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기술로 만들어진 성 착취물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받아 피해자 친구에게 전송한 고등학생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정희선 부장검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성 착취물 소지·반포 등 혐의로 고교생 A군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3일 밝혔다. A군은 지난해 12월 B양의 얼굴 사진에 다른 여성의 나체 사진을 '딥페이크' 기술로 합성해 만든 성 착취물을 SNS를 통해 건네받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된 한 남성으로부터 B양의 개인정보와 함께 넘겨받은 합성 성 착취물을 B양의 친구에게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A군과 B양은 서로 모르는 사이로, B양의 합성 성 착취물을 제공한 남성은 누군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경찰은 A군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허위 영상물 제공 혐의로 송치했다. 검찰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성 착취물 소지·배포 등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허위 영상물은 성 착취물로, 배포 의도가 없었더라도 제작·소지자 모두를 처벌할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A군이 초범이고 소년범이지만 사안이 중대하다고 보고 기소했다”며 “앞으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관련 기사에 살해 협박 댓글을 단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협박 혐의로 30대 내국인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0일 낮 12시 25분쯤 한 포털 인터넷의 독도 관련 기사에서 서 교수를 살해하겠다는 댓글을 남긴 혐의를 받고 있다. 기사에는 서 교수를 사칭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인 ‘다케시마’와 와 ‘욱일기’를 홍보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는 이 기사에 “오늘 너를 죽이겠다”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이후 이를 본 누리꾼 신고로 수사가 시작됐다. A씨는 경찰에서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 그는 서 교수와 별다른 원한 관계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그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인터넷 프로토콜(IP) 추적 등을 토대로 피의자 신원을 파악해 지난달 26일 A씨를 검거했다. 서 교수는 앞서 SNS를 통해 “오전 0시쯤 초인종이 울려 현관문을 열었더니 경찰관 세 분이 신변 안전 확인차 방문했다”며 피해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 “지금까진 일본 극우 세력과 중화사상에 심취한 중국의 일부 누리꾼들이 메일 등으로 살해 협박을
남동구의 새로운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할 ‘장아산문화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사)수와진의 사랑더하기가 주관하고 NH농협은행(주) 인천본부와 노란우체통(카페)이 후원하는 제1회 인천장아산문화제가 지난달 31일 서창2동 별빛거리로터리에서 열려 인천시민 수천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한 막을 내렸다. 그간 서창 2동에는 변변한 축제가 없었다. 그러나 이 행사로 시민들에게 큰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수 있었다. 이날 행사는 지역 주민들과 여러 단체 등이 참여해 보다 알차게 기획됐다. 플리마켓, 마술 공연, 댄스 공연, 수와진, 김연숙, 종항조 등 대중가수 공연 등이 이어졌고 신철EDM 공연까지 펼쳐져 주민들의 흥을 북돋았다. 주민 스스로 행사장 주변을 정리 정돈하는 문화 의식으로 축제가 진행돼 타의 모범이 되기도 했다. 행사장을 찾은 서창2동 주민 김희순 씨(49)는 “우리 동네에 10년 가까이 살면서 조금 짧지만 이렇게 즐거운 공연들은 처음 본 것 같다”며 “앞으로 남동구에서도 우리 동네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문화축제들을 열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문화제를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시의회 한민수(국·남동5) 의원은 “인천장아산문화제는 지역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20) 등 유명 연예인을 비방한 가짜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고 억대 수익을 올린 30대 유튜버가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과 모욕 등 혐의로 기소된 유튜버 여성 A씨(35)의 변호인은 2일 인천지법 형사11단독 김샛별 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영상을 제작한 사실은 인정하지만 나머지 공소사실은 부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명예훼손이나 업무방해와 관련한 고의가 없었다.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할지라도 진실한 사실로 믿었기에 위법성이 없어진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김 판사가 “의견서를 보면 (영상물은) 의견을 개진한 것이고 명예훼손이 아니라고 돼 있는데 고의가 없었다는 것이냐”고 묻자 A씨의 변호인은 “의견 개진에 불과하기 때문에 명예훼손으로 보기 어렵다는 취지”라고 답했다. A씨의 변호인은 또 피고인이 인천지검에서 추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피고인은 인천지검에서 다른 2건으로 (조사를 받았고) 계류 중인 상태인데 조만간 기소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2건은 기존 사건과) 비슷한 건인데 피해자들은 다르고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라고 설명했다. A
