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수사개시권 조정안이 경찰의 수사개시권을 명문화하고 검찰의 수사지휘권을 보장해주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검사 수사지휘 범위를 법무부령이 아닌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법이 통과되면서 수사지휘권 붕괴를 우려한 검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는 법무부령보다 상위법령인 대통령령의 경우 국무회의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행정안전부 소속 경찰의 입장이 반영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13만 경찰의 표’를 정부가 의식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수사권 조정에 참여한 검찰 수뇌부가 집단 사퇴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30일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본회의에서는 여야 의원들의 찬반토론 끝에 표결에 부쳐져 재석의원 200명 중 찬성 175명, 반대 10명, 기권 15명으로 가결됐다. 개정안에는 수사 현실을 반영해 경찰의 수사개시권을 명문화하고 경찰관에 대한 검사의 수사지휘 범위는 ‘모든 수사’로 정했다. 특히 검찰이 집단 반발하고 있는 주요 내용인 ‘196조’에 대해서는 검사 수사지휘의 구체적 사항은 법무부령이 아닌 국무회의 심의가 필요한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이에
수원지법 형사합의11부(이동훈 부장판사)는 30일 건물 옥상에 올라가 댄스학원에서 춤추는 여성들을 몰래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로 기소된 임모(39) 씨에 대해 징역 10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과거에도 비슷한 죄로 처벌받은 경력이 있음에도 자신의 성적 욕망을 위해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 여성들이 정신적 고통이 매우 클 것으로 보이며, 특히 피고인이 유포한 영상으로 2차 피해가 야기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엄중히 처벌한다”고 밝혔다. 임 씨는 지난 3월 4일부터 24일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용인시 기흥구 상가건물 옥상에 올라가 캠코더를 이용, 건물 앞 댄스학원에서 짧은 탱크톱 옷을 입고 밸리댄스를 추던 여성들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당시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이른바 ‘쪼개기 후원금’을 내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경기신용보증재단 간부들이 검찰에 기소됐다. 그러나 당초 수사 선상에 올랐던 박해진 재단 이사장에 대해서는 검찰이 혐의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해 용두사미로 끝났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수원지검 공안부(이태형 부장검사)는 29일 지난해 6.2 지방 선거를 앞두고 김문수 지사 후보 측에 쪼개기 후원금을 내도록 강요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재단 기획관리본부장 이모(51) 씨와 전 기획부장 이모(43)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비해 경기신보 전산실 과장에게 내부통신망 서버에 남아있던 증거, 즉 후원금 내역 보고 쪽지 5개를 삭제할 것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로 현 기획부장 이모(40) 씨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그러나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가 수사의뢰한 박해진 이사장에 대해서는 공모관계를 입증할 증거나 진술이 나오지 않아 혐의없음 처분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본부장 등은 지난해 5월 중순 경기신보 소속 직원들이 김문수 지사 후보 후원회에 직급별로 일정한 액수의 기부금을 내도록 업무·고용관계를 이용, 타인의 의사를 억압
검찰이 민주노동당에 후원금을 낸 경기도내 전교조 교사들을 상대로 소환조사를 시작하자 전교조가 무리한 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수원지검 공안부(이태형 부장검사)는 민주노동당에 가입해 정치활동을 하거나 당비·후원금을 낸 경기도내 전교조 교사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이 소환 통보한 노조원들은 전교조 교사 115명과 공무원노조 노조원 37명 등 모두 15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전교조 교사 등 10여명을 일단 소환해 조사를 벌였고 앞으로 나머지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벌여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검찰에 출석한 교사들은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며 일체의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전교조 경기지부는 “검찰의 이번 수사는 공무원노조와 전교조를 와해할 목적으로 기획된 불법 수사”라며 “같은 혐의로 이미 기소된 교사, 공무원에게 1심 재판부가 벌금 30만원 판결을 내렸음에도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5월 민노당에 가입하거나 당비ㆍ후원금을 낸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로 전국의 교사와 공무원 273명을 기소했고 이중 260명은 지난 1월 벌금 30만원 또는 50
장마전선이 북상한 29일 새벽부터 오후 6시까지 가평 하면에 최고 231.5㎜의 폭우가 내리는 등 경기·인천 대부분 지역에 100~200㎜의 강수량을 기록한 가운데 의정부 중랑천에서 70대 노인이 익사체로 발견되는 등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잇따랐다.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인명피해 3명, 고립·대피 5건, 안전조치 15건, 배수지원 42개소 605톤으로 집계했다. ▲인명·재산피해 도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40분쯤 의정부시 장암동 중랑천에서 7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 숨진 채 폭우로 불어난 물에 떠내려오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또 오전 6시5분쯤에는 가평군 덕현리 샘터유원지에서 직장동료와 놀러온 동모(36) 씨가 조정천에 빠져 급류에 휩쓸리면서 실종됐고 오전 11시30분쯤에는 남양주시 오남읍 양지리에서 축대가 무너져 토사가 인근 공장을 덮치면서 건물 1동이 붕괴되며 직원 오모(61·여) 씨가 머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침수피해도 잇따라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 권선구 고색동 일대 저지대층 주택과 반지하 건물이 침수됐고 수원의 주요 침수피해지역인 평동 일대도 물에 잠겼다. 이밖에 오전 8시30분쯤에는 가평군 청
건설업자로부터 도시개발사업 토목공사 하도급 업체로 선정될 수 있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 수원시장 아들이 법정구속됐다. 수원지법 형사11부(이동훈 부장판사)는 29일 건설업자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알선수재 등)로 기소된 전 수원시장 아들 김모(42) 씨에 대해 징역 2년에 몰수 1억500만원, 추징금 9천500만원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시장의 아들이라는 특수관계임에도 공무수행을 방해해 죄질이 불량하고 받은 금액이 거액인 점을 고려할 때 실형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009년 11월 30일 건설업체 대표 김모 씨로부터 수원 권선지구 도시개발사업의 토목공사 하도급 업체로 선정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2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고 검찰은 징역 4년에 몰수 1억500만원, 추징 9천50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 조사결과 김 씨는 받은 돈 2억원 중 9천500만원을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사무실 보수공사와 수원시장선거 여론조사 비용,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1억500만원은 사무실 금고에 보관해오다 검찰에 의해 압수됐다.
