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허재성 교수팀은 중앙대학교 이윤지, 백준기 교수팀과 공동으로 신약 후보 물질의 간 대사 안정성을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모델 ‘MetaboGNN’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후보 물질이 체내, 특히 간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를 예측하는 일이다. 기존에는 동물·세포실험에 주로 의존했으나 이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 윤리적 문제를 수반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분자 구조를 그래프로 분석하는 그래프 신경망(GNN)과 분자 간 미세한 차이를 학습하는 그래프 대조학습(GCL)을 결합해 AI 예측 모델 ‘MetaboGNN’을 구축했다. 이 모델은 분자의 구조적 특성과 대사 안정성의 관계를 정밀하게 파악해 실험 없이도 간 대사 안정성을 예측할 수 있다. 특히 MetaboGNN은 사람(이하 HLM)과 생쥐(이하 MLM)의 간 대사 데이터를 동시에 학습해 종 간 대사 차이까지 모델에 반영한 세계 최초의 AI 모델이다. 연구팀은 2023 대한민국 신약개발 데이터 챌린지에서 제공한 3981개의 간 미소체 데이터를 학습시킨 결과, MetaboGNN이 기존 모델보다 오차를 크
“완벽해야 해”라는 강박은 청소년들에게 외모 집착으로 이어지고, 어느 순간 먹는 것조차 두려워하게 만든다. 이는 정신과 신체 건강을 동시에 위협하는 보이지 않는 위험으로 다가오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섭식장애 중 하나인 거식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가운데 10~19세 청소년 환자가 절반에 달했다. 성별로는 남성 2525명, 여성 1만 1885명으로 여성이 크게 많았다. 섭식장애는 음식 섭취 행동에 이상이 생기는 정신건강 질환이다. 체중이 표준체중의 80% 이하거나 체질량지수(BMI)가 17 이하일 때 의심해야 한다. 대표적 유형으로는 신경성 식욕부진증과 신경성 대식증이 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음식을 극단적으로 제한해 체중이 급격히 감소하는 질환이며 신경성 대식증은 반복적인 폭식 후 구토, 설사약·이뇨제 남용으로 이어져 신체에 큰 부담을 준다. 청소년기는 신체적 변화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불안정한 시기다. 외모 집착, 또래 관계에서의 스트레스, SNS와 미디어의 영향 등이 섭식장애 발생 위험을 높인다. 섭식장애는 단순한 식습관 문제가 아니라 자존감 저하, 우울, 불안과 같은 정신 건강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된다는 점에서 조기 발견과 관리가
경기도무용단이 오는 10월 3일과 4일 화성행궁 유여택에서 춤 사극 드라마 '찬연의 행궁’을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조선시대 개혁 군주 정조의 삶을 무대에 담아낸다. 정조가 직접 악무를 지어 완성했던 태평성대를 중심 소재로, 예(禮)와 악(樂)을 통해 백성을 교화하고자 했던 그의 의지를 가창자의 서사와 전통춤으로 풀어낸다. 공연은 정조의 시선을 따라 3막 8장으로 구성됐다. 공연은 정조가 실제 생활했던 화성행궁 유여택에서 열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여택은 정조가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고 집무를 보던 공간으로 이번 공연은 역사적 현장을 배경으로 개혁 군주의 이상을 예술적으로 구현한다. 무대 장치 대신 유여택 전각의 건축미와 자연광, 야경을 적극 활용해 시각적 효과를 높였다. 전통 조명과 현대 음향 기술을 결합해 몰입감 있는 공연 환경을 연출하며 수원화성의 문화적 가치를 공연 콘텐츠로 재해석한다. 또 이번 공연은 화성행궁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기반으로 문화기관을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경기도무용단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작된 이번 작품은 지역 문화유산과 전통예술을 융합한 콘텐츠로 경기도형 문화콘텐츠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화성문화제 기
