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형마트·기업형슈퍼마켓(SSM)의 입점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대형마트가 일반 슈퍼마켓에 상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꼼수를 부려 확장에 나서면서 골목상권을 위협하고 있다. 더욱이 대형마트가 지역상권과 상생을 외면한 채 법을 피해 전통시장 근처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소상공인의 불만이 날로 커지고 있다. 2일 각 시장상인회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전통시장 1km 이내에는 대형마트의 신규 입점이 제한된다. 또 대중소기업상생법에는 대형마트가 슈퍼마켓의 지분 51% 이상을 갖게 되면 대형마트의 직영점과 마찬가지로 입점에 법적인 규제를 받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는 기존의 슈퍼마켓을 인수해 기업형슈퍼마켓(SSM)의 간판을 내건 상품공급점으로 둔갑시키는 방식으로 법의 규제를 교묘히 피하고 있다. 이러한 상품공급점은 개인소유의 슈퍼마켓에 대형마트의 상호를 내걸고, 대형마트에서 취급하는 일정 금액의 상품을 들여놔 영업한다. 그러나 상품공급점이 개인사업자로 등록돼 대형마트·기업형슈퍼마켓(SSM)과는 달리 의무휴업 등의 제한 규정이 없어 소상공인들은 대기업이 편법을 이용해 지역상권을 잠식한다는 주장이다. 실제 지난해 수원시에서 대형마트업체 E
“감천장요양원을 사람의 향기가 묻어나는 아름다운 행복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요.” 살기 바쁜 요즘 제 부모 모시기도 어려운 세상에 효심 가득 어르신들을 모시는 사회복지사들이 있다. 몸이 불편한 80명의 어르신을 모시고 있는 수원시 영화동 감천장요양원의 박진희<사진> 원장을 만나 사회복지사와 요양원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박 원장은 어렸을 적 여군이나 국회의원을 꿈꿨다. “대학에서 사회복지를 전공하면서 뭣도 모르고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는 박 원장은 “주변에 학문적 스승인 장동일 현 협성대총장을 비롯해 여러 좋은 사람들이 자신을 이끌어줬다”며 사회복지사로서 일해온 지난 28년을 회상했다. 도심 속에 전원적인 풍경이 인상적인 감천장요양원에 박 원장은 지난해 2월 부임했다. 감천장요양원은 1951년 6·25 동란 중에 설립자인 고(故) 박양환, 전방숙 명예원장이 피난길에 갈 곳 없는 아이들과 노인들을 돌봐준 것이 시초가 됐다. 이후 아이들이 성인이 되고 고아원이 사라진 뒤 양로원으로 운영되다 2008년 7월 노인장기요양기관으로 공식 인정되면서 요양원이 됐다. 57여년 동안 국민기초생활수급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무료양로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감
여성 및 장애인 등의 평등권, 공무담임권,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1999년 폐지됐던 군 가산점제가 부활할 전망이다. 이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여성계는 여성과 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의 사회진출을 가로막는 장벽이 될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군에서 의무복무를 마친 남성과 5년 미만 단기복무자가 공무원으로 취업할 때 우대 방안 도입을 검토한다고 1일 밝혔다. 보훈처가 검토하는 공무원 취업 시 군 복무자 우대제도는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군필자를 일정 비율 이상 선발하는 ‘공무원 채용목표제’와 완화된 형태의 ‘군 가산점제도’다. 또 민간기업에서 호봉이나 임금을 책정할 때 군 복무기간을 의무적으로 근무경력에 포함시키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보훈처는 구체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올해 안에 여성가족부 등 관련부처, 민간전문가, 여성전문가 등이 참여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여성계는 즉각 반발했다. 군 가산점제는 병역의무 수행에 따른 보상을 사회에 떠넘기는 행위라는 지적으로 가산점 적용과 같은 획일적인 혜택보다는 취업지원·재교육과 같은 군내 지원제도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권박미숙 여성민우회 활동가는 “군 경력에 대한 보상은 월급 현실화 등
수원소방서(서장 최병일) 지만119안전센터는 1일 못골전통시장에서 ‘소방차 길 터주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지만 및 원천119안전센터 소방공무원 15명과 의용소방대 지동지역대원 20명이 참여한 이날 캠페인은 시민들에게 소방통로 확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대원들은 각 점포를 방문하며 안내문을 전달하고 소방차 길 터주기 운동에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이병우 지만센터장은 “전통시장 화재 발생 시 대형화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소방차량의 빠른 진입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많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소방차 길 터주기 운동에 상인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제발 4월 말까지만 남아있게 해주세요. 