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바른정당 소속 도의원 11명 전원은 23일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바른정당은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지지성명을 통해 “남경필 후보는 대한민국 최초의 연정과 협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면서 “대통령 파면이라는 초유의 국가적 위기 상황을 극복해 낼 최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남 후보는 눈 앞의 표 계산을 하지 않고 국정농단의 책임이 있는 세력과의 후보 단일화를 거부했다. 시대는 오락가락 하지 않는 남 후보의 원칙과 소신을 요구한다”며 “경기지사로서 일자리창출, 정파를 초월한 연정, 따뜻한 공동체 복지 분야 등에서 혁신적 성과를 이룬 것을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춘원기자 lcw@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이 ‘현장투표 자료 유출 파문’으로 초반부터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당 선관위는 23일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형사고발 가능성도 언급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캠프 관계자들은 이미 유출 추정 자료가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어 논란은 잦아들지 않고 있다. 다만 이날 3년 만에 세월호 인양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서로 공세를 자제하자는 분위기도 나왔다. 민주당 선관위는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서 즉각 진상조사위를 꾸려 사실 파악을 시작하고 범죄행위가 드러나면 형사고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 선관위는 “(유출 추정 자료는) 어깨너머로 본 정도의 의미이며 신뢰할 수 없는 자료”라면서 “이런 방식은 후보자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각 캠프의 반발은 이어졌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전주 기자간담회에서 “개표결과를 그때그때 발표해 당당하게 국민에게 보여주고, 이를 통해 경선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어야 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 관계자는 “재발방지는 당연하고, 문제는 지금 이미 선거에 영향을 미친 것에 대해 어떻게 수습할 것 인지
대권주자 가운데 최고 자산가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였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2016년도 재산변동 신고 내역’ 등에 따르면 안 전 대표의 재산은 약 1천195억5천만 원이었다. 안 전 대표의 재산은 지난 신고 때보다 약 433억7천만 원 줄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안희정 충남지사의 총재산이 약 9억8천만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약 9천500만 원이 증가했다. 그러나 문재인 전 대표는 현역 의원이 아니어서 재산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 중에서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의 재산은 약 25억6천만 원이었다. 같은 당 김관용 경상북도지사의 재산은 약 15억3천만 원이었다. 또 김진태 의원은 약 27억9천만 원을 신고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국회부의장의 총재산은 약 17억6천만 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약 3억 원이 줄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신고대상이 아니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의 재산은 약 48억4천만 원이다. 정의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심상정 상임대표의 재산이 약 3억5천만 원으로 대선 주자 중 가장 적었다. 지난 신고 때보다 약 6천500만 원가량 늘었다. /임춘원기자 lcw@
바른정당의 대선주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3일 최근 “충청·수도권을 중심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 최근 1·2차 대선후보 정책토론회 직후 실시된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같은 당 경쟁상대인 유승민 의원에게 상당한 격차로 연달아 밀린데 대해 “나머지 85%가 남아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또 유 의원이 주장해온 보수후보 단일화에 대해 재차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남 지사는 “대통령의 출당이나 강성 친박의 출당이 있으면 가능하다고 얘기하는데 이것은 한국당이 스스로 결단하고 해야 할 문제”라며 “지금 (한국당이) 숙제도 하지 않았는데 학점부터 달라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이어 “(보수후보 단일화가) 바른정당의 존재 이유를 떨어뜨리기 때문에 옳지 않다고 본다”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최근 남 지사를 지원하는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와 만난데 대해 ‘곤란한 처지에 놓인 게 아니냐’라는 사회자의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남 지사는 “저를 김무성계라고 할 것이 아니다”라며 “개인적으로 가깝지만 김무성계가 남경필을 조직적으로 돕고 있다고 보
경기지역 국회의원 60명 중 68.3%인 41명의 의원이 지난해 비해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2016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 내역’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200억원 이상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관(성남분당갑)·박정(파주을) 의원을 제외한 평균 재산은 15억1천84만원으로 전년도 14억5천455만원보다 5천628만원 늘어났다. 정당별 1인당 평균 재산은 바른정당이 17억9천518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유한국당 17억9천270만원, 더불어민주당이 14억1천248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인 김병관·박정 의원을 포함하면 민주당 의원 1인당 평균 재산은 62억3천437만원이고, 김병관 의원만 제외하면 19억8천39만원이었다. 경기도내 최고 재력가는 지난해 4·13 총선을 거쳐 국회에 처음으로 입성한 김병관 의원으로, 전년도 1위를 기록한 안철수 의원을 밀어내고 전체 선두를 차지했다. 게임업체 웹젠의 이사회 의장을 지내 ‘벤처 신화’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기업인 출신인 김 의원은 1천678억8천만 원을 신고했다. 김 의원에 이어 민주당 박정(파주을)의원이 229억9천298만원을 기록했고, 한국당
