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사상 첫 대통령 탄핵으로 실시된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돼 10년 만에 정권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9일 오후 현재 개표가 15.7% 진행된 결과,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38.4%인 196만9천956표를 얻어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27.8%인 142만7천687%를 얻어 2위를 유지 중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21.2%인 108만8천288표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32만6천466표로 6.4%,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8만천52표로 5.6%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낸 문재인 후보는 당선이 확실된 이날 밤 광화문광장에서 당선 인사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손잡고 미래를 위해 같이 전진하겠다”며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혼신의 힘을 다해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 국민만 보고 바른 길로 가겠다”며 “위대한 대한민국, 정의로운 대한민국, 자랑스런 대한민국, 당당한 대한민국, 그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후보는 지난 18대 대선에서 한 차례 낙선의 고배를 마신 끝에 두번째 도전 만에 당선의 영광을 안게 됐다. 특히 문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낙선의 아픔을 줬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정사상 처음으로 탄핵되면서 치러진 이번 대선에서 당선되면서 정권교체와 함께 앞으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어 나가게 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적폐청산을 주창해온 문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줄곳 1강을 형성하면서 선거판을 주도해온 끝에 TK지역(대구·경북)을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문 후보는 호남과 부산지역에서 1위를 차지하며 지역구도를 완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러나 당초 목표로 했던 과반수 득표를 하지 못해 정국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또 여소야대 현상으로 북핵문제, 사드 등 외교·안보 문제와 국민대통합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안게 됐다.
한편 문 후보는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에서 당선증을 받는 대로 대통령에 취임, 업무에 들어가게 된다.
/임춘원·이연우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