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기계설비법' 시행으로 도내 '시설관리직 미선임 학교' 과태료 납부를 두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1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기계설비법’이 연면적 1만㎡ 이상 건축물에 기계설비 유지관리자가 없는 경우 과태료 부과가 시행되면서 도내 1207개 학교 중 977교가 해당되 오는 17일까지 과태료를 낼 것을 통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10여 년 동안 시설직 신규 인원을 확충하지 못해 도내 학교 40%인 1037학교가 시설관리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퇴직 등으로 인한 자연감소로 인해 학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설관리직 신규 채용은 교육부 결정 사안으로 도교육청이 독단으로 신규 인원을 늘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도교육청은 국토부와 시설관리직 1명이 3~4개 학교를 맡는 겸직 허용을 협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인원 충원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외부기관 위탁 및 관계 기관 협의, 시‧도교육청 협력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국토교통부와 경기도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시설관리직 미선임 학교에 대한 과태료 부과를 오는 12월
구글이 미국 정보기관 등 제3자에게 제공한 국내 이용자 정보 내역을 공개할 책임이 있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13일 구글 서비스 이용 회원 오모 씨 등이 구글과 구글코리아를 상대로 낸 개인정보 제공내역 공개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외국 법령도 준수해야 하는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자가 그 외국 법령에서 정보 공개를 제한하고 있다는 사정만으로 곧바로 (공개를 거부할)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외국 법령의 내용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 법령에 따른 비공개 의무가 대한민국 헌법, 법률 내용과 취지에 부합하는지, 개인정보를 보호할 필요성에 비해 외국 법령을 존중할 필요성이 현저히 우월한지, 외국 법령이 요구하는 비공개 요건을 충족하는 정보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1심은 “국내 소비자는 국제사법에 따라 한국 법원에 구글을 상대로 소를 제기할 수 있다”며 구글이 비공개 의무가 부과된 사항을 제외하고 제3자에게 제공한 국내 이용자 정보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2심도 미국 법령이 비공개 의무를 부여한 부분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으로부터 20억 원을 요구받았으나 거절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3부는13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대장동 일당’ 중 한 명인 정영학 회계사는 김 씨가 정 전 실장으로부터 20억 원을 마련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김 씨가 큰 스트레스를 받았고, 주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증언했다. 이날 검찰이 “2021년 2월 김 씨로부터 정 전 실장에게 20억 원을 요구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나”고 묻자 정 회계사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김만배씨가) 화를 냈고, 줄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이 대표의 측근들에게 대장동 수익을 나눠준다는 ‘428억 원 약정’이 실재한다면 왜 정 전 실장이 요구했다는 20억 원은 주지 않겠다고 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계산상 428억 원의 3분의 1인 140억 원 정도는 정진상에게 가야 하는데, 20억 원을 안 주겠다는 건 안 맞는 얘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정 회계사는 “김만배 입장에선 겁을 냈던 걸로
수원중부경찰이 스토킹 및 데이트폭력 범죄 피해자의 일상회복을 돕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수원중부경찰서는 지난 12일 녹산의료재단 동수원병원과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자 보호·지원을 위한 폴케어(POL-CARE)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중부서는 스토킹·데이트폭력 발생 시 피해자가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동수원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할 방침이다. 동수원병원은 피해자별 맞춤형 응급치료 및 진단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피해자 보호·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병욱 동수원병원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자 보호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며 “경찰과 병원 각자의 역할에 충실히 해 피해자 회복을 위해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민윤기 수원중부경찰서장은 “스토킹·데이트폭력 피해자들은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 정신적·육체적 피해를 치유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며 “업무협약을 통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의료지원 시스템이 구축되어 많은 피해자가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경기도교육청이 학생들이 디지털 사회에 살아가면서 필요한 시민 인성과 역량 강화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디지털 시민역량교육 실천학교 100교를 선정하고 디지털 시민교육에 앞장서겠다고 13일 밝혔다. 실천학교는 ‘디지털 기술의 윤리적 사용’, ‘디지털 역량을 갖춘 건강하고 책임감 있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학생들에게 디지털 시민교육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학교급에 맞는 디지털 시민역량교육 실천과 디지털 시민교육 수업모델 개발을 위해 학교 구성원 모두가 노력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실천학교 대상의 지역 네트워크 구축과 성과공유회 개최로 다양한 수업 사례를 공유하고 인성에 기반한 디지털 시민교육 확산에 힘쓰기로 했다. 또한, 원활한 실천학교 운영을 위해 지원단을 운영하고 실천학교 담당자 워크숍도 개최해 교원 역량도 강화한다. 