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물류창고 화재 유가족들에게 유감을 표합니다." 1일 오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이천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 가족을 찾아 이같이 전했다. 이날 피해자 휴게실에는 윤호중 사무총장을 비롯해, 엄태준 이천시장 등이 방문해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예측되지 않은 사고로 가족을 잃은 분들의 슬픔에 애도를 표한다"며 "민주당은 유가족들에게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08년에 발생했던 대형화재가 되풀이된 것을 막지 못해 비통하다"며 "제도적 보완으로 이같은 재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천시에서 마련한 합동분향소에 일반 시민의 조문이 불가능해 이곳을 찾았다"며 "언론에서 보던 것보다 더욱 열악한 환경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엄태준 시장은 "공단으로부터 산재처리가 가능하다는 소식을 전달받았다"며 "유가족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김현수ㆍ최재우기자 khs93@
경찰이 이천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의 시신을 유가족 동의 없이 부검을 진행한다고 일방적 통보하고 나서 파문이 이는 가운데 유가족들을 찾아 사실을 인정하고 사죄하고 나섰다. 앞서 이날 오전 7시30분쯤 유가족들은 경찰로부터 시신 4구를 원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부검을 위해 보냈다고 일방적 통보를 받았다. 파문이 커지자 경찰은 직접 화재현장 인근 피해자 휴게실을 찾아 수습에 나섰다. 경기남부청 형사과장 등이 안으로 들어서자 유가족들은 일방적 통보에 고성과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오갔다. 경찰 관계자는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예정하고 있다"며 "충분한 설명없이 발생한 이 사안에 대해 사과드리며 절차를 거치겠다"고 말했다. 경찰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유가족들의 항의는 이어졌다. 유가족 A씨는 "남편의 비보에 며칠동안 피를 말리면서 물도 못먹고 버티고 있는데 경찰의 독단적인 행동에 억장이 무너진다"며 "담당자를 데려와 무릎꿇고 사죄하라"고 호소했다. 또 유가족 B씨도 "보호자 동의 없이 시신을 부검한다는건 말이 안되지 않냐. 이건 명백히 시신 유괴가 맞다"며 "
이천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들의 시신이 유가족들의 동의없이 국과수에 보내져 파문이 일고 있다. 1일 유가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쯤 경찰로부터 희생자 유전자 검식 결과가 나왔다고 통보받았다. 이어 오전 7시 30분쯤 경찰 측으로부터 부검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시신을 원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냈다고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고 주장했다. 시신은 신원이 확인된 4구가 보내졌다. 이같은 일방적 통보에 유가족들이 일제히 반발한 가운데 경찰은 참관을 원하면 연락을 취하라는 입장을 고수해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파장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유가족 임시대표 박모씨는 "절차가 잘못됐다"며 " 최소한 유가족의 동의는 받고 부검을 해야할 것 아닌가"라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 있던 경찰 관계자는 질문에 응답하지 않고 현장을 빠져나갔다./김현수ㆍ최재우 기자 khs93@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명 증가해 총 1만765명으로 기록됐다. 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환자는 4명 발생했으며, 이들 모두 해외유입사례로 지역간 발생환자는 ‘0명’으로 밝혀졌다. 2월 15일 이후 75일만에 사실상 신규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완치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전날 137명이 늘어 총 9천59명(완치율 84.2%)이 됐다. 도내 확진자는 총 674명이며, 4월 1일 이후 발생한 확진자 175명 중 38.3%에 해당하는 67명이 해외입국자다. 1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그룹은 총 10곳, 325명으로 전체의 48.2%를 차지했으며,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그룹은 7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성남 은혜의 강 교회 관련 그룹이었다. 전파 영향이 컸던 감염경로는 병의원·요양원이 21.7%, 종교시설 관련 19.9%, 직장 9.3%, 국내 위험지역 방문 6.4% 순이었다. 이 단장은 “병의원·요양원, 종교시설과 관련된 집단감염 발생이 전체 확진자의 41.6%를 차지했다”며 “집단시설에서의 유행을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수기자 khs93@
29일 대형 인명피해를 내고 5시간 만에 진화된 이천시 물류창고를 덮친 화마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혼인신고 한달만에 남편을 잃은 아내는 눈물범벅이 됐다. 샌드위치 패널로 된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건물 외벽은 불에 그슬려 대부분 검게 변했고 일부는 불에 녹아 형체가 일그러졌다. 건물 출입은 안전상의 이유로 소방당국 등 관계자 외에 엄격히 통제됐고, 밖에서 보이는 건물 1층 내부는 불에 녹아 내려앉은 철근 등 자재들이 서로 뒤엉켜있어 아수라장 상태임을 짐작게 했다. 피해가족 휴게시설이 마련된 이천 모가면의 한 실내체육관은 30일 오전 11시 기준 200여명의 유가족이 현장을 지켰다. 전날부터 서울, 인천,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이들은 애타는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고 계속 눈물을 쏟았다. 혼인신고 한달만에 남편을 떠나보낸 20대 부인 눈에서는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김모씨(26)는 이번 참사로 남편 임모씨(29)를 잃었다. 임씨는 이 현장에서 일한지 1달여 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변을 당했다. 김씨는 “같이 산 것은 좀 돼서 5살 아들도 있다. 너무 보고싶다. (시신 상태가 참담해도) 단 한번이라도 보고 싶어서 병원으로 가려 한다”며 자리에
