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쌍용차 대량해고 사태 때 해고돼 복직을 요구하며 법정 투쟁을 벌여온 노동자들이 항소심에서 승소, 5년 만에 회사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서울고법 민사2부(부장판사 조해현)는 지난 7일 쌍용차 해고노동자 김모씨 등 153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해고무효확인 소송’에서 원심을 깨고 “이들에 대한 해고는 무효”라며 해고기간 중 임금의 일부로 100만원씩을 각각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쌍용차 정리해고 당시 긴박한 경영상 필요가 있었다거나 해고 회피 노력을 충분히 다했다고 볼 수 없다”며 “무급 휴직을 시행하는 등 더 많이 노력할 여지가 충분했었다고 보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쌍용차 정리해고 당시 유동성 위기를 겪은 사실은 인정되지만 구조적인 재무건전성 위기까지 겪고 있었다고 볼 수는 없다”며 “장기공급 계약됐던 차종의 단종을 전제로 매출 수량을 과소평가해 유형자산의 손실액을 과다계상했고 자동차 1대당 생산시간(HPV)이 경쟁사보다 높다는 이유만으로 생산효율성이 낮다고 단정, 인원감축의 근거로 삼았다”며 회계보고서의 오류를 인정했다. 이에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지난 5년간 이 문제를 원만하게 풀기 위해 싸워왔지만 사측이 거부했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옥환)는 9일 마사회 장외발매소 선정과 관련, 알선 명목으로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 등)로 한국마사회 오모(73) 전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오 전 회장은 지난 2009년 4월부터 2011년 2월 사이에 마사회 장외발매소 입점을 희망하는 리조트 대표로부터 6억1천9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또 지난 2009년 9월과 2010년 2월 마사회 장외사업처장에게 모두 2천만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13대 국회의원을 지낸 오 전 회장은 1993년부터 1996년까지 마사회장을 역임했다. /양규원기자 ykw@
한국사법교육원 경기중앙지원이 지난 5일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이날 출범식은 김영욱 경기중앙지원장에 대한 임명식 수여, 오도환 전 지원장에 대한 감사패 수여, 이영근 한국사법교육원 이사장의 축사 등으로 진행됐으며 오영근 한양대 로스쿨 교수, 조준현 한국사법교육원 원장, 문준일 경기교육지원단장 등 내외빈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원장은 “오늘 발대식을 계기로 수원에서도 타 도시 못지 않게 시민로스쿨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며 “‘법은 법조인들의 전유물이 되서는 안되며 일반국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말을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또 “지역현안인 경기고법 설치 운동에 다시 한번 불을 붙여 조속한 시일내에 경기고법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승식 수원시민로스쿨 총동문회장은 “일상을 살아가는데 기본 법지식의 함양이 가장 중요해지고 있어 시민로스쿨은 지역사회에 가장 필요하고 건강한 단체로 성장하고 있다”며 “수료생들이 사회의 중심점이 될 것이며 수원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규원기자 ykw@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가 사실상 처음으로 발표한 ‘2013년 법관평가 결과’에서 수원지법 정승원(50·여·20기) 부장판사, 김정욱(51·23기) 부장판사, 강은주(35·여·33기) 판사, 안산지원 김세윤(47·25기) 부장판사, 성남지원 사봉관(46·23기) 부장판사, 안양지원 한기수(38·33기) 판사가 우수법관에 선정됐다. 6일 경기중앙변호사회는 지난해 109명의 변호사가 전국의 법관 280명을 대상으로 작성한 720건의 평가표를 분석, 이같이 밝힌 뒤 6명의 판사들은 공정성과 품위·친절, 직무능력과 관련한 10개 항목에서 대부분 ‘우수’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흡’ 평가를 다수 받은 수원지법 소속 A부장판사 등 3명은 ‘하위법관’에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경기중앙변호사회는 특히 이번 평가는 경기도내 뿐 아니라 소속 변호사들이 수행한 사건을 담당했던 전국 법관들을 상대로 평가표를 받았으며, 변호사 6명과 외부위원 1명이 참여하는 법관평가위원회를 열어
경기도내 법학대학원(이하 로스쿨) 졸업생의 취업이 점차 힘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3기 졸업생들은 필수적으로 마쳐야 하는 연수조차도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현재 경기중앙(남부)지방변호사회 소속 법무법인은 56곳, 공동법률사무소는 5곳, 개업 변호사(개인)는 652명이며 경기북부지방변호사회 소속은 각각 16곳, 13곳, 246명이다. 그러나 이들 도내 변호사 사무실은 대부분 아주대 로스쿨 졸업생이 배출된 지난 2년간 지역 배려 차원에서 아주대 졸업생들을 우선적으로 채용, 매월 120~130여만원을 지급해왔으나 최근에는 치열한 생존경쟁속에 이같은 배려조차 거의 사라져 로스쿨 졸업생들이 연수할 사무실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졸업생들은 4월 결과 발표 이후 5월1일부터 11월1일까지 6개월간의 연수기간을 거쳐야 정식 변호사로 활동할 수 있는 조건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은 상태다. 실제 도내 변호사 사무실은 이 기간 로스쿨 졸업생들에게 변호사 업무의 일부를 맡기는 등의 방식으로 실전을 쌓을 수 있도록 하면서 연수기간 동안 맡아왔지만 이제는 기존에 졸업한 신입 변호사들을 채용, 굳이 연수생
