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공정률이 낮은 석탄화력발전소의 일부가 친환경 연료로 전환되고, 노후 발전소는 문재인 정부 임기 내 모두 폐쇄된다. 또 대기배출총량제가 전국으로 확대 적용되고, 노후 경유차는 임기 내 80% 가까이 조기 폐차된다. 한·중 협력을 강화해 미세먼지를 정상급 의제로 다루는 등 나라 밖에서의 중장기적 미세먼지 감축 정책도 추진된다. 정부는 26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환경부를 비롯한 12개 관계부처 합동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확정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번 종합대책에 7조 2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2년까지 미세먼지 국내 배출량을 30% 감축하고 미세먼지 ‘나쁨’ 일수를 70%까지 줄일 계획이다. 우선 발전 분야에서 공정률이 10% 미만인 석탄발전소 9기 중 4기(당진·삼척 각 2기)를 액화천연가스(LNG) 등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고, 5기(신서천 1기·고성 2기·강릉 2기)는 최고 수준의 배출 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30년이 넘은 노후 석탄발전소 7곳은 임기 내 모두 폐쇄한다. 산업 분야에서는 대기배출총량제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제철·석유 등 다량 배출 사업장의 배출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한편 먼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은 26일 방송법 등 방송개혁법안과 규제프리존법 등 경제활성화법안, 상법 등 경제민주화법안을 중점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국민통합포럼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두 번째 조찬모임을 갖고 이같은 방안을 확정했다. 국민의당 이언주(광명을) 의원은 모임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세 가지 법안은 양당이 기존에 합의했거나, (언급했던 것으로) 규제프리존법의 경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양당이 공통으로 언급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양당이 특별한 이견 없이 원활히 추진할 수 있는 공감대를 갖는 것들을 중심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의원들이 상임위에서 법안을 심의할 때 조금 더 초점을 맞춰 진행하게끔 하는 효과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당 원내대표가 포럼 활동을 알고 있고,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했다”며 “논의되는 결과들을 계속 대표들에게 전달하고 상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도 “필요하면 양당 (원내)대표 공동발표를 건의하는 것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애초 포럼에서 논의될 예정이었던 최저임금 관련 법안에 대해서는 “내용이 방대하고, 해외 사례를 좀 더 알아봐야 한다”면서
4급 이상 관리자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정책설명·소통’ 교육과정이 신설됐다. 내년에는 5급 이하 공무원까지 확대된다. 26일 인사혁신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27∼28일 과천에서 중앙부처 4급 이상 공무원 30명이 참여하는 ‘제1기 정책설명·소통과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24일 차관급 공직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오동호 국가인재원장에게 “국민 앞에 나설 때는 어떻게 말해야 되는가, 하는 것을 공무원교육 커리큘럼에 추가했으면 좋겠다”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국가인재원은 공직자들이 사회적 감수성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설명·소통 역량을 향상할 수 있도록 성공·실패 사례 및 실습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관리자에게 요구되는 정확한 정책설명 및 현장 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효과적인 메시지 기획, 전달기법, 실제 정책설명 현장을 상정한 모의실습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국가인재원은 올 연말까지 시범적으로 3기까지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내년에는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정책설명·소통 과정을 전문교육과정의하나로 정식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교육 대상자도 5급 이하 공무원까지 확대한다. /임춘원기자 lcw@
여야는 26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기상청의 북한 핵실험 탐지능력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은 “지난 3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6차 핵실험이 발생한 후 8분만에 2차 함몰지진이 감지됐지만 기상청이 이를 인지하고 밝히는 과정에 혼선을 빚어 이낙연 총리까지 나서 경고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일 지질자원연구원이 (함몰지진 정보가 담긴) 특이신호분석보고서를 두차례에 걸쳐 이메일로 보고했지만 기상청은 이를 1∼2시간 뒤에야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지자연이 핫라인으로 알리지 않은 것이 아쉽지만, 기상청도 중요한 시기에 대응이 미숙했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문진국 의원도 “기상청이 지진 횟수나 규모를 자주 수정발표하는 데 대한 질타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남재철 기상청장은 “당시 대처하기에 시급한 상황이 많이 생기다보니 근무자들이 혼란을 겪은 것 같다”며 “앞으로 업무 매뉴얼을 만들어 (보고내용을) 확인하는 절차를 지자연과 협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송 의원이 “당시 2차 지진에 대한 기상청의 필터 분석이 제대로 안됐다는 분석이 있다.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꼬집자 남 청장은 “현업분석시스템을 자동화해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부정부패 척결을 새 정부 모든 정책의 출발로 삼겠다”며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이 있듯 반부패 정책의 출발을 권력형 부정부패의 단계에서부터 시작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첫 반부패정책협의회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문재인 정부가 국민과 역사 앞에 평가받을 핵심 지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부패는 모든 것을 잃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동서고금 역사를 돌아보면 권력도 경제도 안보도 부정으로 힘을 잃고 부패로 무너졌다”며 “세계 민주주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촛불 혁명 정신은 명확하다. 국민 권력을 누구도 사유화할 수 없고 사회 공정·정의를 위해 부정부패부터 척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난 수년간 우리는 청렴 국가로 나아가기는커녕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윗물이 깨끗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보다 깨끗해야 할 권력이, 보다 청렴해야 할 공공부문이 여전히 고질적인 부패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고, 국가
