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베풀 줄만 알았던 언니였는데 처참한 죽음을 당하다니 슬픔을 참을 수가 없네요.” 예멘에서 피랍된 故 엄영선(34·여)씨의 영결식이 엄숙한 분위기 속에 21일 오후 수원시 연화장에서 치러졌다. 이날 오후 1시 40분 안치실에 있던 엄씨의 시신이 화장장인 승화원으로 운구되자 고인의 아버지(63)와 여동생(31)은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며 오열했다.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모여든 지인과 교인 200여명도 한줌의 재가 될 엄씨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며 복받쳐 오르는 슬픔을 참지 못하고 흐느꼈다. 이에 앞서 이날 정오 연화장 2층 빈소에서는 엄씨 유족과 엄씨가 다니던 수원형제침례교회 교인들이 모인 가운데 ‘故 엄영선 성도 천국환송예배’를 통해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고인과 함께 교회에서 활동했던 한 지인은 “아이들을 무척이나 사랑했던 분인데 이같이 처참하게 죽음을 맞이하다니 믿을 수가 없다”며 “받았을 고통을 생각하면 슬픔을 참을 수가 없다”고 흐느꼈다. 침례신학대학교 양병모 교수는 축도에서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다간 영선 자매의 족적을 학교에 남겨 꼭 후배들에게 알리겠다”며 고인의 뜻을 기렸다. 엄씨가 활동했던 월드와이드서비스(WS)도 “우리의 사랑스런 친
20일 오전 10시 10분쯤 수원시 장안구 화서문 방면에서 수원역방향으로 향하던 J(38)씨의 경기70사XXXX호 S운수 소속 시내버스가 화서문 로터리 버스정류장 앞 전신주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기사와 승객 5명이 타박상 등을 입었고 버스에 들이받힌 전신주는 인근 2층 건물을 향해 쓰러지면서 2층 위치한 S치과에서는 치료를 받고 있던 손님 3명과 의사 등이 즉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또 전신주 복구 작업이 이뤄지는 3시간 동안 이 일대 200~300여 가구의 전기가 일시적으로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버스운전기사 사고현장에서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고차량의 브레이크 파손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40~50대의 실업자 증가율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보이고 비정규직 가운데 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수가 증가하면서 정부의 대표적인 고용대책인 희망근로프로젝트와 청년인턴제도가 이 현상에 한 몫 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중장년층과 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실업자 증가실태를 살펴보고 희망근로프로젝트와 청년인턴제도의 문제점과 대안 등을 전문가들을 통해 짚어 본다. ▲실업자 급증 추세 중·장년층 실직인구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 고학력 비정규직도 1년동안 9천여명 증가 최근 40대 이상의 실업자가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연령대별 실업자는 40대가 18만6천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39.6%, 50대가 13만2천명으로 58.8% 증가했으며 60세 이상은 6만명으로 80.3% 대폭 증가했다. 특히 40대와 50대 증가율은 지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률도 40대와 50대는 4월 2.6%에서 5월 2.8%로 상승했고 60세 이상은 1.5%에서 2.1%로 치솟았다. 5월 40대 이상 실업자는 37만8천명으로 지난해 동월과 비교했을 경우 12만8천명(51%), 전월 33만6천명보다는 12.5%(4만2천명)가 늘었다. 이
