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을 떠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힘 의원 간 비난전이 점점 수위를 넘고 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20일 자신을 도와 4·7재보궐선거를 함께 치른 주호영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겨냥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서울시장 후보로 만들려던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이날 경향신문이 보도한 인터뷰 기사에서 김 위원장은 “주호영 원내대표를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나한테는 차마 안 대표를 후보로 만든다는 말을 못하고 뒤로는 안 대표와 작당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그런 사람들을 억누르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후보로 만들어 당선시켰는데, 그 사람들이 지금 또 엉뚱한 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을 향해 ‘뇌물을 받은 전과자’라고 비난했던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대위원장을 두고는 “하류적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또 자신을 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에 대해선 “홍준표 무소속 의원 꼬붕이라 난 상대도 안 한다. 지가 짖고 싶으면 짖으라는 것이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러자 장제원 의원은 이날 SNS에 "상대도 안 한다면서 열심히 상대하신다"며 "김종인 꼬붕이 아니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20일 "문재인 대통령의 다음달 미국 방문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는 백신 확보가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백신은 나라마다 자국민들의 생명·안전과 경제가 걸린 최고의 전략 물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문 대통령을 향해 "미국 방문 전 양국 간 신뢰 회복을 위해서도 진력을 쏟아야 한다"며 "우리 외교력의 성적표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어떻게 좋은 백신을 많이 확보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도 그 점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부디 백신 외교의 큰 성과를 가져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이날 회의에서 백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우리나라가 1년 넘도록 코로나 위기에 처해있으면서도 비교적 무탈한 방역망을 지켜온 것은 국민의 자발적 희생 덕분"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자화자찬이 아니라 국민의 자발적 희생에 존경을 표하고 백신 수급 실패를 인정하는 것이 도리"라고 지적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범정부백신도입TF는 우왕좌왕하며 허송세월, 정부 고위당국자는 대통령이나 장관이 백신 받아올 수 있는 외교 문제가 아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국민의 질책을 쓴 약으로 여기고, 국정 전반을 돌아보며 새출발의 전기로 삼겠다"며 "지금까지의 성과는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고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정부 임기 마지막 날까지, 흔들림 없이,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책무를 다하자는 다짐을 새롭게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4.7재보궐선거 참패 후 최근 국무총리와 내각, 청와대 참모진을 동시에 교체하는 등 국정 쇄신에 드라이브를 거는 가운데 흔들림없는 국정운영을 위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방역 모범국가, 경제위기 극복 선도그룹으로 평가받으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연속으로 초대받는 나라가 됐다. 이런 국가적 성취는 국민들이 자부심을 가질만한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돌아봤다. 문 대통령은 "그럼에도 상황은 여전히 엄중하다"며 "집단면역까지 난관이 많다. 경제도 회복기로 들어섰지만 국민이 온기를 느끼는 데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평가는 어제의 성과가 아니라 오늘의 문제와 내일의 과제에 맞
야권이 4·7 재보궐선거가 끝나자마자 대선 주도권을 놓고 본격 힘겨루기에 들어갔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금태섭 전 의원은 신당 창당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양강구도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1위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합류한다면 그야말로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확실한 구심점이 필요하다. 일각에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금태섭 전 의원과도 만나 대선 판짜기에 대한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이 신당 창당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국민의힘은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한 경계심이 적지 않다. 야권 재편이 유력한 대선주자를 중심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데, 만약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총장과 함께 움직인다면 뚜렷한 대권주자가 없는 국민의힘으로서는 동력을 잃을 수 있어서다. 국민의힘도 윤 전 총장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영입 판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윤 전 총장을 사이에 두고 양측이 쟁탈전에 나선 양상이다. 문제는 국민의힘이 윤 전 총장이 호응할 수 있는 새로운 틀을 만들 수 있느냐 여부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의 합당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경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은 4선의 권성동(강원 강릉)·김기현(울산 남구을) 의원과 3선의 김태흠(충남 보령·서천)·유의동(경기 평택을) 의원 등의 4파전 양상을 띄고 있다. 특히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4·7 재보선 압승을 발판 삼아 거대 여당의 ‘입법 독주’를 견제하고 야권 통합과 정권교체를 누가 선도할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오는 22일 선거 공고가 시작돼 실제 원내대표 경선은 오는 26일 치러질 예정이다. 