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상 첫 대통령 탄핵으로 실시된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돼 10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9일 오후 현재 개표가 15.7% 진행된 결과,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38.4%인 196만9천956표를 얻어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27.8%인 142만7천687%를 얻어 2위를 유지 중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1.2%인 108만8천288표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32만6천466표로 6.4%,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8만천52표로 5.6%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낸 문재인 후보는 당선이 확실된 이날 밤 광화문광장에서 당선 인사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손잡고 미래를 위해 같이 전진하겠다”며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혼신의 힘을 다해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 국민만 보고 바른 길로 가겠다”며 “위대한 대한민국, 정의로운 대한민국, 자랑스런 대한민국, 당당한 대한민국, 그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인수위 통한 정권 인수·인계 과정없이 국정운영 돌입 국정과제·정부조직 개편 담당 靑비서진 구성 ‘0순위’ 내각 구성 한달 걸려… 청문회 통과 野와 협치 시험대 사드·한미FTA·한중 통상문제 등 외교현안도 풀어야 새 대통령은 5월 10일 선거 결과가 나오자마자 곧바로 취임한다. 두 달여 인수위원회를 통해 정권 인수·인계 작업을 거치는 과정도 없이 바로 국정의 키를 잡아야 한다. 더구나 새 대통령이 맞닥뜨릴 정치 현실은 엄중하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권과 협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또 4차 산업혁명의 격변기 속에서 경제의 동력을 다시 살려야 하고, 동북아 안보 지형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계 제로’의 상황이다. 그런 차원에서 새 대통령은 취임 100일에 대한 확고한 마스터 플랜을 갖고 취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출범 초기 인사는…청와대 참모진 구성이 ‘급선무’ 새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청문회를 거칠 필요가 없는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 비서관 등
19대 대통령 선거 결과 특징 9일 치러진 19대 대선은 영·호남 ‘몰표 현상’이 역대 어느 대선보다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세대별로는 뚜렷하게 투표 성향이 갈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투표 종료 직후 발표된 KBS·MBC·SBS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신뢰도 95%, 오차범위 ±0.8%) 결과에 따르면 어떤 지역도 특정 후보에게 3분의 2 이상의 표를 몰아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도가 붕괴가 두드러진 곳은 보수정당의 ‘텃밭’인 영남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경북에서 51.6%를 얻을 것으로 예측됐으나, 대구(44.3%)와 경남(39.1%)에서는 과반에 못 미쳤다. 직전까지 도지사를 지낸 경남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34.9%)와의 차이는 4.2%포인트에 불과했다. 심지어 홍준표 후보는 부산(문재인 38.3%, 홍준표 31.8%)과 울산(문재인 37.1%, 홍준표 25.5%)에서는 뚜렷한 격차로 2위로 밀려났다. 역시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강원에서도 문 후보(32.4%)가 홍 후보(30.4%)를 이기는 것으로 예측됐다. 호남의 경우 문 후보에게 60% 안팎(전북 65.0%, 전남 62.6%, 광주 59.8%)을 몰아줘 ‘
9일 조기대선에서 당선되는 새 대통령은 10일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취임식은 12월 새 대통령이 선출되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주도로 준비를 시작, 이듬해 2월 25일 국회의사당 앞 광장에서 해외 정상 등 귀빈을 초청해 진행해 왔다. 당선이 확실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국회 본회의장 앞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선서와 함께 당선증을 받고 업무를 시작하겠다는 것으로, 이곳에서 선서하는 데에는 새 정부와 국회의 협치를 강조하는 의미도 있다는 것이 문 후보 측의 설명이다. /임춘원기자 lcw@
대전 충남대 찾아 첫 일정 젊은층 만나 ‘역전 드라마’ 호소 ‘역전 홈런’ 야구 방망이 선물받아 ‘될것 같다’ 밀어주는 투표가 사표 ‘개혁 보수’ 지지 부응정치로 보답 바른정당 유승민 대통령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최대 표밭인 수도권에 집중했다. 특히 최근 지지율 상승 흐름의 원동력인 20·30대 젊은이들을 주로 만나며 역전 드라마를 위한 ‘소신투표’를 해달라고 호소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딸 담씨와 함께 대전 유성구에 있는 충남대학교를 방문했다. 원래 전날 대전에서 유세할 예정이었지만, 강릉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하느라 늦어졌다. 충청권은 당 지지 기반이 약하지만 최근 수도권에서 시작된 열기가 이곳으로도 확산하고 있다고 유 후보 측은 설명했다. 유 후보는 그동안 하던 대로 한명 한명을 진심으로 대하며 같이 사진 찍고 인사하는 ‘일대일’ 유세를 이어갔다. 한 지지자가 역전 홈런을 치라는 의미로 ‘국민 4번 타자’라는 리본이 달린 야구 방망이를 선물했고 기호 4번인 유
