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에 ‘전자주민등록 데이터센터(DC)’ 구축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KT-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주도한 이번 사업은 약 526억원 규모로, KT는 구축에 이어 2020년 6월까지 유지보수를 맡는다. KT는 삼성물산과 함께 탄자니아 주민등록청으로부터 해당 사업을 수주, 지난 2015년 4월 데이터센터 구축에 착수했다. 데이터센터 외에 백업센터, 13개 지역 주민등록소 건축 및 지문인식 관리시스템, 네트워크 관제시스템, 주민등록 웹사이트 등 IT 시스템 구축을 모두 담당했다. KT는 “메인 데이터센터, 백업센터, 13개 지역등록소가 최대 1천100㎞ 이상 떨어져 네트워크 구축이 쉽지 않았고, 암반이 많아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국내외에서 축적한 데이터센터 구축 경험이 험난한 환경을 극복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KT 글로벌사업추진실장 윤경림 부사장은 “향후 가봉 광케이블 구축, 보츠와나 기가와이어 및 FTTH 초고속인터넷 제공, 앙골라 치안망 구축 사업도 성공적으로 완료해 아프리카에 대한민국 ICT 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박건기자 90virus@
질 나쁜 교육환경을 제공한 학교를 상대로 등록금 환불소송을 제기한 수원대 학생들이 등록금 일부를 돌려받게 됐다. 22일 수원대학교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이날 채 모씨 등이 수원대 재학 시절 학교법인과 이사장, 총장 등을 상대로 제기한 등록금 환불 소송 상고심에서 학생들의 손을 들어줬다. 교육환경이 나아지지 않는다며 등록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한 소송에서 학생들이 승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판결로 수원대는 소송에 참여한 42명에게 30만∼90만원씩 총 2천580만원(법정이자 별도)을 돌려주게 됐다. 학생들은 2013년 7월 “학교 재정이 매우 양호한데, 교육환경이 개선되지 않아 피해를 봤다”라며 1인당 100만∼400만원씩 등록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다. 수원대는 2011∼2012년 전임교원 확보율이 대학평가 기준에 미달하고 등록금 대비 실험실습비·학생지원비 등이 종합대학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잠정 지정된 상태였다. 앞서 2심에서는 수원대가 적립금과 이월금을 부당하게 운용하고 등록금보다 현저히 떨어진 수준의 실험·실습교육을 진행한 점이 인정돼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이 내려졌다. 대법원도 이러한
국가정보원에서 특수활동비를 상납받고 옛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 개입한 혐의로 기소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국정농단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4년을 선고받은 상태라 형량만 합치면 총 징역 32년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는 지난 20일 박 전 대통령에게 국정원 특활비 수수 혐의에 징역 6년과 추징금 33억원, 공천개입 혐의에는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대통령 권한을 남용해 국정원 특활비를 지속적으로 받아왔고 그중 일부를 사저 관리나 의상실 유지 비용 등 사적 용도로 사용, 엄정해야 할 국가 예산 집행의 근간이 흔들렸고, 국가와 국민 안전에도 위험을 초래하게 됐다”며 “그럼에도 범행을 부인하며 오랜 기간 자신을 보좌한 비서관들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고, 수사기관뿐 아니라 재판을 위한 법정 출석에도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1심 선고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선고공판에도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 1심 법원이 박 전 대통령의 특활비 수수를 뇌물수수로 볼 수 없다고 판결한 데 대해 검찰은 즉각 항소 의사를 밝혔다./박건기자 90virus@
이별을 통보한 내연녀를 살해한 탈북민에게 법원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김병찬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김모(52) 피고인에게 이같이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판부는 “범행 당시 술을 마신 사실이 인정되지만, 당시 술에 취해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였다고 보기 어렵고 피해자가 생명을 잃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해 엄벌이 필요하다”며 “다만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보이고 범행 직후 죄책감과 피해자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자살을 기도하는 등 잘못을 반성하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 피고인은 2014년부터 한국에 정착해 생활하던 중 지난해 8월 정부 탈북민 상담프로그램의 상담자로 참여해 그해 입국한 탈북민 A(45·여)씨와 내연관계로 이어져 용인의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 숙소에서 동거하게 됐다. 김 피고인은 올 초 중국에 있던 A씨 남편이 한국에 오면서부터 다툼이 잦아졌고 지난 3월 18일 술에 취한 김 피고인은 “남편에게 가겠다”는 A씨를 자신의 숙소에서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가 구속기소됐다. /박건기자 90virus@
“죽지 않을 정도만 에어컨을 틀며 살고 있어요.” 세아이를 키우며 주로 집에서 생활하는 김이수(38·여)씨의 말이다. 폭염으로 인해 온열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폭염’을 자연재난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 속에 유독 주택용에만 가해지는 전기료 누진제 개편의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현재 일반 가정에는 1970년대 만들어진 누진제가 적용되고 있다. 누진제는 일정량 이상의 전기를 사용할 경우 기본료가 올라가면서 전기료가 급증하게 되는 구조로, 시민들은 생활의 필수품이 된 에어컨조차 마음대로 틀지 못하는 실정이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이설연(39·화성시 봉담읍)씨는 “아이들이 어려 아직 어린이집에도 보내지 않고 있는데, 아이들이 너무 더워해 에어컨을 가동했다가 전기요금 폭탄을 맞았다”며 “지금같은 날씨가 이어지면 에어컨을 안 켤 수도 없고, 한숨만 나온다”고 토로했다. 이씨는 또 “지금도 에어컨 전원 버튼에 손을 대려면 손가락이 떨린다”고 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관련 청원이 줄을 잇고 있다. 주로 ‘7·8월에는 한시적으로 가정용 전기료 누진제를 적용하지 말자’는 내용이다. 관련 댓글에는 ‘자살하고 싶은 날씨다’, ‘전기료 때문에 에어컨은
