연을 맺고 지속적으로 후원을 하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후원을 해주던 한 학생은 최근 대학교도 졸업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학생의 대학 입학선물로 노트북을 전달하기도 했었다. 단순한 입학선물이 아닌 그 학생의 삶에 대한
용인 플랫폼시티 비상대책위원회가 21일 용인시청 앞에서 위원 100여 명이 참석해 집회를 열고 “용인시는 경기도시공사의 하수인 역할을 관두고, 즉각 토지수용을 중단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기흥구, 보정동, 마북동, 신갈동 일대에 경제자족도시 조성을 위해 계획된 플랫폼시티는 경기도, 경기도시공사, 용인시, 용인도시공사가 시행사로 추진하고 나섰다. 하지만 용인시가 지난 8일 플랫폼시티 건설 예정지의 1천320명의 토지 소유주들에게 토지사용 동의를 받는 과정에서 토지주들이 보상금액에 대해 사전협의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문제가 불거졌다. 특히 지난해까지도 경기도시공사로부터 보정동 문화거리 조성을 위해 연 2천여만 원을 지원받은 바 있어 실효성에 대한 비판마저 이어지고 있다. 이에 토지주, 상인회, 임대인으로 구성된 비대위는 “용인시는 무차별적인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해 비대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주요 제안 사항은 ▲토지보상 시 현 시세의 준하는 금액 반영한 보상금액 책정 ▲최초 대토 공급 받은 자는 1회 한해 권리의무승계 가능 ▲보정동 외식타운을 문화의 거리로 존치 ▲일반 상업
택배 기사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며 이들과 시비를 벌이다 마구 때려 다치게 한 30대가 경찰에 입건됐다. 용인서부경찰서는 상해 혐의로 3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9시쯤 자신이 거주하는 용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택배기사 B씨와 함께 일하던 그의 사촌 동생 C씨에게 주먹을 휘둘러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A씨의 폭행으로 B씨는 갈비뼈에 금이 가고, C씨는 코뼈가 부러지는 등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측은 “며칠 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 않은 B씨를 향해 ‘마스크를 쓰라’고 말하는 과정에서 시비가 붙은 적이 있는데, 사건 당일 또다시 마주쳤고 시비가 붙었다”며 “상대방이 먼저 내 몸을 밀치길래 때렸다”고 진술했다. B씨는 “짐을 옮기느라 숨이 가빠 마스크를 잠시 벗고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 결과 택배기사 B씨도 A씨의 몸을 밀친 사실을 확인하고 B씨를 폭행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현수기자 khs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