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 17세기 여성 장신구 연구서 발간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관장 김성환)은 최근 ‘조선시대 17세기 여성 장신구 옥나비 떨잠에 진주낭 차고’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연구서는 2008년 청송심씨 인수부윤파 문중의 묘역 정리 과정 중 성천부사를 역임한 심익창(1652~1725)의 부인 성산이씨(1651~1671)의 무덤에서 출토된 장신구를 중심으로 연구 및 재현과정을 담은 것이다. 심익창은 효종대 영의정을 지낸 만사 심지원(1593~1662)의 아들이며 그의 형은 효종의 딸인 숙명공주와 혼인한 청평위 심익현(1641~1683)이다. 성산이씨는 14세에 당시 왕실과 친밀한 관계였던 청송심씨 가문에 시집와 7년 만에 후사도 없이 죽게 되었는데 그때 나이가 21세였다. 이 때문인지 성산이씨 묘에서는 공주조차 왕명으로 엄금했던 자수치마와 금실로 봉무늬를 넣어 장식한 스란치마 그리고 자수주머니 6개를 비롯한 노리개, 비녀, 가락지 등 당대 최고 수준의 복식과 공예품이 부장돼 있었다. 장신구에는 왕실 여성의 예복에 착용한다는 ‘진주낭’과 자라 모양을 한 데서 이름 지어진 ‘자라줌치&
윤상윤 작가는 비가시적으로 화면을 본능(id), 자아(ego), 초자아(super ego)로 분할해 시대와 장소를 초월한 인물들의 군집을 드러내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온 윤상윤 작가의 개인전 ‘Mean old world’가 오는 3월 5일까지 파주시 아트스페이스 휴에서 전시된다. 윤상윤 작가의 이전 작업에는 일관적으로 물이 등장하는데, 인물을 투영하는 일렁이는 물은 자아와 본능 사이를 유동적으로 흐르며 화면의 긴장을 와해한다. 작가에게 가시성과 비가시성, 개인과 집단, 이성과 본능, 언어와 비언어 등 이분법적 구분에 따른 아이러니함은 늘 중요한 화두였다. 이번 전시 ‘Mean old world’에서는 작가가 익숙하지 않은 왼손으로 드린 드로잉 작업에 집중했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구성의 오른손 회화와 대비되는 왼손 드로잉은 사회적으로 학습되고 길들여지지 않은 작가의 순수한 본능과 감각에 전적으로 의지한다. 전시제목 ‘Mean old world’는 미국의 블루스 기타 연주가 T-Bone Walker의 대표적인 곡이다. 작가는 1960~70년대 히피들의 자유분방함에서 ‘잔인하고 고루
수원시청소년재단은 신임 상임이사에 김인석 전(前) 수원시 수원역가로정비추진단장<사진>이 임명됐다고 10일 밝혔다. 수원시청소년재단은 지난 1월 4일 공고를 통해 상임이사를 공개 모집했으며, 서류 및 면접심사를 거쳐 김인석 전 단장을 1월 31일 최종 선발했다. 김인석 신임 상임이사는 지난 1987년 공무원 임용 후 수원시 교통행정과, 시정과, 도시계획과, 문화관광과 및 예산재정과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부서에서 임무를 수행해 왔으며, 2017~2019년 생활안전과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 생활행정 등에 뛰어난 면모를 발휘해 왔다. 김인석 신임 상임이사는 “33년 간 쌓아온 공직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재단의 발전을 위해 직원들 모두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각오를 밝혔다. /정민수기자 jms@
여섯 편의 동화가 실려 있는 ‘강철 변신’은 임순옥의 첫 창작집이다. 저마다 다른 빛깔의 개성 있고 독특한 작품들로 한 편을 제외하곤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이야기들이다. 그의 동화에는 우리가 눈여겨봐야 할 그 무엇이 있다. 어떤 절실한 필연성이 주인공에게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게 하는데, 그가 보여주는 방식은 관습적으로 장르를 구분하고 안주하던 우리 동화에서 보기 힘든 새로운 시도다. 작품 속에서 아이들은 엄마나 할머니 또는 아빠하고만 사는 외로운 처지다. 밤길에 목격한 길고양이의 조용한 죽음, 어른들의 위선과 허위의식, 아빠의 실업으로 집에 드리워진 어두운 그늘 등을 혼자서 감당한다. 이때 아이들이 펼쳐가는 환상은 이런 마음의 풍경들이지만 마음 또한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의 일부가 아니건가. 임순옥의 작품들에서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흐릿하다. 아니, 어쩌면 이 작가는 현실과 환상이 서로에게 비치는 관계를 다르게 만들고 있는 듯하다. 잔잔하고 쓸쓸한 이야기인데도 따스한 여운이 길게 이어진다. 아이들 곁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작가의 발걸음을 느껴 보고 여리면서도 풋풋한 아이들 목소리에 가만히 귀 기울여 보길 바란다./정민수기자 jms@
