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위촉한 투표사무원들이 정작 제19대 대통령선거일 불참하는 일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9일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시흥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는 A(50·여)씨는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시흥시 정왕2동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업무를 돕기로 돼 있었지만, 투표 개시 직전 “인대가 늘어나 참여할 수 없다”고 알려왔다. A씨는 전날까지 정상근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제 시간까지 투표소에 도착하지 않았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관계자들이 연락하자 보낸 답변이었다. 시흥의 또 다른 투표소에서도 투표사무원으로 근무하기로 한 공무원 B(31)씨가 이날 아무 연락 없이 투표소에 참관하지 않아, 투표소 관계자가 오전 5시 50분쯤 B씨 집으로 찾아갔지만 아무도 없었고, 파주시 운정2동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된 C(47·여)씨도 아무 이유 없이 불참, 담당 선관위가 황급히 C씨를 대체할 투표사무원을 찾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사무원을 넉넉하게 위촉해 1~2명이 빠진다고 투표 진행에 차질이 발생하진 않는다”며 “정당한 사유 없이 불참한 경우 조사해 과태료 처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직선거법상 투표사무원·사전
제19대 대통령선거가 실시된 9일 시민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마다의 투표 ‘인증샷’을 올리며 소중한 한표의 의미를 나눴다. 이날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는 투료가 시작된 오전 6시 이후부터 투표소에서 찍은 시민들의 각종 ‘인증샷’이 끊임없이 게시됐다. 손가락이나 손등, 손바닥에 기표도장을 찍어 올리는 방식이 가장 많이 눈에 띄었고, 투표소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어 올리는 방식과 투표 확인증을 찍는 등 다양한 ‘인증샷’이 경쟁하 듯 SNS를 가득 채웠다. 특히 기표도장을 팔목에 여러 차례 찍어 세월호 리본 모양을 만들거나, 손등에 찍은 도장 주변에 캐릭터를 그려 넣는 등 ‘작품’을 만든 사진들은 특별히 눈길을 끌었다. 이번 선거부터는 선거법 개정으로 온라인 선거운동이 처음으로 허용돼 엄지를 들거나 브이자 등 손가락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사진도 적지 않게 확인됐다. 이밖에도 투표장에서 만난 대선 후보를 찍은 사진, 선거운동 기간에 조우한 대선 후보 사진을 게시해 지지 후보를 공개하는 이들도 있었다. 반면 기표소 안에서 투표용지를 찍는 사진과 같은 불법 인증샷이 등장하는 가 하면, 이날 오후에는 인터넷 카페 ‘중고나라’에 150만원에 ‘1
연일 지속되는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야외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길가 등에서 위생상 아무런 대책 없이 팔리고 있는 일명 ‘길거리 음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도내 지자체들은 인체에 유해하다고 알려진 미세먼지를 음식과 함께 섭취함으로써 야기될 수 있는 소비자 피해를 예상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어떠한 대책도 마련해 놓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8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연휴 기간인 지난 4일부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데 이어 사흘째인 현재 경기지역 미세먼지 농도가 최고 356㎍/㎥까지 치솟으며 강풍과 함께 짙은 먼지바람이 흩날리고 있다. 그러나 전통시장이나 도보 등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판매되는 길거리 음식은 미세먼지와 같은 대기오염 물질에 그대로 노출돼 있음에도 이를 판매하는 상인들은 위생에 무관심하거나 최소한의 위생 관리 방안조차 마련해 놓고 있지 않아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시민의 먹거리 안전을 책임져야 할 지자체들은 이 같은 상황을 인지하고 있지만 단속 등의 행정조치에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등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실제 수원시의 한 전통시장에서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
홧김에 동거녀의 6살짜리 아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화장실에도 못 가게 한 40대 남성에게 아동학대죄가 적용돼 벌금형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형사3단독 권기백 판사는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41·회사원)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재판부는 “아동인 피해자에게 신체 건강과 발달을 해치는 학대를 했다”며 “다만 반성하고 합의한 점, 학대 정도가 중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살던 B씨와 성격 등의 문제로 크게 다툰 뒤 애꿎게 B씨의 아들인 C(6)군이 화장실에 가지 못하게 막는가 하면 장난감을 집어 던지는 등의 학대를 했다. 또 C군의 팔을 강제로 잡아끌어 현관문에 수차례 밀치며 집밖으로 내보내기도 했고, 화가 난 B씨가 112에 신고 뒤 고소장까지 접수해 아동학대 혐의가 적용돼 재판에 넘겨졌다. /김홍민기자 wallace@
낙태 수술 부탁을 들어 준 의사를 협박해 돈을 뜯어 내고 고발까지 한 2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형사1단독 정성민 판사는 낙태와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장모(22)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정 판사는 “나이 어리고 미혼인 사정을 고려해 위법인 줄 알면서도 수술해준 의사를 오히려 고발하고 돈까지 뜯어냈다”며 “자신이 의뢰해 낙태하게 해 놓고 이를 빌미로 돈을 뜯어내 자해공갈단과 다를 바 없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장씨는 2015년 9월 쯤 여자친구 A(24·여)씨가 임신 한 사실을 알게 되자 뱃속의 아이에 대한 낙태 수술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해 9월 A씨와 헤어진 뒤 앞서 낙태수술을 해준 산부인과 의사 B(54·여)씨를 찾아가 “내가 번 돈을 낙태 수술비로 날렸다”며 합의금 명목으로 600만원을 뜯어낸 혐의도 받았다. 장씨는 A씨와 헤어진 뒤 앙심을 품고 A씨와 B씨를 경찰에 고발하면서 자신도 기소됐다. 한편, A씨와 B씨는 선고유예 처분했다. 재판부는 “A씨는 벌금 300만원에 해당하나 임신과 낙태가 혼자만의 책임으로 돌릴 수 없는 점, 보복 목적으로 고발당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B씨는 징역 6월과 자