청와대는 27일 오후 7시 여야 4당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회동은 청와대 상춘재에서만찬 형식으로 열린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기존의 불참 의사를 유지했다.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여야 지도부 청와대 초청 대화는 당 대표 회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며 “당 대표 일정을 고려해 27일 오후 7시 만찬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수석은 “엄중한 안보 상황에 대한 초당적 대처 등 안보 의제 중심으로 논의하기로 했다”며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등 4당 대표는 초청 대화에 참석하기로 했고, 한국당 홍 대표는 불참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홍 대표의 참석을 이 자리를 빌려 다시 촉구한다”며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북한의 도발로 국민이 불안해하는 상황에서 튼튼한 안보를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며, 국민도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보에서는 초당적이고 공동책임이 있는 제1야당 대표로서 다시 한 번 회동에 참석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 한반도를 둘러싼 엄중한 안보
국민 10명 중 4명은 시행 1년을 맞은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법)을 지금처럼 유지하거나 더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22일 전국 성인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조사 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3%포인트), 김영란법을 현행대로 유지하거나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41.4%로 가장 높게 나왔다고 25일 밝혔다. 이어 현행대로 유지하되 국내산 농축산물에만 예외를 두자는 답변이 25.6%로 그 뒤를 이었고, ‘식사 10만원, 선물 10만원, 경조사 5만원’으로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도 25.3%로 엇비슷했다. 직업별로는 사무직과 무직에서 유지·강화를 지지하는 응답이 각각 50.6%, 48.0%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30대와 40대에서 유지·강화해야 한다는 답변이 절반을 넘었다. 현행 김영란법은 공직자 등이 ‘음식물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을 넘겨 금품 등을 제공받을 경우 처벌하는 것으로, 정치권과 관련업계로부터 개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임춘원기자 lcw@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우리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지키고 그에 대한 확신을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에 주는 것은 우리 경제 성장과 평창올림픽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유엔총회 참석으로 여러 성과가 있었지만 지금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유엔총회 참석과 각국 정상과의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 강도 높은 제재와 함께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편으로 국제사회에서 우리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공감대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속에서도 우리 경제가 흔들림 없이 견실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신뢰를 확보한 것과, 평창 동계올림픽이 평화·화합의 올림픽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신뢰를 확보한 것도 중요한 성과”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유례없는 한반도 긴장과 안보위기가 계속되는 만큼 적어도 이 문제 만큼은 여야를 초월한 정치권 협력과 국민의 단합된 지지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미 말씀드렸듯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으면 한다”며 “엄중한 안보 상황에 초당
국민의당은 25일 여권을 향해 여소야대 다당제 구도 하의 정치발전을 위해 협치의 제도화가 필요하다면서 선거구제 개편 공론화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문제를 놓고 물밑 접촉을 하는 과정에서 분권형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중진이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선거제도 개편과 분권형 개헌을 추진한다는 데 합의했고, 이에 의원들은 (임명동의안을) 가결하는 쪽으로 마음을 움직였다”며 “이제 정부·여당이 답할 차례”라고 말했다. 최명길 최고위원도 “결국 20대 국회의 협치는 선거제 혁신으로 시작되고 이를 진전시킴으로써 완결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이 이처럼 선거구제 개편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는 데는 지역구별로 의원 1명을 뽑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꾸는 문제의 경우 자유한국당이 반대할 수 있는 만큼 비례대표제만이라도 손질하자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국민의당은 지난해 4·13 총선 당시 비례대표 선거 득표율이 26.7%로 민주당(25.5%)을 앞섰음에도 비례대표 의석수가 지역구(25
자유한국당이 25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청와대 회동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최종 확인해 이번 회동은 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등 4당 지도부만 참석한 가운데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형식적 만남이나 보여주기식 만남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면서 회동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반대의 안보관을 가지고 있는데 만나서 무슨 말을 하겠는가”라며 “적폐세력으로 지목하며 정치보복에 여념이 없는데 적폐세력의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서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정우택 원내대표 역시 이날 한 라디오와 최고위원회의 발언을 통해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한국당을 적폐세력이라고 표현하고 있다”며 “이번 회동도 결국은 보여주기식이라는 선입견이 있어서 응하지 않겠다는 것이 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또 여권이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에 대해서도 정부가 여야를 불러 정책집행의 도구로 삼으려는 의도가 있다고 의심하며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홍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대화 거절이 아니다.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되면 응하겠다”며 회동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