김기현·김태흠 의원은 이미 출마 선언을 했고, 권성동 의원과 유의동 의원은 19일, 오는 20일 각각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다. 3선의 김태흠 의원은 전날(1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의 선봉에 서는 전략적인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대여 투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의 엄중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도로 친문당’으로 전열을 재구축하고 의회 독재, 입법 폭주를 예고하고 있다”며 “그에 맞서기 위해서는 투쟁력 있고 결기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4선의 김기현 의원도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정부는 가상화폐를 이용한 자금세탁·사기 등 불법행위에 대해 범정부 차원의 특별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19일 국무조정실 등에 따르면 정부는 가상자산의 거래가 급증하고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지난 16일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가상자산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우선 금융위원회는 가상자산 출금 때 금융회사가 1차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하고, 금융정보분석원(FIU)의 불법 의심거래 분석 결과가 수사기관, 세무 당국에 신속히 통보되도록 단속·수사 공조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은 가상자산 불법행위 유형별로 전담부서를 세분화하고, 가상자산 추적 프로그램 보급을 늘리는 등 전문성 강화에 주력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가상자산 사업자의 이용약관을 직권조사해 불공정 약관을 찾아 시정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도 금융감독원과 협조해 외국환거래법 등 관계 법령 위반 여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한다. 정부는 또 국민들이 가상자산 사업자의 신고 진행 현황을 알 수 있도록 FIU 홈페이지에 신고 접수·수리 현황을 공개할 예정이다.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가상자산의 가치는 누구도 담보할 수가 없고, 가상자산 거래는 투자라
국민의힘 소속 5개 광역지방단체장이 18일 정부의 공시가격 산정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동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박형준 부산시장·권영진 대구시장·이철우 경북도지사·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동건의문을 발표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동산 공시가격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오 시장은 “올해 공시가 이의신청 건수는 약 4만건으로 4년 전보다 30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정부가 산정한 공시가격에 대한 불신이 얼마나 팽배해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시가 급등은 국민의 세 부담뿐 아니라 복지대상자 선정 등 63개 분야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세 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 노력을 촉구한다. 지자체가 권한을 가질 수 있게끔 법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시장도 “이 상황을 방치하면 코로나로 위축된 경제를 더욱 침체시키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각종 공과금 인상이 가져오는 민생에 대한 압박을 고려해 정부의 전체적인 정책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도 "국민 재산을 함부로 여기고 엉망진창으로 징벌적 세금을 부과하는 일은 불공정하다“며 ”조세는 반드시 법률로만 매길 수 있게 한 헌법의 조세법률주의를 편법으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이슈를 두고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야권 통합’이라는 대의에서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추진 속도와 방식에 대해선 온도차가 확연하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16일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과 합당을 하는 방향에 동의했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은 국민의당에서 찬성 의견이 모인다면 당장 다음 주말이나 그다음 주초에라도 합당 선언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19일 전국 시도당 위원장 회의를 열어 양당 합당에 대한 당내 의견수렴 절차를 일단락짓겠다는 것이다.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16일 의총 후 브리핑에서 “합당을 전당대회 전에 하느냐 후에 하느냐는 결정 안 했다. 상대가 있는 것이라 진행 상황을 봐야 한다”면서 “원칙적으로 통합에 찬성한다는 결정을 하고 그걸 토대로 합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 권한대행은 “재산관계, 사무처 직원 고용승계 등은 특별한 문제 없이 순조로울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 대표 권한대행은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도 합당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통합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안 대표는 전날 충청 지역
김태흠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1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의 선봉에 서는 전략적인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에 선출되는 원내대표는 정권교체라는 막중한 소명을 완수해야 한다”며 “국민들께서 만들어 주신 보궐선거 승리를 대선이라는 전쟁의 승리로 연결할 수 있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의 원내대표는 강한 투쟁력과, 전략적 마인드를 갖춘 사심 없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대안을 갖고 치열하게 싸우되 민주당이 과거와 같은 막무가내식 국회 운영을 한다면 직에 연연하지 않고 싸우겠다”며 “정당의 존립 목적은 정권 창출이다. 모든 원내 전략은 정권을 되찾아 오기 위한 과정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정책위를 강화해 의원들이 상임위 중심 의정활동을 활발히 하고 정책적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소속 의원 모두에게 공정한 기회와 치열한 경쟁이 보장되는 원내 운영을 약속한다. 원내 의사결정 구조와 절차의 정당성이 보장되는 의원총회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김 의원은 본인의 강점으로 다수의 정치경력
여야가 4·7 재보선 이후 인사청문 정국에서 다시 격돌할 전망이다. 18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조만간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와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천대엽 대법관 후보자 청문회를 잇따라 열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천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로 보낸 데 이어 이번주 국무위원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안을 송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명동의안 제출 후 20일 이내에 심사를 마치도록 하는 현행법에 따라 청문회는 이르면 이달말부터 줄줄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국무총리와 대법관 후보자는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거쳐야 한다. 민주당은 김부겸 후보자가 대구·경북(TK) 출신 비주류로 4선을 지내며 야당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점에서 무난한 인준을 기대하고 있는 반면 국민의힘은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김 후보자가 지난해 7월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피해를 호소하는 고소인”으로 지칭한 것과 서울·부산시장 무(無)공천에 사실상 반대한 것을 고리로 화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국토·산자·과기·고용·해수 등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자질과 도덕성을 집중 검증해 문제가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