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통합파들의 ‘결행’ 시점이 앞당겨질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부분통합이라도 강행해야 한다는 탈당파들은 한국당 홍준표 대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라도 조기 탈당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서서히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청산을 보수통합의 최대 명분으로 내세워 온 만큼 아예 일찌감치 복당해 홍 대표의 친박청산 작업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주장이다. 바른정당 통합파들은 국정감사가 열리는 오는 31일까지는 행동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만큼 탈당 시점은 빨라도 11월 첫째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통합파들은 여전히 양당 지도부 간 논의를 통한 당대 당 방식의 전면통합 가능성에 일말의 기대를 걸고 있지만, 자강파의 완강한 반대로 인해 사실상 일부 의원들이 이탈해 한국당에 복당하는 부분통합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통합파인 황영철 의원은 24일 “홍 대표가 어렵사리 친박청산 작업을 시작했으니 우리가 되도록 일찍 들어가서 동력을 살려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몇 일이라고 못 박을 순 없지만, 속도를 올리자는 의견이 다수”라고 말했다. 다만, 황 의원은 “일단 11월 13일 전당대회를 마지노선으로 잡아놨으니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몰래카메라’를 촬영하거나 촬영물을 유포하는 등의 비위를 저지른 공무원은 성폭력 범죄자로 간주해 최고 파면 등 중징계를 받게 된다. 인사혁신처는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몰래카메라 등 불법촬영 관련 비위행위자 처리 지침’을 2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인사혁신처는 “해당 지침은 최근 불법촬영·유포 등 디지털 성범죄가 증가함에 따라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는 여론에 따른 것으로, 전 공무원에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인사혁신처는 불법촬영 등 디지털 성범죄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규정된 성폭력범죄 행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 비위 발생 시 지체 없이 징계의결을 요구하도록 했다. 또 피해자와 합의로 ‘공소권 없음’ 또는 ‘불기소 처분’을 받더라도 예외 없이 징계의결을 요구하도록 했으며, 고의적 비위행위는 경중과 관계없이 반드시 중징계 의결을 요구해 파면·해임 등 공직 배제 징계처분을 내리도록 했다. 아울러 소속 공무원의 몰래카메라 촬영 등 성폭력범죄를 묵인·비호한 감독자, 감사업무 종사자도 비위의 경중을 고려해 징계 등 문책하도록 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공무원의 성 관련 비위는 공직사회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사회적 파장이 큰 일탈행위”라
정부가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권고안대로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재개하되,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전환 정책은 계속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신규 원전 6기 백지화와 노후 원전 14기 수명연장 금지 등을 통해 현재 24기인 국내 원전을 2038년까지 14기로 단계적으로 감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2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제45회 국무회의에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의 정책권고에 따른 정부방침을 확정하고 이에 대한 후속조치와 보완대책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공론화위원회의 권고를 존중해 공론화 기간 중단됐던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재개하고 이를 위한 후속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또 원자력발전 감축 등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신규 원전 백지화와 노후 원전 수명연장 금지 등은 지난 7월 19일 발표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담긴 내용이지만,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여부가 확정된 만큼 나머지 원전에 대한 계획을 공식화한 것이다. 정부는 신한울 3·4호기, 천지 1·2호기, 아직 건설 장소나 이름을 정하지 않은 2개 호기 등 총 6기의 신규 원전 계획은 백지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친박계 의원의 싸움이 한쪽이 양보하지 않으면 양쪽이 모두 파국을 맞는 ‘사생결단’식의 싸움으로 흐르고 있다. 첫 충돌 포인트는 30일 이후에 열리는 최고위원회의다. 한국당은 방미 중인 홍준표 대표가 귀국한 직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탈당 권유를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제명을 시도할 계획이다. 당규에 따르면 탈당 권유의 징계의결을 받은 자가 열흘 내에 탈당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아니하고 지체 없이 제명 처분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현행 당규에 박 전 대통령 제명을 위해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명확한 규정이 없어, 당은 추후 법적인 논란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최고위원회의 의결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특히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대표와 친박계 최고위원이 박 전 대통령 제명의 적절성을 놓고 첨예하게 맞붙을 수 있다. 현재 최고위원은 9명으로, 홍 대표 측은 홍 대표 본인을 비롯해 이철우·이종혁 최고위원 등 3명이고, 친박 성향은 김태흠·이재만 최고위원 등 2명이다. 이들 외에 정우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류여해·이재영 최고위원 등 4명은 성향이 강하지 않아, 이들의 선택이 박 전 대통령 제명의
