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별로 주관하는 공무원 경력채용시험에 이달 말부터 ‘블라인드 채용방식’이 적용된다. 응시원서에 사진부착을 폐지하고, 이력서에 학력·가족관계·신체사항 등 직무수행에 불필요한 신상정보를 적는 일이 없도록 전 부처가 공통으로 사용할 표준서식이 만들어진다. 인사혁신처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국가공무원 임용시험 및 실무수습 업무처리 지침’ 개정안을 마련해 행정예고한다고 9일 밝혔다. 공무원 공채는 지난 2005년부터 응시원서에 학력란을 폐지하고, 면접도 단발성·돌발성 질문이 아닌 사전에 정한 질문과 방식으로 이뤄졌다. 공채 응시자는 필기시험을 쳐야 해서 본인 확인을 위해 사진은 부착해야 한다. 공무원 경력채용은 필기시험이 없는 경우가 많은 데도 응시원서에 사진을 부착하도록 했고, 부처마다 이력서 서식이 다르다 보니 임의로 인적사항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었다. 인사처가 이번에 지침 개정안을 마련함에 따라 앞으로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선발하는 공무원 경력채용에서는 외모에 따른 선입견을 배제하기 위해 사진 없는 응시원서와 이력서를 사용하게 된다. 또, 전 부처가 경력채용시 이력서 표준서식을 사용한다. 경력직을 선발하기에 자격, 경력, 학위를 적게 하지만 그밖에 직무수
선택진료 등 비급여 단계적 해결 간병 필요 환자 간병비 보험 적용 중증 치매환자 본인부담률 10%로 저소득층 본인부담 100만원 상한 실질 의료비상한제 100만원 실현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미용·성형을 제외한 모든 의료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건강보험 보장 강화 정책’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3면 문 대통령은 이날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건강보험 보장 강화 정책을 직접 발표하면서 “아픈 데도 돈이 없어서 치료를 제대로 못 받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며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은 “아픈 것도 서러운데 돈이 없어서 치료를 못 받는 것은 피눈물이 나는 일”이라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 정부는 건강보험 하나로 큰 걱정 없이 치료받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며 “이는 국민의 존엄과 건강권을 지키고 국가공동체의 안정을 뒷받침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치료비의 많은
박찬주 육군 대장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을 수사 중인 군 검찰이 9일 박 대장의 공관과 집무실 등을 동시다발 압수수색하며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군 관계자는 이날 “군 검찰이 오늘 박찬주 대장의 공관을 비롯한 몇몇 장소에서 동시에 압수수색을 했다”고 밝혔다. 군 검찰은 박 대장이 쓰던 대구 2작전사령부 공관, 집무실, 경기도 용인과 충남 계룡시 집, 2작사 일부 사무실 등 5곳을 동시다발 압수수색한것으로 알려졌다. 군 검찰은 박 대장의 휴대전화를 비롯해 수첩, 공관 비품, 집무실 서류, 2작사 사무실 장부 등 박 대장을 둘러싼 광범위한 의혹에 관한 자료를 확보했다. 군 관계자는 “군 검찰은 의혹을 철저하게 규명하겠다는 의지로 관련 증거 자료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군 검찰이 박 대장의 의혹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한 것은 지난 4일 박 대장을 형사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한 지 5일 만이다. 군 검찰은 2작전사령관 공관 등에서 현장 조사를 벌인 데 이어 지난 7일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박 대장의 부인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고 8일에는 박 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군 검찰이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 박 대장을 포함한
여야가 9일 정부의 결산안 심사를 위한 8월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 국정감사의 일정에 대해 8월 국회는 18일에 개회하고 추석 전에 국감을시작하는 안에 어느 정도 교감을 이뤘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자유한국당에서 최종입장은 아니지만 검토의견을 보내왔는데 민주당이 제안한 대로 갈 가능성이 있다”며 “다른 두 당(국민의당·바른정당)은 아직 의사결정을 안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달 18일과 다음 달 11일부터 각각 임시국회와 국정감사를 시작하자’는 제안을 야당에 전달한 바 있다. 자유한국당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당내에서) 임시국회는 8월 18∼31일, 국감은 추석 전(9월 11∼30일)에 한다는 의견 분포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야 4당 원내대표들은 14일 회동을 하고 일정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원내대표 회동 전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차원에서 일정 조율작업을 한다. 민주당과 제1야당인 한국당의 의견 교감이 있는 가운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논의를 거쳐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김동철 원내대표가 해외 출장 중인 상태에서 국민의당 입장이 정리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동통신 3사의 요금제 담합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나섰다. 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SK텔레콤·KT·LG유플러스를 상대로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복수의 통신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통신 요금과 관련한 조사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 5월 “통신 3사가 데이터 요금제를 담합한 의혹이 있다”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데이터 300MB를 제공하는 요금제 가격이 3만2천900원 안팎으로 유사하고, 무제한 요금제는 6만5천890원으로 동일하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한 달 뒤 공정위는 “요금이 유사하다는 자체 만으로 담합을 곧바로 인정하기는 곤란하다”며 “앞으로 해당 사업자들이 요금 결정 과정에서 사전 합의가 있었는지에 관해 다각도로 확인해 볼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공정위 관계자는 “개별 사건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25% 요금할인에 관한 의견서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9일 제출했다. 기존에 알려진 대로 고시 해석상 이견과 소비자 차별 및 투자 위축 우려 등을 담았지만,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
