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속기소 된 수행비서 박모 씨(47)에 징역형을 구형했다. 수원지법 형사3단독(김주옥 부장판사)은 범인도피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 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이 저지른 사건은 중대한 범죄지만,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수사에 협조한 점을 참작해달라”며 박 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할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박 씨 변호인은 “피고인은 자신을 20대 때부터 돌봐준 사람인 김 전 회장의 지시를 받고 이런 범행을 할 수밖에 없었고, 해외에서 음식을 받아 조리해 주는 등 보조적이고 부수적인 일만 했다”며 “자기 뜻대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없었다는 점을 고려해 법이 허용하는 최대한 범위에서 선처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씨는 최후 진술에서 “8개월 가까이 해외 생활하면서 행복한 시간은 없었다. 힘들었고 집에 돌아가고 싶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박 씨는 지난해 5월 말 해외로 도피한 김 전 회장이 싱가포르와 태국 등지에서 도피행각을 벌일 당시 은신처를 마련하고 국내에서 음식을 조달받아 제공하는 등 김 전 회장의 도피를 지속해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여 년간 김 전
경기도교육청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최초로 청소년이 교육정책에 참여하는 제도를 시행한다. 도교육청은 청소년들의 경기교육 정책 참여를 위해 ‘청소년 매니페스토 실천단(청매실)’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청매실'은 학교와 학생 관련 공약사항을 모니터링하고, 경기교육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해 참신한 의견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실천단은 ▲매니페스토 실천 교육 ▲도교육청 정책 및 평가 회의 참석 ▲발전방안 논의를 통해 조별 활동 보고서를 교육감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청매실' 신청은 도내 19세 미만 청소년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오는 24일까지 방문, 우편, 담당자 이메일로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도교육청은 도민과 교사 평가단의 추첨과 서류심사를 통해 최종 30명을 선발할 방침이다. 서혜정 정책기획관은 “청소년들이 정책 회의와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의미 있는 교육 활동이 될 것”이라며 “교육의 주체인 청소년의 목소리가 경기교육 정책에 반영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1시쯤 화성시의 한 술집에서 여자친구와 말다툼하다가 자리를 옮겨 살해하고 수원의 한 야산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후 수원의 한 모텔에서 극단적 선택했고,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에 의해 오후 8시 40분쯤 의식을 잃은 채 발견,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현재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모텔로 이동하기 전 친구를 만나 여자친구를 살해한 사실과 시체 유기 장소를 털어놓은 점을 확인하고 여자친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경찰은 병원에서 치료받는 A씨가 깨어나는 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장소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소방당국이 최근 사회관계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불 하트 챌린지’로 인한 화재 위험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수원남부소방서는 12일 최근 건축물의 벽면에 불 하트를 그리는 장난으로 119 신고 사례가 발생하고 있고 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불 하트 챌린지에 사용되는 눈 스프레이가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면서, 인화점이 낮아 쉽게 불이 붙어 건물 화재 등 인명피해 및 재산피해가 쉽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방서에 따르면 불 하트 챌린지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단순실화죄’로 1500만 원 이하의 벌금, 또는 ‘중실화죄’로 3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불 하트 챌린지란 바닥면이나 건축물 벽면에 인공 눈 스프레이로 하트 모양, 지인의 이니셜 등 불을 붙여 SNS에 인증사진을 올리는 것으로 현재 10대·20대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 유행 중이다. 이종충 서장은 “호기심에 무심코 따라한 불 하트 챌린지가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큰 피해로 돌아 올 수 있다”며 “건조한 날씨로 화재 소식이 잦은 만큼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 여러분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
검찰이 마사지 업소의 불법 행위를 눈감아 준 혐의를 받는 경찰관에 대해 무죄를 결정한 2심 선고에 불복하고 상고했다. 수원지검은 공전자기록 등 위작 등 혐의로 기소된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A 경사와 B 경위에게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에 상고를 제기했다고 11일 밝혔다. 검찰은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마사지 업소 업주 및 112신고자의 신빙성 있는 증언을 배척하고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에는 증거 판단을 잘못한 법령위반의 위법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상고 이유를 밝혔다. A 경사 등은 2020년 2월 ‘성남의 한 마사지 업소에 무자격 안마사와 불법체류자가 고용됐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불법 행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보고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경찰관들이 업주로부터 “선처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여성 안마사와 손님을 밖으로 내보내도록 한 뒤 112 종합정보시스템에 ‘미단속 보고’라는 허위 내용을 입력한 것으로 봤다. 피고인들은 보고서에 일부 내용을 실수로 누락한 것은 맞지만 허위 내용을 입력한 것은 아니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마사지 업소에 손님과 무자격 안마사가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했던 것
