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23일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및 임시국회 의사일정 합의를 위한 신속한 여야 협상을 촉구했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문희상 의장이 이날 오전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무엇보다도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은 한시가 급한 일이다. 당장 여야가 만나 즉시 결론을 내고 의사일정에 합의하기를 국회의장으로서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민수 대변인에 따르면 문 의장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21대 총선이 끝났어도 아직은 20대 국회의 시간”이라며 “민생법안과 국회법 개정안을 비롯해 시급히 처리해야 할 안건이 산적해 있다. 고삐를 더욱 조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모두가 선거를 통해 국민이 무엇을 바라는지 더욱 분명히 알게 됐다. 알면서도 하지 않는다면 국민 앞에 죄를 짓는 일”이라며 “코로나19 사태라는 국가적 위기를 국민의 힘으로 극복하고 있다. 이제는 국회가 답을 할 차례다.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마무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3일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물의 경우 제작·판매를 넘어서 소지·광고·구매까지 처벌하기로 했다. 또 미성년자 의제강간 연령을 16세 미만으로 설정하고 유죄판결 이전 성범죄 수익을 몰수할 수 있는 ‘독립몰수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디지털성범죄 근절대책 당정협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당 디지털성범죄근절대책단장인 백혜련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백 의원은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물은 제작과 판매는 물론 소지·광고·구매 행위까지 처벌하기로 했다”며 “미성년자 의제강간 연령도 상향, 대상 청소년을 피해자로 규정하고 유죄 판결 이전이라도 범죄수익을 몰수할 수 있도록 하는 독립몰수제 도입으로 처벌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법집행의 실효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백 의원은 이어 “아울러 인터넷사업자의 디지털 성범죄물 유통 방지 의무 강화, 24시간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을 통해 피해자를 세심하게 보호하는 한
미래통합당으로 재선에 성공한 당선인들이 23일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함께 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와 관련해 모임을 주최한 김성원 대변인은 “최고위가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결정했고, 그 결정에 대해 더이상 당의 분란을 만들기보다는 협력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하고 “당선인 총회 없이 지도체제 개편과 관련해 최고위가 결정한 것은 아쉽지만 결정을 존중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다만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하되, 전권을 달라거나 기한을 묻지 말라는 건 아니다”라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당을 정비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단순히 의견 개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당의 체질을 바꾸는 데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재선 의원들은 또 당 지도부에 오는 28일 당선인 대회 개최를 제안했다. 김 의원은 “21대 첫 원내대표단을 선출하기 위한 날짜(5월 8일) 전에 당선인 총회를 해서 당이 무엇을 잘못했고, 앞으로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논의하는 게 당연
더불어민주당의 21대 국회 첫 원내사령탑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원내대표 후보자들 중에 경기·인천지역 의원들이 대거 거론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다음달 7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후보는 김태년(성남 수정)과 전해철(안산 상록갑) 정성호(양주)의원 등이다. 원내대표에 재도전하는 김태년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 등을 맡으며 얻은 경험과 관록을 내세우고 있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3선의 전해철 의원은 ‘강한 여당을 이끌 원활한 당정청 소통의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비문(비문재인)으로 분류되는 정성호 의원은 당대표와 원내대표, 국회의장이 모두 ‘친문 일색’일 경우 당의 다양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점과 여야 협치를 위해서는 야당과 ‘대화가 가능한’ 후보가 원내대표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5선에 성공한 조정식(시흥을) 의원도 원내대표 후보군에 오르내리는 최다선 의원이다. 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조 의원은 원내대표 후보뿐 아니라 국회부의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인천에서는 윤관석(인천 남동을)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다. 윤 의원은 인천시당위원장이면서 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을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3일 국회에서 협의회를 열고 디지털 성범죄 근절을 위한 입법안을 논의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성 착취 동영상의 제작·유포 등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피해자를 보호할 방안을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앞서 민주당은 성착취 관련 범죄 근절을 위한 각종 법안을 발의했다. 박광온 의원이 디지털 성범죄물이 있는 온라인 채팅방에 가입하거나 들어간 행위만으로도 처벌하는 내용의 정보통신망법(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및 성폭력처벌법(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또 성범죄물이 SNS를 통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정보통신망법 개정안도 발의했다. 민주당은 4·15 총선 공약으로 성착취 영상물 구매자·소지자에 대한 처벌 강화와 유포를 빌미로 한 협박, 사진·영상 합성에 따른 가해에 대한 처벌 규정을 마련하겠다고도 밝힌바 있다. 당정은 4월 임시국회 중 관련 입법안 통과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는 이인영 민주당 원