수원문화재단이 탑동시민농장 내 수원아트스튜디오 푸른지대창작샘터에서 오는 10월 24일과 11월 8일 두 차례 시민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레지던시 참여 작가들이 직접 기획해 지역민과 함께하는 참여형 예술교육으로 마련됐다. 푸른지대창작샘터는 탑동시민농장에 위치한 특성상 자연을 체감하며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매년 다양한 소재를 쉽게 풀어낸 시민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으며 지역 주민들의 호응을 얻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 프로그램은 두 가지로 구성된다. 10월 24일 탑동시민농장 잔디밭에서는 ‘수원성인운동회’는 작가와 참여자가 팀을 이뤄 사전 워크숍에서 준비한 뒤집기 게임, 보물찾기, 허수아비 만들기 등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운동회 형식의 참여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또 11월 8일 오후 4시 푸른지대창작샘터 전시실에서는 ‘예술 한 잔’ 프로그램이 열린다. 서양과 동양의 고대부터 현대 미술작품 속에 등장하는 ‘술’을 주제로 작품을 감상하고 실제 술을 시음하는 체험을 결합해 예술과 문화, 미각을 아우르는 융합적 경험을 제공한다. 참여 대상은 일반 성인이며 네이버 사전 예약 페이지를 통해 무료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경기문화재단이 오는 24일 ‘경기도 문화의 날’을 맞아 오는 28일까지 일주일간 ‘경기도 문화주간’을 운영한다. 남한산성역사문화관, 경기도미술관, 실학박물관 등 도내 9개 문화시설에서 전시·공연·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여 도민에게 가을날 문화 향유의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 경기도박물관, 전시·체험 결합 프로그램 기획 경기도박물관은 문화의 날을 맞아 전시와 체험을 결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어린이 발굴체험교실 ‘선사인의 발명품’은 어린이들이 직접 고고학자가 되어 흙 속 유물을 발굴하거나 토기 조각을 접합해 복원해 보는 과정으로 구성된다. 초등학교 사회 교과 과정과 연계돼 청동기 시대 유물을 배우며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한 흥미를 높이는 기회를 제공한다. AR 게임 방식으로 운영되는 ‘경기 천년 시간 수호대 미래로’도 눈길을 끈다. 스마트 전시해설사 ‘뮤호’와 함께 박물관 대표 유물과 관련된 10가지 임무를 수행하며 전시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전시실 전 구역을 탐색하며 유물 QR코드를 통해 퀴즈를 해결하는 디지털 미션 게임 ‘경기 트레저 헌팅-박물관의 보물을 찾아라’도 준비됐다. 미션을 완수하면 현장에서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전시도
뜨거운 태양도 관객들의 열정을 꺾지 못했다. 머리에 두건을 두른 이들은 주먹을 쥐고 함성을 터뜨렸고, 깃발이 바람을 가르며 흔들릴 때마다 무대의 열기는 더 치솟았다. 경기도 대표 가을 음악 축제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2025(인뮤페)’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화성 정조효공원에서 열리며 이틀간 7500여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5주년을 맞은 인뮤페는 경기도와 화성특례시가 주최하고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관했다. 인디 뮤지션에게는 대형 공연 무대를, 도민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무대를 즐길 기회를 열어주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얼리버드 티켓은 판매 시작 1분 만에 매진되며 높은 기대감을 증명했고 축제 당일에도 이른 아침부터 관람객들이 몰리며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첫째 날 하이라이트는 인디 오디션 프로그램 ‘인디스땅스’였다. 10주년을 맞은 결선 무대에는 이젤, 비공정, 루아멜, 다다다, 태종 등 다섯 팀이 올라 경연을 펼쳤다. 치열한 무대 끝에 최종 우승은 ‘다다다’가 차지했다. 역대 우승 팀 심아일랜드와 더 픽스도 축하 공연을 펼치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둘째 날은 에픽하이를 비롯해 숀, 이디오테잎, 로맨틱펀치,
“와 엄마! 내가 잡은 생물 등록됐대!” 지난 20일 국립농업박물관에서 열린 농업·농촌 연계 교육프로그램 ‘오리랑 논에서 노는 날’ 체험에 참여한 아이들이 뜰채를 들고 논두렁을 누비며 외친 소리였다. 가을볕이 따사롭게 내리쬔 논 위로 우렁이와 잠자리 유충이 튀어나오자 아이들 눈빛은 금세 반짝였다. 아이들이 가져온 통에는 새로 잡힌 논생물이 ‘등록’이라는 이름의 놀이로 하나둘씩 쌓여갔다. 아이들은 설명을 들을 때도 금세 몸을 들썩이며 뜰채를 휘둘렀다. 처음엔 한두 걸음만 나서던 아이들이 어느새 논 구석구석까지 범위를 넓혀 생물을 찾았다. 고개를 숙이고, 흙을 긁고, 스포이드와 돋보기를 들여다보는 아이들 곁엔 부모의 웃음이 번졌다. 경기도 의왕에서 온 김현철 씨는 “뜰채로 직접 논바닥을 훑어서 생물을 채집해보니까 그 논 속에 그렇게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는지 몰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 동물을 좋아하는 김민준 군(11)은 손에 쥔 작은 곤충을 가리키며 “재밌었다. 흙을 떴는데 많은 논생물이 잡혀서 너무 신기했다. 또 우연히 멸종위기종을 잡았는데 내 눈으로 보니 신기하고 무섭기도 하고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한켠에서는 농업생태계조사원이 아이들이 잡아
