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6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대로 곧바로 7월 임시국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3차 추가경정예산안이 아니더라도 국민을 위해 국회가 해야 할 일이 산적한 비상시기에 국회가 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4일 국회에 3차 추경안이 제출된 후 한달동안 상임위별 간담회, 당정협의로 추경 심사를 준비해 왔다”며 “밤을 새우는 한이 있더라도 6월 임시국회 내 추경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국민께 송구스럽다”면서 “국회 정지 상태를 막고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비상상황에서 시급한 예산과 입법을 처리해야 할 국회가 정지 상태인 건 대한민국 국정 중단 상태인 것과 마찬가지”라며 “긴급한 추경을 처리할 6월 국회가 5일 남은 상태에서 국회 정지 상태가 계속되면 막대한 민생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단독 원구성의 불가피함을 설명했다. 그는 “협상권과 결정권이 분리된 통합당의 이중적 의사결정 구조는 합의안 타결에 번번이 방해가 됐다”며 “아침·저녁으로
전날 구성을 마친 국회 17개 상임위원회 중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제외한 16개 상임위원회 차원의 3차 추경 예비심사가 30일 마무리됐다. 국회에 따르면 이날 기획재정위원회 등 16개 상임위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이틀에 걸쳐 전체회의를 열어 소관 부처별 3차 추경안을 의결해 예산결산특위로 넘겼다. 상임위 단계에서 모두 3조1천31억5천만원이 증액됐는데, 미래통합당의 불참 속에 대부분 심사가 1~2시간 안에 마무리됐다. 상임위를 통과한 추경은 예결위를 거쳐 본회의로 넘겨진다. 국회 산자위는 전체회의를 통해 정부 추경안보다 2조3천100억9천200만원을 증액해 의결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예산에서 2조2천800억원이 증액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교육위원회는 본예산에 들어있다 감액된 대학혁신 지원사업 예산 767억원을 되살리고, 별도 유형 사업으로 1천951억원을 신규 증액해 총 3천880억8천만원을 증액하는 수정안을 의결했다. 등록금 반환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반영해 이를 실행하는 대학을 간접 지원하기 위한 예산이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영화산업 지원을 위한 영화발전기금 55억원 등 798억9천800만원을 증액했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
더불어민주당의 ‘싹쓸이 국회’가 탄생한지 이튿날 미래통합당은 헌정 질서가 무너졌다며 여당의 독주를 강하게 성토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우리나라는 모르는 사이에 마침내 일당독재국가가 됐다. 대통령권력, 언론권력, 검찰권력, 사법부권력, 지방권력, 드디어 국회 권력까지 몽땅 1당이 독차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본회의는 민주당의 의원총회가 됐고, 상임위원회는 민주당 의원들의 간담회장으로 바뀌었다”며 “더 파렴치한 것은 장관을 거친 사람을 해당 상임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임명한 것이라며, 도종환 전 문화체육부 장관을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이개호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으로 했다. 이 사람들이 장관을 했던 기간도 국회 감사의 대상인데 위원장이되면 감사하지 말자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역대 장관을 거친 사람이 상임위원장을 했어도 자신이 장관을 한 기관을 피감기관으로 둔 적은 한번도 없었다”며 “나라 곳곳이 무너지고 헌정파괴가 되는 심각한 상황이다. 자신들이 한 일을 감사하는 짓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원내대표는 여당 일각에서 여야 협상 결렬의 원인으로 김
여야가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에 실패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게 됐다. 한 정당이 상임위원장 전석을 차지한 건 1985년 구성된 12대 국회 이후 32년 만의 일이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29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21대 국회 전반기 예산결산위원장에 정성호 민주당 의원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국민과 기업들의 절박한 호소를 더 이상 국회는 외면할 수 없다”면서 “의장과 여야 모두 국민과 역사에 두려운 심판을 받겠다”며 표결을 진행했다. 표결 결과, 정무위원장에 윤관석, 교육위원장에 유기홍,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에 박광온, 행정안전위원장에 서영교, 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도종환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는 이개호, 환경노동위원장에 송옥주, 국토교통위원장에 진선미, 여성가족위원장에 정춘숙,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 정성호 의원을 선출했다. 여당 원내대표가 맡는 운영위원장에는 김태년 원내대표가 선출됐다. 다만, 국회부의장 선출을 미루면서 의장단 협의를 통해 결정하는 정보위원장은 뽑지 않았다. 본회의에 앞서 양당은 원 구성 협상을 위한 최종 담판을 시도했으나 ‘법사위’ 문제에 대
21대 국회가 29일 우여곡절 끝에 출발했다. 176석의 더불어민주당이 운전석인 상임위원장을 독차지해 첫 행선지인 3차 추경 처리로 향했다. 양당 협상이 이날 오전 끝내 결렬되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오후 곧바로 본회의를 열어 개의를 선언했다. 오후 2시 20분쯤 시작된 상임위원장 선출 표결은 1시간 반 만에 종료됐다. 11명의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이 일사천리로 뽑혔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한 6개 상임위원장을 선점한 데 이어, 이날로써 18개 중 17개 상임위원장을 확보하게 됐다.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이날 본회의는 사실상 민주당 단독으로 진행됐다. 통합당과 국민의당, 통합당 탈당 무소속 의원들은 불참했고, 민주당의 우군인 정의당도 “일당 독식 사태”라며 표결을 보이콧했다.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들은 “대단히 송구스럽다”(김태년 운영위원장), “유감스럽다”(윤관석 정무위원장), “마음이 가볍지 않다”(박광온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는 등의 짧막한 소회를 밝혔고, 동료들은 박수를 보냈다. 정성호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뜻밖에 중책을 맡아 당황스럽다”며 “야당의 빠른 참여로 저의 역할이 빨리 종료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통합당은 본회의장