당장 돈이 없어 못 나갑니다. 미안합니다.” 지난달 29일 고등동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지장물 철거 현장. 이미 약 97%의 세대가 이주해 인기척을 느낄 수 없었고 빈집 앞에 고물과 쓰레기들이 어지럽혀져 있어 음산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굉음을 내며 요란하게 철거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때려 부수기 시작해 심란해서 일도 못 간다”며 철거 작업을 지켜보던 주민 서모(66·여)씨는 “불안해서 집에 있을 수가 없어서 밖에 나왔다”고 입을 뗐다. 서씨는 “막상 철거가 시작되니 얼른 이사해야 할 것 같은데 돈이 없어 못 간다”며 “LH에서는 30만원 주겠다며 빨리 이사하라고 재촉한다”고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현재 시와 LH는 지장물 철거를 시작하면서 남아있는 225세대 주민들에게 임시이주할 것을 권고한 상태다. 서씨를 포함한 225세대 주민들은 지난 2008년 사업시행인가 이후에 이사를 와서 보상 부적격 세대에 포함돼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한다. 서씨는 “아는 사람이 월20만원에 내주겠다는 말에 솔깃해 이사했다”며 “여기가 개발될 지역이란 걸 알았다면 오지 않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이사할 사정이 안 돼
일부 언론이 오는 2015년 대입부터 입학사정관제가 폐지된다고 보도한 뒤 교육부에서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자 애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만 혼란을 겪었다. 더욱이 입학사정관제는 장기간 준비해야 하는데 존폐가 불안해지자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계속해서 스펙쌓기에 몰두해야 할지 걱정이라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28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처음 시행된 입학사정관제는 내신성적과 수능점수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학생의 잠재력과 소실 등을 다각적으로 평가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다. 이는 동아리, 봉사활동 및 각종 공모전과 경시대회 수상경력 등 학업 외적인 요소가 학생들을 평가하는 지표가 된다. 교육당국이 성적 위주의 획일적인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선발의 조건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로 도입해 학생들에게 대입의 다양한 길을 열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입학사정관제가 사교육을 조장하고 지역 간 불균형 및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초래한다며 반대하기도 했고, 최근 S대학교에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입학한 학생이 성폭행 전과가 있는 것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입학사정관제가 대학입시의 한 전형으로 자리잡아오면서 학생들은 대학에 가기 위
버스에서 20대 여성을 성추행한 30대 몽골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서부경찰서는 28일 버스에서 여성의 허벅지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외국인노동자 A(37)씨를 붙잡아 출입국에 인계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27일 오전10시30분쯤 잠실역에서 S대학교로 가는 10XX번 버스에서 박모(21·여)씨의 허벅지를 강제로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속보> 수원시가 수년 전 설치한 ‘물 안 쓰는 소변기’가 악취와 배관막힘현상 등을 일으키며 말썽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3월 27일자 22면 보도) 경제성은커녕 일반 소변기에 비해 관리비용이 더 들며 혈세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27일 수원시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물 안 쓰는 소변기’는 소변기 아랫부분에 여과기(카트리지)가 배수관의 역류를 막는 방식으로 특수 제작돼 악취가 올라오지 않는 원리다. 시내 각 화장실에 설치된 카트리지는 미국 수입제품과 국내 제품으로 카트리지 가격만 각각 3만5천원, 12만원이다. 특히 미국 제품은 가격이 저렴하지만 물청소가 불가능해 냄새가 나거나 막힐 때마다 갈아줘야 하며, 국내 제품은 물청소가 가능하지만 카트리지 청소를 수시로 해줘야 한다. 그러나 시는 심한 악취는 물론 배관에 요석이 끼면서 배관이 막히는 현상까지 예상치 못한 관리상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11년 시청 본관 1층 화장실 소변기를 물세척 소변기로 교체하면서 혈세 낭비 논란마저 겪은 시는 당장 물세척 소변기로 전부 교체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관련업계에서는 꾸준히 인력을 투입해 카트리지 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