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투약한 20대 남성이 주사기를 갖고 약국을 방문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15일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5시쯤 인천 부평구 한 약국을 찾은 제약회사 영업사원이 행동이 부자연스럽고 주머니에 주사기를 가진 손님이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영업사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추적 끝에 이날 오후 8시 40분쯤 20대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간이 시약검사를 했고 A씨는 마약류 양성 반응 결과가 나왔다. A씨는 텔레그램에서 필로폰을 구매해 투약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마약사범 검거에 도움을 준 영업사원에게 감사장과 포상금 30만 원을 지급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관련 공범은 없어 보인다”며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기자 ]
“여기를 지나다닐 때마다 악취 때문에 찌푸리게 된다. 이쪽으로 잘 안 가게 된다.” 13일 오전 삼산유수지 내 부평구 준설토 임시 적환장. 악취가 코끝을 때린다. 수북이 쌓여 있는 준설토에 다가갈수록 역겨운 냄새에 구역질까지 나온다. 전날 전 비가 온 탓에 악취는 평소보다 더 심하다. 준설토는 산더미지만 관리는 전혀 되지 않은 채 방치될 뿐이다. 적환장에는 준설토 뿐 아니라 출처를 모르는 쓰레기와 부표가 버려져 있고 큰 구멍이 나 있는 암롤박스도 흉물이 된 지 오래다. 적환장 바로 옆이 공원이다. 또 학교·아파트·산책로 등이 적환장을 둘러싸고 있다. 부평구 리틀야구단은 이 공원에서 훈련을 하고 주말에는 인근 주민들도 온다. 공원을 이용하는 어린이, 학생, 주민들이 무방비로 악취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삼산유수지 뿐만 아니라 청천천 등 다양한 곳에서 퍼낸 준설토가 악취의 원인이다. 하지만 정작 적환장 관리 주체조차 명확하지 않은 실정이다. 구 도시재생과와 도로과에서 이곳을 이용만 할 뿐 관리는 전혀 안 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준설토의 경우 처리하기 전 임시로 갖다 놓은 것”이라며 “일주일 정도 말린 다음 처리 업체에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천천에
언제 끝날지 모를 굴포천 복원사업 공사로 인근 상인들이 절망에 빠졌다.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부평구청까지 약 1.2㎞ 복개구간의 콘크리트를 걷어내 새 물길을 만드는 것이 뼈대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자연을 만끽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생태하천으로 조성된다. 하지만 지난 2023년 말 준공 예정이었던 공사는 이런저런 이유로 올해 9월로 연기됐다. 2년 가까이 늦춰진 셈이다. 이마저도 불투명하다. 공사를 맡고 있던 삼부토건이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해 더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삼부토건은 부채비율이 80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지연으로 특히 사업 2구간 상인들의 피해가 크다. 2구간 복개천 위는 공영주차장으로 활용됐었지만 3년 전인 지난 2022년 주차장이 사라지자 손님들의 발길은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구가 부랴부랴 새로 공영주차장을 조성했지만 2구간과는 걸어서 15분이나 걸리기 때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상인들의 설명이다. 참다못한 일부 상인들이 구에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나서야 음식점 당 한 두 대의 주차공간이 확충됐을 뿐이다. 상인들은 25~30㎝의 콘크리트 바닥을 드러내는 공사를 할 때 소음, 분진, 악
부평구가 오는 10일부터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2025년 신재생에너지 주택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주민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한국에너지공단의 신재생에너지 주택지원사업과 연계해 진행되며 정부 보조금 외에 시와 구로부터 보조금을 추가 지원받을 수 있다. 구는 지난 2019년부터 모두 95가구의 신재생에너지설비 설치를 지원했으며 올해는 구비 500만 원을 들여 8가구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청 대상은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사업 승인을 받은 단독주택 소유자 또는 소유 예정자다. 지원 가능한 에너지원은 ▲태양광(3㎾) ▲태양열(온수) ▲지열(냉·난방) ▲연료전지(전기·온수) 등이다. 가장 수요가 많은 태양광(3㎾) 설치의 경우 설치비용(493만 1000원)의 약 75%인 370만 원을 지원받고 나머지 25%인 123만 1000원이 자부담으로 소요된다. 월 평균 500㎾h 정도의 전기를 사용하는 가정의 경우 태양광(3㎾) 설비를 통해 한 달에 약 9만 5000원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신청을 원하는 가구는 주택지원사업 참여업체로 선정된 업체와 계약 후 오는 10일부터 한국에너지공단 ‘그린홈’ 누리집을 통해 신청서류를 온라인 제출
만취한 경찰이 경찰의 공무집행을 방해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50대 남성인 경위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 50분쯤 부평구 청천동 원룸 주택에 출동한 경찰이 인적 사항을 확인하려 하자 주먹을 휘둘러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만취한 채 해당 원룸 주택에 찾아가 문을 계속 두드리는 등 소란을 피웠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씨에 인적 사항을 확인하려 하자 주먹을 휘둘렀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지인을 만나러 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계양경찰서 관할 지구대에 근무하는 A씨에게 대기발령 조치했으며 사실관계 확인 후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목격자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오늘 중으로 대기발령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기자 ]
