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광온(수원 영통) 의원은 8일 조세포탈, 횡령·배임 등, 역외탈세 등 범죄의 최소형량을 징역 5년 이상으로 높이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의한 법안은 조세범처벌법, 특정범죄가중처벌법,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등 법률에 대한 개정안이다. 박 의원은 이번 법률안에서 연간 포탈세액이 5억∼10억원인 경우 최소 형량을 징역 3년 이상에서 징역 5년 이상으로, 포탈세액이 10억 이상인 경우 무기 또는 징역 5년 이상에서 무기 또는 징역 7년 이상으로 가중처벌 수위가 강화했다. 벌금형도 포탈세액의 5배 이하에서 10배 이하로 조정되는 등 조세포탈의 형량을 독일과 미국 수준으로 상향했다. 범죄 이득액이 5억∼50억원의 경우 3년 이상 징역을 5년 이상으로 올리고, 50억∼100억 원 구간을 신설해 7년 이상의 징역형을 부과하도록 하는 등 횡령·배임, 사기 등 특정재산범죄에 대한 가중처벌 수위도 한층 강화했다. 박광온 의원은 “재벌총수를 비롯한 상류층에 대한 관대한 처벌이 국민의 법 허무주의만 부추기고 있다”며 “유전무죄 무전유죄의 뿌리 깊은 사회적폐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임춘원기자 lcw@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8일 “당내 대선 준비에 돌입, 오늘부터 당내 대선 경선룰 마련을 시작하겠다”며 당내 설 연휴 전에 경선을 위한 대선 예비후보 등록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늘부터 탄핵 완수와 정권교체를 위한 빈틈없고 철저한 준비를 시작하겠다”며 당내 경선 절차 착수 방침을 밝혔다. 추 대표는 “사회대개혁은 정권교체로부터 시작될 수밖에 없다. 정권교체의 첫 걸음을 떼겠다”며 “룰 마련 착수와 동시에 적어도 설 연휴시작 전 예비후보 등록을 끝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대표는 “경선의 원칙은 ‘공정성’과 ‘중립’으로 무엇보다 후보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 모든 후보가 수긍할 수 있는 최적의 경선 룰을 만들겠다”며 “당헌당규위원회가 주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다. 예비후보 등록이 진행되면 제가 일일이 주자들을 만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대선공약 준비에 대해서도 “당이 책임지고, 당이 보증하는 대선 정책과 공약을 준비하겠다”며 ‘당 중심 대선’을 강조한 뒤 “경선 후에는 소속 의원들의 거당적인 참여를 보장하고, 각각의 역량과 자질에 맞는 최상의 임무를 맡기겠다”고 설명했다. 경선
정부가 시행 100일을 맞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개정을 검토키로 했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5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5개 경제부터 대통령 권한대행 업무보고에 토론 발표자로 참석한 한 외부 전문가가 “서민경제 위축을 완화하기 위해 청탁금지법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청탁금지법은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의 상한을 두고 있다. 이 전문가는 “식대 3만원은 2003년 기준으로 그동안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해서 현실화해 요식업 부담을 완화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했다. 또 “화환 등은 사회상규상 축·부의금과 별개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화훼는 관련 종사자들의 생업을 위해 청탁금지법 개정을 통해 별도의 상한을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선물과 관련해서도 “명절에 농·축·수산물을 주고받는 것은 미풍양속임을 고려해 설·추석 선물용에 한해 경조사에 준하는 별도 상한을 부여하는 개선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같은 건의에 대해 “실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청탁금지법의 도입취지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가 5일 첫 전체회의를 열고 개헌 논의에 시동을 걸었다. 국회 차원에서 개헌특위가 가동되는 것은 1987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무엇보다 개헌특위에선 차기 대선을 앞두고 권력구조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서는 특위에서 논의될 권력구조 개헌 방향이 크게 ▲분권형 대통령제 ▲의원내각제 ▲대통령 4년 중임제 등으로 정리된다. 이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결정시점에 따라 조기대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가운데 대선 ‘게임의 룰’과 직결된 사안이라는 점에서 여야 간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다른 주요 쟁점은 개헌시기다. 대선 전에 개헌작업을 마무리할지, 아니면 여야가 대선 공약으로 내걸고 차기 대통령의 임기 내 약속을 이행할지도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다만 이주영 위원장은 이날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5년 대통령 단임제로는 안 되겠다는 공감대가 생겼다”며 “조기 대선이 치러지더라도 그 전에 개헌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게 특위의 첫 번째 임무”라고 강조했다. 개헌특위는 ▲입법·집행부 권력구조 및 개헌절차 ▲법원·헌재 권력구조 및 정당·선거제도 ▲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12일 귀국 이후 정치권의 이른바 ‘제3지대’ 인사들과 두루 접촉할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반 전 총장 측과 정치권 인사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반 전 총장은 지난해 11월께부터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귀국 이후 회동하자는 의견을 주고받았다. 정 전 의장은 개헌론자인 데다 계파 패권주의 배격을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반 전 총장과 접점이 많다고 주변 인사들은 평가했다. 정 전 의장 측은 이날 “구체적인 일정이 잡힌 것은 없다”면서도 “만나기는 분명히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이 정 전 의장과 만난다면 ‘독대’보다는 다자 회동, 또는 연쇄 회동이 될 가능성이 크다. 회동 대상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야권 인사는 “정 전 의장 등은 일관되게 반 전 총장과의 다자 접촉을 생각해 왔다”며 “어떤 형태가 될지는 반 전 총장 귀국 이후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이 대권 레이스에 뛰어들면서 제3지대에 둥지를 튼다면, 이는 그동안 제기돼 온 ‘신당 창당설’과 배치되는 행보다. 