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부터 복권의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짐에 따라 사행성 조장 등 부정적 여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마음만 먹으면 인터넷을 통해 쉽게 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청소년들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18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복권 및 복권기금법 개정으로 복권의 인터넷 판매 근거가 마련되면서 내년 12월 2일부터 복권을 온라인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청소년 복권 구입을 제한하기 위해 실명 인증을 거친 회원만 복권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온라인 복권 판매 시행 초기 인터넷 판매 비중을 5%로 제한하고, 복권 판매 수수료율을 개편하는 등 기존 판매상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방침에도 기존 복권 판매상들의 반응은 부정적인 데다, 일부 영세 판매상은 상황이 심각해지면 미성년자에게 복권을 판매하는 행위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어 청소년 사행 문화의 새로운 창구로 변질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KCGP)가 전국의 중·고생 1만4천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5년 청소년 도박문제 실태조사’에 의하면 평생 동안 한 가지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서민 경제에 적잖은 부담을 안겨주고 있는 가운데 공식 등록 업체를 가장한 불법 대부업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말 시행된 전화번호 이용중지 제도에 의한 불법 대부광고 적발 건수가 2015년 9천984건에서 지난해 1만3천373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전화번호 이용중지 제도는 불법 대부광고에 사용된 전화번호에 대해 즉시 이용중지를 요청할 수 있는 제도다. 총 적발 건수의 대다수는 대부업 공식 등록업체라고 속여 무분별하게 광고하고 있는 개인 소액 대부업자(일명 ‘일수’)의 영향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이에 금감원은 기존 3개월이던 전화번호 이용 중지 기간을 1년에서 최대 3년까지 연장하는 법안을 관계 부처와 검토하는 등 불법 대부광고 근절에 고심하고 있지만 도리어 증가하는 불법 대부 광고에 비춰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이들 업자가 제시한 대부 이자는 법정 최고 금리를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책정돼 있어 서민 가계 파탄의 시발점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낳고 있다. 실제 길거리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대부분의 명함형 전단 광고에는 공식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경기교총)가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됐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안산 단원고 고(故) 강민규(당시 52세) 전 교감에 대해 순직 인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기교총은 16일 성명서를 내고 “세월호 참사로 숨진 김초원·이지혜 기간제 교사의 순직 인정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다”며 “아울러 스스로 책무를 다하다 스스로 산화한 강 전 교감도 순직 대상에 포함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강 전 교감은 긴박한 상황에서 자신의 안위를 돌보지 않고 학생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해경 헬기가 도착한 뒤에야 인근 섬으로 후송됐다”며 “사실 그도 치료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장시간에 걸친 조사와 ‘왜 살아 돌아왔느냐’는 비난 속에 방치돼 극단적인 선택이 강요됐다”고 주장했다. 교총은 “문재인 정부가 기간제 교사의 순직 인정을 지시한 것은 의미가 높다”며 “그 취지를 높이고 완성하기 위해서는 강 전 교감도 순직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홍민기자 wallace@
지구촌을 강타한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로 인해 국내 기업 8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현재까지 국내 기업 8곳이 피해 신고를 하고, 기술 지원을 받기로 했다. 또한 CJ CGV를 포함해 감염 의심 건수는 13건으로 집계됐다. 118 전화 상담센터를 통한 랜섬웨어 관련 문의는 총 2천875건이었고, 정부나 공공기관의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다수 기업과 공공기관이 사전 조치에 나서며 당장 피해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피해 규모가 늘어나는 양상이다. 접속이 폭주하면서 이날 오전 장애가 발생했던 KISA의 보안 전문 사이트 ‘보호나라’는 오후 3시쯤 정상화됐다. 주요 기업과 기관의 보안담당 부서는 전날 비상근무에 이어 이날 직원들이 출근한 후에는 윈도 최신 버전 업데이트 등 후속 조치에 주력하면서 일부 기업과 기관들은 오전 근무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전산망에 윈도 최신 패치를 모두 적용했지만, 개별 전산을 쓰는 일선 유통점은 아직 위험이 남아있어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랩 시큐리티대응센터 한창규 센터장은 “한국인터
