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의 첫 여성 장관 자리를 예약한 더불어민주당 김현미(고양정) 의원은 ‘강한 아줌마’로 불리는 경제통이다. 3선인 김 후보자는 국정감사 등 상임위 활동에서 문제점을 조목조목 파헤치는 매서움을 보여왔다.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서 작년 말 예산안 협상 과정에서 갈등 조정 능력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이다. ▲전북 정읍(55) ▲전주여고,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참여정부 청와대 국내언론비서관·정무2비서관 ▲열린우리당 대변인 ▲새정치민주연합 전략홍보본부장·대표 비서실장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 ▲국회 예결위원장 /임춘원기자 lcw@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저는 5대 비리 배제 원칙이 깨끗한 공정 사회를 위해서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제가 공약한 것은 그야말로 원칙이고 실제 적용에 있어서는 구체적인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만약 공약을 구체화하는 인수위원회 과정이 있었다면 구체적인 인사 기준을 사전에 마련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가운데 인사가 시작되면서 논란이 생기고 말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의 논란은 준비 과정을 거칠 여유가 없었던 데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에서 야당의원들과 국민께 양해를 당부드린다”면서 “이미 발생한 논란들은 국회의 인사청문회에서 개별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일이지만 앞으로의 인사를 위해 현실성 있게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원칙을 지킬 수 있는 구체적인 인사 기준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른바 인사원칙 위배논란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때 병역 면탈, 부동산 투기, 세금 탈루, 위장 전입, 논문 표절 문제가 있는 사람은 고위 공직자로 임용하지 않겠다는 5대 인사원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가 30일 유럽 현지를 떠나 이튿날인 31일 한국에 강제송환된다. 검찰은 정씨가 입국하는대로 즉시 체포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29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정씨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30일 오후 4시 25분쯤 출발한 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경유해 31일 오후 3시 5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을 예약했다. 법무부는 이날 오전 “정유라에 대해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30일 오후 덴마크 코펜하겐 공항에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을 거쳐 31일 오후 3시 5분경 인천공항으로 강제송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법무부 관계자는 “덴마크 사법당국과의 공조 아래 신속하게 송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정 당국에 따르면 법무부·검찰 관계자 5명이 정씨 강제송환을 위해 이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1월부터 덴마크에서 구금 생활을 해온 정씨는 지난주 덴마크 검찰과 법원의 한국 송환 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항소심 재판을 포기해 국내 송환이 확정됐다. 덴마크 현지 법규상 범죄인의 자국 인도가 확정되면 30일 이내에 송환해야 한다. 다만 최대한 빨리 정씨를 데려온다는 우리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의 인수위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29일 대선 당시 5개 정당의 정책공약을 검토, 44개의 공통공약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정기획위는 여기서 추린 공통공약을 우선 검토해 다음 달 완성할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다. 국정기획위 박광온(수원정) 대변인은 서울 통의동 국정기획위 기자실 정례 브리핑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약은 201개였고, 이 가운데 우선 추진할 공약을 중심으로 점점 수를 줄여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5개 당의 공통공약 44개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구체적인 내용은 다르더라도 큰 틀에서 정책 방향이 같거나 유사한 공약은 최대한 포함했다. 이를 토대로 분과별 검토를 거쳐 각당이 이견없이 수용할 수 있는 확실한 공약을 추려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중에는 법을 고치지 않아도 되는 사안도 있을 수 있으며, 당장 내년 예산에 반영해야 하는 사안도 있다”며 “이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 44개 공약에 대한 세부 검토 작업은 이뤄지지 않은 만큼 공통공약으로 선정된 정책들이 어떤 것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박 대변인은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대선 당시 5당 후보가 공통으로 내걸
전 정무수석, 4당 원내대표에 밝혀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29일 최근 국무위원 후보자들의 위장전입 논란과 관련해 국회 인사청문 제도가 도입된 2005년 7월 이후 위장전입 관련자는 앞으로 국무위원 후보자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전 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를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 및 여야 4당 원내대표를 만나 이같이 밝혔다고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전 수석은 또 “2005년 이전은 투기성 위장전입에 대해서 사전에 더 강력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2005년 이전이라도 부동산 투기성 위장전입자는 국무위원 지명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이라고 강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전 수석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위장전입 등 논란에 대해 “송구스럽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것에 대해 양해를 구한다”며 “국정 공백의 최소화를 위해 총리 지명을 서두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인사청문회 제도는 지난 2000년 처음 도입돼 국무총리와 대법원장 등 고위공직자에 적용되다가 2005년 7월에 국무위원 후보자 전원으로 대상이 확대됐다. 현재 위장전입으로 논란이 된 이낙연 총리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모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에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인 백재현(광명갑·사진) 의원이 29일 선출됐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백 의원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투표수 256표 가운데 234표 찬성으로, 예결위원장에 백 의원을 선출했다. 예결위원장 임기는 2년이나 민주당이 지난해 김현미(고양정) 의원에게 예결위원장을, 백 의원에게 윤리위원장을 맡기면서 위원장 자리를 서로 1년씩 번갈아 맡도록 함에 따라 이번에 백 의원이 예결위원장을 맡게 됐다. /임춘원기자 lcw@