작년 설 연휴 기간 집무실 책상 앞 의자에 앉아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일대기를 다룬 평전이 나왔다. 이 책은 대한민국 응급의료시스템의 기틀을 잡은 선구자 윤한덕 선생의 이야기다. 저자는 외부에 아예 알려지지 않은 윤한덕을 찾아 나섰다. 대한민국 의료의 발전을 위해 고민을 터놓고 자주 논의했던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를 비롯해 윤한덕의 지인 90여명과 인터뷰하며 흔적을 찾았다. 그 흔적의 결과물이 바로 ‘의사 윤한덕’이다. 전기작가로서는 드물게 실화를 묘사하고 표현하는 구조적 형식인 ‘내러티브(narrative)’ 방식으로 글을 써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하다. 제1권에서는 윤한덕이 대한민국 응급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한 과정을 적었다. 그는 25년을 거의 홀로 분투하며 응급환자를 위한 응급의료시스템 구축과 운영에 매달렸다. 응급의료시스템을 세계 어느 나라에 비해 뒤지지 않을 정도로, 짧은 기간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그 과정을 서사적으로 펼쳐냈다. 제2권에서는 응급의료체계 구축 및 운영 과정에서 겪었던 윤한덕의 고통과 아픔을 살펴봤다. 특히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우리가 뭐 어때서?!’는 사실은 누구에게나 이상한 점이 있고, 우리 모두 특별한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통해 유쾌하게 풀어낸 동화이다. 자콥의 제안으로 옛날 체육관에 모인 운동장 모퉁이 아이들은 그동안 느꼈던 울분을 시원하게 털어놓고, 함께 비밀 클럽 ‘고집불통’을 결성한다. 그리고 클럽 내에서 불릴 새로운 이름을 스스로 짓는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에게 놀림당했던 별명을 활용하는 재치를 보인다. 애꾸눈이었던 프란츠는 코브라 눈, 뚱보였던 홀저는 천하장사, 기린이었던 에밀리는 전봇대, 책벌레였던 자콥은 두더지…. 아이들은 자신들의 이상한 부분을 더 이상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손가락질 받았던 자신의 ‘이상함’을 ‘특별함’으로 뒤집는 용기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또 본격적으로 비밀 클럽 활동을 시작한 아이들은 뽐낼 수 없었던 자신만의 장점들을 클럽 내에서 마음껏 보여 준다. 조용하고 책만 읽는다고 생각했던 자콥은 현명하고 강단 있는 리더의 모습을 보이고, 뚱뚱하다고 놀림 받던 홀저는 큰 체구와 강한 힘으로 연약한 저학년
한국 여자 축구가 2020 도쿄 올림픽 예선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사상 첫 본선행’에 두 경기 만을 남겨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최종 2차전에서 장슬기(마드리드 CFF), 추효주(울산과학대), 지소연(첼시)의 연속 골을 앞세워 베트남을 3-0으로 물리쳤다. 3일 미얀마와의 1차전 7-0 대승에 이어 2연승을 거둔 한국(승점 6점)은 베트남(승점 3점)을 따돌리고 A조 1위를 확정, 다음 달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플레이오프에서 B조 2위와 격돌한다. A조에서는 한국과 베트남이 1·2위로 결정됐지만 B조에서는 호주와 중국이 1승씩 거둔 가운데 13일 호주와 중국의 최종 3차전 맞대결까지 지켜봐야 순위가 확정된다. 한국은 전반 23분 장창의 패스를 받은 장슬기가 재치있는 로빙슛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 8분 추효주가 A매치 3번째 출전 만에 데뷔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38분 지소연의 쐐기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민수기자 jms@