문재인 대통령이 스승의 날인 15일 자신의 공약이기도 했던 세월호 참사로 사망한 기간제 교사 2명의 순직 인정 절차 진행을 지시했다. 세월호 침몰 당시 빠져나오기 쉬웠던 5층 객실에 머물렀던 단원고 기간제 교사였던 김초원, 이지혜 교사는 4층으로 내려가 학생들을 대피시키다 목숨을 잃었지만 정규직 교사들과 달리 순직이 인정되지 않았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문 대통령이 스승의 날을 맞아 세월호 참사로 사망한 기간제 교사 2인의 순직을 인정하는 절차를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업무 지시에 따라 정부는 두 기간제 교사의 순직 처리에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고 이행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혁신처는 비정규직 교사는 교육공무원이 아니고 업무 역시 공무로 볼 수 없다는 이유로 순직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국가인권위원회는 신분에 따른 차별 개선을 지적하며 순직 인정을 권고해왔다. 교육계는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김재철 한국교총 대변인은 “지난달 15일 특별 결의문을 채택하고, 세월호 기간제 교사의 순직인정을 촉구한 바 있다. 정부의 결단에 환영한다”면서 “이와 함께 채용형태만 다를뿐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정규 교사와 다들바 없
참교육 전교조 지키기 경기공동대책위원회는 15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정 교육감은 법외노조 후속조치를 즉각 철회하고 직권면직된 교사들을 원상 복직시켜라”고 촉구했다. 참교육 전교조 10여명은 이날 “사람들은 정권이 교체되고 세상이 달라졌다고 이야기하지만, 우리 교육 노동자들은 여전히 적폐가 가득한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이 교육감은 2016년 전교조 법외노조 후속조치로 직권 면직시킨 교사 4명을 원직 복직시키고, 올해 노조 전임 휴직을 신청한 교사 3명에 대해 전임 휴직을 즉각 승인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법적 근거도 없는 시행령을 빌미로 헌법이 보장한 노동자의 자주성을 짓밟혀왔다”며 “정권이 교체되자 국정교과서가 폐기된 것처럼, 전교조 전임 문제도 이제는 새로운 시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 교육감은 대한민국 혁신교육을 이끈 경기교육청 수장다운 모습으로 교육 적폐 청산에 앞장서달라”고 강조했다./김홍민기자 wallace@
동탄국제고등학교 신문반 김지민(18) 학생 등 5명이 14일 언론 현장 체험 일환으로 경기신문 본사를 방문했다. 동탄국제고 신문반 학생들은 이날 이준구 대기자로부터 언론의 기능과 역할 등 기자로서 성장하기 위한 기본적 소양을 익히고 신문 편집과 제작 과정에 이르기까지 언론 현장의 모습을 두루 견학했다. /김홍민기자 wallace@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한 가운데 국내 기업 3곳도 랜섬웨어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드러나지 않은 감염 사례까지 고려하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14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 30분까지 국내 기업 6곳이 랜섬웨어 관련 문의를 해왔고, 이 가운데 3곳은 정식으로 피해 신고를 하고, 기술 지원을 받기로 했다. KISA 관계자는 “신고 기업들이 이번 공격으로 랜섬웨어에 감염됐는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며 “감염 경로 분석과 추가 조치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랜섬웨어와 관련한 개인들의 문의도 이어지는 것으로 전해졌고, 이와 별도로 민간 보안업체와 데이터 복구업체 등을 통해 접수되는 피해 사례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 지사를 둔 국내 회사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감염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대외 이미지를 고려해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꺼리다 보니 정확한 피해 파악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랜섬웨어는 중요 파일을 암호화한 뒤 이를 복구하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으로, 지난 12일(현지시간)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약 100개국에서 동시
계속되는 불황과 소비침체 속에 한정된 기간에 유명 브랜드 제품을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며 소비자를 현혹하는 허위·과장 광고가 넘쳐나면서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오후 수원의 한 의류 아울렛 매장은 입구부터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거리는 상태였다. 바로 ‘사드 보복 불똥’, ‘눈물의 재고 처리’ 등을 내세워 지난 9일부터 내달 9일까지 유명 브랜드의 의류나 신발 등의 제품을 최고 90%까지 할인 판매한다는 전단 광고를 보고 매장을 찾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빈손으로 돌아서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었다. 특히 매혹적인 가격을 제시한 전단 광고 내용과는 달리 실제 매장에서 판매 중인 상품은 일부 비인기 상표를 제외하면 대다수 제품이 시중 가격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다 광고 전단에 게재된 가격으로는 어떠한 상품도 구입할 수 없었다. 심지어 전단지에는 티셔츠나 바지의 경우 최저가격 1만원부터, 신발의 경우 2만9천원부터 판매한다고 게재돼 있지만 현장 판매직원조차 최저가격에 해당하는 상품이 있는 지 알지 못하는 상태였다. ‘눈물의 땡처리’ 등 자극적인 문구를 내세운 다른 대규모 할인 판매장들
연일 이어지는 미세먼지 공습에 지자체와 시민들이 대응책 마련에 저마다 안간힘을 쏟고 있다. 10일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9일간 경기와 인천 등 전국 7개 권역 미세먼지(PM10) 평균농도는 ‘매우 나쁨’ 수준인 110∼120㎍/㎥를 기록해 숨쉬기조차 어려운 지경으로 대책에 부심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경기도가 독자적인 인공강우 실험 등의 대책에 나선 상태다. 올해 세차례의 독자 실험을 계획했던 도는 실험 한 차례마다 2천500만원 소요 등 많은 예산과 기술이 필요해 기상청이 인공강우 실험을 하면 미세먼지 저감효과 등을 분석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는 차량 2부제도 수도권에서 짙은 미세먼지 발생때 시행될 예정이다. 시민들도 미세먼지 예방 마스크 수준을 넘어 인터넷 카페 등을 중심으로 휴대용 산소를 깡통에 담은 산소캔과 산소 스프레이 등을 구입하는 등 안간힘을 쓰고 있다. 차량용 필터를 집 안 창문에 덧대거나 소형 선풍기에 차량용 에어필터를 달아 주방 창문 사이에 끼워 환기하는 방법도 활발히 공유되고 있는가 하면 대당 300만원에 달하는 가정용 산소발생기(약 99㎡) 설치 문의도 폭주하고 있다. 노준승 성빈센트병원 가정의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