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의 신임 총리다. 그는 취임(2025년 10월 21일) 직후부터, 동북아평화를 위협하는 발언을 지속하고 있다. 일본 최초의 여성총리(104대·1961년생)라는 역사성과 故 아베 전 총리 뺨치는 강성 보수성향의 정치인이라는 점이 특징적이다.
그가 ‘야심적으로’ 띄운 이슈는 세 가지다. ①비핵3원칙 “핵은 보유하지 않고, 만들지 않고, 들여오지도 않는다”를 재검토하려는 움직임을 노골화하고 있다. ②중국이 대만을 점거할 경우, 일본은 집단자위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하였다. ③우리의 독도가 일본영토라고 주장한다.
이 여성은 총리가 되기 전부터 자주 독도(일본에서는 竹島·다케시마라고 한다)의 영유권을 주장했다. 총리 취임 직전,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장관급이 참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앞으로도 적절한 시점에 다시 참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발적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총리가 전쟁으로까지 가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중국과의 갈등을 고조시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전략을 쓰고 있으며 먹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중일갈등은 단기적으로 일본의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는 총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갈등을 최고조로 높여서 지지율을 유지하려는 의도가 읽힌다”고 썼다. 그의 지지율은 70%가 넘으며, 20대 지지율은 90%를 상회한다.
다카이치의 저의를 미국도 알고, 중국도 알고 있다. 하지만, 전쟁은 일반의 상식을 배반하기 일쑤다. 심지어 사소한 감정다툼으로 시작하기도 하고, 나태한 정치인과 나쁜 정치가 합작하여 일방의 예상치 못한 선제공격으로 이어짐으로써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기도 한다. 역사의 교훈이다. 그래서 이 여성의 ‘지지율 놀이’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멈출 수 없는 것이다. 높은 지지율은 비핵3원칙을 흔드는 개헌시도를 편들 것이며, 그에 따르는 각종 호전적인 국책들을 용이하게 결정할 수 있는 강력한 근거가 될 것이다.
우리는 ‘조일7년전쟁(나는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합쳐서 이렇게 부른다. 후손들이 임진왜란을 마치 임진년·1592년 1년 동안 있었던 전쟁으로, 정유재란 역시 그해 정유년·1597년 1년 동안 벌어진 전쟁으로 여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부터, 1945년 식민통치에서 해방될 때까지 약 400년 동안, 그리고 그 후 오늘까지, 일본이 우리 민족에게 저질러온 만행의 21세기 버전이 자행될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
일본은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승전국의 일원이 되었으며, 2차대전은 독일 이태리와 함께 추축국(樞軸國, Axis Powers, 중심축이라는 말)으로 전쟁을 주도했다. 2차대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최소로 잡을 경우, 7000만 명이다. 이 가운데 전사한 군인이 2000만 명, 민간인은 그 두 배가 넘는 5000만 명이었다. 패전후, 독일은 진정하고 반복적인 사죄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태리는 무쏠리니를 처형하고 파시즘을 헌법적으로 부정하는 결단을 내린 후, 연합국으로 전향했지만, 일본은 아직까지도 전쟁범죄를 부인하고 사과를 거부하며, 심지어 피해자 행세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한중, 한일 외교를 지혜롭게 펼쳐서 대한민국의 입지를 높이는 것은 물론, 동북아평화와 세계평화를 굳건히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까. 반드시 그렇게 되기를 기원한다. 새해 으뜸소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