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발주 공사 입찰가격의 암묵적인 기준이 되는 ‘실적공사비’ 제도가 현실에 맞게 정비된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24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실적공사비 제도 개선 등 국고분야 규제 개혁을 위해 국가계약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 등 10개 법령을 입법예고한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공공 발주 공사에 적용돼온 실적공사비 제도는 기존 공사의 낙찰단가를 공사 예정가격에 반영하는 원가 산정방식으로, 업계의 기술개발 및 정부 예산절감 등을 위해 2004년에 도입됐다. 그러나 이후 10년간 실적공사비 단가는 1.5% 오른 반면 공사비 지수 및 생산자물가지수는 각각 58%와 31% 상승, 해당 제도가 시장 가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정부는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실적공사비 산정시 현행 계약단가 이외에 시공단가와 입찰단가 등 다양한 시장거래 가격을 활용하도록 하는 ‘표준시장단가제도’를 도입하기로 논의하고서 이번 개정안에 반영했다. 구체적인 산정방식 등 세부사항은 추가 논의를 통해 내년 1월까지 확정된 뒤 계약예규 등 하위법령에 반영될 예정이다. TF는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기재부와 안전행정부, 조달청, 건설협회 등이 참여해 꾸려졌다. TF는
지난해 원전 비리에 대한 정부의 대대적 사정과 대책 발표가 이뤄졌지만 비리 적발 사례는 그 이후에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수력원자력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정의당 김제남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이 2012년부터 최근까지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등 비리를 적발해 검찰에 고발한 대상은 256개 개업과 238명의 업자이다. 다른 혐의가 드러난 기업이나 업자가 중복 고발된 사례를 제외하면 기업 141개와 업자 154명이 고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는 국무조정실이 지난해 10월10일 원전비리 관련 사법처리 현황을 종합 발표하고 범부처 차원의 재발 방지책을 제시한 이후에 추가로 고발된 사례의 비중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0월10일 이후부터 지난달까지 당국이 검찰에 고발한 업체는 133개, 업자는 131명이다. 중복 사례를 제외하면 업체 88개와 업자 90명이 고발됐다. 정부의 중간 수사결과 및 대책 발표 후에 고발된 업체 수가 전체의 52.0%, 업자 수는 55.0%를 차지한다. 실제로 당국이 원전 비리를 새로 적발한 사례가 최근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원전 부품 납품과 관련해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금품을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3일 정부가 첨단기술로 고시한 레이저 가공 공정기술 성능 검사결과를 해외업체로 유출한 혐의(산업기술의유출방지및보호에관한법률 위반 등)로 김모(45)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011년 2월 레이저 가공 공정기술을 보유한 A사에서 기술이사로 근무하다 퇴사, B사로 이직한 뒤 2011년 3월부터 이듬해 11월까지 3차례에 걸쳐 중국의 한 업체에 해당 기술에 대한 성능결과서(대외비)가 포함된 거래제안서를 보낸 혐의다. 또 B사 안에 개인사업체인 C사를 설립, 지난 2011년 3월 대만의 한 업체 관계자들에게 레이저 커팅머신을 제조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홍보자료를 보내 ‘수요처를 찾아봐달라’고 부탁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개인업체를 차리면서 B사에는 ‘제품 제조가 아닌 컨설팅만 하겠다’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함께 입건된 박모(40)씨와 구모(34)씨 등은 A사에 근무하다 김씨와 함께 B사로 이직해 범행에 가담했으며 장모(40)씨는 A사에서 근무하면서 커팅머신 성능 자료를 김씨에게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레이저 글라스 커팅머신 기술은 LCD나 AMOLED 제조 과정에서 별도
파주경찰서는 6·4지방선거에 개입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이모(46·5급)씨 등 공무원 7명과 이들에게 기획홍보를 지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이인재 전 파주시장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또 선거캠프에서 공무원들과 홍보업무를 한 친동생 이모(43)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조사를 받다가 해외로 도주한 선거캠프 사무장 박모(52)씨의 뒤를 쫓고 있다. 이 전 시장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씨 등 파주시청 공무원에게 전화나 구두로 홍보업무를 지시하면 홍보자료와 문안을 만들어 자신의 홍보물을 만드는 방식 등으로 선거에 개입한 혐의다. 이 전 시장의 동생은 경쟁후보를 비난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 수천건을 보낸 혐의로 구속됐다가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풀려난 뒤 공무원들에게 기획이나 홍보에 필요한 자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지방법원 형사12부(부장판사 오상용)는 23일 아내가 운영하는 학원에 다니는 여자 수강생들을 성추행한 혐의(13세미만미성년자강제추행 등)로 기소된 손모(55)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신상정보 공개·고지 7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6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수강생인 피해자들을 보호해야 할 지위에 있음에도 오히려 이를 이용해 수년에 걸쳐 반복적인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불량하다”며 “범행 일부를 자백하고 별다른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손씨는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수원시 팔달구 소재 아내가 운영하는 보습학원에서 이모(9·여)양 등 9~13세 수강생 6명의 몸을 만지는 등 13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경기지방경찰청은 22일 올 하반기 학교주변 유해업소 집중 단속을 시행, 142건을 단속하고 183명을 검거했으며 업소 62곳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9일까지 4주간 진행됐으며 유해업소 선정과 집중단속, 사후관리로 이어진 단계별 시스템을 활용해 진행했다. 