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민의 숙원인 김포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이 지난 28일 오전 5시 30분 역사적인 첫 걸음을 시작했다. 29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는 첫 운행 시작 전인 오전 4시30분 구래역 승강장에서 김포도시철도 안전운행 기원식을 시작으로 첫 탑승객을 맞았다. 이날 정하영 김포시장을 비롯해 신명순 시의회의장, 홍철호, 김두관 국회의원 등 도시철도운영사 임직원 등이 참석해 축사와 테이프커팅으로 최초 승객에게 꽃 다발을 전달했다. 아프리카돼지 열병으로 개통행사를 자제하고 대신 기원식으로 대처한 정 시장은 “오늘은 김포에 도시철도가 달리는 뜻 깊은 날로 시민의 꿈과 희망 그리고 미래를 안고 달리는 우리의 열차라며 김포이 미래 100년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인 오늘을 만들기 위해 기다려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첫째도 둘째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김포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 붙였다. 이날 철도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사가 각 역마다 첫 탑승하는 기념품을 50여명씩 500명에게 전달했다. 사업비 1조5천86억 원을 투입한 김포도시철도는 김포한강신도시∼서
김포도시철도가 2차례 연기끝에 오는 28일 개통함에 따라 김포시에 본격 지하철시대가 열린다. 김포시는 김포도시철도가 오는 28일 오전 5시 30분 구래역과 김포공항역에서 첫 운행을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업비 1조5천86억 원을 투입한 김포도시철도는 김포한강신도시∼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23.67㎞ 구간(정거장 10곳)을 오가는 완전 무인운전 열차다. 차량기지 내에 있는 양촌역 외에 구래역~김포공항역 전 구간이 지하로 건설됐다. 국내 최초로 기초 지방정부가 건설한 도시철도이며 지방채 발행 없이 완공했다. 23편성 46량으로 운행하며 최고 운행속도는 시속 80㎞, 정차 시간을 포함한 평균 속도는 시속 45.2㎞다. 김포도시철도는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가는 데 32분이 걸린다. 김포공항역에서는 서울지하철 5·9호선, 공항철도 등으로 환승할 수 있으며 운행 시간은 평일 오전 5시 30분∼다음 날 오전 1시다. 휴일에는 자정까지만 운행하며 기본요금은 선·후불 교통카드 기준 일반 1천250원, 청소년 720원, 어린이 450원이며 10㎞ 초과 시 추가운임이 생긴다. 서울·인천지하철과 마찬가지로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 적용을 받아 만 65세 이상 어르신,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김철환 의원(민주당·김포3)은 김포시에서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의 확산방지 활동 지원에 필요한 재원으로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 10억 원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7일 파주 연다산동 농가에서 최초로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18일 연천군 농가에 이어 23일 김포시 통진읍의 양돈농장에서도 확진 판정을 받음으로써 한강 이남까지도 확산됐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경기도 전체가 방역대책에 대한 최고 수준의 대응태세에 돌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에 확보한 특별조정교부금 10억 원은 방역 인력 긴급채용, 차단 방역시설 설치, 추적 시스템 구축 등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확산방지와 긴급대응에 쓰일 예정이다. 김철환 의원은 긴급 살처분 및 방역체계 현장을 점검하고 “김포시에 더 이상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통제소독과 이동제한 등 차단방역에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며 “도의회 차원에서도 집행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필요한 지원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김포시는 ASF 발생농장의 돼지 1천800두와 반경 3㎞내 농가의 1천375두에 대해서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 중에 있으며 그 밖에 나머지 농가들에 대해서
4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김포요양병원 화재 당시 8개월 전 보수했다고 신고한 자동화재 신고설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9시쯤 이 요양병원에서 불이 났을 당시 ‘자동화재속보설비’로 소방당국에 접수된 신고는 없다. 요양병원이 있는 지상 5층짜리 건물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외부업체에 의뢰해 건물에 대한 자체 종합정밀점검을 벌였다. 이때 자동화재속보설비 불량 등 4건의 지적사항이 나와 올해 1월 31일 보수 완료했다고 소방당국에 신고했지만 이번 화재 때 해당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자동화재속보설비는 불이 난 것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119에 화재 사실을 신고하는 기기다. 건물 각 층 천장 등에 설치된 감지기가 화재 사실을 전달하면 수신기가 미리 녹음된 멘트로 자동으로 소방당국에 신고를 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불이 났을 때는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자동화재속보설비로 신속한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아쉽다”며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정확한 원인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 요양병원 관계자들은 병원에서 불이 시작했을 당시 발화지점인 4층 보일러실의 문