미래통합당은 22일 지도부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기로 확정했다.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을 만나 “어제 20대 국회의원과 21대 당선자 142명 중 연락이 안된 2명을 뺀 나머지 140명에게 전화를 돌려 의견을 취합한 결과 ‘김종인 비대위’가 과반 이상 다수였고, 그래서 김종인 비대위로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임전국위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런 절차는 다음주초쯤 준비되는 대로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심 권한대행은 김종인 위원장의 비대위원장 수락 여부에 대해 “조만간 만나 뵐 것이다. 받아들이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비대위 기간에 대해선 “그 부분은 김 위원장과 통화해보겠다”며 “어떻게 생각하는지 직접 들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전당대회를 7월, 8월에 하겠다는 전제가 붙으면 나한테 와서 얘기할 필요도 없다. 조기 전당대회가 전제된다면 비대위원장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헌, 당규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비대위가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며 “다음 대선을 어떻게 끌고 갈지
더불어민주당은 21대 국회의장단과 원내대표 경선을 관리할 선거관리위원회를 설치하며 경선 준비에 돌입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21대 국회의 첫 번째 원내대표 및 국회의장단 구성 경선과 관련해 선관위를 설치, 구성하는 것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선거관리위원회는 4선의 김영주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이원욱·서삼석 의원, 문진석·허영 21대 국회 당선인 등이 선관위원으로 참여한다. 민주당은 다음달 7일 원내대표 경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180석의 ‘슈퍼여당’으로 몸집이 불어난 민주당의 차기 원내 사령탑을 선출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번에 새로 원내에 입성하는 68명의 초선 의원 표심에도 관심이 모인다. 국회의장단은 의장 1명과 부의장 2명으로, 이중 국회의장과 부의장 1명은 ‘1당’이 된 민주당 몫이다. 국회의장 후보로는 박병석 의원, 김진표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당내 경선에서 국회의장 후보자와 부의장 후보자를 결정한 뒤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선출하게 된다. 의장단 경선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정영선기자 ysun@
국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심사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네 탓’ 공방을 벌여 협상에 진전이 없는 가운데 20대 국회 회기 내 추경 처리가 불가능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야는 22일에도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이 총선 당시 ‘전국민 지급’ 공약에서 입장을 바꾼 것인지 분명히 하라고 추궁한 반면, 통합당은 여권이 통합당에 ‘발목잡기’ 프레임을 씌우려 한다며 역공을 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간판 공약을 선거가 끝났다고 모르쇠로 하는 건 통합당에 대한 정치불신만 크게 증폭시킬 것”이라며 “재난지원금에 대한 당론이 무엇인지 최종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통합당의 공식 입장이 분명히 확인되는 대로 지금 상황에서 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는 빠른 길을 찾겠다”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에 대해 통합당은 당정간 재난지원금에 대한 이견을 해소해 오는 것이 먼저라며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성범죄근절대책단 소속 한정애 의원은 21일 강간 모의 처벌과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범 신상 공개 등의 내용을 담은 ‘성착취범죄 근절을 위한 6개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6개 법안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형법,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아동복지법 개정안이다. 한 의원은 지난 17일 법무부가 성범죄 엄벌을 위해 추진하겠다고 밝힌 대책 중 입법이 필요한 내용을 담아 6개 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강간을 모의하기만 해도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을 만들고 현행법상 경범죄 처벌법이 적용되는 스토킹에 대한 별도의 처벌 근거를 마련했다. 성 착취물을 통해 재산을 증식할 경우 사망·불특정·소재불명 때도 범죄수익을 몰수하도록 했다. 신상정보 공개 대상 범죄에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 등의 죄를 추가했다. 성범죄 상습범의 경우 각 죄에 정한 형을 합산하도록 해 피해자 수에 비례한 가중처벌이 가능하도록 했다. 미성년자 의제강간죄 성립 연령은 만 13세 미만에서 만 16세 미만으로 상향했다. 또 성착취물을 별도로 구분하지 않고 음란물로
미래통합당은 코로나19 대응 차원에서 국회에 제출된 2차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정부안에 동의한다며 여당의 문제제기가 없으면 신속하게 예산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통합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21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정부안이 저희 의견과 거의 일치하는 안”이라며 “소득 하위 70%의 가구에 재난지원금을 주자는 것에 대해 충분히 수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의 심사대상은 바로 그 예산안”이라며 “‘전국민 지원’을 주장하는 여당이 정부 측을 설득하지도 못하면서 이견을 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돼있는 만큼 새로운 안 보다는 기존 안을 심사해 통과시키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김 정책위의장은 긴급재난지원금 대상을 확대하고 국채를 발행하는 것에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이미 우리나라는 ‘초슈퍼예산’을 마련해서 재정 건전성이 크게 악화된 상황”이라며 “정부는 이보다 더한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고 하는 대비를 항상 해야 하는데, 재정적으로 거의 바닥이 난 상태에서 또 국채를 발행했다가 이후에 대응할 수 있는 아무 수단이 없게 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소득 하위 70%’ 지급 주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