예멘에서 납치돼 살해된 고 엄영선(34·여)씨 장례가 수원연화장에서 기독교식으로 치러진다. 엄씨가 다니던 수원 형제침례교회에 따르면 엄씨 유족들이 갑작스런 사고에 경황이 없고 도와줄 가족도 많지 않다며 교회에서 장례를 맡아 치러달라는 뜻을 현지 의사를 통해 전해옴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교회 측은 19일 오후 4시 5분쯤 엄 씨 시신이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영구차를 이용해 수원시 연화장으로 옮겨 빈소를 차리고 19일부터 21일까지 3일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엄 씨 시신을 화장하기로 결정했으며 유골은 엄 씨 어머니 유골이 안치돼 있는 수원 연화장 납골당에 안치할 예정이다. 엄씨는 영국인 기술자 1명, 독일인 여성간호사 2명 등 외국인 봉사단 8명과 함께 지난 12일 오후 4시쯤 사다지역에서 산책을 나갔다가 무장단체에 납치됐으며 3일만인 15일 인근지역에서 독일인 여성간호사 2명과 함께 숨진채 발견됐다. 한편 대검찰청과 경찰청은 살해된 엄씨 사건의 테러 의혹 등을 확인하기 위해 18일 오후 현지에 수사팀을 파견했다. 수사팀 파견은 예멘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수사팀은 주 예멘 한국대사관과 협조해 예멘당국의 수사사항을 파악하고 범
지난해 도내 물놀이 사망자가 전국 시·도 가운데 3번째를 기록하는 등 여름철 물놀이 사고가 잇따르면서 도내 각 지자체들이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는 등 사고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경기도와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내 하천, 계곡, 해수욕장 등에서 지난해에만 물놀이로 인해 31명이 사망, 전국 3번째를 기록함에 따라 도 소방재난본부는 6월부터 8월까지 물놀이 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도비 3억1천585만원과 국비 1천150만원 등 총 3억2천735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2009년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31개 시군은 사고 취약지역에 시·군, 경찰, 소방 뿐 만아니라 의용소방대, 해병전우회 등 지역단체를 지역 실정에 맞게 협의체를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이 지역별 협의체는 최근 3년간 물놀이 사망·실종 지역에 인명구조선, 구명보트, 구명조끼 등의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담당구역을 지정받아 책임 예방활동을 벌인다. 특히 경기도가 취약계층의 생계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희망근로 프로젝트를 이 사업과 연계하면서 근로자 일부를 물놀이 취약지역 7곳과 사고발생지역에 배치해 사고예방에 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사고 위
수원 내 곳곳에서 가로수가 도로표지판을 가리면서 운전자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되거나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김병용(45)씨는 광교산을 찾기 위해 수원을 방문했지만 도로 곳곳의 도로표지판이 가로수에 가려져 있어 수원 일대를 해매야 했다. 김씨는 창룡문사거리에서 교육청사거리 방면으로 운행하던 중 광교산 방면의 우회전을 표시하는 도로표지판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5km이상의 거리를 우회했다. 수원시청을 향하던 홍상수(36)씨도 동수원사거리에서 우만사거리 방면으로 향하다 시청방면의 표지판을 가리고 있는 가로수로 인해 불과 5m앞에서 표지판을 보게 되면서 급하게 우회전하려다 뒤에서 오는 차량과 사고가 날 뻔했다. 본지 취재 결과 수원 일대에서 이같이 도로표지판이 가려진 곳이 수원역에서 교동사거리 방면의 도로 곳곳과 교동사거리에서 장안문 방면의 도로 일대, 중동사거리에서 동수원사거리 일대 등 왕복 4차로와 창룡문사거리에서 종합운동장 사거리 일대 왕복 6차로 등 곳곳에서 확인됐다. 이밖에도 도로표지판이 가로수에 인접해 있을 때 185×135 규격의 소규모 표지판은 가로수 속에 파묻혀 있는 경우도 있었으며 445×220 규격의 표지판은 주로 사거리에 설치