북한과 미국이 서로를 향해 ‘전쟁’ ‘불바다’라는 단어를 거침없이 사용하면서 한반도에 위기감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9일 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에서 “미국이 새롭게 고안해내고 감행하려는 ‘예방전쟁’에는 미국 본토를 포함한 적들의 모든 아성을 송두리째 없애버리는 정의의 전면전쟁으로 대응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휴가 중에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지금껏 전 세계가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 솔직히 말해 힘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맥 마스터 미국 국가안보회의 보좌관도 지난 5일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북한에 대한 예방전쟁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우리는 그것을 위한 모든 옵션을 제공해야만 한다. 거기에는 군사옵션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북한과 미국이 ‘말 대 말’을 주고받으면서 한반도에서 전쟁 가능성을 높이는 형국이다. 하지만 문제는 북한이 말이 아닌 행동도 함께 예고하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의 미사일 전력을 책임지는 전략군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앤더슨공군 기지를 포함한 괌도의 주요 군사기지들을 제
정부가 국민 의료비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비급여 진료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이른바 ‘문재인 케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정부가 9일 내놓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은 ‘병원비 걱정없는 든든한 나라 만들기’ 국정과제 이행 차원에서 국민 의료비 부담을 낮추고 고액의료비로 인한 가계파탄을 막겠다는 것이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의학적으로 필요한 모든 비급여는 환자 본인이 비용을 차등 부담하는 조건으로 예비적으로 보험급여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런 예비급여 추진 대상 비급여항목은 약 3천800여개로, 구체적으로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초음파, 다빈치 로봇수술, 2인실 등 그간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지 못했던 3천800여개의 비급여 진료항목들에 대해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모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문재인 정부는 여기에 오는 2022년까지 31조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민 비급여 의료비 부담을 지난 2015년 13조5천억 원에서 2022년 4조8천억 원으로 64%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다만 고가항암제는 약값 협상 절차가 필요한 점을 고려해 지금처럼 선별적으로 골라서 급여화할 계획이다. 간병비,
야 3당은 9일 과거 ‘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에 연루됐던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을 두고 일제히 반발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인 박대출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문재인 정권은 전 정권의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면서 더 크게 잘못된 인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혁신본부장이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이었던 점을 언급, “노무현 정권 때의 향수를 못 잊는 ‘향수인사’인 것인지 도무지 일방적인 상식으론 납득이 안 간다”라고 말했다. 미방위 소속인 강효상 의원도 통화에서 “이번 인사는 문재인 정부의 인재풀이 얼마나 좁은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참으로 안타까운 인사”라고 평가했다. 또 “이런 사람을 고위직에 임명하는 것은 과거의 과학 사기사건을 방조하겠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국내외 과학계에 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청와대가 자꾸 인사 자충수를 두고 있다”면서 “박 혁신본부장은 혁신의 적임자가 아니라 청산해야 할 적폐인사”라고 말했다. 그는 “박 혁신본부장은 노무현 정부 때 온 나라를 충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황우석 사태’의 핵심 관계
문병호, 안철수 캠프 본부장 출마포기는 정계은퇴와 같아 대표 안되면 정치적 큰 상처 천정배·정동영 독배 안마셔도 당 살릴수 있어 특정인 사당이 아님을 보여줄 것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후보 등록 시작을 하루 앞둔 9일 안철수 전 대표의 출마를 둘러싼 당권 주자들간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안 전 대표는 당내 의원들과 동교동계 고문단의 잇단 만류에도 불구하고 출마한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위원회 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꾸준히 당원과 지역위원장, 지방의원과 국회의원 및 고문들을 만나뵙고 제가 결심한 이유를 진솔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안 전 대표 캠프 본부장을 맡은 문병호 전 최고위원은 한 라디오에서 “안 전 대표는 출마 포기를 단 1%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지금 출마를 접는다는 것은 정계은퇴와 똑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대에서 대표가 안된다면 정치적으로 어마어마하게 큰 상처를 입을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배수의 진’을 치고 전대에 임한다는자세다. 반면 천정배 전 대표는
바른정당이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 단체 관람 대열에 동참한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보수 일각에서 광주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종북몰이하려는 강한 시도가 있다”며 “바른정당은 이런 시도에 단호하게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바른정당은 영화 택시운전사를 단체관람하기로 했다”며 “5·18 역사 왜곡에 대한 반발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수 정당에서 이 영화를 단체 관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당 관계자는 “12일 여의도에서 이혜훈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관람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보에 대해서는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되 이념적 색깔론과 종북몰이에는 선을 긋겠다는 차원에서,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는 그 가치를 인정한다는 것이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