‘전국 장애인 동계체육인들의 잔치’인 제17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가 오는 11일부터 14일까지 강원도 평창과, 강릉, 춘천 등에거 개최된다. ‘다함께! 굳세게! 끝까지!’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장애인동계체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영향으로 개·폐회식은 취소됐지만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는 17개 시·도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922명(선수 461명, 임원 및 관계자 461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선수부 6개 종목, 동호인부 3개 종목에서 자웅을 겨룬다. 지난 8일부터 아이스하키가 사전경기로 시작됐고 휠체어 컬링도 9일부터 사전경기로 진행중이다.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종합우승을 노리는 경기도는 17개 시·도 중 가장 많은 191명의 선수단(선수 81명, 임원 및 관계자 110명)을 파견했다. 이번 대회부터 청각 컬링이 추가되면서 참가 선수도 지난 해보다 9명이 늘었고 임원 및 관계자도 35명이 증가했다. 도는 알파인스키 김홍빈과 한상민(이상 지체장애), 정현식(지적장애), 황민규(시각장애·이상 도장애인스키협회)가 나란히 금메달 2개를 노리고 있고 크로스컨트리스키에 출전하는 원도희(지적장애)와 전용민(청각장애·이상 도장애인스
ISU 4대륙 피겨선수권… 여자 싱글 준우승 쾌거 ‘한국 피겨 여자 싱글의 간판’ 유영(과천중·사진)이 ‘피겨퀸’ 김연아 이후 무려 11년 만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메달을 차지했다. 유영은 지난 8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 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여자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94점에 예술점수(PCS) 69.74점을 합쳐 149.68점을 따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73.55점을 따낸 유영은 프리스케이팅 점수를 합쳐 총점 223.23점을 받아 일본의 기히라 리카(232.34점)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4대륙 대회에서 메달을 차지한 것은 2009년 대회에서 김연아가 우승한 이후 유영이 11년 만이다. 이날 유영이 따낸 프리스케이팅 점수와 총점은 모두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이다. 유영은 첫 점프과제인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기본점 8.00점)을 완벽하게 뛰면서 수행점수(GOE)를 2.67점이나 따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시도한 트리플 악셀은 착지 불안으로 수행점수(GO
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부상을 털어내고 이번 시즌 쇼트트랙 월드컵 시리즈에서 첫 금메달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8일(현지시간) 독일 드레스텐에서 열린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첫 날 여자부 1천500m 결승에서 2분32초379의 기록으로 노아름(전북도청·2분32초554)과 한위퉁(중국·2분32초771)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이번 시즌 부상과 체력 저하로 고전했던 최민정은 2019~2020 월드컵 시리즈에서 자신의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 앞서 지난달 캐나다 캘거리에서 치러진 4대륙 대회에서 전 종목 우승으로 부활의 시동을 걸었고, 마침내 월드컵 5차 대회에서도 ‘금빛 환호’를 이어나가며 확실하게 부활했음을 알렸다. 준결승에서 5위까지 처져 있다가 레이스 막판 무려 4명을 따돌리는 무서운 질주로 선두로 나서며 결승에 진출한 최민정은 결승전에서도 두 바퀴를 남기고 외곽을 공략해 선두로 치고 오른 뒤 그대로 금메달을 확정했다. 이어 열린 여자 1천m 결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