인천 시민·환경단체들이 서울 쓰레기를 인천 민간 소각장이 아닌 서울에서 처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일 인천녹색연합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환경부가 공공소각장 확충 없는 서울 쓰레기 외주화 전략을 지원하려는 민간 소각장 반입협력금 3년 유예 등이 담긴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을 다시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간 소각장은 폐기물 이동의 투명성 확보 등의 공적 통제가 제한적이어서 그 환경 피해를 인천·경기지역 시민들이 떠안아야 한다. 환경단체들은 수도권 국회의원이 2026년 직매립 금지 방침을 무력화하는 민간 소각장 반입협력금 3년 유예 조항을 즉각 폐지하고 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에 대한 법적 기반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환경부가 민간 소각장 사업자를 위한 기관이냐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며 수도권 국회의원이 반입협력금 도입 취지를 살려 발생지 처리 원칙을 더욱 강화하는 법 개정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인천시장과 군수·구청장이 생활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에 따라 지역 실정에 맞는 소각장(자원순환센터) 설립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기자 ]
인천 부평구가 지난 1일 고향사랑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열어 올해 고향사랑기금 지정기부사업으로 ‘취약계층 아동 문화·예술 사업지원’을 선정했다. 2일 구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드림스타트 취약계층 아동에게 음악과 역사 교육 기회를 제공해 문화·예술적 잠재력을 키우고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돕고자 마련됐다. 이날 심의위원회에는 심의위원장인 조인권 부구청장을 비롯해 고향사랑기금에 관한 전문지식을 가진 민간위원 등 위원 모두 7명이 참석했다.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는 지자체가 추진하고자 하는 특정사업을 기부자가 선택해 기부하는 제도다. 또 기부자의 참여 의욕을 높여 모금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조 부구청장은 “앞으로도 기부자와 지역주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찾아내 고향사랑기금이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향후 구의회 의결 등 사전절차를 거친 후 오는 7월부터 지정기부사업에 대한 모금을 시작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기자 ]
외도를 의심해 아내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려 한 미얀마인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4부(손승범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씨(27)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18일 오후 11시 40분쯤 인천 부평구 길거리에서 미얀마인 아내 B씨(24)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B씨가 외도한다고 의심해 말다툼하던 중 외도 사실을 인정하지 않자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법정에서 아내를 흉기로 찌르긴 했지만 살해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범행 당시 B씨가 사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공격할 의도로 흉기를 미리 준비했다"며 "피해자가 저항하는데도 계속 흉기를 휘둘렀고 도망친 피해자를 쫓아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이 사실관계를 대체로 인정했으나 고의성을 부인하면서 피해자를 비난했다"며 "피해자의 용서도 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기자 ]
생쌀에 살충제를 섞어 비둘기 11마리를 죽인 50대 청소용역업체 직원이 경찰에 자백했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50대 여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7시 10분쯤 부평구 백운역 인근에서 비둘기 11마리를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모 청소용역업체 직원으로 백운역 인근에서 환경 정화 작업을 하던 중 비둘기가 방해돼 쌀에 살충제를 섞어 바닥에 뿌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해 A씨가 범행에 활용한 살충제의 종류와 성분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관련 뉴스를 보고 경찰서를 찾아와 범행을 자백했다"며 "살충제 감정 결과를 토대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기자 ]
인천에서 생후 6개월된 여아의 머리뼈가 골절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 범죄수사계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생후 6개월 여야의 20대 엄마 A씨와 30대 아빠 B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와 B씨는 지난 21일 인천 부평구에서 C양을 제대로 돌보지 않아 머리 부위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C양을 병원에 데려가 치료받게 했다. C양을 진료한 의사가 경찰에 아동학대가 의심된다고 신고했다. A씨는 아이가 마룻바닥에서 혼자 뒤집기를 하다가 다쳤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의 부모는 아동학대 전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아이를 부모와 분리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기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