12일 오후 4시20분쯤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한 렌터카 주차장에 유사휘발류가 실려 주차된 1t 화물차량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 인근에 주차된 차량 2대 등 3대의 차량이 완전히 불에 타고 10여대의 차량이 파손됐다. 또 폭발음에 놀란 인근 지역 일부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1시간 20여분만에 진화됐다. 경찰은 불이 난 화물차에는 2t 가량의 유사휘발유가 실려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화물차 소유주를 찾는 한편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 대한민국 명품도시 1번지… 새로운 모델 제시 ‘대한민국 신도시의 모델’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광교신도시가 오는 2011년 12월 택지개발공사를 마친 뒤 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본격적인 명품도시 개발 프로젝트에 돌입할 예정이다. 수도권 남부의 거점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광교신도시는 인근 광교산과 원천유원지, 신대저수지 등 기존의 자연환경을 원형대로 활용해 전체 1천130만1천699㎡ 중 41.7%를 녹지로 구축, 친환경 명품도시로 개발된다. 또 경기도청, 법원 등이 들어서는 행정타운과 법조타운이 조성되고 컨벤션센터, 첨단연구개발단지, 상업단지, 비즈니스파크 등 복합상업 업무단지와 입주민들을 위한 친수형 유원지인 호수공원 등도 들어서게 된다. 특히 광교신도시의 명품전략으로 중심지역공간을 연계하는 CBD(Central Business District) 마스터플랜에 따라 도시구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광역행정, 광역업무, 광역상업 및 테마관광, 첨단산업 및 연구, 정주기능을 갖추기 위해 11개의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개발되고 있다. 광교신도시가 들어설 택지는 현재 1~6공구별로 1공구 33%, 나머지 공구는 10%내외의 공
화물연대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수도권 수출입화물 물류기지인 평택컨테이너 터미널은 미미한 영향만 미쳤을 뿐 우려했던 물류대란은 없었다. 파업의 촉매역할을 한 대한통운 광주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택배업계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는 등 긴장감이 멤돌았으나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았다. 의왕컨테이너기지에서 화물연대 조합원 300여명이 총파업에 돌입한 11일 오전11시 평택 컨테이너여객 터미널에서는 컨테이너박스 이동차량(추레라)들이 분주하게 운행되고 있었다. 평택항 내 28개 운송사가 관리하는 총 722대의 화물차량 중 87대가 파업집회에 나서면서 나머지 화물 기사들의 업무량이 늘어났지만 평소 1천200대 컨테이너 물동량에는 변함이 없었다. 정문 앞 도로에는 ‘운송료 삭감중단, 원직복직, 비정규직 철폐’ 등 노동3권 보장내용이 적혀있는 15개의 현수막과 빨간색·검은색의 깃발 20여개가 즐비하게 늘어져 파업으로 인한 침울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을뿐이다. 지난 3월 대한통운 광주지사 70명의 택배원 해고와 박종태 노조 지회장 자살로 인해 촉발된 이 파업으로 컨테이너 업계는 초긴장 상태였다. 화물기사 A씨는
경기도가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 중인 택시 차량운행 영상기록장치 설치사업이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지만 정작 개인택시기사들과 법인택시업체들이 설치및관리 비용부담과 택시기사피해우려 등을 이유로 설치를 꺼리고 있어 시행 초기부터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더욱이 설치에 대한 의무사항이 없어 설치 거부 움직임이 확산될 경우 국가지원사업의 취지가 무색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0일 도와 조달청, 경기도 개인·법인 택시조합 등에 따르면 도는 택시 사고발생시 정확한 원인규명을 목적으로 택시의 운행경로를 녹화·녹음하는 차량운행 영상기록장치를 도내 개인택시 2만4천30대와 법인택시 1만421대(193개 업체) 등 총 3만4천451대의 택시에 설치할 예정이다. 설치비는 도비 23억6천만원(50%), 시·군비 18억8천8백만원(40%), 자부담금 4억7천2백만원(10%) 등 총 47억이 든다. 이를 위해 조달청은 다수공급자물품계약 제도(MAS)를 통해 현재까지 4곳의 업체를 선정, 경기도와 협의가 끝난 뒤 조달청종합쇼핑몰(나라장터)에 제품을 게시할 예정이며 개인택시기사와 법인택시업체는 각 조합을 통해 제품을 구입해야한다. 그러나 정작 개인택시기사들과 법인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