1100만 사전투표 정권교체 확고 60년 승자독식 대전환 선택을 고난한 사람들의 삶 바꾸겠다 저를 위해 1분만 시간내 투표를 당신의 편인 심상정을 지켜달라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8일 “내일은 더 강한 개혁, 더 큰 변화를 위해 투표해 달라”며 “심상정에게 투표해야 촛불시민의 열망이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이날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심상정에게 투표해야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가 강해지고, 심상정이 강해져야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며 이같이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1천100만 사전투표 열풍으로 정권교체는 이미 확고해졌다. 국민은 다시 촛불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줬다”며 “60년 승자독식, 성장제일주의 대한민국의 노선을 대전환을 선택해달라. 이제 남은 것은 오직 심상정”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지난 5개월간 촛불 든 시민들의 승리를 위해 젖 먹던 힘까지 다해왔다. 이 땅의 모든 고단한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번 대선은 첫째도,
주요 5개 정당 대선후보들은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키워드를 중심으로 마지막 선거운동에 나섰다.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받아들 유권자들의 뇌리에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와 이번 선거의 핵심 구호를 심어두겠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오구팔 투대문 한 번 더’를 키워드로 꼽았다. “5월 9일 오후 8시까지 투표해야 대통령 문재인이 되고, 이를 위해 한 번 더 주위 사람들에게 투표하자”고 설득해달라는 의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등 ‘대세론’을 이어오긴 했지만, 막판 지지층의 결속이 느슨해지면서 투표장에 나오지 않으면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게 문 후보 측 판단이다. 특히 최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상승세를 타는 등 보수층이 결집하는 양상인 만큼 문 후보 지지층도 온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선거운동은 오늘 자정으로 끝나지만,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투표독려 활동을 9일 오후 8시까지 계속할 수 있다”며 “주변 분들을 상대로 독려활동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광온 공보단장 역시 “대세론은 불변이지만, 방심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키워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8일 “제게 당면한 나라의 위기를 극복할 힘을 달라.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개혁과 통합의 도도한 흐름을 만들어 달라”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이날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이 지나면 우리는 모두 새 대통령, 대한민국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된다. 긴 여정의 끝을 앞두고 두려운 마음으로 국민께 마지막 호소를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은 국가비상상황으로, 안보와 외교·경제위기가 맞물려 있다”며 “국가는 전례 없는 복합 위기 상황인데 새 대통령은 인수위도 없이 바로 국정을 시작해야 한다. 국민의 단합된 힘이 없으면 첫걸음부터 흔들리기에 하나 된 힘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개혁만이 안팎의 위기를 극복하면서 국민의 삶을 지킬 수 있다”며 “개혁으로 낡은 시대와 결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으로 부정부패와 반칙·특권을 걷어낸 바로 그 자리에서 통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마지막 선거운동 기자회견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8일 “안철수를 찍으면 안철수가 이긴다. 민심의 바다가 여론조사를 뒤집을 것이다”라며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오늘 아침, 저는 저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과거와 미래의 대결에서 미래가 승리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9일 대선에 대해 “낡은 과거로 돌아갈 것인지,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것인지 선택하는 날”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안 후보는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신당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당선된 점을 거론하면서 “프랑스 국민은 지긋지긋한 60년 기득권 정당구조를 깼다. 프랑스는 낡은 이념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를 선택했다”면서 “내일 치러지는 한국의 대선도 못해도 2등은 하면서 살아남은 한국의 기득권 양당 정치구조를 혁신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대한민국이 세계 역사에 프랑스와 함께 기득권 정치에 종말을 고하는 상징국가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시대 변화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기자회견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8일 “좌파가 무너뜨린 자유대한민국의 기초를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부산 그랜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친북세력이 대북정책을 결정하고, 민노총이 경제정책을 결정하고, ‘역사부정’ 전교조가 교육을 망치는 나라를 막아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후보는 “목숨 바쳐 이 나라를 지키고, 피땀 흘려 우리 경제를 일구고, 자식들을 위해 평생을 바친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희생과 헌신이 자유대한민국이 지켜야할 정신이고 가치”라며 “이웃을 위한 희생, 국가를 위한 헌신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내일 우리가 함께 여는 대한민국은 돈과 ‘빽’이 성실과 정직을 이길 수 없는 나라”라며 “떼법이 준법을 이길 수 없는 나라, 선전과 구호가 선의의 침묵을 이길 수 없는 나라, 가면과 위선이 담대한 정의를 이길 수 없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진 자가 좀 더 양보하고 돈없고 힘없는 서민에게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