경기경찰청은 여성가족부·경기도교육청과 함께 학교주변 성매매 업소 단속에 나서 지난 3일 김포시 A중학교 인근 160m내에서 330㎡에 7개의 마사지실을 설치, 여종업원 2명을 고용해 1인당 12만 원을 받고 성매매 영업을 한 마사지업소 업주 권모(39)씨 등 3명을 검거했다. 아울러 지난 2일 성남시 D초등학교 옆 196m 거리에서 성인용품점을 운영하며 모조남자성기를 전시한 이모(59)씨를 학교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기도 했다. 또한 학교 정화구역 내 신·변종업소의 재영업 방지 및 자진철거(폐업) 유도를 위해 민·관·경 사후관리위원회(16개서, 212명)를 구성·운영 중이며 이번 역시 62개소(자진철거 47개소, 업종전환 15개소)를 철거, 지금까지 총 77개소를 철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련기관과의 협업과 사후 모니터링을 강화해 청소년들이 안심하고 등·하교 할
후임병 폭행과 추행 혐의로 기소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아들 남모(23) 병장에 대해 22일 군 검찰이 징역 2년을 구형했다. 군 검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포천 제5군단 보통군사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약자인 후임병에 대해 수회에 걸쳐 아무런 죄의식 없이 범행을 저지르고 법정에서도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며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또 “직접적 성적 접촉은 없었지만 일반인이 성적 수치심을 느낄 정도이고 도덕 관념에 비춰 추행죄도 유죄”라면서 “군의 건전한 생활을 해치는 중대한 범죄 행위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남 병장은 피고인 신문에서 폭행과 추행 부분에 대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 뒤 선처를 호소했다. 범해 당시 상병이었던 남 병장은 지난 4월 초부터 8월 초까지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의 한 부대에서 근무하며 맡은 일과 훈련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후임병인 A 일병의 턱과 배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리고 전투화를 신은 상태로 찬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 7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생활관에서 또 다른 후임병인 B 일병을 뒤에서 껴안거나 손등으로 바지 지퍼 부위를 치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양규원기자 ykw@
국내 은행에서 잠자는 ‘휴면성 신탁’ 계좌가 170만건, 2천4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정작 은행들은 휴면성 신탁 계좌의 주인을 찾아주는 데에는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현재 국내 17개 은행의 ‘휴면성 신탁’ 계좌는 총 170만1천58개, 금액은 2천427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휴면성 신탁’이란 신탁 만기일이나 최종 거래일로부터 5년 넘게 거래가 없는 계좌로 우리은행의 휴면성 신탁 계좌가 32만5천건(23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은 26만2천건에 금액은 532억원, 기업은행은 21만2천건(229억원), 국민은행은 19만3천건(330억원)으로 나타났다. 휴면성 신탁 계좌 중에는 100만원 미만이 약 98%로 전체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1억원 이상은 물론 10억원이 넘는 계좌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7건 포함됐다. 그러나 2011년까지 주인 찾아주기에 나선 은행은 10개뿐이었고, 17개 은행이 최소 연1회 이상 정기적으로 ‘주인 찾아주기 운동’에 나선 것은 2012년부터 2년여에 불과했다. 은행들은 2012년에는 계좌 수로는 6만
대한민국의 명품백 사랑은 여전히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자료에 따르면 핸드백(가죽제품·HS코드 420221) 수입액은 2009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간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핸드백 수입액은 2009년 1억9천385만달러에서 2010년 2억9천519만달러, 2011년 4억8천461만달러, 2012년 5억6천423만달러였고, 지난해는 5억8천768만달러였다. 올해는 지난달까지 총 4억2천408만달러(약 4천430억원)어치 핸드백이 수입돼 연말까지 총 수입액은 6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핸드백 수입국은 이탈리아가 2억4천392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7천168만달러, 프랑스가 6천810만달러 순이었다. /양규원기자 ykw@
경기지방경찰청은 지난 19일 좋은직장 만들기 프로젝트 관련 ‘좋은직장 만들기 포럼’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월부터 경기경찰청이 추진해 온 좋은직장 만들기 프로젝트를 통해 경기경찰은 ‘먼저 다가가 인사합니다’, ‘내가 시작이고 희망이다’ 운동 등을 전개해 왔다. 이번 포럼은 오는 10월부터 진행 예정인 ‘내가 먼저 양보합시다’ 운동 추진을 위해 마련됐으며, 지난 8월 ‘좋은직장 만들기 우수사례 발표 대회’에서 수상한 7개 경찰서 직원들이 패널로 참석해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최동해 청장은 “어려운 치안 여건 속에서도 뜻을 같이 하고 따라주는 직원들에게 감사하고 앞으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도민에게 든든한 경찰이 되기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참석한 직원들은 “포럼을 통해 좋은직장의 최종 목적은 조직 내 신뢰, 자부심, 재미를 통한 국민 신뢰임을 다시 한번 생각했다”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잡게 되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