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이수사태 재연’ 위기감 국민의당에 ‘공’ 들여 호소 전략 한국 “사법부 좌경화 우려” 비판 국민 “자유투표”… 호남여론 부담 바른 “부정적이나 표결 응할 것” 여야가 17일 현재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를 놓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면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양승태 대법원장의 임기가 오는 24일까지여서 금주 여야 간 대격돌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더불어민주당은 무슨 일이 있어도 김 후보자를 지켜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헌법재판소장 공백이 장기화하는 상태에서 사법부 수장의 ‘동시 공백’ 만큼은 피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안 부결 사태로 적지 않은 정치적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김 후보자마저 지켜내지 못한다면 향후 정국운영 과정에서 계속 야당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18일 열리는 4당 원내대표 주례회동 자리에서 야당을 상대로 임명동의안 처리를 다시 한 번 호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거친 언사를 동원해 가며 감정싸움까지 벌인 국민의당에 각별한 ‘공’을 들이며 문제 해결의 실마리
여야가 이번 주부터 국회 상임위원회별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입법전쟁을 시작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첫 정기국회에서 민생·개혁 법안 관철을 위해 사력을 다한다는 방침을 세운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정부·여당이 ‘포퓰리즘’에 입각한 정책들을 내놨다며 확실하게 제동을 걸겠다며 벼르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공정과세, 권력기관 개혁 등 문재인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법률 465건과 하위법령 182건 등 모두600건이 넘는 법률 등의 개정이 필요하다. 여야 간 충돌이 불가피하며, 대표적인 법안으로 세법개정안이 우선으로 꼽힌다. 정부는 소득세 과세표준 5억 원 초과 구간에 적용되던 최고세율 인상과 동시에 법인세 과표 2천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하고 세율을 기존최고세율(22%)보다 3% 포인트 높은 25%로 적용하는 세법개정안을 내놨다. 정부·여당은 예산 부수 법안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큰 세법개정안을 ‘초고소득 핀셋 증세’라며 국회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당은 법인세율 인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고, 다른 야당도 정부의 재정지출 절감이 우선이라며 크게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한국당은 여당의 증세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혁신기구인 정당발전위원회가 자발적 권리당원 모임인 ‘기초협의회’(가칭) 제도를 도입하고 대의원 추천권 부여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자칫 분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17일 현재 정당발전위에서 논의되는 혁신방안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기초협의회 제도다. 취미나 지역 등을 공유하는 권리당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임을 만들면 당에서 지원하는 제도로, 애초 ‘기초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추진했지만 지역위원회와 혼동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명칭을 기초협의회로 바꾸기로 했다. 특히 정당발전위는 권리당원 2명 이상만 모이면 협의회를 만들어 등록할 수 있도록 했으며, 협의회에는 대의원 추천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정당발전위 내부 분위기와는 달리 당내 일각에서는 대의원 추천방식이 너무 급격하게 변한다면 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초선의원은 “현재 지역위원회를 중심으로 선출하는 대의원의 전체 숫자가 1만4천명”이라며 “정당발전위에서는 5천개의 기초협의회를 만든다는 말도 나오는데, 대의원만 5천 명을 갖게 되는 셈으로 엄청난 숫자”라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 관
바른정당이 이른바 ‘추석 밥상 민심’에서 차기 지도부 이슈가 중심에 서도록 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바른정당 정문헌 사무총장은 17일 “추석 전에 선관위를 띄우고 전당대회 날짜를 확정할 계획”이라며 “무게감 있는 선관위원장을 모시기 위해 이미 접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대 시점은 ‘11월 6일’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초 개최에 무게가 쏠리는 것은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10월 말에 마무리되는 데다 11월 중순 이후 사실상 ‘예산국회’ 모드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정 사무총장은 “여론조사를 주말에 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월요일인 6일과 13일 안이 가장 유력하다”며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6일안을 적극 건의해 컨펌(확정)을 받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11월 초 전대 전략은 소위 ‘컨벤션효과’를 고려한 측면도 강하다. 바른정당은 내주 안으로 전당대회를 총괄 관리할 선관위원장을 낙점하겠다는 생각이다. 당 안팎에서는 전대 개최에 속도를 올리는 것을 두고 불필요한 잡음을 제거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핵심 관계자는 “자유한국당이 내건 인적청산도 전혀 가당치 않은 수준인 만큼 전대 이전 보수통합은 현실성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이 14일 이명박 정부 시절 이뤄진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을 검찰에 수사 의뢰해 관련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가 시작됐다. 국정원 개혁위원회와 검찰 등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명박 정부 시기 국정원의 문화·연예계 내 정부 비판세력 퇴출 활동과 관련해 이날 원세훈 전 원장과 김주성 전 기획조정실장을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오늘 박원순 서울시장 및 좌파 등록금 문건 사건과 문화 연예계 정부 비판세력 퇴출 관련 사건 등 국정원에서 제출한 수사의뢰서 2건을 송부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국정원 자료를 넘겨받아 곧바로 검토에 착수했다. 수사 인력은 민간인이 연루된 국정원의 대선 여론 조작 사건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전담팀이 우선 투입된다. 