경기도교육청이 학교 내 근로자가 각종 사고로부터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각종 방안을 안내했다. 도교육청은 11일 경기도융합과학교육원에서 ‘2023년 학교 안전·보건 관리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사업 설명회는 학교의 중대재해처벌법 및 안전·보건 관계 법령에 따른 의무 이행사항 지원을 통해 유해·위험요인을 줄여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것이 골자다. 컨설팅 수행기관과 교육지원청 담당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교육기관에 적용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의 이해 ▲2023년도 중대산업재해예방 안전보건 관리 기본계획 안내 ▲2023년도 학교 안전보건 관리 지원사업 등의 내용을 공유했다. 또 학교를 대상으로 안전보건 관리 운영실태 확인 및 개선조치 등을 지원하면서 발생한 다양한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한 의견을 듣는 시간도 이어졌다. 하덕호 학교안전과장은 “안전보건 관리 지원사업으로 교육현장에 맞춤형 컨설팅이 이뤄져 근로자의 건강 증진과 안전한 근로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분당구청 및 점검업체 관계자들을 조사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분당 정자교 붕괴사고 수사전담팀은 사고 직후 현재까지 분당구청 교량관리팀 전·현직 근무자 12명을 모두 소환해 조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은 최근의 정밀점검이 이뤄진 2021년 2~5월 당시 근무했던 직원부터 현 직원들로, 경찰은 정밀점검 진행 과정 전반과 보수작업 등 후속 조처가 제대로 됐는지 등을 조사했다. 아울러 이 기간 정자교를 점검하거나 보수한 업체 5곳의 관계자들 역시 전원 소환 조사했다. 다만 정자교를 설계한 업체인 삼우기술단과 시공사인 ㈜광주고속은 폐업했고, 정자교 설계·시공도 30년 전이어서 남아있는 관련 자료는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분당신도시를 조성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성남시, 분당구 등을 통해 당시 작성한 서류 등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지난 7일 성남시와 분당구, 교량 점검업체 5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여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 외에 LH 등을 통해 설계·시공 관련 자료를 일부 확보, 분석하고 있다”며 “시공사인 ㈜광주고속은
경기도교육청이 경기교육구성원의 의견을 담은 청렴 문화 확산에 나선다. 도교육청은 청렴 가치 공유와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해 청렴 콘텐츠 공모전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공모 주제는 ▲공익제보 ▲갑질 근절 및 상호존중 ▲청렴 11개 덕목이고, 공모 분야는 ▲사진 ▲포스터 ▲독후감상문 3개이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구성원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오는 6월 분야별 최우수 1명, 우수 8명으로 3개 분야 총 27명의 수상자가 가려진다. 참가를 희망하는 경우 오는 17일부터 내달 19일까지 참가 신청서와 공모작품을 담당자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도교육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진민 감사관은 “현장의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모여 청렴 가치를 확산할 수 있는 작품이 나오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경기교육 구성원이 청렴 가치를 공유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청렴 문화 확산에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비상구 폐쇄 등 안전 위반행위에 대한 신고포상금을 소위 ‘비파라치’가 독식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11일 ‘경기도 비상구 폐쇄 등 위반행위 신고포상제 운영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이 공포돼 시행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개정 조례안은 신고포상금을 한 달에 5건을 초과해 지급할 수 없도록 제한 규정이 추가됐다. 또 신고포상금이 잘못 지급되었을 때 포상금을 환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같은 조치는 신고포상제에서 정책적 부작용이 발생해 이를 방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신고포상제는 건물 내 복도, 계단, 출입문에 대해 장애물을 설치하거나 폐쇄·훼손하는 행위를 신고할 경우 지역화폐로 5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문제는 비파라치의 등장으로 신고포상제가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 개인의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전까지 시행된 신고포상제는 신고횟수를 제한하는 등 단서 조항이나 별도의 기준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를 활용해 전문 신고자인 비파라치는 식당과 노래방 등이 분포한 상가와 아파트 등을 물색하며 위반행위를 신고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 포상금을 취득하고 있다. 실재 지난해 신고포상금 전체 예산 5000만 원 중
소방당국이 저경력 구급대원의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두 팔 걷고 나섰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오는 13일까지 경기도소방학교에서 ‘근무경력 3년 이하 구급대원 특별교육’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특별교육은 구급대원 역할 강화 및 효율적 현장 대응을 위해 마련됐다. 근무 경력 3년 이하 구급대원 538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공직관 확립, 정책 추진방향 설명, 구급실무 향상 교육 등이 제공될 방침이다. 이날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과 안영진 수사보상팀장 등은 구급활동 민원사례 공유 및 법적 책임에 대한 특강을 진행해 구급대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조 본부장은 “여기 모인 여러분들은 도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내는 신의 손을 가진 분들”이라며 “교육에서 습득한 지식을 적절히 활용해 전국 최고 구급품질서비스를 실현해 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