더불어민주당 전해철(안산 상록갑·사진) 의원은 23일 학부모 학교 참여의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법은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 및 특수학교에 학교운영위원회를 구성·운영하도록 하고 있으며, 학부모 위원이 학교운영위원회의 구성원으로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학부모 위원이 충분한 대표성을 갖지 못해 학교 운영에 학부모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전 의원이 이번에 대표 발의한 ‘초중등교육법’은 ▲학부모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근거 규정을 신설하고 ▲학부모회가 학교의 장 또는 학교운영위원회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며 ▲학부모 전체회의에서 선출한 학부모회 대표가 학교운영위원회의 위원으로 포함 되도록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았다. 전해철 의원은 “제도적 기반 마련을 통해 학부모들이 자녀의 교육과 학교 운영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학교에 충분히 전달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임춘원기자 lcw@
더불어민주당은 23일 탈당 권유를 둘러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친박계의 난타전과 관련, 자중자애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 대표를 포함한 한국당 의원단의 미국 방문에 대해서도 국정감사 기간 중 해외 출국은 부적절하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한국당 혁신위의 탈당권고를 두고 홍 대표와 친박 의원들간 진흙탕 싸움이 점입가경”이라며 “문재인정부 첫 국감에서 본인들의 적폐가 속속 드러나고 있음에도 일말의 죄의식도 없이 밥그릇 찾기에만 몰두하는 제1야당의 모습에 국민은 혀를 찰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임춘원기자 lcw@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중도통합’ 행보가 23일 안팎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다. 안 대표 측에서는 “통합 찬성파가 더 많다”며 국감 이후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될 것임을 강조하는 동시에, 안 대표가 직접 의원들을 만나며 반발을 추스르고 있지만 이날 국민의당에서는 통합론을 겨냥한 호남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박지원 전 대표는 CBS라디오에 나와 “이런 일을 하려면 당내에서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 언론을 통해 불쑥 선언할 일이 아니다”라며 “천정배 정동영 유성엽 최경환 의원 역시 이런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고 전했다. 특히 박 전 대표는 ‘안 대표가 통합 쪽으로 동력을 모은다면 탈당할 수밖에 없다는 의지도 밝힌 것인가’라고 사회자가 질문하자 “제 생각을 들키는 기분”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호남 4선인 조배숙 의원 역시 평화방송 라디오에 나와 “모 일간지에 제가 통합에 찬성하는 것처럼 보도됐는데 잘못된 보도다. 저는 통합 논의는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유 의원은 개혁보수 중심 통합을 강조했지만, 국민의당은 보수정당이 아니다”라며 “(통합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비례대표인 이상돈 의원 역시 TBS라디오에서 “애당초 통합은 불가능하다
문재인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를 선언하며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으나 아직도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이찬열(수원 장안·사진) 의원이 한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전에 직접고용된 비정규직은 2017년 626명으로 2013년 356명에 비해 75.8%에 해당하는 270명이 증가했다. 간접고용된 소속외 인력 또한 2013년 7천717명에 비해 2017년 8천821명으로 14.3%에 해당하는 1천104명이 증가했다. 한전에 직·간접고용된 비정규직은 9천447명으로 이는 산업부 산하 공공기관 중 가장 많은 비정규직 인원이다. 반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률은 극소수다. 2012년 0명, 2013년 4명에서 2014년 16명으로 증가했지만 2015년에는 다시 0명으로 떨어졌다. 2016년 1.3%에 해당하는 8명이 전환되었고 2017년 8월까지 정규직 전환 인원은 4명 뿐이다. 이찬열 의원은 “한전은 국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진 공기업이기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앞장서 국민과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춘원기자 lcw@
정세균 국회의장은 23일 여야 원내대표에 “문재인 대통령의 예산안 시정연설(11월1일) 전인 이달말까지 가급적 결산을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4당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이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당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결산 처리와 관련해 부대 의견을 수용하느냐의 문제가 논의가 안 됐다”면서 “여당 측은 부대 의견을 철회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우리 당에서는 부대 의견을 여당이 받아들여 달라는 견해차가 있어서 논의를 더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여야 4당은 23일 정책위의장 중심으로 각 당의 중점 추진 법안에 대한 합의를 모색키로 했다. /임춘원기자 lcw@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강원랜드, 우리은행 등에서 잇따라 불거진 공공기관 채용비리 근절을 위한 ‘칼’을 빼들었다. 문 대통령은 23일 “필요하면 전체 공공기관에 대해 전수조사를 해서라도 채용비리의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청탁자와 채용비리를 저지른 공공기관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엄중한 형사 책임과 민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부정한 방법으로 채용된 당사자에 대해서도 채용을 무효로 하거나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채용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법 제도를 개선하고 감독체계도 강화하기 바란다”며 “이번과 같은 총체적 채용비리가 또다시 재발한다면 해당 공공기관과 함께 주무부처도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일부 공공기관에서 드러난 채용비리를 보면 공공기관의 채용비리가 어쩌다 발생하는 예외적인 사건이 아니라 일상화된 비리가 아닌지 의심이 될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 유력인사들의 청탁으로 비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공공기관의 채용비리는 우리 사회의 만연한 반칙과 특권의 상징으로 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