정부가 마련한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안이 3단계에서 2단계로 단축돼 시행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2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보건복지부가 제시한 3년 주기 3단계(1단계 2018년, 2단계 2021년, 3단계 2024년) 건보료 개편안을 심의한 뒤 이같이 합의했다. 예상 시행 시기는 1단계가 내년 7월, 최종단계가 2022년 7월이다. 개편 작업이 끝나면 지역가입자의 80%(606만 가구)가 보험료 인하 혜택을 보고, 이자·연금소득이 많은 피부양자 47만 가구, 직장가입자 26만 가구는 부담이 늘게 된다. 복지부가 지난 1월 발표한 ▲최저보험료 도입 ▲평가소득 기준 폐지 ▲집·자동차 등 재산에 대한 보험료 부과 축소 ▲피부양자 인정 범위 축소 ▲직장인 보수 외 소득에 보험료 부과 강화 등 핵심 내용은 대부분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복지위와 정부는 부과 형평성을 신속하게 개선하기 위해 개편안 일부 내용을 수정했다. 수정안에 따르면 형제·자매는 개편 1단계부터 피부양자가 될 수 없다. 단 노인, 장애인, 30세 미만일 경우에는 피부양자 등록이 가능하다. 당초 정부안은 1∼2단계까지는 가족 부양 정서를 고려해 형제·자매를 피부양자로 인정키로 했었다. 또 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22일 “세월호 인양을 통해 진실도 인양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시험인양 착수와 관련해 “하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되지 않고 집으로 간 날, 거의 3년 만에 세월호 인양에 착수한다니 착잡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세월호를 ‘제2의 광주민주화운동’으로 보고 그동안 상당한 비난을 감수하면서도 진실규명에 총력을 다했다”면서 “안타깝게 세월호가 많이 훼손된 것으로 보이지만 제대로 인양됐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인양과 함께 ‘세월호 7시간’에 대한 진실이 밝혀져야 하고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치적·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변이 재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시장은 “현재 여론조사 지지도는 흐르는 강물 위의 물결과 같아서 바람에 따라 일렁일 수도 있지만 흐름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면서 “역사는 물결이 아니라 흐름이 만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2002년 대선 때 (지지율) 5%로 출발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경선 과정을 거치며 이변을 일으켰듯 국민은 인물과 미래를 보고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선택을 할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2일 박근혜 전 대통령 신병처리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의 구속·불구속 여부를 정치권이 이래라 저래라 의견을 내놓고 촉구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이제는 우리 사법체계의 헌법적 질서를 믿어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남 지사는 “영장을 청구할지 말지에 대한 결정도 검찰이 판단할 일이고 영장이 청구됐을 때 발부 여부도 법원이 결정할 일”이라며 “여기에 정치권이 구속해라 불구속해라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고 국론을 분열시킬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정치인은 이제 사법처리 문제에 대한 자신의 주장과 의견을 접고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서 이런 주장을 그만둘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발언은 경선 라이벌인 유승민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유 의원은 지난 20일 방송토론회에서 국가의 품격과 사회의 통합을 위해 박 전 대통령을 불구속 수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자신의 수도 이전 공약도 자세히 설명했다. 남 지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청와대와 국회 이전을 통해 정치권력 집중을 막겠다”며 “청와대와 주변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22일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사드) 국내 배치와 개성공단 재가동 등 외교·안보현안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날 SBS 목동 사옥에서 열린 SBS·KBS·MBC·YTN 공동중계 합동토론회에서 손 전 대표는 안 전 대표에게 “사드 배치가 안 된다고 했고 철회하라고도 했다가 바뀌어서 국가 간 협정은 지켜야 한다며 당론 변경까지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손 전 대표는 그러면서 “지도자는 그런 중대한 문제에 대해 확실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며 “안보문제에 대해 이랬다 저랬다 하는 것은 절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전 대표는 “국익이 최우선 기준이고 여러 상황이 변화하면 그 상황에 과연 우리나라 국민에 최선이 무엇인지 고민해서 제 소신을 밝혀왔다”며 “사드도 마찬가지다. 지금 이 상황에선 중국 정부를 설득하는 것이 지금으로선 다음 정부에서 가장 최선이라고 본다”고 답변했다. 손 전 대표는 또 “개성공단 부활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지금은 ‘안보는 보수’란 입장에서 개성공단 재개 불가를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안 전 대표는 “개성공단 재개 불가라고 말씀드린 적이 없다”며 “종합
야권 “법과 원칙 따라야” 한국당 “어떤 입장발표도 안해” 문재인·안희정 “대선주자가 거론하는 것 적절하지 못해” 김관용·이인제·김진태 “불구속 수사·검찰 예우 갖춰야” 유승민 “불구속 수사·기소”-남경필 “법 앞의 평등” 주장 정치권과 각 당 대선주자들은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와 여론의 향배가 49일 앞으로 다가온 5·9 ‘장미 대선’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촉각을 곤두세웠다.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한국당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헌정사상 현직 대통령의 네 번째 검찰 출두는 불행한 일이라면서도 법과 원칙에 따른 검찰 수사와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또는 불구속 수사 여부에 대해서는 당과 주자들이 처한 정치적 입장에 따라 온도 차를 보였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자세로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응해 역사의 법정에 서주기를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할 때 전직 대우를 해야겠지만, 법과 원칙에 입각해 충실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구속 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