검찰 관계자는 “국정원 관련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 공공형사부에서 이 사건 수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정원은 원세훈 전 원장 시기인 2009년 7월 김주성 당시 기조실장 주도로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해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이 특정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도록 전방위 압박했다는 내부조사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TF가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4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교육감직선제 폐지 방안과 관련해 “이를 지방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회가 좌지우지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2000년 헌법재판소 판례는 지방교육자치가 민주주의, 지방자치, 교육자주의 가치를 존중하고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명확히 제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국회 정개특위에 직선제, 시도지사 임명, 시도지사와 러닝메이트로 선출 등 교육감 선출 방법을 시도별 조례로 정하도록 하는 법률개정안이 상정된 데 대해 “법률유보 원칙에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교육감 선출방식을 헌법이 법률로 위임해놓은 만큼 이를 하위법인 조례로 정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이다. 김 부총리는 더불어민주당 김상희(부천소사) 의원이 “교육감직선제는 지방교육 자치를 보장하는 핵심”이라고 말한 데 대해선 “말씀에 동의한다. 교육이 그동안 중앙집권적으로 운영돼왔는데, 이를 제대로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교육감 후보자를 정당이 공천하는 방안과 관련해서는 “헌법이 규정한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 원칙에 비춰 적절하지 않다”며 “다
정치발전특위서 찬·반 공방 여야가 18일 정치발전특별위원회에서 선거연령을 현행 19세 이상에서 18세 이상으로 낮추는 방안을 두고 공방을 벌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정치활동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선거연령 하향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제기했지만, 자유한국당은 교육현장 혼란 가능성을 들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정개특위 전체회의에서 자신이 발의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선거연령 하향 내용과 관련해 “고등학생들도 정치활동에 좀 더 자유롭게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무원, 특히 교사의 정치적 의사표시를 제한하는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같은 당 정춘숙 의원은 나아가 “선거운동 가능 연령도 하향하거나 (제한 규정을) 삭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 정태옥 의원은 “선거연령 인하의 논거 중 하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대부분이 18세로 규정한다는 것인데, 학제가 다르다. 해당 국가들은 가을에 학기가 시작해 18세에 고교를 졸업한 상황이라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교조 교사들이 정치적 발언을 학생들 앞에서 공공연히 하는 상황에서 선거연령 하향시 상당히 문제가 많을 것”이라면
바른정당은 14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4시간 동안 격론을 벌인 끝에 오는 11월 말 이전에 조기 전당대회(당원대표자회의)를 치르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로써 바른정당이 ‘유승민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수용 여부를 놓고 빚어진 극심한 당내 갈등은 일단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향후 전당대회 과정에서 또다시 해묵은 계파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의원 19분과 최고위원이 참석해 새 지도부 구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며 “의총을 하는 중에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11월 30일 이전에 전대를 개최해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 지도부가 선출되기 전까지는 주 원내대표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또 지난 6·26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최고위원들은 전당대회가 치러질 때까지만 최고위원으로서의 신분을 유지하게 된다. 바른정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지도부 궐위 시 한 달 내에 새 지도부를 구성하도록 하고 있지만 바른정당은 국정감사 등 정기국회 일정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11월 30일까지 새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으로 조정했다. 바른정당은 애초 이날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가 지난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권유’ 권고를 핵심으로 하는 혁신안을 발표하면서 보수대통합이 급물살을 탈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보수대통합’ 대의명분에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다만 통합의 전제 조건으로 여겨지는 인적청산을 놓고는 친박계와 비박계 의원들 사이에 시각차가 현격해 향후 본격적인 통합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비박계 의원들은 이번 혁신안 발표로 통합을 위한 기반은 마련된 만큼 이제는 본격적으로 통합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혁신안 발표로 ‘탈당파’인 바른정당 의원들이 한국당에 대해 갖고 있는 의구심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것이다. 한 중진의원은 14일 “박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탈당 권유로 (우리가 바른정당에) 통합을 위한 최소한의 명분은 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중진의원 역시 “혁신위가 대의를 위한 결정을 했고, 이제 큰 틀에서 통합을 위한 기초는 마련이 됐다”며 “이제는 대의를 위해 구체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60%대 중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하락했다. 정의당이 3위로 약진한 데 반해 바른정당이 최하위로 떨어지는 순위 변동도 있었다. 14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tbs 교통방송의 의뢰로 11∼13일 전국의 성인 남녀 1천527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신뢰 수준 95%, 오차범위 ±2.5%포인트),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주간집계(4∼8일)보다 2.3%포인트(p) 내린 66.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2.2%p 오른 26.8%, 모름 또는 무응답은 6.4%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3주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리얼미터는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안보 위기감으로 이어졌고 일각의 전술핵무기 배치 주장이 여론의 관심을 끄는 상황에서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부결과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인사 논란이 확산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간집계로 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김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부결되고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린 다음 날인 12일 67.9%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