미군 행정사령관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미군부대 철거공사 계약을 따냈다고 지인을 속인 뒤 수천만 원을 가로챈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3일 사기 및 사문서 위조행사 혐의로 윤모(5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해 2월 지인에게서 소개받은 중장비 운영 업자 이모(40)씨에게 접근, “미 2사단 행정사령관과 친해 철거 예정인 동두천 미 2사단 철거공사를 따낼 수 있는데, 사업 추진비를 주면 공사에 참여시켜 주겠다”고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중장비 기사로 공사에 참여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한 이씨는 윤씨 요구대로 총 8회에 걸쳐 4천650만 원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윤씨는 이씨가 계약 성사 여부를 독촉하자 행정사령관의 서명을 위조한 공사 계약서까지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비슷한 시기 강원지역 한 폐기물 처리 업자에게도 가짜 계약서를 보여주며 사기를 치던 윤씨는 결국 경찰의 수사로 덜미를 잡혔다. 윤씨는 민간 외교단체에서 일한 것은 맞지만, 실제 미 행정사령관에게 영향력을 미칠 만한 친분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씨는 가로챈 돈 대부분을 생활비로 쓰거나, 개인적인 빚을 갚는데 쓴 것으로
경기북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영업비밀유출 혐의로 A(4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7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또 2016년 7월부터 12월까지 포천에 있는 B사 설계사업부 연구소 부장직으로 일하면서 알게 된 건식샌드플랜트 생산설비 설계도면 등 기술 2천822건을 유출한 뒤 개인사업체를 설립, 관련 공사를 따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빼돌린 B사의 기술은 B사가 20년간 2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것으로, 석산 등의 원석을 크기에 따라 분쇄해 건축산업용 모래를 생산하는 B사의 독자 기술이다. A씨는 이 기술이 영업 비밀인 걸 알면서도 퇴사 후 사용할 목적으로 설계도면을 유출, 거래처에 B사보다 낮은 가격으로 입찰까지 시도했으나, 경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입찰에는 실패했다. A씨는 혐의는 이뿐만 아니라 2012년 10∼12월에는 포천 소재 C사에서 일하면서 산업용 인쇄건조기 설계도면 등 1천656건(17억원)을, 2013년 2∼7월에는 포천 소재 D사에서 식의약품 저장용기 자동화 설계도면 등 2천160건(13억원), 2015년 4월∼2016년 6월에는 양주 소재 E사에서 산업용 공기정화 필터 설계도면
의정부지법 형사13부(부장판사 안종화)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기소된 이모(51)씨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재판부는 “직장동료가 술에 취한 사실을 알고도 자신의 자동차 열쇠를 건네줘 음주 운전을 방조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범죄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해 7월 28일 오후 남양주시의 한 음식점에서 직장동료인 최모(55)씨와 술을 마신 뒤 “운전하겠다”는 최씨에게 자신의 차 열쇠를 넘겨주는 등 최씨의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씨는 200m 가량 차를 운전하다 음주운전 단속 중이던 경찰을 발견하고 차를 후진, 이를 수상히 여긴 의무경찰이 다가와 유리창을 내려달라고 손짓을 하자 차로 손을 치고 달아나다 곧바로 붙잡혔다. 당시 최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69% 였으며, 앞서 2015년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무면허 음주 운전과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 혐의로 입건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2년간의 보호관찰 처분을 받았다. /김홍민기자 wallace@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에서 6세 어린이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9시쯤 의정부시내 한 아파트 15층 베란다에서 A(6)군이 화단으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A군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잠시 마트에 가느라 집을 비운 사이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김홍민기자 wallace@
군사우편을 이용해 국내로 필로폰을 들여온 혐의로 기소된 주한미군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의정부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노태선)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주한미군 제2사단 소속 G(19) 일병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고 30일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의 특성상 적발이 용이하지 않고 심한 환각·중독성 등으로 사회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추가 범죄를 양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필로폰이 압수돼 유통되지 않은 점, 성실히 복무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G 일병은 지난해 10월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의 부탁으로 동료인 B(19) 일병의 군사우편함을 통해 필로폰 4㎏(시가 130억원 상당)을 들여온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이 필로폰을 들여오는 대가로 350만원을 받기로 했으며, B 일병에게 1천 달러(약 110만원)를 대가로 우편함을 빌린 것으로 조사됐다. 필로폰은 인천공항 세관에서 우편물 X-레이 검색 도중 적발돼 다행히 국내에 유통되지 않았다. G 일병에게 우편함을 빌려준 B 일병에게는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김홍민기자 wall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