황금연휴를 앞둔 29일 대형 인명피해를 낸 이천 물류창고 화재는 지난 2008년 1월 40명의 목숨을 앗아간 물류창고 화재 참사와 판박이라는 지적이다. 최근 10년간 이번 화재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온 화재 사고는 2018년 1월 26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고뿐으로, 당시 45명이 숨지고 147명이 다쳤다. 30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지하층에서 우레탄 작업 등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가연성 소재가 가득한 지하에서 작업하다 벌어진 참사라는 점에서 12년 전 이천 물류창고 화재 참사와 판박이로 보인다. 이번 화재 사망자는 지하 2층, 지상 4층짜리 건물 전체에서 발견됐다. 지하 2층 4명, 지하 1층 4명, 지상 1층 4명, 지상 2층 18명, 지상 3층 4명, 지상 4층에서 4명이 수습됐다. 소방당국은 사망자들이 각 층의 한 곳에서 발견된 점에 비춰 대피할 겨를도 없이 작업 도중 사망한 것으로 판단, 원인 모를 이유로 폭발이 먼저 있고 나서 화재가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목격자들도 화재 당시 최소 10여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진술했다. 지난 2008년 1월 7일 이천의 한 냉동창고 화재로 지하층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등 40명이
30일 이천 물류센터 화재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이천시 창전동 서희 청소년문화센터에 합동 분향소 설치가 한창이다. 앞서 합동분향서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준비가 완료돼 희생자들의 넋을 기릴 예정이었으나 진행에 차질이 생기며 시기가 늦춰졌다. 지상 1층 합동 분향소에는 제단에 조화와 위패가 마련돼 조문객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으며, 한켠에는 피해 가족 대기실을 설치했다. 아직 완벽히 준비되지 않은 분향소를 찾은 피해 가족들은 제단에 걸려있는 희생자 사진을 바라본 채 주저앉아 하염없이 슬픔을 토해냈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피해 가족 숙소는 이천시가 장례 전담 인력을 배치하며 피해 가족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무엇보다 외부 조문객들의 방문을 제한해 오로지 피해 가족들의 아픔을 보살폈다. 또 합동 분향소 설치 준비가 한창인 이날 2시 40분쯤 엄태준 이천시장, 권금섭 부시장 등이 현장을 둘러보며 미비한 점을 지도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피해 가족들의 슬픔에 착잡한 심정으로 이들을 위해 빈틈없이 지도하겠다" 며 "시민들도 애도의 마음을 전해주길 바란다" 고 전했다./김현수기자 khs93@
"이천시는 피해자 가족들의 슬픔을 보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입니다." 30일 이천시 모가 실내체육관에서 엄태준 이천시장은 이천시 물류창고 화재 피해자 가족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엄태준 시장은 "참으로 착잡한 심정으로 피해 가족들에게 슬픈 소식을 전해드려 죄송하다" 며 "이천시는 피해 가족들이 슬픔을 이겨낼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고 말했다. 지난 29일 발생한 이천시 물류창고 화재는 38명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신원 확보는 이중 29명으로 나머지 9명은 유전자 체취 검사가 진행 중이다. 또 중상자 8명 중 2명은 중증도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엄 시장은 "국과수 및 국토교통부,소방청,경찰청, 노동부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합동감식을 진행 중" 이라며 "조속히 화재원인을 파악하겠다" 고 전했다. 이어 "피해 가족에 대한 지원을 위해 장례식장에 공무원을 1대1 배치해 돕고, 장례 절차를 지원할 것" 이라며 "시민들의 뜻을 모아 서희 청소년문화센터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했다" 고 설명했다. 엄태준 이천시
29일 48명의 사상자를 냈던 이천 물류창고 신축공사 화재 참사로 유가족들이 화재현장 인근 모가 실내체육관에 마련된 피해자 휴게실로 하나둘 모였다. 비극적인 소식을 접한 유가족들은 허망한 표정으로 피해자 휴게실에 들어섰다. 한 유가족은 아들이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에 힘이 풀린 다리로 하염없이 입구에 서있었다. 유가족 A씨는 "아들이 있던 팀 소식은 아직도 들을 수 없냐" 며 슬픔을 호소했다. 몇몇 유가족은 한데 모여 서로의 상황과 슬픔을 공유하기도 했다. 울분을 토하던 일부 유가족과는 달리 담담한 얼굴로 상황을 지켜보는 이도 있었다. 피해자 휴게실에 들어서는 길목에는 봉사자들이 준비한 음식이 준비돼 있었고, 피해자 가족들을 위한 재난심리회복지원단도 자리를 지켰다. 이천시는 이날만 피해자 휴게실을 임시로 운영하며, 다음날 정오쯤 이천 청소년문화센터에 분향소를 설치하고, 한켠에 피해자 숙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화재 피해자들은 (주)건우가 시공하는 한익스프레스 신축공사에 참여한 9개 협력업체 직원들이다./김현수 기자 khs93@
29일 대형 인명피해를 낸 이천 물류창고 화재는 지난 2008년 1월 40명과 같은 해 12월 8명의 목숨을 앗아간 물류창고 화재 참사와 판박이라는 지적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창고 화재는 지하층에서 우레탄 작업 등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가연성 소재가 가득한 지하에서 작업하다 벌어진 참사라는 점에서 12년 전 이천에서 발생한 물류창고 화재 참사와 판박이로 보인다. 지난 2008년 1월 7일 이천의 한 냉동창고에서 폭발과 함께 발생한 화재로 지하층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등 40명이 숨졌다. 당시 소방당국은 유증기에 불티가 옮아붙어 연쇄 폭발과 함께 불길과 유독가스가 건물 내부에 번지는 바람에 작업자들이 속수무책으로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이천시 모가면의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 역시 불이 지하에서 발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폭발과 함께 순식간에 불길이 번져 작업자들이 대거 숨진 것도 비슷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인명 피해가 커진 이유에 대해 "불이 지하에서 시작된 데다 발화 직후 폭발적 연소 및 연기 발생으로 근로자들이 탈출 시간을 상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불이 난 물류창고가 불에 취약하고 대형화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