신임 수원지법원장에 임명된 성낙송(56·사법연수원 14기·사진) 원장은 경남 산청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지난 1985년 해군법무관으로 법조인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988년 서울형사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고법 판사,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 심의관·공보관, 서울 남부지법 부장판사, 대법원 부장판사,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성 원장은 특히 해박한 법률지식과 충실한 심리를 통해 가장 적합한 결론을 도출하는 재판으로 유명하며 재판에 임할 때마다 “당사자의 눈높이에 맞춰 마음을 열고 경청함으로써 진심을 헤아리도록 노력하겠다”는 발언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특헤 여타 형사재판과 달리 아동성범죄 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엄하게 형량을 정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온화하고 소탈한 성품에 유머감각과 친화력을 갖춰 선후배 법관 및 직원들로부터 신망을 높다는 평가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영익)는 5일 직원의 근무성적 평정 서열 명부를 조작하도록 지시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로 최영근(55) 전 화성시장에게 징역 10월을 구형했다. 검찰은 수원지법 형사5단독 최인화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인사 과정에 개입해 직권남용을 저지른 행위가 증거로 인정되므로 엄벌에 처해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전임 시장들이 하던 대로 인사에 관한 의견을 제시하는 권한을 행사했을 뿐 강압적으로 지시하지 않았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최 전 시장도 최후변론에서 “몇년 전 시장 재직시절에 있었던 일을 검찰이 정치 시기에 맞춰 꿰맞춘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시장은 재직시절인 2008년 1월부터 2009년까지 특정 직원(6급)의 승진을 돕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근무성적 평정 순위를 조작하도록 인사업무 담당자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최 전 시장에 대해 징역 8월을 구형했지만 인사업무 책임자였던 박모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필요하다며 재판부에 변론재개를 요청해 이날 박씨에 대한 신문을 마친 뒤 재구형했다. 선고는 17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양규원기자 ykw@
대법원은 4일 인천지법원장에 강형주(54·사법연수원 13기) 서울중앙지법 민사수석부장판사, 수원지법원장에 성낙송(56·사법연수원 14기) 서울고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원장에 여상훈(57·사법연수원 13기)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 등 23명의 법원장을 포함한 고등법원 부장판사급 이상 고위법관 82명에 대한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강형주 신임 인천지법원장은 민사, 형사, 특별 등 다양한 분야의 법리에 밝을뿐 아니라 형사재판 등 뛰어난 실무능력도 겸비하고 있다는 평이다. 성낙송 신임 수원지법원장은 매번 재판에 앞서 ‘당사자의 눈높이에 맞춰 그 진심을 헤아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모두발언을 하는 등 온화하고 배려심 있는 판사로 알려졌다. 여상훈 신임 의정부지법원장은 3년간 변호사로 활동한 경력으로 소송당사자의 입장을 배려하며 꼼꼼하면서도 부드러운 재판진행과 세심한 심리를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편, 지대운 인천지법원장과 곽종훈 의정부지법원장은 2012년 2월 법원장 순환보직제 방침에 따라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재판업무에 복귀했고, 최병덕 사법연수원장과 김병운 수원지법원장은 퇴임했다./양규원기자 ykw@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살인교사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박모(52)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또 박씨의 부탁을 받고 평소 알고 지내던 조직폭력배에게 살인을 교사한 혐의로 기소된 심모(48)씨에 대해서도 징역 1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박씨는 지난 2012년 5월경 피해자 유모씨로부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임야 3천300㎡를 16억8천만원에 매입하기로 계약했지만 잔금을 제때 치르지 못해 독촉과 공사 중단 통보를 받게되자 유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심씨에게 이를 부탁했다. 심씨는 후배 조직폭력배 김모씨에게 유씨를 살해하라고 부탁했고 김씨는 그해 8월경 손도끼로 유씨를 살해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피고인들은 유씨를 폭행해달라고 했을 뿐 살해하라고 한 적은 없다고 주장하지만 피해자 부인이 현장에 있는데도 김씨가 주저하지 않고 손도끼로 머리를 공격하는 등 살해 목적의식이 뚜렷했던 점을 고려하면 살인교사죄가 인정된다”며 원심을 확정했다. 심씨에 대해서도 “일면식도 없는 유씨 살해계획에 가담했고 과거 살인예비죄 등의 처벌 전력이 있는 점을 볼때 원심의 형이 적당하다”고 밝혔다. /양규원기자 ykw@
120여일 남은 ‘6.4 전국지방선거’를 대비, 수원지검은 4일 ‘선거상황실’ 현판식을 열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수원지검 224호 검사실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은 향후 금품사범과 거짓말 사범, 공무원의 선거 개입 등 3대 중점 단속대상에 대해 집중적이고 강력한 단속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금품사범의 경우 공천 등에서의 금품수수, 후보자 매수, 선거브로커 범죄, 매수 및 이해유도 행위, 기부행위 등이며 거짓말사범은 허위사실 공표, 후보자비방, 선전물·인터넷·SNS 등을 통한 흑색선전·여론조작 사범 등이다. 또 직무수행을 핑계로 후원행위를 하거나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등의 행위는 모두 공무원의 선거 개입으로 간주, 엄중하게 처벌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12월6일부터 1단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간 ‘선거상황실’은 오는 3월23일부터 2단계에, 오는 5월17일부터 선거일 전까지 3단계에 각각 돌입한다. 각종 선거사범에 대한 신고전화는 031-210-4424~5(주간), 031-210-4200(야간)이나 국번없이 1301로 하면 되고 인터넷(http://www.spo.go.kr/suwon)으로도 가능하다. 신경식 검사장은 “전담검사를 중심으로 철저하게 선거상황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