현직 프로농구선수가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등록돼 화제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20일 수원 시장실에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최진수 선수의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식을 진행했다. 최진수 선수와 가족들, 염태영 수원시장, 강학봉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및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가입식에서 최 선수는 현직 1호 농구선수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최진수 선수가 기부한 금액은 유년시절을 보낸 수원시와 소속 구단이 소재한 고양시 저소득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최진수 선수는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보답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돼 아너에 가입하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선수로서 좋은 모습도 보여드리고 기부를 통해서 나눔을 이끄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강학봉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현직에 있는 첫 번째 농구선수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했다”며 “기탁해주신 성금은 기부자님의 뜻대로 어려운 이웃에게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너 소사이어티’는 지도층이 사회문제에 관심을 두고 나눔 문화에 참여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4년여 만에 국가배상책임 판결이 나왔다. ▶▶관련기사 4면 서울중앙지법 민사30부(이상현 부장판사)는 19일 전명선 4·16 세월호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등 유족들이 국가와 청해진해운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희생자 1명당 위자료 2억원씩, 친부모에겐 각 4천만원씩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또 희생자의 형제자매, 조부모 등에게도 각 500만원∼2천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유족 355명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한 총 손해배상금은 723억원 가량이다. 부모와 형제자매, 조모가 함께 소송에 참여한 경우 희생자의 일실수입까지 계산해 최대 6억8천만원까지 지급받는 경우도 있다. 부모가 모두 소송에 참여한 경우는 대체로 6억원 상당의 손해배상금을 받게 됐다. 앞서 ‘4·16 세월호참사 배상 및 보상심의위원회’는 단원고 희생자 1인당 평균 4억2천만원 안팎의 인적 배상금과 5천만원의 국비 위로지원금을 이번 소송에 참여하지 않은 유족들에게 지급한 바 있다. 일반인 희생자는 연령·직업 등에 따라 배상금과 위로지원금이 달리 책정됐다. 재판부는 청해진 해운 관계자들과 세월호 선원들, ‘부실 구조’ 혐의로 유죄 확정을 받은 김경일 전 목
“학교에 오면 물놀이를 할수 있어 너무 좋아요” 19일 학교 수업으로 조용해야 하는 오전 시간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위치해 있는 산의초등학교 운동장이 아이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곳은 지난 17일 개장한 ‘하하 호호! 즐거운 산의 물놀이 학습장’으로 한 아이의 바램을 그대로 반영한 즐거운 교육장이다. 폭염으로 인해 많은 지자체가 물놀이장을 만들어 시민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일은 비일비재 하지만 초등학교가 물놀이장을 직접 설치해 운영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지난 13일 산의초 병설 유치원에서 워터 슬라이드를 빌려 물놀이를 한다는 소식을 들은 산의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선생님, 우리도 물놀이하게 해주세요”라고 말하자 윤성철(57) 교장선생님과 남자체육부장이 나흘만인 16일에 물놀이장을 만들어 개장했다. 윤 교장은 곧바로 학교 운영비 200만 원을 들여 가로 6m, 세로 4m짜리 사각 풀 1개와 지름 3m짜리 원형 풀 1개를 주문했으며 추가로 스카우트 경기남부에서 1개의 풀을 빌려와 일사천리로 설치한 가운데 물놀이를 꺼려하는 아이들을 위한 모래놀이장도 만들어 아이들을 생각
경인지방우정청은 오는 21일까지 고양일산우체국에서 ‘2018 경인우표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테마틱우취과 우편사를 비롯해 운편엽서류 등 다양한 분야의 우표작품 100여 틀이 전시된다. 또 좋은 글 써주기, 즉석사진엽서 만들기 등 관람객들도 참여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동형 경인지방우정청장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아날로그적 감성에 따른 손편지의 중요성이 부각되어 다양한 기념우표가 발행되는 등 우표문화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면서 “‘2018 경인우표전시회’가 우표를 매개로 한 소통과 공감의 장이 되어 전시장을 방문한 많은 분들이 우표의 매력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작 중 6작품 22틀의 우표작품은 오는 10월 열리는 ‘2018 대한민국우표전시회’에 출품될 예정이다. /박건기자 90virus@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지사는 지난 18일 지사 회의실에서 지역 특성화고등학교 및 우수 중소기업들과 기능경기대회 선수들의 취업 지원과 우수기능인력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최병기 경기지사장을 비롯해 경기자동차과학고등학교, 삼일공업고등학교, 수원공업고등학교, 산본공업고등학교 등 특성화고등학교 4개교와 주식회사 뉴젠스, 신형정밀, 신흥화학, 오토다임, 카파테크놀러지, 유진테코, 크라텍, 우경엔지니어링, 제일유업 등 우수 중소기업 9곳의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경기지사는 기능경기대회를 통해 우수한 기능인력을 배출하고, 중소기업들은 우수기능인력의 취업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 특히 우수 중소기업들은 기계, 금속, 전기, 건축 등의 업종들로 구성돼 다양한 직종에서 선수들의 취업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병기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지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수 기술 및 기능인력이 산업현장에 양질의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경기도 관할 여러 상업별 협의체 및 우수 기업 등과 연계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