경기관광공사가 10월 12일까지 정조대왕 ‘이산’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2025 이산문화제’를 개최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산문화제는 경기도의 대표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도의 정체성을 담은 관광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수원시와 화성시가 공동 협력해 정조대왕의 효심과 개혁정신을 주제로 지역을 연결하고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참여형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행사 기간에는 ‘이산 시티투어’가 운영된다. 전용 버스와 전문 해설사가 동행하며 효·화성·야경·빛 등 네 가지 테마 코스로 구성됐다. 참가자는 용주사 명상, 사찰음식 체험,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탐방, 팔달문시장 자유 여행, 화성행궁 야간개장과 미디어아트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이산 모바일 스탬프 투어’는 스마트폰 GPS 인증을 활용해 수원과 화성의 주요 명소를 방문하는 프로그램이다. 스탬프를 모으면 경품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27일과 28일에는 융건릉에서 창작·퓨전 국악 릴레이 공연 ‘이산의 숨결, 세대의 울림’이, 27일 화성행궁에서는 전통무용 공연 ‘정조의 마음, 춤으로 잇다’가 열린다. 처용무, 한량무, 태평무 등 궁중무용과 민속무용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이와 함께 수
경기아트센터가 유럽 명문 악단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BNO)의 첫 내한공연을 오는 26일 선보인다.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는 1936년 창단되어 브뤼셀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벨기에 대표 오케스트라다. 고전과 낭만주의 레퍼토리뿐 아니라 20세기와 현대음악을 적극 수용하며 전통과 혁신을 아우른다. 특히 여성 및 현대 작곡가의 작품을 꾸준히 조명하며 벨기에와 유럽 무대에서 초연을 이어가는 등 현대음악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또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는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의 협력 오케스트라로 잘 알려져 있다. 1991년 대회에서 백혜선이 이들과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하며 한국인 최초로 입상한 바 있다. 이번 무대는 백혜선과의 34년 만의 재회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지휘는 네덜란드 출신 수석 지휘자 안토니 헤르무스가 맡는다. 그는 로열 필하모닉, 밤베르크 심포니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으며 서울시향 객원 지휘로 세 차례 내한해 진은숙, 모차르트, 브루크너, 베토벤 프로그램을 지휘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는 자신이 이끄는 악단과 함께 네 번째 내한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 1부에서 많은 청중이 사랑하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가 10월 15일부터 11월 5일까지 매주 수요일 저녁, 성인을 위한 프로그램 ‘NJP+ 퍼블릭 아카데미: 예술적 글쓰기와 그림 감상법’을 운영한다. 이번 아카데미는 작품과 친밀하게 소통하고 자기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는 실습형 강의로 성인 대상 정규 프로그램으로는 첫 시도다. 첫 강의는 미술비평가 김지연이 진행하는 ‘예술적 글쓰기’ 워크숍(10월 15일, 22일)이다. 백남준아트센터 전시 '백남준의 도시: 태양에 녹아드는 바다'관람으로 시작해 전시 리뷰 작성, 합평, 분석, 퇴고로 이어지며, 2주 동안 자기만의 시선을 담은 글 한 편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어 미술교육자 송주영이 ‘맛있게 그림 보는 방법’(10월 29일), ‘예술가 vs 디자이너: 1919년 vs 2025년 감상법’(11월 5일)을 주제로 강연한다.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며 예술과 그림을 즐기는 방법, 인공지능 시대에 예술가와 디자이너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백남준아트센터는 평일 저녁 강의로 직장인과 지역 거주 성인의 참여 문턱을 낮췄으며 경기도민과 용인 거주 예술인, 지역 직장 재직자와 대학생에게는 수강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