새누리당이나 개혁보수신당(가칭), 또는 국민의당 등 기성 정당과 당분간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5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사들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출마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또 이명박 시대를 만들겠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제일 먼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람들부터 달라붙은 걸 보면서 박근혜 대통령 시기가 지나고 반기문 시대가 열리면 ‘이명박의 사람들’이 다시 하는 것인지, 왜 새사람이 아니라 이 전 대통령의 사람들과 결합해서 정치를 시작하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이 전 대통령의 사람들도 4대강으로 심판받은 건데, 반 전 총장에게 사람들이 달라붙어 또 이명박시대를 만들겠다는 건가. 반 전 총장의 생각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적절치 않다”며 “이 전 대통령의 사람들과 함께 할 것이라면 정치하지 마라. 나라가 또 혼란스럽다”고 일갈했다. 우 원내대표는 또한 국민의당을 향해 “비박 신당과는 (함께) 할 수 있는데 민주당과 못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이게 호남민심인가”라며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아무리 살길이 막막해도 새누리당에서 뛰쳐나온 사람들과 같이 하겠다는 말을 하고 있으면 되겠느냐”고 비판했다./임
개별정책 국민투표제도 도입 국무총리·장관 공직인사권 보장 고등학교 의무교육 우선 과제로 6·15 남북공동선언 등 존중 개혁보수신당은 5일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도와 개별 정책에 대한 국민투표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동일한 업무에 대해 동일한 대우를 받도록 하고, 감사원의 회계·감사 기능도 국회로 이관하는 방안을 당의 핵심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신당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강·정책을 확정했다고 김세연 정강·정책·당헌·당규팀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정강·정책은 국무총리와 장관의 공직 인사권을 보장하고 정부와 산하기관의 정보는 국가 안보와 국익을 저해하지 않는 한 모두 공개하도록 했다. 또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국민의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하도록 내신 평가와 입시제도 개선, 고등학교 교육 의무화를 당의 우선 과제로 삼았다. 이와 함께 원자력발전소의 추가 건설을 제한하고 에너지 빈곤층의 직접 보조를 늘리는 방안도 포함됐다. 통일 문제와 관련해서는 7·4 남북 공동성명과 남북 기본합의서, 6·15 남북공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등 의원 7명의 ‘사드 방중’을 둘러싸고 여야 각 정당이 격렬한 공방을 주고 받았다.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은 “어처구니없는 굴욕외교으로 매국적 행위”라고 강력하게 성토한 반면, 민주당은 “정부가 못하는 일을 의원외교를 통해 국익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무역 보복을 풀어달라는 식으로만 부탁했다는데, 이는 사대주의 논란을 넘어 한 나라의 국가안보 문제를 돈과 흥정한 어처구니없는 굴욕외교”라고 맹비난했다. 개혁보수신당 정병국 공동 창당추진위원장 또한 오전 회의에서 “중국이 경제를 무기로 한국 안보를 압박하면 우리나라가 굴복한다는 그릇된 인식을 하게 할 수 있다”며 “시기적으로나 내용 면으로나 신중치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도 만나고 중국 측 고위인사도 만나며 의원외교를 다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솔직히 외교부 라인은 트럼프 측 깊숙한 인사에 접촉도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송영길 의원은 트위터에 “박근혜, 황교안의 무능 외교로 무너져가는 한중경제문화교류 복원을 위해 방중한 민주당 의원들
경제 5개 부처, 합동 업무보고 정부가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막기 위해 징벌배상제를 도입한다. 또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공공기관 상반기 채용 규모를 1만1천명으로 확대한다. 경제 관련 5개 부처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튼튼한 경제’를 주제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합동 업무보고를 했다. 우선 공정거래위원회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처럼 고의적으로 소비자의 생명·신체에 중대한 손해를 입히면 최대 3배의 손해배상 책임을 부과하는 징벌배상제를 제조물책임법에 도입키로 했다. 정상적으로 제품을 사용하던 중 손해가 발생했다는 점을 입증하면 인과관계를 추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품 결함 등에 대한 피해자의 입증 책임을 완화할 계획이다. 포털·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게시글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 위해징후를 조기에 발견·대응할 수 있는 위해징후 사전예측 시스템도 개발한다. 기획재정부는 청년층 고용 여건 개선을 위해 공공기관의 상반기 채용 비중을 55% 이상으로 확대한다. 올해 321개 공공기관의 채용 계획은 사상 최대인 1만9천862명으로 당초 상반기 채용 예정 인원은 1만명이었다. 이번 비중 확대로 1분기 5천140명(
국방부가 병사 급여 인상 등 병역의무 이행자에 대한 보상방안을 마련한다. 4일 국방부가 보고한 2017년 업무계획에 따르면 국방부는 현재 군 생활을 하면서 사용하는 비용, 비복무자와 비교한 금전적 손해 정도, 전체 정부 차원에서 시행 가능한 보상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금전적 손해는 만 30세를 기준으로 복무자가 비복무자에 취업이나 학위 취득 시기가 늦어져 보게 되는 금전적 손실을 계량화하는 작업으로 노동부 산하기관에서 연구하고 있다. 국방부 당국자는 “4월에는 보상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우선은 내년 이후 사병들의 봉급을 얼마나 인상할지 근거자료로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병사 급여는 9.6% 인상돼 병장 기준으로 작년 19만7천원이던 월급이 21만6천원으로 올랐다. 2012년과 비교하면 병장 월급은 10만8천원에서 21만6천원으로 5년 만에 2배로 인상된 것이다. 내년 이후 인상 계획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국방부는 급여 인상 외에 내놓을 수 있는 다른 보상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타 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하지만 병역의무 이행자에 대해 군 복무기간에 해당하는 기간만큼 소득세를 감면하는 등의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