4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김포요양병원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본격적인 화재 원인 조사에 나섰다. 김포경찰서 수사전담팀은 25일 김포요양병원 직원들과 숨진 피해자 유족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앞서 화재가 발생한 24일 오후부터 김포요양병원 직원들을 차례로 불러 화재 당시 상황과 소방시설 현황 등을 확인했다. 이날도 경찰은 요양병원 관계자들을 불러 불법 시설물 설치를 비롯해 소방 설비 관리 등 안전 관리 실태를 추가로 파악하고 있다. 김포요양병원 관계자는 “지난 24일 오전 9시쯤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단전한다는 연락을 받고 (보일러실 내) 산소발생기 전원을 끈 뒤 산소통 밸브를 열었다”며 “10초 후 산소발생기 뒤쪽에서 ‘퍽’하는 소리와 함께 무언가가 폭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폭발 후) 순식간에 화재와 함께 연기가 발생했다”며 “매뉴얼대로 거동이 가능한 환자를 우선 대피시키고 부축이 필요한 환자들을 2차로 대피시켰다”며 “거동이 불가능한 집중치료실 환자들은 마지막에 대피시켰다”고 덧붙였다. 이 병원은 지난해 11월 부천소방서 등이 실시한 화재안전 특별조사에서 총 19건의 지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화재에 대비한 유도등이 부
<속보>㈜한강시네폴리스개발이 토지주 등을 대상으로 보상계획을 밝혔지만 주민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9월 19일자 8면 보도) 최근 통합대책위원회가 감정평가사를 선정하자 비대위가 “총회 요건을 갖추지 못해 무효”라고 반발하면서 보상문제가 파국을 맞고 있다. 비대위측은 감정평가에 따라 보상 기준가격이 달라지는 만큼 투명하고 공정한 감정평가사 선정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한강시네폴리스 부지 비대위에 따르면 통합대책위가 보상협의와 관련한 주민 추천 감정평가사 선정을 위해 지난 20일 오후 6시 고촌농협 장곡지점에서 주민 총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이날 통대위 측은 사전에 주민들에게 통보한 총회 안내문에서 “이번 보상금 평가는 15~20%를 넘겨서 평가가 진행되도록 해야만 추가 정산금을 더 받아낼 수 있다”며 “감정평가사 추천을 제대로 해야 주민의 의견이 반영된 현 거래시가를 무기로 시행사가 선정한 평가사와 싸워서 그나마 보상의 기본 금액이라도 정해진다”며 많은 참석을 당부했다. 그러나 이날 총회에는 참석자 68명이 투표를 마친
25일 오전 1시 30분쯤 김포시 월곶면 한 열교환기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3시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철골조 공장 4개 동이 불에 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30분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 해병대 2사단의 지원과 함께 이날 오전 4시 30분쯤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 소방당국은 가설 건축물에서 처음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김포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 나 90대 노인 등 2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쳤다. ▶▶관련기사 19면 24일 김포시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쯤 김포시 풍무동 김포요양병원에서 불이 나 50여분 만에 꺼졌다. 이 불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환자 132명 중 A(90·여)씨 등 2명이 숨지고 다른 환자 47명이 연기 흡입 등으로 다쳐 인근 11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환자 130여명과 병원 관계자 30명도 대피했다. 부상자 중 B(66·여)씨 등 8명은 중상인 것으로 파악됐으며 나머지는 연기를 마신 환자들이다. A씨 등 사망자 2명은 건물 4층 집중치료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환자였다. 불이 난 건물은 지상 5층, 지하 2층에 연면적 1만4천814㎡ 규모로, 요양병원은 이 중 지상 3층과 4층을 쓰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상가 건물에 있던 이용객 대부분은 불이 나자 신속히 대피했으나 거동이 불편한 요양병원 입원 환자들은 자력 대피가 어려워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였다. 이 병원에는 130여명이 입원하고 있어 추가 인명 피해도 우려됐지만, 나머지 환자들은 대피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김포시 풍무동 김포요양병원에서 24일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47명이 부상하는 등 참사가 발생했다. 요양병원에 있던 간병인들은 갑작스러운 화재에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입을 휴지로 막고 긴급히 대피시키고, 불이 난 것을 알면서도 혼자 대피하지 못한 환자들은 화재속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다. 화재는 이날 오전 9시 3분 쯤 요양병원 4층 보일러실에서 발생했다. 간병인 박경숙(70·여)씨는 “가스 소리가 ‘펑’하고 나더니 복도에서 시꺼먼 연기가 피어올랐다”며 “병실에 계신 분들이 다 거동이 불편해 일단 휴지를 뽑아 환자들의 입을 틀어막고 한명씩 휠체어에 태웠다”고 화재 당시 상황을 전했다. 최근 무릎 고관절 수술을 받은 뒤 입원 중이던 지동심(79·여)씨는 구조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대피했다. 얼굴과 손이 새까매진 상태로 이송을 기다리던 지씨는 “불이 난 것을 보고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는 방법밖에 없었다”며 “기침이 났고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병원 주변에는 유리 파편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고스
불면의 밤에 그려 낸 ‘환(幻)’의 풍경.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김두안의 두 번째 시집. 그가 “안녕(Goodbye)”을 고한다는 또 하나의 시집을 내 놓아 최근 눈길을 끌고 있디. 10년 만에 60편의 시를 들고 돌아온 시인 김두안이 건네는 인사다. 그가 애써 건넨 “안녕”은 다름 아닌 작별의 인사다. 떠나보내야 할 것들을 그러모아 한 권의 시집으로 엮은 그는 “내가 쓴 詩들에게”(‘시인의 말’ 중에서) 작별 인사를 건넨다. 색채와 공기, 말과 기억, 사연과 사물 등이 뒤엉켜 있는 뭇 시들에게. 어쩌면 이 시집이 무려 ‘10년 만에’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오래도록 준비한 ‘작별 연습’ 때문이 아니었을까. 그 짧은 한 마디 “안녕”을 발음하기 위해 그가 얼마나 많은 밤을 불면에 뒤척이며 보냈을지, 섣불리 헤아릴 수조차 없다. 다만 10년의 공백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는 있겠다. 분명 그의 세계에 숱한 변 화가 일었으리라는 것. 2006년 ‘한국일보’로 등단