수원지검 특수부(한동영 부장검사)는 지난해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업자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경기도시공사 상임감사 허모(42)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허 씨는 지난해 5월 20일쯤 용인시 소재 의료폐기물처리업체 M사 대표 박모(48) 씨로부터 2천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허 씨는 그러나 “받은 돈을 입금하라고 회계 책임자에게 지시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수 도지사 비서출신인 허 씨는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M사 대표로 재직했고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안산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허 씨는 법원에서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직을 상실하고 형량에 따라 최고 10년간 공무담임권이 제한된다.
수원지법 형사제6단독 김상연 판사는 29일 노래방을 돌려 업주들을 협박해 금품을 뜯은 혐의(상습공갈 등)로 기소된 박모(50) 씨에 대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김 판사는 판결문에서 “공갈 등으로 총 8차례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누범기간에 범죄를 저질렀다”며 “특히 법정에 이르기까지 반성하지 않고 피해자 누구와도 합의하지 않아 엄벌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박 씨는 지난해 10월 30일 화성시 반송동 모 노래연습장에 들어가 자신의 손등에 있던 상처에서 피가 나도록 한 뒤 “도우미가 손톱으로 긁어서 생긴 상처”라며 치료비를 요구, 합의금 명목으로 62만원을 받는 등 총 6차레에 걸쳐 비슷한 수법으로 업주를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기소됐다. 박 씨는 또 같은달 27일 새벽 수원시 장안구 한 노래연습방에서 업주의 불법영업행위를 신고했으나 출동한 경찰이 자신을 파출소로 데려가 자세히 조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욕설을 퍼붓고 모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수원지법 형사항소3부(김한성 부장판사)는 28일 부하직원을 시켜 동료 의사 연구실에 몰래 들어가 외래환자진료기록을 무단으로 들고나오도록 한 혐의(방실침입교사)로 기소된 박모(48) 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박 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의사 연구실은 병원 소유라 해도 점유권은 해당 의사 단독 점유로 봐야 한다”며 “피해자가 연구실에 없는 사이 타인을 시켜 외래환자 진료기록 사본을 가져갔다면 방실침입교사죄 구성요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이 강조하는 위반행위의 시정만큼이나 연구실에 대한 피해자의 권익도 보호돼야 한다”면서 “연구실에 들어가 급박하게 진료기록 사본을 회수, 처리해야할 긴급한 사정이 없고 다른 적절한 수단과 방법을 통해 위반행위를 시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감안하면 피고인의 행위는 정당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수원의 한 재건축 아파트 조합임원들이 시공사에 편의제공을 대가로 아파트와 상가 분양대금을 면제받다 검찰에 기소됐다. 수원지검 특수부 조영희 검사는 28일 아파트와 상가 분양대금을 면제받는 수법으로 5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 뇌물수수)로 수원 H아파트 재건축 조합장 윤모(73) 씨와 권모(59) 이사 등 2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기소했다. 또 이들에게 대금을 면제해준 S건설 전 상무 채모(50) 씨를 뇌물공여죄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윤 씨 등은 지난해 9월 공사비 수금 등 시공업무에 대한 편의제공을 대가로 시공사로부터 아파트와 상가 분양잔금, 발코니 공사대금 등 모두 5억586만원을 면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H아파트는 수원시 인계동에 있는 431가구를 재건축한 소형 아파트단지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재건축 비리는 주로 현금이나 현물을 뇌물로 제공하는 형태가 대부분이었으나 이번 사건은 실제 돈을 주고 받지 않은 채 분양대금을 면제하는 수법을 사용해 외부에 흔적이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