과반수 원내 1당이 상임위원장 전석을 차지한 것은 1985년 12대 국회 이후 3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29일 국회 사무처의 ‘역대 국회 구성 정보’를 보면 의석수 비율에 따라 상임위원장직을 배분하는 관행은 1988년 총선으로 여소야대가 된 13대 국회(1988∼1992) 때 시작됐다. 당시 과반 확보에 실패, 소수 여당이 된 민주정의당은 운영·법사·외통 등 7개 상임위원장직을 가져갔고, 나머지 상임위원장은 평화민주당(4개), 통일민주당(3개), 신민주공화당(2개)이 나눠가졌다. 상임위원장 배분 관행은 직전 20대 국회(2016∼2020)까지 유지됐다. 2004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152석, 2008년 탈당파를 포함한 한나라당(친박연대 8석 제외)이 172석, 2012년 새누리당이 152석을 차지했으나 상임위원장직을 나눠가졌다. 제헌국회(1948∼1950)부터 12대 국회(1985∼1988)까지는 원내 1당이 모든 위원장직을 차지했다. 5대 국회(1960∼1961) 때 1당 독점이 아닌 위원장직 배분이 이뤄졌으나 5·16 군사 쿠데타로 임기 시작 9개월 만에 해산됐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세계 경제는 100년 전 대공황과 비견되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며 3차 추경안의 신속한 처리를 국회에 당부했다. 정 총리는 이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본격화하고 있으며 위기의 끝과 깊이를 알지 못해 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제통화기금 등이 상대적으로 한국 경제를 긍정 평가하고 있지만 외환위기 이후 첫 역성장 전망도 나온다. 일자리도 심각하고 사회적 취약계층 보호망도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정부가 마련한 277조원 규모의 대책이 실효성을 발휘하려면 재정이 적기에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디지털 경제로 선제적 전환을 시도하는 것은 중요한 시대적 과제”라며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두 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을 미래 국가 발전 전략으로 추진하겠다”면서 추경을 여기에 활용하겠다고 소개했다. 정 총리는 국채발행 23조원을 포함한 재원 대책을 설명하고 “정부는 국민 부담 최소화를 위해 뼈를 깎는 각오로 지출 구조조정을 추진했다”며 “세 차례에 걸친 추경에 재정건전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미국, 일본, 독일 등 주요국은 우리보다 국가채무비율이 높음
국회는 29일 본회의를 열어 김영춘 전 의원을 신임 국회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는 안을 승인했다. 김 사무총장 임명 승인안은 이날 무기명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총투표수 181표 가운데 찬성 177표, 기권 2표, 무효 2표로 통과됐다. 16대와 17대,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 사무총장은 80년대 학생 운동권인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정치인이다.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87년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통일민주당 총재 시절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광진갑에 당선돼 국회에 진출했으나 2003년 이부영·김부겸 전 의원 등 이른바 독수리 5형제의 일원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에서 활동했다. 2007년 대선 때 창조한국당에 몸담은 뒤 탈당해 정계를 등졌다가 2010년 민주당 복당 뒤 이듬해 총선에서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가 진구갑에서 당선됐다. 21대 총선에서는 부산시장 출신인 미래통합당 서병수 의원에게 패해 4선 등정에 실패했다.
21대 국회 전반기 운영위원장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성남수정)이 29일 선출됐다. 국회 운영위원장은 여당 원내대표가 관례상 당연직으로 맡아왔다. 운영위는 청와대와 국회를 관할한다. 4선 중진인 김 원내대표는 여당 원내사령탑으로서 이번 21대 국회 첫 원구성 협상을 이끌었다. 김 의원은 정책 역량과 추진력을 겸비한 친문 주류의 핵심이다. 경희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2002년 대선 때 민주당 노무현 후보 성남국민참여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을 거쳐 2004년 17대 총선에서 경기 성남 수정구에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출마해 첫 배지를 달았다.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신영수 후보에게 불과 129표 차로 패배해 낙선의 고배를 마셨으나 19∼21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다. 2017년 대선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동특보단장으로 가짜뉴스 대응 선봉에 서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이바지했다. 정권 교체 후 당 지도부가 바뀌는 상황에서도 당 정책위의장으로 유임돼 정책통의 면모를 과시했고, 재수를 거쳐 올해 176석 거대 여당을 이끄는 원내대표 자리에 올랐다. 김태년 의원 약력 ▲ 전남 순천(56) ▲ 경희대 행정학과 ▲ 경희대 수원캠퍼스 총학생회장 ▲
21대 국회 전반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으로 박광온 의원(수원정)이 29일 선출됐다. 박광온 의원은 '문재인의 입'으로 불릴 만큼 문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꿰뚫는 인사로 꼽힌다. 1984년 MBC에 입사해 정치전문기자, 도쿄특파원 등을 지냈고, 뉴스데스크와 100분 토론 등 간판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다. 2008년 이명박 정부의 방송정책에 반대에 보도국장직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MBC를 떠나 당시 문재인 후보의 선대위 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2015년 당시 문재인 대표 비서실장과 당 수석대변인을 지냈고 지난 대선에선 문재인 후보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을 역임했다. 주요 현안과 관련해 당청 간 조율사 역할을 해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대통령의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경기 수원정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고, 20대와 21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 출마, 내리 당선됐다. 박광온 의원 약력 ▲ 전남 해남(63) ▲ 고려대 사회학과 ▲ MBC 보도국장 ▲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비서실장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대변인 ▲ 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