인천지방검찰청이 마약류의 대량 유통 위험을 미리 차단했다. 2일 인천지방검찰청 강력범죄수사부는 인천공항세관과 협력해 캐나다발 항공기 기탁수화물 내 은닉된 필로폰을 적발하고 수화물 수취대에서 이를 수령한 홍콩인을 필로폰 밀수 혐의로 검거,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밀수한 필로폰 약 20㎏은 시가 60억 원 상당에 이른다. 이는 인구 약 66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기내 수화물 밀수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인바, 밀수한 필로폰 전량을 압수했다. 인천지검청은 “인천 공항과 항만을 관할하는 국제범죄중점청으로서 갈수록 진화하는 마약류 밀수 범행에 대응해 국내외 유관기관과 긴밀히 공조할 것이다”며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남동구가 ‘2024년 하반기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한다. 2일 구에 따르면 지역 내 초등학교 등을 대상으로 2학기 시작에 맞춰 남동경찰서와 협력해 교통안전 교육을 지속 실시할 예정이다. 구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매년 지역 내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재학생 대상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을 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유관기관과 협력해 만 12세 이하 어린이 약 1만 880명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남은 하반기에도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교통안전 교육과 홍보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박종효 구청장은 “앞으로도 어린이를 비롯한 교통약자 및 모든 구민을 위한 교통안전 교육과 홍보활동을 통해 교통안전 의식 개선 및 교통사고율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구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 내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숙박시설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역 내 2018년 이전 준공된 6층 이상 숙박시설 278곳 중 3분의 1가량에도 미치지 못하는 80곳(28.7%)에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다, 스프링클러는 화재 발생 초기에 불길을 신속히 잡아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지난달 22일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 관련, 스프링클러가 없어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스프링클러 설치 후 업주 등 관계자의 지속적인 점검 및 관리도 필수다. 올해 설날 전 인천 숙박시설 59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소방청 주관 스프링클러 샘플링 조사 결과, 대상지 59곳 중 9곳(15.2%)에서 해당 설비가 불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건축물 사용승인일로 보면 ▲1995년도 1곳 ▲1997년도 1곳 ▲2002년도 1곳 ▲2007 2곳 ▲2013년도 1곳 ▲2014년도 2곳 ▲2017년도 1곳이다. 점검 전까지 업주가 자체적으로 불량 설비 등을 교체하지 않는 이상 화재 확산 우려가 남아 있는 것이다. 이용재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는 “이미 지어진 건축물에는 층고 문
인천에서 스포츠 유틸리티차(SUV)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오후 7시 32분쯤 계양구 오류동의 한 아파트 지하 2층 주차장에 있던 SUV에서 불이 났다. 30대 남성이 연기를 흡입해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고 해당 차량 일부가 불에 탔다. 소방 당국은 장비 20대와 인력 50여 명을 투입해 20여분 만에 불을 껐다. 불이 난 차량은 전기차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같은 날 오후 6시 21분쯤 서구 원창동 물류창고 7층 옥외 주차장에 있던 SUV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40대 남성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SUV와 주변 차량 2대가 불에 타거나 그을렸다. 소방 당국은 20분 만에 불을 진압했다. 구체적인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황금박쥐’로 불리는 멸종위기종 붉은박쥐가 인천 연평도 인근 해상에 있던 어업지도선에서 발견됐다. 지난달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쯤 옹진군 연평도 남서쪽 32㎞ 해상에 있던 500톤급 국가어업지도선에서 붉은박쥐 1마리가 조타실 창틀에 매달린 채로 발견됐다. 해양수산부 공무원 최삼용 씨(46)는 “이상한 물체가 바람에 흔들려서 확인해보니 살아있는 황금박쥐였다”며 “평소 보기도 힘든 멸종위기종을 바다 한복판에서 볼 줄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박쥐는 결국 강한 바람을 못 버티고 바닥으로 떨어졌는데 야행성 생물이라 따로 건드리진 않았다”며 “어느 순간 다시 날아갔는지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덧붙였다. 애기박쥐과에 속하는 붉은박쥐는 진한 주황색 몸통에 날개 부분이 검은색을 띠고 있다. 황금박쥐나 오렌지윗수염박쥐로도 불린다. 암수 성별이 불균형한 데다 환경오염과 개발에 따른 생태계 파괴로 인해 개체 수가 줄었다. 현재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다. 정철운 동국대 생명과학과 교수는 “최씨가 촬영한 사진은 붉은박쥐가 맞다”며 “붉은박쥐는 주로 산림에서 활동해 바다에서 발견된 게 흔한 사례는 아니다. 하지만 아예 불가능한
29일 오전 9시쯤 찾은 남동구 구월 1동에 있는 한 아파트. 공동 복도 한켠에는 4~5m에 걸쳐 각종 가재도구들이 계속해서 쌓여가고 있었다. 식물, 프라이팬, 여행용 캐리어부터 전자레인지, 피아노 키보드 등 전자제품에 이르렀다. 집 안에 들어서자 바퀴벌레 여러 마리가 이곳저곳을 타고 벽에 오르내렸다. 10평 남짓한 집 안에선 청소업체 직원들의 손과 발이 바삐 움직였다. 이들은 까맣게 뭉쳐 있는 덩어리를 덜어내고 싱크대와 바닥을 닦는 데 여념이 없었다. 물건을 버리지 못하게 하려는 집주인과 버리려는 직원들 사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집주인인 60대 남성 A씨는 “소중한 내 물건을 버리려고 하니 자꾸 눈에 밟힌다”며 걱정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A씨는 아팠던 건강을 회복한 후부터 물건을 모으는 일이 잦아졌다. 병을 앓던 때, 이전에는 미처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고 싶어 중고거래나 나눔 등을 통해 이것저것 방 안에 두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구월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2주가량 설득 끝에 어르신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지만 집을 개선해 드리는 과정이 사실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한두 달 전부터 어르신 집에 대한 민원이 많이 들어 왔었다”며 “개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