공익감사 청구서 검토 절차 진행 감사원은 이번 주 초부터 4대강 사업 감사에 대한 사전조사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 24일 한국환경회의가 제출한 4대강 정비 사업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서 내용을 검토했으며, 조만간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제출받기로 했다. 또 필요한 경우 이들 부처를 직접 방문해 업무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절차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사전조사를 마치면 조사 결과를 위원장을 포함해 7명으로 구성된 공익감사청구 자문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공익사항에 관한 감사청구 처리 규정 제10조에 따르면 국가의 중요한 정책에 관련된 사항은 자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감사실시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공익감사청구 자문위원회는 의견을 제시하는 수준이고, 감사 착수 여부는 최종적으로 감사원이 결정하게 된다. 감사 착수 여부는 공익감사청구 자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개월 이내에 결정하도록 하고 있어 다음 달 23일까지는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 다만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사항이고, 국민적인 관심도가 높아서 더욱 이른 시일 내에 감사 착수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여야 4당은 29일 국무위원 등 인사청문 대상자에 대한 검증의 세부기준을 마련하자는 원칙론에 일단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대변인은 이날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의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이 인사 청문 검증과 관련해 기준을 새롭게논의해보자고 제안했다”면서 “이에 대해 국회 운영위원회 소위 등을 열어서 세부 기준을 마련하자는 데 4당간 뜻을 모았다”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도 “기준 마련에 대해 특별한 이견은 없다”면서 “국회에서 (기준을) 만들면 그것이 청문 기준이 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당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일종의 안에 대한 제안이 온 것이고, (원내대표단이) 즉각 ‘예스, 노’를 이야기할 권한을 다가진 것은 아니다”면서 “의원총회에 회부해서 논의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같은 당 정태옥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고, 운영위 소위에서 논의하자는 의견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원내대변인은 “청와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기준을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검증받는 사람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로 막을 올린 ‘인사청문회 정국’이 이번 주부터 본격화한다. 이 총리 후보자의 인준안 처리 여부를 놓고 여야간 공방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을 채울 주요 인사들이 줄줄이 국회 검증대에 오르는 것이다. 우선 국회 정보위원회의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청문회가 29일 열린다. 이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와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각각 6월 2일(정무위원회)과 6월 7일(기획재정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역시 6월 초 인사청문회 일정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김이수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받아 지난 26일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청문 절차에 돌입했으며, 강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도 이날 국회에 접수됐다. 이번 ‘청문회 시리즈’의 가장 큰 변수는 후보자들의 잇따른 위장전입 의혹으로 여야 관계가 급랭했다는 점이다. 이 후보자가 부인의 위장전입을 시인하고 청와대가 강 후보자의 위장전입 사실을 먼저 공개한데 이어 김상조 후보자에 대해서도 비슷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여야간 강대강 대치 전선이 형성됐다. 야권은 파상공세 모드로 전환
“새정부때마다 소중한 인사 희생 획일화 잣대 적용 옳은지 논의 여야 정치권 등 각계 의견 수렴 청문회 개선방안도 함께 마련”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인수위원회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28일 ‘고위 공직자 임용 기준안’과 인사청문회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인사청문회에서 정부가 추천한 인사들을 두고 여야간 대치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인사추천 기준이나 청문회 제도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논란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진표(수원무) 위원장은 이날 서울 통의동 국정기획위 사무실 정례 브리핑에서 “고위 공직자 인사를 둘러싼 소모적 논란을 없애고 새 정부에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정을 운영할 인재를 적소에 기용하기 위해 합당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정기획위 기획분과위원회 내에 이를 위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여야 정치권과 원로, 언론계, 학계 등 각계 의견을 들어 최적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통상적으로 인수위는 국정과제 로드맵을 작성하는 동시에 새 정부에서 함께 일할 인재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