조영민 미래교육담당관은 “디지털 사회 속에서 올바른 인성 함양과 역량 신장을 위해 디지털 시민교육은 매우 중요하다”며 “실천학교 운영으로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공유, 확산함으로써 인성에 기반한 디지털 시민교육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지난해 12월 사망 5명 등 총 6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화재 사고 관계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안양지청 형사2부(박진석 부장검사)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제이경인연결고속도로(이하 제이경인) 관제실 책임자 A씨를 구속기소하고, 나머지 관제실 근무자 2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최초 발화 트럭 운전자 B씨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해당 트럭 소유 업체 대표 C씨를 자동차 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A씨는 화재 발생 시 비상 대피 방송 실시 등 매뉴얼에 따른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B씨 트럭에 화재가 발생한 장면은 관제실 폐쇄회로(CCTV)에 송출됐는데 이를 주시하지 않아 사고를 인지하지 못했고, 이후에도 매뉴얼에 따른 안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화재 사고 당시 처음 불이 시작된 트럭에 대한 관리를 평소 소홀히 해 화재를 예방하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가 몰던 트럭은 10년이 넘은 노후 차량이고, 2020년에도 고속도로를 달리다 불이 난 전력이 있는 점 등에 미뤄 차량 정비 불량 등 관리 미흡에 따른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래퍼 뱃사공(37·본명 김진우)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김유미 판사)은 12일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기소된 김 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또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취업제한 3년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가 자고 있는 사이 피해자를 촬영하고 10명의 남성이 있는 카톡 단체 채팅방에 게시했다”며 “경위와 범행 수법, 촬영된 사진 내용과 노출 정도를 고려하면 죄질이 나쁘다”고 판시했다. 이어 “불법촬영 및 불법촬영물 반포 행위는 그 자체로 인격과 명예에 씻을 수 없는 피해를 입히고, 사후 촬영물이 유포될 가능성으로 피해자에게 끊임없는 심리적 고통을 가한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2018년 7월 당시 피해자인 여성 지인이 잠자는 틈을 타 신체 일부를 촬영하고 지인 10여명이 있는 단체대화방에 올려 공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5월 피해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남성 래퍼가 만난 여성을 불법촬영하고 사람들에게 공유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 경기신문 =
승진 불균형 등으로 ‘경찰대 폐지’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비경찰대 출신의 전문성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경찰대를 개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내 전체 경찰 13만 명 중 약 2%만 차지하는 경찰대 출신이 경무관 승진 68.8%를 독식하는 것으로 나타나 경찰 대다수인 비경찰대 출신이 승진에 차별을 받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경찰제도발전위원회는 지난 11일 경찰대학교 개혁 등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참석한 위원들은 경찰대를 졸업하면 자동으로 경위로 임관되는 것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점에 모두 동의했다. 하지만 경찰대 학사과정을 폐지하자는 안과 학사과정을 유지하되 경찰대 학생들이 경위 임용 시험을 따로 치르자는 안이 대립해 결론은 내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경찰대 폐지 대신 비경찰대 출신에게 전문성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대는 현재 수사학과‧범죄학과‧공공안전학과 등이 있는 ‘치안대학원’과 경찰의 치안역량 강화를 위한 ‘치안정책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12일 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은 "비경찰대 출신에게 경찰대 학사과정과 같은 체계적인 치안 행정 교육 기회가 제공된다면 경찰 전반의 기능이 강화될 것"이
경기도 소방이 화재 비상 방송 설비를 차단하거나 안전 관리자를 선임하지 않는 등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노후 공동주택들을 적발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20년 이상 지난 노후 공동주택 694곳을 대상으로 1분기 소방 안전관리 기획단속을 벌여 115곳(16.6%)에서 165건의 위반행위를 적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가운데 7건은 입건 조치했고, 42건에 대해선 과태료 처분을, 나머지 116건은 조치를 명령했다. 안산의 A 아파트는 화재 발생 시 물을 공급하는 옥내 소화전 동력 제어반과 대피 안내방송을 하는 비상 방송 설비를 차단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부천의 B 아파트는 소방 안전 관리자를 한 달 넘도록 선임하지 않았고, 화성시 소재 C 아파트는 소방시설 자체 점검을 하지 않아 적발됐다. 이외에도 비상구 방화문을 훼손하거나 소방 계획서를 작성하지 않는 아파트도 다수 적발됐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소방설비를 차단·폐쇄해 두는 건 불이 나더라도 어떠한 도움도 받지 않겠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며 “이런 안일한 생각이 화재 시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늘 염두에 두고 안전 관리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검찰이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이기영 씨(32)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부(최종원 부장판사)는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씨에 대한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사형을 선고와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재판부에 청구했다. 검찰은 최후진술에서 “피고인이 범죄를 인정하고 있지만, 피해자들의 돈을 이용해 사치를 즐기며 생활하는 등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에 해당한다”면서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하고, 범행 이후에도 피해자 시신을 유기하고 마치 자신이 피해자인 것처럼 행동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아직도 1명의 시신을 발견하지 못한 피해자의 원통함과 한순간에 사랑하는 남편, 아버지를 잃게 된 피해자 가족들이 느꼈을 두려움과 고통이 감히 어느 정도였을지 상상할 수 없다”면서 “조금이나마 그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은 피고인이 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을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씨는 “제 범행에 대해 일절 변명의 여지가 없고,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회적 물의가 되지 않도록 재판부에서 엄벌을 받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